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은 끝났어요 토피아 단편선 1
곽재식 외 지음 / 요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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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의 빛과 어둠.]▷빛과 어둠, 둘 중 하나만이 지배하는 세상은 있을 수 없다고 믿는다. 희망 안에 절망 있고, 절망 뒤에 희망 있다고 믿는다. 전 수록작 모두 나와 의견이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하다. 인류를 위한다던 기술이 인류를 또다른 차별 속으로 몰아넣고, 우주 개발과 낭만적 인연의 끈이 그 후손들을 악몽에 시달리게 하는 이야기들. 배꼽 빠지는 풍자극도 하나 있고, 해피 엔딩(?)으로 끝나는 작품도 있지만 대체로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한다. 어쩌면 유토피아,는 절망의 끝자락에서야 비로소 탄생할 수 있는지도 모른다. 물론 그곳에조차 어둠은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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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에이티식스 3 - Run through the battlefront - 하, Novel Engine
아사토 아사토 지음, 시라비 그림, 한신남 옮김 / 영상출판미디어(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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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na live not just survive.]▷에이티식스들이 말하는 긍지는, 잔혹하다. 하얀 돼지들과 같지 않다는 걸 증명하겠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사지를 누비는 긍지. 거기에 대고 왜냐 묻는 건 모욕이다. 그들은 그것밖에 모르니까. 그게 유일한, 그저 생존하는 것이 아닌 ‘삶‘을 사는 방법이었으니까. 그리고, 신에이 노우젠은 망가져가며 묻는다. 목표를 잃고 그저 생존하는 자신에게, 그 긍지조차도 답이 되지 못한 ‘자신이 사는 의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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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은 채식주의자 짧아도 괜찮아 4
구병모 외 지음 / 걷는사람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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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가볍지는 않게, 동물권.]▷동물권에 대해 다룬 짧은 소설들. But 딱히 그렇지 않아 보이거나 난해한 소설도 꽤나 들어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작품은 구병모 작가의 ‘날아라, 오딘‘, 위수정 작가의 ‘검은 개의 희미함‘. 정세랑 작가의 ‘7교시‘도 독특하고 인상적인 SF였다(이건 동물권을 넘어 자연권을 다룬 게 아닌가 싶기도. 다만 짧다보니 축약되고 과장된 느낌이 드는 구석들도 있다. 더 디테일했으면 좋았을텐데). 그 외 좋은 작품들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론 좀 아쉬웠다는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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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 만남을 추구하면 안 되는 걸까 10 - S Novel
오모리 후지노 지음, 김완 옮김, 야스다 스즈히토 그림 / ㈜소미미디어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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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자, 영웅.]▷누구도 알지 못하는 진실을 알아버린 대가로, 벨은 고뇌에 빠졌다. 주어진 상황에 휘둘리며, 그 이상의 절망과, 악과 마주했다. 솔직하고 옳지만, 정말로 어리석은 선택을 하고 말았고, 냉혹한 현실을 마주해야만 했다. 그래도, 그런 선택을 한 벨은 틀림없이 자신의 주인이었고,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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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아트 온라인 얼터너티브 건 게일 온라인 7 - J Novel
시구사와 케이이치 지음, 쿠로보시 코하쿠 그림, 이엽 옮김 / 서울문화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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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장르 소설 작가의 안정적인 글맛.]▷AGGO 시리즈는 참 재미있습니다. 주고받는 대사부터가 우선 찰지고, 익살스런 전지적 화자 역시 웃음을 유발하죠. 매번 어느정도 정형적인 판 위에서 이야기를 전개함에도 그런 부분들 덕에 질리지가 않습니다. 물론 그것 뿐만은 아닙니다. 각각의 레귤러 캐릭터들 사이의 관계 변화나 성장 같은 면도 은근슬쩍 보여지기 때문에 다음에는 또 어떤 식으로 만날까, 싶은 궁금증이 사라지질 않아요. 쉽게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전투 장면과 그것에 대한 수준급의 묘사 역시 훌륭합니다. 한마디로 글맛이 좋은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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