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만날 메모리 도넛문고 9
민경혜 지음 / 다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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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날 메모리> 하나의 사건, 두 개의 기억_민경혜 소설/다른




시대를 통과하는 달콤 쌉싸름한 이야기, 다른 출판사의 청소년 문학 '도넛문고'의 새로운 도서를 만났다. 도넛문고의 문구는 청소년 문학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번에 만난 도서 <우리가 만날 메모리>를 다 읽은 후 덮은 책의 뒷모습에 그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에, 다른 날과 달리 그런 생각이 찾아온 것 같기도 하다. 이전에 만났던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를 읽고 '도넛문고'의 도서를 더 기대하며 기다렸다.

이번에 나온 신간도서 <우리가 만난 메모리>는 조금은 판타지적 느낌을 가지고 있던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와 달리, 제목부터 서정적인 느낌이 들었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내용을 조금 알고 있는 <커넥트> 를 쓰신 민경혜 작가님의 도서였다. 그리고 <우리가 만날 메모리>에도 두 소녀가 등장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도넛문고 도서를 만나고 있어, 이전 도서인 <우리들의 마녀 아틀리에>와 연겨하여 생각하게 되기에 간단히 적으면, 두 소녀의 감정선과 갈등, 그리고 가족과 심리적인 부분을 다루는 것에 있어 이전의 도서보다 조금 더 깊이있었다. 감정선이 더 깊고, 읽으며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조금 더 자세한 리뷰를 아래의 글에 이어 적으려 한다.







청소년 시기의, 우리


책을 읽으며 가장 많이 생각해 보게 된 것은 '가족'과 '친구'였다. 요즘애들이 부르는 것을 들어보지는 못했지만, 어린 시절에 숫자송을 그렇게 자주 불렀었다. '6십억 지구에서 널 만난건 7럭이야!'라는 부분이 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 노래 뿐만 아니라, '옷 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표현도 자주 들었다. 노래를 불렀든 그런 표현을 사용했든, 하나로 통합하여 옷 깃만 스쳐도 인연이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사는 지구에서 우리가 한 학교, 그리고 심지어 같은 반이 되었는데, 그냥 그냥 다같이 잘 지내면 안 되는 건가? 라는 물음표를 아이가 했다면 이상할 수 있지만, 노래 때문인지 표현 때문인지 선생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과 배움 때문인지 여하튼 어린시절의 나는 그냥 그냥 다 같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런데, 실제로 유치원이든 초등학교든 중`고등학교 든 그냥 그냥 잘 지내는 곳은 없는 것 같다. 어른이 되어서 아이들을 보며 예쁠 나이라고 하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말을 하지만, 사실 그 어른들이 사는 곳이 나중에 사회가 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어린 시절 부터 사회라는 곳을 마주하고 살아가고 점점 크며 그 사회의 특성이 강해지고 어른이 되어서야 이곳이 사회구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닐까.

어이없는 표현일 수 있지만, 어쩌면 우리는 유치원생이었던 우리가 키워놓은 사회에서 어른이 되어 입장하는 수준에 불과한 것일지도 모른다. 어른이되면 다른 방향이나 이직, 이사라도 생각할 수 있을 수 있지만, 그 이전의 시기에는 그것도 어렵다. 그렇다면 어쩌면 청소년 시기가 가장 치열한 삶의 순간일 수도 있겠다, 싶다. 독립성보다는 의무성의 성격을 지니고 있는 시기이면서도 유치원에서 부터 키워가는 작은 사회가 가장 그 특성을 드러내는 상태일테니. 또한, 그러면서도 그 시기이 갈등고 상처는 어른이 되어서도 쉽게 아물지 않고 그 때의 잘못은 유치원때의 잘못과는 달리 어른이 되어서도 무게가 따라오기도 하니까.

책 속 주인공과 같은 청소년시기를 보낸 것은 아니다. 어쩌면 그 아픔을 모르기에 더 공감하며 읽어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청소년시기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 책 속의 이야기로만 생각되지 않는다. 이 책은 청소년시기라는 경험하거나 이미 지나왔을 수 있는 시기의 우리를 다시 생각해보게 해준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생각해보게 된 키워드가 '가족'과 '친구'였다.


