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 따라하면 골다공증 끝 - 칼슘박사 숀리의 20년 비법 공개
숀리 지음 / 청년정신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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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돌아가신 나의 외할머니께서는 평생 골다공증 없이 튼튼하게 사셨다. 일제 강점기와 전쟁 등을 겪으며 그 시대를 건너오신 많은 분들이 그러하듯 고생도 많이 하시고 전쟁 당시에는 밥 대신 고구마를 너무 많이 드셔서 고구마가 꼴도 보기 싫으시다고 말씀하셨던 기억이 있다. 그런 상황이었으니 영양이 고루 섭취되지 않으셨을 법도 한데 할머니께서는 아흔다섯으로 돌아가시는 날까지도 몸도 건강하시고 정신도 초롱초롱 하셨었다. 반면 언제나 운동하시고 직장 생활하시고 건강 관리를 열심히 해 오신 나의 친정 엄마는 중년 이후 골다공증 판정을 받으시고 약을 드신다. 형편이 그렇다 보니 내게도 언젠가부터는 골다공증을 주의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 그러나 비교적 젊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현재의 나는 골다공증이 아직 와닿지도 않고 아주 막연히 괜찮겠거니 하며 살고 있다. 다만 엄마께서 주의를 주셨기 때문에 뭔가 미리 준비하면 폐경 이후 골다공증으로 인한 어려움이 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문제는 뭘 어떡해야 골다공증이 안되는지를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고 칼슘을 섭취하면 도움이 되는 건가 하는 정도의 생각만 갖고 있었다. 그러다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0년 이상 골다공증 치료법을 연구한 칼슘 박사 숀리의 골다공증 완치 해법서, "이것만 따라 하면 골다공증 끝", 잘 읽고 엄마께 이 책을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읽었다. 비록 이미 골다공증 판정을 받고 약을 드시고 계시지만 이 책의 뒤표지에 분명히 이렇게 적혀 있기 때문이다. "100세 노인도 뼈는 새로 만들어진다!" 이 문장은 뼈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것도 그렇게 새롭게 재생되는 게 가능할 것만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해 주어서 마음에 희망이 생겼다. 늘 그렇듯이 일어서게 하는 것은 절망이 아니라 희망이 있을 때, 가능성이 보일 때 힘을 더 내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7개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다. 목차를 살펴보면 첫 번째 챕터는 골다공증 극복을 위한 시작, 두 번째는 골밀도를 높이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세 번째 챕터는 칼슘의 역할과 중요성, 네 번째 챕터에서는 골다공증과 비타민, 다섯 번째 골다공증 약과 질병, 여섯 번째 챕터에서 다루는 내용은 당신이 몰랐던 골다공증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챕터에서는 골밀도를 올려주는 음식과 운동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약을 소개하고 판매하려는 이야기일까 혹은 믿을만한 내용일까 하는 생각을 조금 갖고 있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골다공증은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겪게 되고 나빠진 뼈는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인간의 뼈는 매 6년에서 10년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뼈로 탈바꿈되고 인간의 생명이 유지되고 있는 한 뼈 대사가 끊임없이 일어나게 된다고 한다. (p.36) 그렇다면 골밀도가 좋아지도록 노력하는 게 의미 있는 일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뼈를 튼튼하게 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뼈를 구성하는 성분들이 필요할 텐데 미네랄 특히 칼슘이 잘 보충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데 뜻밖에도 하루 칼슘 권장량이 나라마다, 기관마다 다른 기준을 갖고 있었다 한다. 하긴 건강에 관한 연구가 지속되는 한 연구에 따라 주장이 다르고 권장하는 것이 달라지는 일을 많이 봐왔다. 나는 상식적인 선에서 좋다는 것은 적당히, 나쁘다는 것은 삼가며 살아가는 편인데 나쁘다는 것은 주로 유혹적이고 매력적이라 삼가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암튼 1,000mg의 칼슘 보충제를 섭취해도 800mg이 배설된다고 하니(p.40) 단순하게 200mg만 섭취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사실은 어떤 칼슘 보충제를 섭취했을 때 그것이 핏속으로 얼마나 들어가는가, 하는 것을 가지고 생체활성을 따지지만 엄밀히 말하면 칼슘의 혈중농도 증가는 비타민D 혈중농도에 기인하는 바가 더 크다고 한다. (p.41) 이온화 상태의 칼슘이 흡수되므로 그러므로 혈액에 존재하는 총 칼슘의 양보다는 이온 칼슘의 양이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우리가 먹는 칼슘의 양이 우리 인체가 받아들이는 양과 동일하지 않으므로 흡수를 가능하게 하는 보충제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다. 골다공증 치료를 위해 영양제와 골다공증 약, 건강식품, 음식, 운동 등으로 노력해도 골밀도가 개선되는 것이 어렵다고 한다. 그럴 때 골다공증 탈출 비법으로는 첫째 소화 기능을 점검하고 소화 기능을 회복하며 소화 기능이 원활하지 않다면 제대로 된 칼슘 보충제를 섭취하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둘째 칼슘을 혈액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수준의 비타민D 혈중 농도를 유지해야 한단다. 셋째 키에 맞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넷째 근력운동을 하며 다섯째 제대로 된 식생활로 몸의 산성화를 방지하고 여섯째 스트레스 관리 일곱째는 몸에 맞는 종류의 약을 먹으라는 것.(p.49) 기억해 두면 좋을 것 같다. 또한 책에는 골밀도 검사와 검사지 읽는 법에 대한 설명도 나오므로 검사하는 경우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이때 혈액 검사를 함께 하는 것이 좋은데 혈중 비타민 D 농도와 혈중 총 칼슘 농도 그리고 혈중 이온화 칼슘 농도를 검사해야 골밀도 개선을 위한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뼈는 크게 물, 단백질, 미네랄을 각각 3분의 1씩 포함하고 있고 단백질은 콜라겐 단백질 반, 비콜라겐 단백질이 반으로 되어 있으며 미네랄의 구성은 칼슘이 48%, 인이 37%, 마그네슘 1.29%, 철분 0.12%, 트레이스 미네랄 9%로 되어 있으니 어느 한 가지만 보충해서 될 일이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눈여겨보았던 것은 칼슘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리고 마그네슘, 비타민 C, D, K와 콜라겐에 대해서도 그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다. 식생활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를 바르게 하고 전문가인 담당 의사와 상담을 거쳐 필요한 약과 보충제를 복용하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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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국어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 노베이스 문학편 너를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김범준 지음 / 메리포핀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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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국어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 : 노베이스 문학 편

