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게 다 나를 위해서라고 했고 다른 말로는 그걸 ‘사라고 불렀다. 하지만 내가 보기에 그건 엄마의 마음이 아프- 안도로 하려는 몸부림에 더 가까웠다. 엄마의 말대로라면 사람이라는 건, 단지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이럼 이렇게 해야 한다, 저럴 땐 저렇게 해야 한다, 사사건건 잔소리를 늘어놓는 것에 불과했다. 그런 게 사랑이라면 사랑 따위는 주지 도 받지도 않는 편이 좋지 않을까.
말은 사람의 입에서 태어났다가 사람의 귀에서 죽는다. 하지만 어떤 말들은 죽지 않고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살아남는다.
우리는 언제나 현재 상태에 괴로워한다. 그것이 의식이라는 선물이 주는 고난이다.
○처음 살아보는두 번은 없다. 지금도 그렇고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아무런 연습 없이 태어나서아무런 훈련 없이 죽는다.우리가, 세상이란 이름의 학교에서 가장 바보 같은 학생일지라도여름에도 겨울에도낙제란 없는 법.반복되는 하루는 단 한 번도 없다.두 번의 똑같은 밤도 없고,,두 번의 한결같은 입맞춤도 없고,두번의 동일한 눈빛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