가족, 친구


청소년 시기의 가장 많은 갈등과 고민이 '가족, 친구'인 것 같다. 가족이란 어떤 존재일까, 그리고 서로를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 하지만 언제나 이 과정에는 정답지는 존재할 수 없다고 본다. 기억을 왜곡하고 자신에게 최면을 걸며 잊어버리고 싶은 순간이 와버릴 수 있지만, 언제나 마주하는 가족도 그 저 자신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을 처음 마주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하지만 가족이라는 이름은 특별함을 지니고 있다. 가족은 아픔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사랑하기도 하고 함께 한 순간이 소중하기도 하면서 서로에게 말하지 못하는 갈등과 아픔을 간직하기도 한다.

여기서 아라와 은경(아라 엄마)의 갈등과 아라의 이야기를 다룬 부분이 인상깊었다.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 그 심리적인 부분과 기억을 소재로 전하는 내용을 읽으며, 내용을 적으면 스포가 되므로 다 쓸 수 없지만, 엄마의 마음과 딸의 기억 그런 의도가 아니었고 그러고 싶은 부분이 아니었다는 것에 왜곡되고 불완전하게 마주하게 되는 지난 시간,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은 누구를 원망할 수 있는 부분도 돌이켜 지우거나 없애야 하는 것도 아님을 생각하게 된다. 가족과 친구, 이 두 가지 소재를 심리적인 측면과 이야기의 특색있는 배경적 세계관 가운데 기억이라는 소재로 잘 담아냈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지금의 청소년 들은 친구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표현할까? 어떤 표현, 어떤 단어를 사용할까, 개인적으로 이 궁금증은 긍정적인 단어에서 시작되지는 않았다. '생존'이라는 단어가 그렇다고 부정적이라는 것은 아지만 내가 기억하고 있는 과정에서 한 학생이 '생존'이라는 표현으로 친구를 사귀고 버리고 떠나고 만나고 한다는 것에 조금 놀랐었다. 모두 함께 잘 지냈으면 이라는 어린 생각의 기반이 있기에 그 표현이 충격적이었을 뿐이지, 많은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표현이자 이미 작지 않은 사회라는 것을 증거하는 표현이었다.

친구를 의미있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오래 유지되고 지속되며 추억하는 과정이, 단지 책이나 드라마에서만 존재하지 않기를 소망한다. 조금 더 서로를 마주하고 웃는 시간이 오래 유지되어질 수 있기를, 바라본다. 어쩌면 말도 안되는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서로를 경쟁대상자 혹은 스터디를 위한 관계, 그리고 도움과 필요를 위해 옆에 두는 관계, 같이 하다가도 내 이익과 진로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손절도 쉽게 가능한 그런 표현이 당연한 사회에서 우정이나 친구 같은 것이, 그런 언어적 표현도 얼토당치 않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바람과 우려, 현실과 한숨 가운데 그럼에도 이 책의 마지막은 따스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든다. 이 두 소녀가 다시 생각하고 다시 질문하게 된 그 말을 다른 청소년들도 혹은 청소년이 된 어른 들이 다시 읽으며 스스로에게 건네보길 바란다. 그리고 어린 시기가 아니어도 다시 마주할 수 있다면, 용기를 내어 그 친구를 찾아가는 시기가 있는 누군가가 있기를, 하는 마음을 담아 적어본다.


편견, 아쉬움

하지만 조금의 아쉬움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장애학생을 도왔다는 내용으로 적은 부분은, 편집자도 작가도 아니고 그냥 읽는 독자여서 이렇게 적어도 되나 싶긴한데, 이 부부은 지구와 비자에 대한 부분에서 도움을 연결하며 그 상황과 행동을 말하려는 한 부분의 흐름 중에 있는 것이겠지만, 차리리 없애거나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인지 알게 적혀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장애=도움'이라는 편견이 청소년 소설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는 것이 읽는 순간 느껴졌다. 개인적인 착각의 느낌일 수는 있다. 하지만 학생이든 사람이든 모두다 도움이 필요하고 구체적 내용 없이 에피소드 정도로 학생을 도우려다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적는 것이면 그렇게 하면 되는데, 거기에 '장애'리는 글자를 붙여 쓰며 구체적인 어떤 도움인지도 나오지 않고 장애학생이니 도움이 자연스럽게 생각되는 것 처럼 적힌 것이 이상했다. 선생님이 과하게 개입하고 나오는 스토리에서 비자 등의 어려움이 있을 뻔한 어려움이 있을 이유가 '장애'만으로 어떤 것을 말하려 하는 것이었을까? 도움을 주려다 어려움이 있었다는 것을 적으려 하는데, '장애'라는 단어를 넣으면 아, 당연히 도움이 필요했겠다고 생각하겠지라는 것일까 아니면 장애학생이니 도움을 엄청 주어야 했다는 의도적인 부분이었을까, 교육에 있어 장애를 지니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적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이들도 독립적인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배우고 노력하며 살아간다는 인식의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도움이나 수동적인 부분에서 능동적이고 함께하는 부분으로의 바뀐지 오랜인데, 신간도서에 이렇게 내용이 담겨져 있는 것이 그리고 그것을 당연하다고 넘기는 한 줄 하나에 무의식적으로 당연한 듯한 시선이 생길 수 있는 것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아 아쉽고 조금은 실망감이 들었다.

