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해양과 대륙이 맞서다 - 임진왜란부터 태평양전쟁까지 동아시아 오백년사 메디치 WEA 총서 4
김시덕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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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쉽게 쓰려다 길을 잃고 재밌게 쓰려다 무리하는 역사서들이 종종 있다. 이 책은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전문가로서 지식을 한껏 뽐내 어려운 말로 독자들을 당황시키지도 않는다. 중언부언하지 않고 명쾌하게 서술된 동아시아의 역사. 여행하듯 책을 읽을 수 있다. 이곳 저곳 흥미롭지 않은 대목이 없다. 여행을 마치고 나니 아쉬움과 생각거리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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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 나라를 다시 만들 때가 되었나이다
송복 지음 / 시루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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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룡은 어떤 인물인가. 우리에게 임진왜란은 어떤 교훈을 남겼는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임란 당시의 조선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것(이를테면 경제적 여건이나 실제 병력의 규모). 하지만 류성룡에 대한 저자의 지나친 애정이 아쉽다. 조금 만 더 냉정한 시각을 유지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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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
김훈 지음 / 학고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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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텅 빈 말들의 싸움. 실체없는 말들이 실재하는 적 앞에서 풍성해질수록 공허하게 느껴졌다. 실제로 말의 무게는 더할수록 가벼워진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웠다. 때문에 서투른 감상을 한 자 더 보태는 것이 자꾸만 주저되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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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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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루한 글로 책에 대해 글 쓰려 할 때 나는 부끄럽다.

궁색한 말들로 김훈을 표현하려 할 때마다 주저된다.

그럼에도 그의 글을 읽고 가만히 있기만은 힘들다.

기어이 이 글을 쓰고 있다.

그의 문장은 무딘 옛것처럼 보인다.

.

그가 삶에 대해 말할 때 문장은 건조하다. 건조해서 바스락거릴 것만 같다

그가 그린 세상이내게 절절하게 다가온다. 마음이 절절 끓는다.

쩔쩔매는 마음으로 짧은 감상을 덧붙인다.


 

 글을 길게 쓰지 못하는 것은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다. 아직은 내 감상을 다 풀어낼 표현을 찾지 못해서다. 이 덩어리를 다 풀어낼 무언가를 찾아낼 수 있을 때, 더 긴 감상을 적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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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쇳물 쓰지 마라
제페토 지음 / 수오서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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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뉴스 아래 댓글 보고 감동한 적이 있다. 내게 시라는 것은 대부분 추상적으로만 다가와 어렵기만 하다. 댓글의 시는 그런 내게 구체적인 감동으로 다가왔다. 건조한 뉴스에 온기 가득한 시가 붙으니 뉴스 속 이야기가 더 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게 된다. 나와 내 이웃의 이야기를 만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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