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1주년 한정 리커버 특별판) - 나,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7년 12월
평점 :
품절


꿈과 현실이라는 두가지 세계는 동일한 것일지 모른다. 꿈속에서 마음썼던 감정들이 꿈에서 깨어남과 동시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처럼,현실에서 집착하던 감정들은 죽음과 함께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사라지고 말 것이다. 꿈이 아무런 기반이 없는 환영인 것처럼 현실도 실제로는 아무런 기반을 갖고 있지 않는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채사장,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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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지음 / 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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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잡힐 듯 잡히지않으며 내뜻과는 상관없이 흘러가는 시간들.
살면서 맞닥뜨리는 무수한 어긋남. 하지만 괜찮다고. 왜냐하면 삶이란 그럴 수 있는 거니까. 모두가 같은 걸 누리면서 사는 건 아니니까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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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지음 / 달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감정



내 경험에 의하면
감정의 완전한 소멸은
다시 만남으로써 이루어지더라.
다만 그것으로 영영 끝은 아니어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끈이
감정이 전부는 아니란 것을 알았다.
바야흐로 새로운 관계의 시작.
감정이 둘 사이를 지탱할 때보다
더욱 견고하고 쉬 무너지지 않을
무언가가 지어지고 있었던 것이다.



p.176 <우리가 보낸 긴밤>,이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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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은 도끼다 - 박웅현 인문학 강독회
박웅현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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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에게 언제나 열려있는 또 다른 사회가 있는데, 그 안에 있는 사람들은 신분에 상관없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길게 대화를 나눌 준비가 되어 있다. 이러한 사람들의 수가 워낙 많고 그들 모두가 친절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하루 종일 기다리게 할 수도 있다. -러스킨-

러스킨은 독서란 우리주변에서 만날수 있는 그 누구보다 지혜롭고 훌륭한 사람들과의 대화라고 주장한다.(하지만) 독서는 대화와는 다르게 혼자인 상태에서, 즉 고독한 상태에서 지적인 자극을 계속해서 즐기고 영혼이 활발히 활동하는 것을 유지시키게 한다면 대화는 그것을 즉각적으로 해산시키는 법이다.-프루스트-

인생을 살면서 꼭 들어봄직한 이야기가 머리속에 있는 사람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자신의 생각을 가장 명료하게 정리한 게 책이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 그 사람을 만나는거다. 좋은 사람을 만나는거다. -박웅현-

살아있는 사람처럼 내주변에 항상 있지도 않고 약속해서 만날 일도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진정한 우정을 가져다 줘요. 그런면에서 독서는 대인관계보다 좋습니다. 눈치 볼 이유가 없으니까요. 헤어진 다음에 우정을 훼방놓을 생각을 하지않아도 된다는 말도해요. 그렇잖아요. 우리가 누군가와 시간을 보내고 헤어졌어요. 그러면 이런 생각을 할수 있죠. 오늘 그사람이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 내가 부족했던 건 아닐까? 그들의 마음에 내가 흡족히 들었을까?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봤을지 생각하느라고 나를 잊어요. 그런데 독서는 순수하고 차분한 우정이기 때문에 이런게 없어요. 이작가가 내가 여기 줄친 걸 좋아할까? 책속의 주인공이 나를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우리는 몰리에르가 한 말 중에서 정말로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만큼만 웃는다. 그가 지루하면 우리는 정말 지루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그가 눈치채도 개의치 않을뿐더러, 더이상 그와 함께 있는것이 지겨워지면 있던 자리에 꽂아놓을 수 있는 것이다.


<다시 책은 도끼다> 중에서, p.31




그랬구나..
그래서 책읽는 시간이 좋았던 거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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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보겠습니다
황정은 지음 / 창비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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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네게 주소를 알려달라고 말했다. 엽서를 보낼 테니까.
허깨비처럼 공중으로 흩어지는 것이나 다름없는 메일이나 전화번호 같은것 말고, 물질적으로 당도할 수 있는 번지수가 필요하다고 말하자 너는 붉게 충혈된 눈을 하고 웃는 것처럼 나를 보았다.




<계속해보겠습니다>,p.208, 황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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