그리고 심리적인 부분이 깊고 갈등도 깊다. 사회적인 부분에서도 언급되는 소재들의 사건도 있다. 그런데, 뒷 부분의 갈등해결이 그 깊이와 심리적인 부분고는 다르게, 기대보다는 가볍게 마무리 되었다. 아이들의 상처라고 금방 해결되지 않는다. 갈등을 해결하고 해피엔딩의 마무리가 필요할 수 있지만, 조금 더 도입과 중반부의 깊이가 끝까지 유지되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아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눈길이 간다. 한번쯤은 읽어보기를, 특히나 청소년 시기의 부모님꼐서 그리고 청소년시기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도서다.


글을 마치며

표지를 보며 상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흐름, 시작의 도입부를 읽으며 이런 내용이라고 다시 짐작했던 것과는 또 다르게 흘러가 흥미로움도 있었다. 그리고 책의 세계관과 현실의 아이들, 그리고 내용을 읽으며 마주하는 질문들이 청소년 도서지만 많은 이들에게도 의미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었다.

어쩌면 특정한 조금 다른 상황의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글쎄. 오히려 도서를 읽으며 어른들의 말로는 예쁘고, 좋은 시기라고 하지만, 실제로 아이들에게는 피할수도 없는 그 안에서 아이들만의 날카롭고 마음시린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어른이 되어서도 과거 청소년 시기의 이야기들과 행동들이 단순히 어린아이의 이야기로만 사라지지 않는 다는 것을 언론 등을 통해 느끼게 되는 시대이기에, 더 이야기를 읽으며 여러 생각들을 마주하게 되는 것 같다. 편견과 마무리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지만, 자주 눈길가는, 그리고 읽어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도서였다.

우리가 만날 메모리, 책 속 주인공의 상황에서 나온 표현일 수 있지만, 읽으며 가족과 친구 그리고 지나온 또는 잊혀진 청소년 시기의 누군가를 혹은 그 시기나 상황을 떠올리며 모두가 자신에게 말해볼 수 있는 표현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청소년이라는 말을 빼고도, 기억과 심리적인 측면을 생각지 못했던 시선으로 전개해 간 부분이 이 신선했다. 생각보다 잘 읽히고 생각보다 빠르게 넘겨져 읽다가 벌써 거의 다 읽었다며 놀라기도 했다. 또한, 청소년 도서지만, 이 도서는 청소년 시기의 딸이 있는 어머니께서 읽어보시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앞서 적었지만, 청소년 시기의 부모님꼐서 그리고 청소년시기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도서다.

 *다른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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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관리하는 방법 - 갈등에 대처하는 7가지 전략 70가지 전술
피터 T. 콜먼.로버트 퍼거슨 지음, 김미양 옮김,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 감수 / 마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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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에 대해 개인적으로 읽었던 책들 중에서는 가장 구체화 되어 있어서 두루뭉실한 표현이 아닌 지식적으로 권력-감정-관계에 대한 갈등 관리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분께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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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관리하는 방법 - 갈등에 대처하는 7가지 전략 70가지 전술
피터 T. 콜먼.로버트 퍼거슨 지음, 김미양 옮김, 한양대학교 갈등문제연구소 감수 / 마리북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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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을 관리하는 방법





'갈등'사람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누구나 피할 수 없이 겪는 것이기에 어쩌면 자연스러운 것일 수 있지만 가장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언제나 어려운 부분인 것 같다. 그래서 갈등을 관리하는 것은 하나의 생존적인 필요한 기술이자 나를 위해 알아두어야 하는 전략인 것 같다. 그런데, 관심을 끈 것은 '갈등'을 다르게 표현한 부분이었다.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상대적 힘의 차이'.