김범준

메리포핀스북스 515 페이지

1판 1쇄 2024년 2월 14일

1판 2쇄 2024년 2월 19일



학창 시절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과목은 국어였다.

새 책을 받으면 국어책부터 펼쳐, 책 받은 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보고 재밌으면 몇 번씩 읽으며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국어를 좋아했으므로 국어 수업도 좋았고 국어 선생님들도 좋아했다. 그래서 국문학과나 영문학과를 가고 싶었는데 현실은 국어보다 더 소질이 있었던 음악을 전공하게 되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음악을 전공하면 실기 연습 시간이 따로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정말 틈나는 대로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연습을 해야 했다. 나는 학력고사 세대인데 그 당시 음악 전공 지원자는 국어 2(고전문학과 현대문학)와 수학 2 시험 대신 음악 시험을 치렀었다. 따라서 시험을 치르지 않는 과목 수업은 듣지 않아도 되었고 친구들은 문학과 수학 2 시간마다 연습실로 내달렸다. 그러나 나는 고전문학과 현대문학 수업이 너무 재미있어서 그 금쪽같은 연습 시간을 할애하여 나로서는 시험도 치르지 않을 문학 수업을 열심히 들었다. 문학 시험을 치를 일이 없으니 마음에 부담도 없어서 그랬는지 문학 수업이 그렇게나 재밌고 즐거웠었다. 아 물론 수학 2 시간은 나도 연습실로 가곤 했지.

덧셈 뺄셈만 할 줄 알면 이과를 보내라는 말을 아이들 키우며 많이 들었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이 원하는 걸 하게 해 주고 싶었다. 못 하는 과목을 더 잘할 수 있게 도와줬더라면 좋았을 것을. 아이들보다 내가 더 빠르게 포기하고 애들이 잘하는 걸 하는 쪽으로만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 뒤늦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암튼 우리 집 아이들은 아들이나 딸이 모두 문과 성향이 아주 강한데 문제는 문과 성향이라 하여 수능 국어 점수가 높다거나 국어를 월등하게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수학이나 절대 평가인 영어보다 국어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추세이기까지 하고 보니 문과생인데 국어를 특별히 더 잘하는 것도 아니어서 그게 문제였다.

