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적 건설 엔지니어 시점 - 철근 콘크리트를 사랑하는 일. 건설 엔지니어 일일드라마
양동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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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건설엔지니어시점 #양동신 #건설엔지니어 #김영사 #일일드라마시리즈 #김영사서포터즈 #김영사서포터즈16기

일일드라마 시리즈.
첫번째는 전지적 건설엔지니어 시점.
아마도 생경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새로운 프로젝트.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사람이다.

■ 상담사 님은 뜻밖의 말을 해주었다. 서너 시간 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본인이 기업체 임원이라면 당신을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말씀이었다. 머리가 땡 하고 울리는 말이었다.
아니 왜? 정말 캄캄하고 앞이 안 보인다는 말만 했는데, 어째서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물어봤다. 상담사님은 학생과 같이 조리 있게 말을 하고, 상대방이 경청하게 만드는 능력은 쉽게 가지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자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원동력 삼아 커리어를 쌓아간다.
읽어보면 동의할 것이다.

■ 이것을 노하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을 하며 어떤 새로운 정보를 처음 접할 때는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가급적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을 듣고만 있으려고 노력한다. 어떤 정보든 처음에 접하면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 제대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일단 처음에는 그저 듣기만 하고 대강 정보의 크기와 특성 정도만 파악한 후, 자리에 와서 차분히 해당 문서를 세세하게 살펴본다. 그렇게 한나절 정도 스스로 공부하고 다시 설명해준 사람에게 가면, 처음에는 들리지 않았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첫걸음은 경청하는 것부터.

■ 저자는 좋은 사수일까? 부담스러운 사수일까,

일의 세계는 다르다. 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문서나 결과보고서를 만든다면 다시 처음부터 일을 시작할 가능성이 생긴다. 나만 삽질을 하면 괜찮지만, 회사에서 개인의 삽질은 곧 조직의, 그러니까 타인의 재작업으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과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모든 일의 시작이다. 같이 일을 하기 가장 어려운 타입의 주니어는 그저 일을 못 하거나 느리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못 할 일을 혼자 끙끙 앓으며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의 영역이라면,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의 영역이라면 어서 빨리 시니어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나중에 두 번 작업을 하거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끙끙대는 주니어를 간파하는 능력 역시 훌륭한 시니어의 덕목이기도 하다.

: 아마도 같이 일하기 편한 사수일 것 같다.
혼자 끙끙대는 이를 두고 보지는 않을테니까.

■ 중요한 것은 어떤 전공이나 산업에서 일을 하느냐보다는, 얼마나 자기 일을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해나가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표지 뒷면의 "눈에서 땀이 쏟아져도 괜찮아! 중요한 건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본받고싶은 마인드.

아마도 이 시리즈는 현재를 살고 있는 장인들과의 만남일 듯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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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건설엔지니어시점 #양동신 #건설엔지니어 #김영사 #일일드라마시리즈 #김영사서포터즈 #김영사서포터즈16기

일일드라마 시리즈.
첫번째는 전지적 건설엔지니어 시점.
아마도 생경한 직업군에 종사하는 이들이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줄 새로운 프로젝트.

이 책의 저자는 이런 사람이다.

■ 상담사 님은 뜻밖의 말을 해주었다. 서너 시간 나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본인이 기업체 임원이라면 당신을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말씀이었다. 머리가 땡 하고 울리는 말이었다.
아니 왜? 정말 캄캄하고 앞이 안 보인다는 말만 했는데, 어째서 그런 말씀을 하시냐고 물어봤다. 상담사님은 학생과 같이 조리 있게 말을 하고, 상대방이 경청하게 만드는 능력은 쉽게 가지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자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얻는데 그치지 않고 이를 원동력 삼아 커리어를 쌓아간다.
읽어보면 동의할 것이다.