갈등은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며 어려움은 존재하고 그 갈등의 대상이 직장 등의 과정에서 상`하위 혹은 세대간 등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람들 사이에 존재하는 상대적 힘의 차이' 라는 표현으로 읽으니, 조금은 다르게 느껴졌다. 어려움이 아닌 '힘의 차이' 상대적 힘의 차이, 말을 읽고 돌아보미 조금은 안타까웠다. 그런데, 돌아보아 생각하니 갈등이라고 하였을 때 의사소통으로 해결된 것 보다 가능하면 갈등을 피하고 싶어했고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은 같이 나눌 수 있는 대상보다는 부담감이 느껴지며 스트레스를 받거나 다른 것을 말하기 어렵지만 그렇다 말하며 그 상대적 힘의 차이를 외면 하며 내적 일어나는 내적 갈등이 더 많지 않을까, 상대적 힘의 차이가 있다면 고개를 들고 내가 하려던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그렇다고 말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당연히 경험하는 갈등, 그 갈등을 해결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외면하고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언제나 어떤한 것이나 그렇듯 이 또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으로는 그런 양면성을 경험하는 것이 한 쪽으로 치우쳐지는 경향이 있겠지만, 갈등도 해결이 되어지는 부분이 있고, 해결되지 않는 경우 이렇게 나누어 보았을 때 다른 측면의 양면성, 어쩌면 양면성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 두 가지의 양면을 가지고 있었다. 갈등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불만, 좌절감, 억울함을 느끼고 분노와 소외감에 휩싸일 수 있다. 그리고 직장에서는 업무 만족도와 팀 만족도를 떨어뜨리고, 사고를 경직시키며, 심리적 불만과 번아웃을 증가시킬 수 있다. 하지만 갈등도 적절히 활용하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갈등이 잘 해결되면 사람들은 만족감을 느끼고, 그 경험을 기반으로 배우거나 혁신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읽으며 처음에는 나는 괜찮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갈등이라는 것은 언제나 어떤 형태의 유형으로든 경험하게 될 수 있는 것이기에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내가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않은 경험이 많았다는 것을 느끼며 외면하고 싶었던 것일까, 라는 생각도 들었다.

갈등을 너무 두루뭉실하면서도 그저 소통적 방향으로 해결되는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7가지 기본 갈등 상황과 7가지 갈등 관리에 필요한 7가지 사고방식을 읽어가며 갈등에 대한 내요을 조금 더 구체화 해갈 수 있었다. 어떠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대응 방식을 연결하며 설명되어지는 것이 갈등에 대한 전략이 담겨있다 표현이 적절하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그저 사람과 사람이 만나며 소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라는 그전에 생각했던 두루뭉실한 부분과는 달랐다. 이렇게 상황과 대응방식을 구체화되어 알아가니, 어떠한 갈등이라는 것, 그리고 그러한 상황과 나의 대응방식을 연결해 보며 생각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그저 내용 전달식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갈등과 대응방식, 전술 등에 대해 말하면서도 그 내용을 이론에 머무는 것으로 책이 중심이 되어 있기보다는 읽어가는 독자 '나'라는 개인을 돌아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점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이러한 구성이 있어 조금 더 전략화 하는 방법 등을 담고 있는 부분이나 이유 등에 대한 부분에서 조금 더 마음을 기울여 읽게 되는 것 같다.









나는 갈등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부분에서는 10분 정도 시간을 내어 할 수 있는 간단한 갈등 관리 자가 진단도 담고 있고, 체크리스트도 많이 구성되어 있다. -실용적 자비를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지지 구축을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건설적 지배를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전략적 회유와 순응을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선택적 자율성을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갈등 적응력을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원칙적 저항을 위한 역량 개발 체크리스트 - 또한, 자비 전략으로 구성된 장에서는 자기평가와 조직평가에 대한 내용이 구성되어 있으니 읽어보며 생각해보면 좋을 것이다.

