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세계는 끝났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를테면 불행이란 진실을 사유하는 데 필요한 관념으로만 존재하던, 혹은 진정한 행복을 완성하는 부속품이라고 여기던 세계는 단단하게 셔터를 내린 것이다.

- 산책자의 행복, 1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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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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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아직 희미했다. 고통은 침묵의 뱃속에서 뜨거운 회로를 드러내기 전에 망설이고 있었다. 철자와 음운, 헐거운 의미가 만나는 곳에 희열과 죄가 함께, 폭역의 심지처럼 천천히 타들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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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밀란 쿤데라 전집 9
밀란 쿤데라 지음, 이재룡 옮김 / 민음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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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멸할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세계는 있어야 해. 우리가 대화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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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 교양인을 위한 구조주의 강의
우치다 타츠루 지음, 이경덕 옮김 / 갈라파고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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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기가 개성이 풍부한 사람이며 독특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느낀다고 생각하지만 그 의식활동의 전체 과정에는 어떤 심적 과정에서 구조적으로 눈을 계속 돌리고 있는 억압의 편견이 늘 자리잡고 있습니다. -p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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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사술에서 벗어난 것을 기쁨으로 알 때 노년은 불평에서 자유롭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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