■ 이것을 노하우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일을 하며 어떤 새로운 정보를 처음 접할 때는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가급적 처음부터 끝까지 설명을 듣고만 있으려고 노력한다. 어떤 정보든 처음에 접하면 단어가 익숙하지 않아 제대로 이해하기 쉽지 않다. 그래서 일단 처음에는 그저 듣기만 하고 대강 정보의 크기와 특성 정도만 파악한 후, 자리에 와서 차분히 해당 문서를 세세하게 살펴본다. 그렇게 한나절 정도 스스로 공부하고 다시 설명해준 사람에게 가면, 처음에는 들리지 않았던 것들이 들리기 시작한다.

: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위한 첫걸음은 경청하는 것부터.

■ 저자는 좋은 사수일까? 부담스러운 사수일까,

일의 세계는 다르다. 하나라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문서나 결과보고서를 만든다면 다시 처음부터 일을 시작할 가능성이 생긴다. 나만 삽질을 하면 괜찮지만, 회사에서 개인의 삽질은 곧 조직의, 그러니까 타인의 재작업으로 이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과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모든 일의 시작이다. 같이 일을 하기 가장 어려운 타입의 주니어는 그저 일을 못 하거나 느리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못 할 일을 혼자 끙끙 앓으며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의 영역이라면, 자기가 이해하지 못하는 일의 영역이라면 어서 빨리 시니어와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나중에 두 번 작업을 하거나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다. 물론 이렇게 끙끙대는 주니어를 간파하는 능력 역시 훌륭한 시니어의 덕목이기도 하다.

: 아마도 같이 일하기 편한 사수일 것 같다.
혼자 끙끙대는 이를 두고 보지는 않을테니까.

■ 중요한 것은 어떤 전공이나 산업에서 일을 하느냐보다는, 얼마나 자기 일을 열심히 그리고 성실히 해나가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 표지 뒷면의 "눈에서 땀이 쏟아져도 괜찮아! 중요한 건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란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본받고싶은 마인드.

아마도 이 시리즈는 현재를 살고 있는 장인들과의 만남일 듯 싶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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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 아인슈타인 되기 프로젝트 - 이종필의 아주 특별한 상대성이론 강의, 최신 개정판
이종필 지음 / 김영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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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리맨아인슈타인되기프로젝트 #이종필 #아주특별한상대성이론강의 #김영사 #김영사서포터즈16기

이 책의 일부를 인용해본다.

■ 고등학교 교육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일까? 물론 입시 위주의 교육이다. 이것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재미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언제부터인가 정부에서는 수험생의 시험 부담을 덜어준다며 입시제도를 수차례 바꾸었다. 그런데 시험 부담을 줄인다는 명목으로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 전체가 빠지는 경우도 허다했다. 대표적인 예가 고등학교 수학의 미적분이다. 제도가 바뀌면서 학생들은 미적분을 배우지 않고도 이공계로 진학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이것은 난센스이다. 그 결과 대학에서는 저학력의 신입생이 넘쳐났다며 아우성쳤다.

: 미적분을 배웠었는지 기억에 남아있지 않다. 문과를 택한 것은 일찌감치 정해놓은 장래희망 덕도 있었으나 도무지 넘을 수 없었던 수학이란 벽의 존재감 덕이었다.
1학년 여름을 다른 반에 이동해 수업을 들어야했다. 매시간 칠판 앞에 불려나와 한번은 문제를 풀어야했다.

인용한 이유는 책을 읽다가 발견한 반가운 부분이기 때문.

아마도 이 책은 나처럼 수학에 공포감을 안고 있는 문과생보다 수학 문제 푸는데서 희열을 느끼는 이들에게 적합할 듯 하다.

■ 정부에서 정말로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려고 한다면, 꼭 필요한 단원을 덜어낼 것이 아니라 시험 문제를 쉽게 내면 된다.
예컨대 이공계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는 부분적분의 기술을 가르쳐야만 한다. 하지만 기본만 알면 된다. 경시대회 수준의 문제는 전체적인 공교육에서는 전혀 필요가 없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특히 상위권 대학은 상위권 학생들의 변별력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금까지 수십년동안 그렇게 학생들을 한 번의 시험점수 순으로 줄을 세워서 재미를 봐왔던 대학들이 기득권을 쉽게 포기할 리가 없다. 그런 구조에 편승한 언론과 공무원과 입법기관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기본 능력만 점검할 수 있도록 문제를 쉽게 내는 대신 부담을 줄인다며 적분이라는 단원 자체를 도려낸 것이다. 그러고는 남은 단원에서 또 어려운 문제를 낸다.