그래서 그랬는지 이 책이 정말 내겐 무슨 지푸라기라도 잡는 그런 심정으로 다가왔고, 제목이 너무나 매력적으로 여겨졌다. 너를 국어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라니 말이다.

내가 공부하던 시절과 지금의 아이들이 배우고 공부하고 시험을 치르는 방식은 사뭇 다른 것 같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국어를 어떤 식으로 공부하라고 조언을 해 주는 게 어려웠다. 좋은 강의나 책을 소개해 주는 정도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었고 평소에 책을 많이 읽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게 전부였다. 그래서 이런 책이 자꾸 눈에 띄는 것 같다.

이 책은 독해 편과 기출 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독해 편은 노베이스를 위한 문학 공부법과 문학 만점을 위한 기초 체력 키우기라는 제목으로 반드시 알아둬야 하는 문학 필수 단어와 고전 시가 쉽게 읽는 팁이 나온다. 기출 적용 편에서는 현대시, 고전시가, 현대 소설, 고전소설로 나누어 설명해 주고 있다. 사실 나는 굉장한 비법을 원했다. 국어라는 과목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과목이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랬는데 이미 이 책의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눈치를 챘다. 지름길이 아니라 정도를 알려주고 있다는 것. 그 정도가 어딘지, 어떻게 가는 것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라는 것. 그러므로 이 책은 재독, 삼독해가며 읽어서 문학이 가까워지고 문제 해결 방법을 익힘으로써 결과적으로 성적이 오르게 되도록 하는 그런 책이라고 여겨진다. 메리포핀스북스에서 나온 책들을 보니 독서 편, 문학 편이 있고 노베이스 독서 편과 노베이스 문학 편이 있다. 너를 영어 1등급으로 만들어주마도 있다. 그거 내가 읽고 싶네. 아이들에게 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이었는데 읽어보니 나도 문학 작품들을 다시 잘 읽어보고 싶어지게 해 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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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인사이트 - 세계의 판도가 바뀐다
이세형 지음 / 들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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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인사이트

이세형

들녘 / 2024년 1월 30일 출간 / 474쪽​



​뉴스를 보던 아이가 물었다. "중동은 어느 어느 나라들을 가리키는 말이에요?"

나는 막연히 아랍 사람들을 떠올리며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사는 나라들을 대강 아이에게 말해주었다. 그러고는 정확하지 않으니 직접 찾아보는 게 좋겠다고 얘기해 주었다.



내가 어릴 때부터 중동지역에 대해 가장 많이 들었던 이야기는 테러와 전쟁이었다. 석유가 나오면서 부자가 된 나라들이라는 것과 사막, 피라미드, 아라비안나이트, 신드바드의 모험 그리고 예루살렘, 메카, 메디나, 이슬람교, 유대교, 기독교... 겨우 이런 정도가 중동에 대해 아는 것의 전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그때에야 비로소 중동을 왜 중동이라고 부르는지 찾아봤다.



중동이라는 용어는 19세기 영국에서 동양을 근동(近東)·중동(中東)·극동(極東)으로 구분해서 사용하기 시작한 데서 유래한다. '근동'은 발칸반도 및 튀르키예 지역에 해당하는 오스만 제국이 위치한 곳을 의미했고, 그곳과 인도 사이의 지역을 '중동', 그리고 오늘날 동아시아 지역을 '극동'으로 명명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럴 수가. 기준이 영국이었어? 쓸데없는 사견이지만 영국은 늘 재수 없다. 그러던 차에 마침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궁금했던 내용이었던 터라 흥미롭게 읽었다.



국제 문제, 특히 중동 이슈를 전문적으로 취재해온 기자가 이 책의 저자이다. 직접 다니며 취재하고 연구한 내용과 직접 찍은 사진들이 책에 잘 담겨 있다.



모르는 게 워낙 많아서 노트에 메모하며 읽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재미있게 읽었고 다 읽고 나니 약간 눈이 밝아진 기분이 들었달까. 중동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읽어보면 도움도 되고 좋을 것 같다.