읽으며 이 책은 독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갈등을 대하는 자신의 방법에 대해 고민이 있으신 분이나 갈등을 관리한다는 부분에서의 관심이 있으신 분 누구나 읽어도 좋은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갈등에 대해 개인적으로 읽었던 책들 중에서는 가장 구체화 되어 있어서 두루뭉실한 표현이 아닌 지식적으로 권력-감정-관계에 대한 갈등 관리에 대해 알아가고 싶은 분께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구나를 대상으로 적은 부분은 갈등의 대상을 구분하기에는 제한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갈들을 맞이하는 경우에 시간과 위치에 따라 그 방법과 자신의 태도가 바뀔 수도 있기에 딱 이 시기라고만 적기에는 고민이 된다. 조금 더 구분한다면 조직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그러한 갈등 가운데 마주하게되는 다양한 종류의 갈등에 민첩하고 적응력 있게 대처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안내하기에 조직생활 적 갈등에 조금 더 초점이 되어 생각하며 읽어가면 도움이 될 것 이라고 생각된다. 갈등은 어려우면서도 해결되기도 하고 좋은 역할을 하기도 한다. 위치나 차이를 뒤집기는 어렵지만 갈등을 관리하는 과정을 알아가며 전략과 전술을 통해 조금 더 숨을 내 쉬는 날이기를, 완벽히 갈등이 없거나 피할 수 만은 없기에 관리하는 방법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며 갈등의 긍정적 역할을 경험하는 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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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해방 일지 - 내가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을 때까지
팀 클레어 지음, 신솔잎 옮김 / 윌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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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해방 일지> 불안장애 환자의 온갖 도전과 극복의 이야기_팀 클레어/ 윌북





불안 해방 일지, 표지의 불안이라는 글자는 기울어져 있지만, '해방 일지'는 바르게 쓰여 있다. 그리고 위에 '내가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을 때까지'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연결해보면, '내가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을 때까지 불안 해방일지'가 될 것이다. 책의 내용과 시사하는 바를 표지에 잘 담아낸 것 같다. 

 '내가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을 때까지'라는 문구를 보고 생각해 보았다. '불안', 자주 사용하고 느끼는 감정이지만 이것이 무엇일지는 생각해 보지 못한 것 같다. 불안이란 무엇일까, 나는 언제 불안함을 느낄까, 그리고 그러한 경우에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 책을 읽어가기전 우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았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불안이라는 감정은 내가 내 힘으로 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상태에서 오는 감정 같다. 무언가를 할 수 없을 것 같을 때,  내 능력으로는 잘 되지 않을 것 같을 때, 내가 적응되어 있지 않은 낯설거나 어색한 상황 또는 장소에서, 내가 알 수 없는 결과 등 불안을 적고 생각해보았을 때의 공통점은 전체적으로 자기 통제 밖의 영역이라고 느껴질 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더 '내가 내 삶을 주도할 수 있을 때까지' 라는 표현이 이해가 되었다. 내가 불안을 느낄 때는 내가 주체이거나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느껴지는 것이 아니기에, 나의 주도성을 확보함으로서  불안에서의 해방을 의미하는 것 같았다. 




책 겉지 옆 저자 소개를 보면 '불안장애, 공황발작, 우울증, 히스테리... 지난 15년간 이 책의 주인공이 진단받은 병명이다'라고 쓰여 있다. 하지만 그 위의 문장을 마음에 담아본다. '불안은 어쩌면 내 노력과 호기심의 증거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자기계발서도 아니고 무언가를 논쟁하는 책도 아니며 질병에 대한 심오한 성찰이나 무언가를 촉구하는 글, 과학서 등이 아니라고 한다. 그럼 어떤 책일까? '나는 겁쟁이다. 당신도 그렇다' - 이 사실을 마주하는 법을 배우는 책이라고 소개한다. 처음에는 '당신도 그렇다'라는 부분에서 아니라고 하고 싶은 반감이 나왔다. 그런데 그 또한 역설적으로 동의한 것이라는 생각이 따라왔다. 불안감을 느끼는지 물어본다면, 그렇다고 할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불안감을 느낄 수 있고, 불안이라는 것을 경험했기에 불안감이 무엇인지, 불안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당신도 그렇다에서 아니라는 말이 나오며 그렇지 않아야 할 것 같다는 전제가 방어를 한다면, 역설적으로 그 또한 겁쟁이여서인 것이다. 읽어가는 과정의 시작에서 부터 아, 이 책의 표현대로 그것을 그대로 마주하는 과정이 필요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안과 관련된 저자의 노력과 경험 가운데 유전과 관련된 부분은 과학적으로 설명해주며 알지 못했던 불안 민감성 유전적 요인을 찾으려는 노력의 과정도 알아간 부분에서는 새로운 지식적인 부분이 기억에 남고 로봇과 관련된 부분은 이러한 접근을 한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기에 신기했다. 저자의 과정에서는 많은 과학적지식을 알아갈 수 있었고, 동시에 불안에 대한 저자의 표현 가운데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깊이 있고 생각지 못한 부분과 상황의 불안에 대해 알아갈 수 있었다. 