: 기회가 되어 다시 수학을 배운다면 나는 열정을 불태울 수 있을까?

다른 세상을 엿본 기분이 들었고, 그들의 세상에 합류하고픈 유혹을 느꼈다. 무엇보다 몇개월의 짧은 시간(한달에 한 번 강의) 동안 방대한 분량의 개념을 익혀가겠다고 모인 수강생들과 저자의 호연지기가 부러웠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재도전의 숙제로 남겨졌다. 이해하고 쓰는 리뷰는 능력밖임을 인정한다.

재작년쯤 신유물론을 읽고나서 느낀 기분을 고스란히 재생했다.

용자여!! 그대는 부디 미션을 완료하기를!!
부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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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의 글쓰기 상담소 - 계속 쓰려는 사람을 위한 48가지 이야기
은유 지음 / 김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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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은유작가 #은유의글쓰기상담소
#김영사 #김영사서포터즈 #글쓰기 #인문 #도서협찬 #책추천

글이 쓴 사람을 거울처럼 투명하게 반영하는 것을 보아왔다. 앞서 글쓰기 책을 쓸 때와는 달라진 나의 모습이 이 책에도 반영되었을 것이다. 가령, 예전엔 어떤 문장만 좋으면 무조건 열광하고 인용했다면 지금은 글쓴이의 사회적 좌표를 살펴본다. 13쪽

: 작품과 저자를 별개의 대상으로 보았다. 가끔은 그 둘을 구별하지 않고 본다. 저자가 미울 땐 전자의 입장을, 본받고 싶은 인물인 때는 후자의 입장을 취한다. 저자에게 실망했으나 그의 글만은 여전히 손이 가고 눈길이 닿는 경험도 한다. 정답은 없으나 가까이 가기위해 노력을 할 필요는 있을 것 같다.

한동안 빠져들었던 저자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책을 찾아보고, 같은 이유로 그 저자의 책을 찾아본다.



이 책의 리뷰는 이런 방식으로 쓰려고 한다. 구절을 읽고 마음에 든 부분을 적는다. 그리고 주석을 단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는 어느 페이지를 펴봐도 좋기 때문이다. 리뷰의 방향은 정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은유 작가님의 문장을 옮기고 나니 주석을 달 수가 없다. 주석이 아니라 개인적인 넋두리겠지만.



읽어주는 사람, 즉 독자가 있으면 글을 쓰게 된다는 사실을요. 이렇게 남은 나를 쓰게 합니다. 34쪽

: 아마도 글쓰기 상담소를 찾는 이 중 대부분이 빠뜨리지 않고 했을 법한 질문에 대한 답이다. 작가님이 글을 쓰게 만드는 동력은 무엇인가요?에 어울리는 답. 위 문장의 아래 문단에는 '마감'이나 '절실함'도 언급됩니다. '절실함'이 글을 쓰게 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



글쓰기의 출발은 소박하죠. 기억 작업이고 자기 구원입니다. 저도 저 살자고 썼던 게 크고요. 45쪽

: 북스타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보다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찾았을 때. 그때 어울리는 답인 것 같아요.

가끔 오래전에 남긴 블로그 글을 읽을 때가 있는데, 뭐가 이리 어색한 것인지. 저는 사진도 잘 안올리는 터라 글만 온전히 들어오거든요. 이런 글을 공개한다는 것이 대단한 용기였는데, 그걸 몰랐었네요. 저도 당시에 뭔가 해보자는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기억 작업, 자기 구원!



쓰겠다고 마음먹으면 온 세상이 다 교실이고 만인이 다 스승입니다. 57쪽

: 제 인생에서 회피하고픈 순간에 지었던 표정을 다시 보게 됩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모습을 통해 저를 다시 보게되는 것 같아요. 아, 그 순간에 내가 이런 표정이었겠구나. 다그치지 말아야겠다. 누굴 닮았겠어. 나를 닮았지.