책에서는 먼저 중동과 아랍을 구분해서 알려준다. 중동은 지역적 개념으로 이란, 모로코, 아라비아반도 남단, 튀르키예를 가리키고 아랍은 민족적 개념인데 아랍어를 쓰는 문화권의 나라들로 아랍연맹 가입국은 22개라고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 예멘, 리비아, 수단, 모로코, 튀니지, 쿠웨이트, 알제리,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오만, 모리티니, 소말리아, 팔레스타인, 지부티, 코모로이다. (p.33) 아랍연맹은 1945년 국제사회에서 아랍권의 영향력 확대와 공동 이익을 늘리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스라엘에 대한 투쟁에 아랍 국가들이 공동 노선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고 1964년 팔레스타인 해방기구의 탄생에도 기여했다. 본부는 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 있다.

자주 들었던 수니파, 시아파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p.37) 수니파는 무함마드의 직계가 아니더라도 이슬람 공동체 통치자인 칼리프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시아파는 무함마드의 직계 자손만 칼리프로 인정하며 수니파는 성직자가 없고, 성화를 인정하지 않으며 종주국은 사우디아라비아이고 반면 시아파는 성직자가 존재하고 성화를 일부 허용하며 종주국은 이란이다. 무슬림의 85-90%가 수니파라고 한다.



오늘날의 중동 지도는 1차 세계대전의 영향이 많았고 승전국인 영국과 프랑스가 오스만 제국의 영토를 분할했는데 마크 사이크스와 조르주 피코가 맺은 이른바 1916년 5월 사이크스-피코 협정에 따라 오스만 제국이 지배 중인 중동 지역을 영국과 프랑스가 임의로 나누어 관리하기로 했으나 그전에 영국이 후세인 빈 알리와 비밀 외교 협상을 맺는 바람에 이러한 영국의 이중 플레이로 인하여 문제가 생겼다. 세계 역사를 보면 무슨 문제의 뒤에는 영국이 있더라는. 나의 편견인가.. 암튼 사이크스-피코 협상과 더불어 1917년 11월 벨푸어 선언으로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의 나라를 세우는 것을 인정하는 등 이런저런 이유로 중동은 세계의 화약고가 되었다.



이 책에서는 또한 아람코, 아잔, 네옴 프로젝트, 하마스, 탈레반, 2030 리야드 엑스포 그리고 월드컵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나라와 도시들의 특성과 상황을 각각 알려주기도 한다. 관심 있게 읽었던 또 다른 내용은 중동 무장정파 하마스와 헤즈볼라, 탈레반에 관한 것이었다. 테러나 무력행위는 하나의 수단이고 이들의 궁극적 활동 목표는 특정 지역 혹은 중앙정부 안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전체 국가를 장악, 운영하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목표라 한다. (p.179) 탈레반, 하마스, 헤즈볼라는 테러까지 감행할 정도로 극단주의 성향이 강한 무장정파이며 이슬람 근본주의를 기반으로 한 군사력을 갖춘 정치세력이다. 하마스, 헤즈볼라는 선거를 통해 정치, 사회적 영향력을 확대해 왔고 이스라엘을 주적으로 삼고 있다. 이들로서는 유대교를 믿는 이스라엘이 이슬람의 3대 성지 중 하나인 예루살렘을 수도로 세웠다는 점부터가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이며 무슬림인 팔레스타인인들을 조직적으로 몰아낸 후 나라를 세우고 이스라엘의 안보와 경제성장을 기독교 국가인 미국이 파격적으로 지원했다는 점 또한 이슬람권에서는 불쾌해 하고 있다고. 하마스에게는 반이스라엘이 가장 중요한 기치인데 따라서 이스라엘과 아랍권의 화해 분위기가 마련되는 것을 싫어하여 이를 와해시키고자 한다. 그들은 이스라엘을 궤멸시킨 뒤 이슬람 국가를 설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과격한 하마스를 팔레스타인 사람들도 싫어하나 이스라엘에 대한 분노는 또 다른 차원이어서 이들의 분쟁은 여전하다. 이 와중에 이스라엘만큼 이란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는 나라도 없다는 논리 속에서 아랍권과 이스라엘 간의 화해와 협력의 움직임은 시작되었고 또 계속되고 있다고 도 한다. (p.237) 이러한 각국의 계산과 이해관계를 보며 우리나라처럼 경제 구조가 대외 의존도가 높은 나라는 어떻게 외교를 해야 하는지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6장으로 나누어져 있고 474페이지에 다양한 중동에 대한 내용들도 가득하다. 중동에 관하여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다 들어 있는 느낌.