 그리고 불안의 반대가 인정이 아니라는 것이 새로웠다. 힘든 사람에게 힘내라고 말하는 것이나 괜찮지 않아 속상한 사람에게 괜찮은지를 물어보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버리라 말하는 것이 정답만은 아니었다. 저자의 질문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불안장애를 겪는 사람에게 두려움을 버리라고 말하는 당신이 이들에게 대신 줄 수 있는 새로운 현실은 무엇인가?' 그리고 저자는 어쩌면 과정 가운데 저자가 마주한 그리고 알아간 내용들의 부분이라 읽고 나서 또다른 물음표가 생길 수 있지만, 끝까지의 읽어가면 저자의 표현이 이해가 될 것 이다. - 불안이 그저 트라우마의 결과물이라거나, 그저 사회가 실패하고 있다는 징표라거나, 그저 비논리적인 생각의 산물이라거나, 그저 유전적 취약성 또는 신경전달물질의 담소 또는 두외 속 비정상적인 연결성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맥락 없이 단독으로 취해 신조로 삼으면 위험해진다. 

 읽어가며, 저자가 아니라고 했던 도서의 소개가 오히려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자는 '저자는 실험실 원숭이다. 안녕! 여기서 나는 겁 많은 해골 모형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다. 내 모든 뼈를 당신 앞에 드러낸 채로 서 있는다.' 라고 했는데, 그 표현이 어떤 이유에서 였는지 이해가 되었다. 저자가 경험하고 알아간 과정들은 단순한 생각의 사유가 아니라 정말 경험적인 부분이었고 동시에 그 과정에서 과학적인 지식도 약이나 유전 등의 지식적인 부분, 연구와 관련된 내용 그 과정에서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계산심리학과 패러노이드 안드로이드에 대한 내용, 유전학에 대한 내용과 같이 신기하고 처음알게 되는 내용이, 개인적으로 많았다.

 또한, 불안을 마주하며 이러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 신기했다. 불안을 마주하는 자세라는 것이 자기계발적 도서라고 보기에는 더 깊이있고 노력적이며 남의 이야기가 아닌 저자의 이야기다. 불안함을 버리라 혹은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나아가라와 같은 이야기를 불안을 마주하며 하지 않는다. 그것과는 다르다. 지금까지 그러한 내용이 전반적이고 적절하다고 생각했는데, 불안에 대해 이렇게 경험하고 이토록 지식적으로 알게된 도서는 처음이다.

 다양한 치료, 의학적인 내용, 운동 등 저자가 불안을 마주하며 경험한 것들은 정말 다양하다. 하지만 저자에게 불안을 이렇게 하면 해결된다고 말 할 수 있는, 그리고 그렇게 말해준 이는 없었다. 하지만 불안의 반대가 인정이 아니기에, 불안과 불편함의 감정이 느껴서는 안되는 나약함 만이 아니기에,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마음껏 불안해하고, 매일의 기회 가운데 내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것같다. 특히 이 과정을 용기라고 표현한 부분이 좋았다. - 성장을 향한 내면의 놀라운 능력을 자극한 기회다. 용기란 감정이 아니다. 방향이다.


* 윌북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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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의 흑역사 - 인간은 믿고 싶은 이야기만 듣는다
톰 필립스.존 엘리지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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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의 흑역사> 지적인 개소리, 그럴듯한 헛소리의 역사!_톰 필립스` 존엘리지 지음, 홍한결 옮김/ 윌북





‘세상에서 가장 골 때리는 역사서’라는 평을 받으며 전 서점에 웃음 바람을 몰고 왔던 흑역사 시리즈의 신작이 출간되었다. - 출판사 책 소개의 첫 줄이다. 아니, '세상에서 가장 골 때리는 역사서'라니! ㅋㅋㅋㅋ 

