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이성적 암호화폐 - 암호화폐의 급격한 상승과 충격적인 하락
제크 포크스 지음, 장진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5월
평점 :
기자 출신의 책을 보면 단문과 복문이 적절히 섞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내는 하얼빈, 칼의 노래, 남한산성을 쓴 김훈(한국일보, 시사저널, 국민일보), 미세 좌절의 시대, 댓글부대의 장강명(동아일보) 등의 작가님이 있습니다. 국외는 꿀벌의 예언, 개미를 쓴 베르나르 베르베르(르 누벨 옵세르바퇴르), 빨강머리 앤의 루시 모드 몽고메리(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 등이 있습니다.
기자의 글 중 유심히 보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탐사보도입니다. 국내외 탐사보도는 즐겨 봅니다. 한국은 매체별로 탐사기획 하는 부서가 있으면 그것을 먼저 보고 기자협회, 방송기자상 받은 기사들을 출처를 정리하며 봅니다. 해외는 퓰리처상이나 프로퍼블리카 등의 기사를 봅니다. PD 저널리즘을 바탕으로 한 영상 탐사보도물은 시간 관계상 보지 않는데요. 또한 추측성 보도나 명확한 데이터가 기반 되지 않은 기사들은 그냥 넘깁니다.
탐사보도는 사회의 부정부패, 불공정한 관행 등을 폭로하여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변화 만들어 냅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암호화폐 시장의 FTX 거래소가 무너진 이야기입니다. 그 중심에는 블룸버그 탐사보도 기자인 제크 포크스가 있는데요. 그가 쓴 비이상적 암호화폐 책을 통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FTX 거래소 파산에 대해
FTX는 미국에서 가장 큰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였습니다. 페이퍼컴퍼니가 많은 나라로 익히 알려진 바하마. 2019년에 FTX 거래소는 설립됩니다. 하지만 2022년 11월 FTX가 파산 신청을 하면서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는 25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는데요. 15조 원 가까운 재산이 몰수 됐습니다. 이는 미국 가상화폐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그 파장을 일으킨 장본인은 이 책의 작가인 제크 포크스 블룸버그 탐사보도 기자. 샘 뱅크먼 프리드(SBF)가 운영한 FTX 거래소는 국내의 거래소인 코인원, 업비트, 고팍스, 코빗 등 거래소가 다 망한 것 보다 규모가 훨씬 큽니다. 그만큼 영향력이켰죠. 미국검찰 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5인 이하의 기업처럼 운영이 돼 화제가 됐습니다. 그의 회사는 전문적인 회계사도 없고 회사 운영보다는 롤 등 게임만 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 책은 FTX의 몰락을 집중 조명합니다. 블룸버그 보도의 뒷이야기가 자세히 적어져 있습니다.
2) 권도형 루나 테라 사태 알려줌
비이성적 암호화폐 책에서는 루나코인 발행사인 테라폼랩스의 권도형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다. 책의 저자인 제크 포크스는 권도형을 괴짜는 아니라고 하는데요. 암호화폐 산업에서 유명한 월가 출신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투자했기 때문이죠. 권도형이 만든 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테라 코인, 루나 코인. 이중 루나 코인이 최고가를 기록했던 2022년 4월 5일 기준, 전체 가상화폐 시가총액 순위는 9위를 기록했습니다. 김치 코인 중 가장 높았습니다. 김치코인은 한국이 발행하고 만든 코인을 말합니다. 테라와 루나코인 핵심은 서로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한데요. 테라는 스테이블코인으로 1테라는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루나 코인은 테라의 가치 안정화를 위해 사용되는 담보 토큰인데요. 테라와 루나는 서로 연동됩니다. 그러다 2022년 5월, 테라와 루나가 대규모 인출로 인해 가치가 폭락 하게 됩니다. 이를 지켜본 저자는 짧은 시간 동안에 사태는 걷 잡을 수 없이 악화됐고 다음에 쓰러질 도미노는 테더인 듯했다고 말했습니다. 마치 뱅크런 사태처럼 바라 보는 것이죠.
PS
최근 사회적 분위기는 자신에게 문제가 있는 보도가 나오면 언론사를 고소하는 게 아니라 기사를 쓴 기사를 고소하는데요. 오죽하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변호를 도와주려고 할까요. 이를 바탕으로 국내 유능한 기자들은 로스쿨로 향합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사를 쓴 기자들 건승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