지식과 정보가 들어있으며 현재의 중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고 도움이 될 책으로 생각보다 재미있다. 국제적 시각을 갖추는 데에 도움이 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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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 : 인물편 - 요즘 세대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
신성권 지음 / 하늘아래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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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철학사 (인물 편)

초판 1쇄 펴낸 날 2024년 1월 25일

신성권

하늘 아래 / 302페이지



나는 성격상 간추려 놓은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하다못해 말을 줄이는 것도 선호하지 않아서 아무리 길어도 말을 줄여 쓰는 법이 거의 없다. 서양철학사 역시 내 마음 같아서는 다 제각각 읽고 공부하고 싶었는데 워낙 많기도 하고 내가 읽는다고 한들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아니어서 나의 철학에 대한 소양은 학교 다닐 때 교양 수업으로 들은 철학이 전부인 정도의, 그러니까 아는 것이라고는 상식적인 것뿐이라고 봐야 맞겠다. 그런 형편이다 보니 평소 나의 신념과 다르게 "철학 입문을 위한 최소한의 서양 철학사"라는 책의 제목에 이끌렸던 것 같다. 입문을 이 책으로 하고, 관심 가는 분야를 더 깊이 있게 읽어보자 뭐 그런 속셈. 이 책은 서양 철학사를 인물 편으로 나누어 적은 책이고 서양 대표 철학자 32인을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 신성권에 관해 책날개에 적힌 소개를 옮겨보자면 인문·사회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글을 쓰는 1989년생의 젊은 작가로 전북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경영학 박사과정에 있다. MENSA 정회원(IQ 156, Percentile 99%)이기도 한 그는 인간의 지능과 창조성을 다루는 다양한 인문교양서를 집필하였으며, 2021년, 2022년, 2023년 3번이나 문화체육관광부 세종 도서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렇게 되어 있다. 저자 소개 글을 옮긴 이유는 이 책의 저자가 철학자는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어서였다. 그러나 철학자가 쓴 책은 아니지만 철학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부담 없는 접근을 목표로 청소년과 입문자들이 읽기에 손색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준 주요 서양 철학자들을 선정하여 그들의 핵심 사상을 전달하고 있고, 철학사의 전체적 흐름 속에서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는 책이었다. 이 책에 나오는 철학자는 탈레스, 피타고라스, 프로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에피쿠로스, 아우구스티누스, 토마스 아퀴나스, 마키아벨리, 베이컨, 데카르트, 스피노자, 토마스 홉스, 존 로크, 루소, 칸트, 헤겔, 쇼펜하우어, 니체, 제러미 벤담, 존 스튜어트 밀, 칼 마르크스, 키에르케고르, 하이데거, 한나 아렌트, 사르트르, 소쉬르, 비트겐슈타인, 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퍼스, 제임스, 듀이다. 이 철학자들의 삶과 당대에 남긴 유명한 말들, 그리고 시대의 배경과 주변 인물들을 이야기해 주고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각기 다른 철학자들의 다양한 사상을 한 권의 책으로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었다. 철학자들의 출생 연도보다는 철학 사조의 흐름에 따라 쓰여있다. 유명해서 안다고 생각했으나 사실은 아는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닫게 되기도 했고, 아예 낯선 인물도 있었고, 워낙 잘 알려진 유명한 말들이 사실은 그들이 한 말이 아니었다는 것도 알게 되는 등, 덕분에 더 깊이 공부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책 첫머리에 철학과 종교, 철학과 과학의 차이를 간단히 설명해 놓은 부분도 좋았다. 철학자들의 이름이 목차이고 그들의 중심사상을 한 줄로 간단히 적어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한 문장으로 철학자를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지만 철학의 첫걸음을 떼는 입문자에게는 더없이 부담 없고 좋은 소개서 같은 느낌. 또한 그들이 남긴 유명한 말들을 정리해 둔 것만 한 번씩 읽어봐도 생각할 거리가 되어주어 좋았다. 책의 맨 뒤에는 서양철학사 연대표도 수록되어 있다. 특히 청소년들을 위한, 철학 입문서로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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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합격일지 - 불리한 내신을 극복하고 학종으로 합격하는 방법
김혜남 지음 / 지상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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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종 합격 일지 / 김혜남