신기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요즘 제 가장 큰 스승은 아이인 것 같아요.



나에게 힘을 준 글이 남에게도 힘을 준다는 것, 용기도 전염된다는 것을 되새기며 주저하던 '그것'을 꼭 한번 써보시길 바랍니다. 77쪽

: 좋은 책을 읽었을 때 공유하고픈 마음이 들어요. 제가 받은 느낌을 전달하고픈데, 어렵더라구요. 그래도 한번쯤은 꼭 그런 글을 써보고 싶어요.



글쓰기가 내 최상의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최선의 것을 보여주는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시면서요. 146쪽

: 퇴고의 중요성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재차 들여다봐야 할 이유가 생겼어요. 최선의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한번 더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한끗 차이가 전혀 다른 느낌을 만들었네요. 최상보다 최선!



글의 길이와 질이 비례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여러분도 자기 한계를 조금씩 늘려가는 느낌으로 평소 쓰던 글보다 사고의 호흡이 깊은 글쓰기에 도전해보시라는 겁니다. 199쪽

: 올해는 '고쳐쓰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릴 때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긴 글을 올리는 건데요. 퇴고 없이 올리는 글이라서 아쉬운 점이 많았습니다. 다시 쓰면서 분량 늘리기에 도전해보겠습니다.



글쓰기 상담소를 읽으면서 내가 쓰고 싶은 글이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간결하게, 말하듯이 쓰는 것이 좋은데, 혹시 제가 그렇게 쓰고 있나요? 은유 작가님이 답변해주실 수는 없을테니, 이웃분들께 물어봅니다.

제 글은 어떤가요? ㅎ

※ 이 글은 @gimmyoung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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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탈의 거장들 - 매 순간 다시 일어서는 일에 관하여
데비 밀먼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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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게스트들의 본 모습과 그들의 성취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식으로 그들이 자신에 대해 말할 수 있게 돕고 싶다."

저자 데비 밀먼의 말입니다.


자신에 대해 말하는 것. 데비의 질문이 당신을 향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이 책을 읽을 때는 이런 방식을 이용해도 될 것 같군요.

당신의 파트너에게 데비가 하는 질문을 읽게 하는거죠.


당신이 대답할 수 있는 문항에는 당신의 고유한 답을 말해도 좋아요.

혹은 인터뷰이가 했던 말을 읽는거죠. 그리고 중요한 것은 당신의 답변도 생각해보는 것.


질문을 부탁할 사람이 없다구요?

그렇다면 이렇게 해보죠. 오른쪽에 누가 있다고 생각하고 오른쪽을 바라보면서 데비가 했던 질문을 하는거죠

왼쪽에서 오른쪽을 보고.

자 질문이 끝나면 오른쪽에서 왼쪽을 보고 대답을 읽는 것.

하루에 전부를 읽어야 할 책이 아니니까 시간은 충분할 것 같아요.


상상해보죠.

당신의 어릴적 꿈을 이룬지 5년쯤 지났다고 해봐요.

당신이 그 꿈을 정한 계기는 무엇일까요?

부모님? 혹은 어떤 사건? 미디어의 영향?

자, 당신은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쳤죠?

그 여정에서 당신의 발목을 잡았던 것은 외적 요인인가요? 내적 갈등이었나요?

극복하기 위해 조력을 받았나요? 가족? 혹은 상담사?

당신이 추구하는 가치는?

혹시 변했다면요?

정치적인 의견이 있나요? 인종? 성별? 특정한 이슈?


하나씩 대답을 해나가다보면 당신에 대해 알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혹은 적어도 어떻게 하고 싶다 정도는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죠.


눈 떠보니 이렇게 되었더라. 라는 재수 없는 답변을 하는 인터뷰이는 등장하지 않아요.

질문을 받은 때만큼은 누구보다 진지한 사람의 말들이 실려있답니다.


멘탈의 거장들. 그들도 흔들렸어요. 왜 그럴까 고민도 하고, 뭔가에 집착하기도 하고.

위인전에 등장하는 인물이 아니라 우리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니까요.