그런데, 윌북 '흑역사'시리즈를 읽어보셨다면, 적절한 표현이라고 끄덕일 것이다. 지루하지 않은 역사서, 아니 일단, 주제가 '썰'이라니, 생각지 못한 주제 였다. '썰'에 역사를 부여한다는 것 자체가 왠지 모순되게 느껴졌다. 그런데, 속담에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는 말도 있듯이 이'썰'은 그냥 퍼져만 간 것이 아니라 세상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누구도 예외라고 할 수 없는, 가볍게 지나가는 말인 것 같은데 이상한 상황에 그 문장이 스쳐지나가고 나도 모르게 그 이야기에 매료되어 있을 수 있는, 썰! 그 썰의 흥미로우면서도 깊이있는 그리고 이야기 역사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책에서는 연예인 음모론, 링컨 대통령 암살 사건, 바이러스를 둘러싼 설들, 일루마니티의 귀환, 피라미드 위 눈 모양 심벌, 일루미나티와 UFO 등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그 시대가 아니더라도 이런 설이 있었어~로 알게 되었거나 영화 등에서 소재로 사용하여 관련 내용을 들어본 것들도 있었다. 그런데 '썰, 음모론' 에 대한 것은 책 안의 것들로만 국한되지는 않을 것이다.예전에 많이 들었던 내용 중 하나는 2020년 인가에는 지구가 망한다는 것, 그 이야기를 들을 때는 2020년이 아주 멀게 느껴졌었지만, 그 지구 멸망이라는 이야기가 나도 모르게 '설마'하면서도 무섭게 다가왔던 것 같다. 그래서 2020년이 지나고 2021년을 맞이할 때 기분이 이상했달까. 괜찮다라는 안심과 아닐거라고 생각했다고 하면서도 나도 모르게 현혹되었던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그 이후에도 생활용품이 너무 비싸서 휴지를 사기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자 마트마다 휴지를 사는 집이 많았고 나도 예외가 아니었다. 또 무슨 이야기가 돌까, 그런데 이상한 것은 한번 설마하면서도 다시금 혹시 모르니.. 가 나온다는 것이다. 설, 낭설, 음모론 등 - 이러한 것들은 빨리 퍼져나가면서도 듣는이의 마음에도 영향을 주어 괘 오래 신경쓰이게 한다. 그러면서 그 이야기에 동하지 않으려 해도 나도 모르게 마음을 뺏기고 있는 것, 스치는 듯 스며들어 버리는 것이 음모론, 썰의 무서움이자 영향력인 것 같다.
썰은 과거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인터넷을 누르면 창에 수없이 많은 기사가 뜨고 다음날에는 근거 없는 기사 저격글이 뜨기도 한다. 무엇이 진짜인지 알기 어려운 이야기들이 가득하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알게되는 이야기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하기 어렵고 그저 많이 들은 이야기에 감정을 실어 버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와 관련하여 이제는, 웹과 소셜미디어의 근본적인 특성인 네트워킹 때문에 문제가 더 복잡해지고 음모론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서로 섞이기도 쉬워졌고, 음모론 외부의 영역으로 파고들기도 쉬워졌다고 한다. 그러한 과정에서 이제 우리는 모두 음모론자라는 내용에, 과연 이 부분을 완곡히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싶었다.
대부분 나는 그런 음모론에, 썰에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고 음모론자는 내가 아닌 남이라고 말하고 싶을 것이다. 그런데, 음모론은 난데없이 뚝딱 생겨나는 경우는 드물고 이전부터 있던 형태가 새로운 사회적 맥락에 맞게 수정 `보완되어 등장하는게 보통이라고 한다. 그리고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 시작되어지고 있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한 참 나중에야 알게 될 수도 있다. 그리고 한쪽으로 기울여져서만 바라보기 보다는, 시선을 바로 세우는 것이 어려워도 필요한 부분이다. 어쩌면 지금은 음모로 존재해도 나중에는 어느 정도 옳았던 것으로 판명될 수도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읽어가는 것인지 방황하는 것인지 알 수 업는 인터넷 세상이 더욱 확대되어가고 화장되어 가는 요즘에는 자칫하다가는 썰의 물결에 허우적대다 쓸려가기 더욱 쉬운 것 같다. 사실이 무엇인고 의견이 무엇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시대, 그리고 구분하기 어려워하는 이들이 많은 시대이기에 '썰의 흑역사'는 단지 예전의 이야기로만 느껴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러한 썰의 역사를 통해 심각성을 인지하고 거짓된 이야기 들에 현혹되는 것이나 몰이의 과정에 나도 모르게 휨쓸려 가담하지 않도록 깨어 있는 사고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썰'의 흑역사지만, 역사를 넘어 오히려 지금의 이 시대에 읽어가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윌북서포터즈 1기 활동을 통해 도서를 지원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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