지상사 1판 1쇄 발행 2024년 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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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한 내신을 극복하고 학종으로 합격하는 방법



한 마디로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한 모든 것을 정리해 준 책이다. 입시를 몇 번 치러본 입장에서 볼 때 이 책이 입시생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내신이 불리해도 이 책 대로만 하면 되겠구나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면 절대 안 된다. 이 책을 읽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되 그 어떤 것도 내려놓거나 팽개치면 안 된다. 소홀함이 없이 만반의 준비를 해야 실패가 없다. 입시의 실패가 인생의 실패는 아니지만 마음이 아픈 건 사실이니까. 이 책은 2월부터 11월 수능시험을 치르는 때까지의 다양한 준비 과정을 월별로 나누어 설명해 주고 있다. 반드시 2월에는 여기 책에서 소개한 2월의 내용을 하라고 쓴 것은 아니니 미리 한 번 잘 읽고 숙지한 후 자기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알맞은 때에 잘 준비해 가면 좋을 것 같다. 책에서 워낙 꼼꼼하게 이모저모를 짚어주므로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2월 워밍업 부분에서 첫 장에는 2025학년도 대학 입학 전형 일정이 표로 잘 정리되어 나온다. 학생부 작성 기준일과 수시모집 일정, 정시모집 일정, 추가모집과 등록 마감까지의 모든 일정이 표로 정리되어 있어서 한눈에 보기 아주 좋다. 고3 수험생들이 이에 따라 시간표를 만들고 계획에 따라 준비를 해야겠지만 고3 때 시작하는 건 많이 늦었고 아무리 늦어도 고1 때는 이미 시작을 해야 맞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뒷장부터는 월마다 학종 활동 자기관리 기록지가 나오는데 학생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놓치기 쉬운 것들을 조목조목 정리해 주고 있으므로 자꾸 들여다보며 체크하는 게 도움이 되겠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알아야 할 것, 준비해야 할 것들이 설명되어 있다. 3월 파트에서는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해 나온다. 입시를 이미 치러본 내가 이제야 이 책을 읽고 있다니 진작 알고 도움을 줄 수 있었더라면 아이들이 좀 덜 고생했을 것 같다. 4월 파트의 제목은 뒤집기다. 불리한 내신을 극복하고 수시전형으로 합격하는 방법이라고 나와 있어서 아무래도 솔깃하다. 그러나 그만큼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것들이 많다. 그럼에도 이것이 희망이니 꼼꼼히 읽고 빠짐없이 준비하면 제목처럼 뒤집기가 가능하기도 하다. 다들 열심히 해 왔던 만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여기 나오는 방법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면접전형을 노리거나, 상위 일부 교과만 반영하는 대학을 공략하거나, 교과전형의 서류평가를 노린다거나, 수능 최저기준이 있는 전형을 본다든가 하는 것들이다. 다만 이게 결코 말처럼 간단하고 쉬운 게 아니라는 것만 명심하고 준비하면 된다. 5월과 6월의 파트에서는 세특을 경쟁력 있게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다. 실제적인 설명이므로 미리미리 읽고 자주 들여다보며 준비하는 게 맞다.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 특히 학종으로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내용들이니 잘 봐야 할 내용이라고 여겨진다. 7월 부분에는 수시와 정시에 관하여, 8월은 논술에 관하여 나온다. 현실적인 입시 현장의 여러 어려움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9월은 수시 납치라는 제목하에 원서 지원 전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적고 있다. 입시생들과 학부모는 자신들의 현 위치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다들 아주 근소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므로 현실을 잘 파악하고 자신의 실력과 위치도 냉정하게 알고 있어야 하는 것 같다. 10월 파트의 제목은 문과 침공이다.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 상황에 대한 설명도 잘 나와 있고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11월 마지막 파트에서는 정시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정시 입시자료 활용법부터 대학설명회 활용법이 간단히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1,2학년이 유념해야 할 내용을 덧붙여 놓았다.

이 책은 학종을 준비하며 수행하는 데에 실제적 도움이 되어주는 책이고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준비 상황을 체크하고 관리하면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제목은 학종 합격 일지이지만 더 나아가 대입 합격 일지와도 같으니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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