당신이 나만 그런가 의심하고 있다면 한번 읽어보실래요?


데비가 묻고, 다른이가 답하다. 그 사람의 이름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어요.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데비

자신이 성공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해본 적 있나요?


메릴린

나에게 비전이 있다는 건 알았어요. 남들보다 똑똑하다는 것도요. 하지만 저는 마약에 취한채 태어났고, 모유를 먹어본 적도 없고, 지금까지 산수도 할 줄 모르죠. 뭐든 외우는 건 자신 있었는데 그게 저의 생존법이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뭔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건 늘 알고 있었어요. 아무도 나에게 그 어떤 격려의 말도 해주지 않았는데 말이죠. 어쨋든 저는 예술을 하게 되었는데 그건 그냥

예술이 주는 기쁨이 너무 컸기 때문이에요. 보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데비

인생을 결정짓는 그런 초기의 상처는 어떻게 극복하나요? 가족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던 아이가 기꺼이 그 이유를 들여다보고 마침내 세상에 소속감을 느끼게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을까요?

브레네

중요한 것은 이야기의 주인이 되는 거예요. 이야기를 계속 부정하면 이야기에 휘둘릴 수밖에 없어요.

이야기는 변하지 않기 때문에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둘 중 하나예요.

마치 그런 일이 없었다는 듯이 굴거나 이야기의 주인이 되어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거죠.

데비

우리는 왜 그러는 걸까요? 왜 남의 시선을 의식해 이런 겉모습에 연연하는 거죠?

브레네

지위 때문이죠. 피곤하다는 것은 지위를 가리키는 상징이라 할 수 있어요. 주목받고 소속되기를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죠. 우리 자신이 사랑받는 존재라는 것을 믿고 싶어 하고요. 연결되지 않으면 늘 고통이 따르니까 연결되어 있다는 확신을 받고 싶어 하는 거예요.

데비

내가 잘하지 못한다고 느끼는 것을 시도하는 것은 두려운 일이에요. 하지만 해보지 않고 잘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많은 사람이 무언가를 하고 싶기는 한데 잘하지 못하는 것에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끼는, 일종의 정체 상태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

린다

사실 잘해야 할 필요도 없어요. 그건 마치 랜스 암스트롱처럼 자전거를 잘 타지 못할 거면 아예 자전거를 타지 말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잖아요. 아니, 랜스 암스트롱조차도 랜스 암스트롱처럼 자전거를 타지는 못한다고요. 그림을 그리는 것은 일종의 경험인데, 사람들은 그걸 평가해야 할 일처럼 여기고 있어요.

데비

신뢰가 왜 올바른 전략일까요?

말콤 ( 그 사람 맞아요)

타인을 신뢰함으로써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고 생산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이죠. 남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을 것이고 회사를 차릴 수도 있을 거예요. 편집증적이고 의심이 많은 사람은 회사를 차리거나 조직을 결성할 수 없어요. 사람을 넓고 깊게 사귈 수도 없죠. 거짓말을 탐지할 수 있으면 좋긴 하겠

지만 그러려면 남들에게 불쾌감을 줄 정도의 편집증과 의심이 요구되기 때문에 그런 유전자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이 러바인의 결론입니다.

데비

그런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사이를 어떻게 헤쳐나가시죠?

토머스

직감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에요. 2만 시간, 3만 시간 동안 생각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와 어떤 연출가가 되느냐는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 같아요.

들을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편집도 하고 제안하기도 하고 때로는 자리에 앉았다가 어떤

때는 일어나서 개입할 줄 아는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 공간의 분위기를 파악해야 하죠. 매순간 일어나는 일에 반응할 수 있어야 하고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또는 앞으로 며칠간 하려는 일에 대해 말해주려고 합니다.

우리가 어디로 향하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알려주기 위해서죠.

그 방향으로 가는 길이 한 개만 있는 아니겠지만요.

모두를 성인처럼 대하려고 해요. 우리는 모두 자신의 선택으로 이곳에 있는 것이니까요.

서로 존중하고 서로의 의견에 귀 기일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인 느낌이나 의견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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