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만지다 - 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
권재술 지음 / 특별한서재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식적인 것 같으면서도 문학적이다.

'우주'를 알아가는 시선 가운데 다시금 지구 안의 '나'로 초점이 옮겨진다.

그동안 생각지 않았던 새로운 생각들과 함께, 새로운 시선과 감정들이 쌓여간다.

지식이 글이 되고 그 글에 우주를 담았다.

그 우주의 시선은 위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 안의 지구와 '나'라는 개인으로 돌아온다.

그래서 책에 '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들'이라고 적힌것 같다.

물리학을 삶에서 만나는 정도의 순간이나 폭이 아니라

삶이 물리학을 만나게되는 하나의 공간과 시간을 담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글 다음 따라오는 시

과학 에세이에 맞춰 과학이 담긴 시가 따라온다.

'과학적'이라는 표현이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아니다, 어렵지 않게 이해되고

이해와 공감으로 끄덕이게된다.

별과 우주,우리들의 삶을 노래하는 듯한 시도 참 좋다.

에세이도 편안한데 시가 따뜻한 차 한 잔 처럼 감싸주는 느낌이다.

신선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편하게 읽혀진다.

 

나와 잘 맞는 책을 읽는 기분.

과학에세이라 어렵지 않을꺼 걱정도 되었는데

이렇게 편하게 읽을 수 았다니

과학이 담긴 편안한 책도 참 오랜만이다.

이 책을 읽으며,

멀고 어렵게 느껴졌던 우주가

생각보다 가깝게 느껴지면서 친근하게 다가온다.

계속해서 우주에 관한 연구가 되는 이유도,

별을 헤아리는 이유와 원자에 관한 논의도

어렵다기 보가는 편안하게 읽어진다.

또한 읽는 과정에서 공감하게 되고

과학자의 입장도 생각해보게 된다.

새로우면서도 계속 생각하기 되었던 부분은

시나 문학적으로 만났던 '이름' 이 아니라

과학에서의 '이름을 정한다'는 것의 의미다.

그렇지만 과학수업시간 이나 토론 활동이 아닌

차를 한 잔 마시며 이야기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든다.

- 과학에세이

우주를 만나는 시간이 참 편안했다.

과학을 이렇게 어렵지 않게 읽어갈 수 있다는 것이

시간도 공간도 너무나 멀고 크게 느껴지는 우주를 이야기로 만날 수 았다는 것이

신선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 33가지 죽음 수업
데이비드 재럿 지음, 김율희 옮김 / 윌북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 과연 그건 무엇일까?

우아하고, 품위있는 마지막,,,

그런 마지막이 있을까?

그 마지막의 우아함과 품위는 어떤 기준으로 누가 따질 수 있는 것일까?

 

꼬리를 무는 질문들에 모두 명확한 답을 생각해 내지는 못했지만

이 질문들이 가리키는 방향과 공통점이 같았다.

결국 ‘죽음’이라는 것은 그 단어를 외면하거나 무시한다고 해서

그것을 마주하지 않게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저 무겁고 어렵다는 생각으로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아니, 어쩌면 그렇게 외면하면 안 되는 주제가 아닐까.

누군가의 삶에 한 번쯤 마주하게 되는 주제이기에

오히려 더 깊이 있고 진솔하게 생각해야 하는 주제인 것 같다.

 

그리고 여기서 말하는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은

돈 많은 사람은 사람에게 해당 되는 말이 아님을 첫 스토리부터 읽을 수 있었다.

슬픈 와중에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

이만하면 괜찮은 죽음이란 이런걸까?

 

 

 

‘좋은 죽음’ ,‘나쁜 죽음’ 과연 그런게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좋은 죽음’이라는 제목의 첫 글과 ‘나쁨 죽음’이라는 제목의 두 번째 글을 읽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앞부분부터 ‘좋은 죽음’과 ‘나쁜 죽음’이라는 두 글을 한 번 읽고 넘어가지 못했다.

처음에는 ‘이건 무엇을 말하고 싶은 거야? 어떤 의미인 거야?’라는 생각이 들면서

생각에 생각을 다시 되짚어 보기도 하고 내용을 다시 확인해 보기도 했다.

‘나쁜 죽음’이 ‘좋은 죽음’보다 더 빨리 이해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이 두 내용이 ‘좋다, 나쁘다’로 대비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과

‘좋은 죽음’이라는 말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느라 앞부분을 많이 읽은 것이다.

‘죽음’이라는 것이 피하거나 외면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언젠가 마주쳐야 하는 당연한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좋다’라는 의미와 연결하는 것은 어려웠다.

좋다는 표현보다는 안 좋은 일, 나쁜 일, 속상한 일 등의 표현과 더 잘 연결 되었다.

어쩌면 외면하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만 연결하는 것 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죽음’이라는 것은 외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어떻게 만나게 될지 알 수 있는 거나 미룰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그렇기때문에 오히려 더 그 죽음이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든다.

‘죽음’이라는 단어는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더 생각해보아야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 표지의 ‘우아하고 품위있는 마지막’

그런 마지막은 그리고 나의 마지막은 어떤 모습일까?

나는 우리 모두 손에 검을 든 채 죽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게 아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 옛 모습이 드리워진 쭈글쭈글한 그림자가 아니라

자신이 살아온 방식에 어울리는 모습으로 죽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안다.

그렇지만 언젠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며 매일 두려움 가운데 지내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집 안에서도 밖에서도 편할 날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물론 두려움에 잠도 자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이라고 말하는 하루 일과에는 항상 잠을 자는 시간이 있다.

그리고 자신의 차 또는 대중교통 등 교통수단을 이용하기도 한다.

그렇게 집안에서 나가서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도 있다. 생각해보니 아이러니한 모순이 있는 생활이다.

언젠가 죽을 것임을 알고 있고 죽음이라는 것이 두렵고 무겁게 느껴지면서도

그것을 두려워하며 벌벌 떨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잠도 자고 밖에 나가 생활도 하고 교통수단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른바 ‘현실을 넘어선 정신적 변이’다.

죽음을 자각하는 행위는 인간 존재의 핵심에서 우리를 좀먹는 벌레와도 같지만,

역설적으로 죽음을 부인하는 행위와 결합되면 낙관주의적 편견을 선사한다.

이 낙관적 편견은 인간의 노력으로 발전을 거듭하며 불안이라는 매듭을 끊어줄 수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여러 죽음과 함께

그 죽음을 바라보는 그리고 죽음을 앞에 두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의사의 마음에 대해서도 살펴볼 수 있었다.

소생술에 실패할 때마다. 나도 조금씩 죽는다. 그러나 동시에 뭔가가 자란다.

어쩔 수 없이 경험이 자라나지만, 지혜도 자란다.

인생은 불공평하고 변덕스럽지만,

동시에 소중한 것이며 결코 당연시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요즘 병원에 대한 이야기, 약에 대한 이야기 등의 책도 많이 나오고 각 분야의 의사 에세이들도 많이 보게 된다.

그렇지만 ‘노인 의학’을 전공한 의사의 이야기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다시 한 번 의사의 사명감을 느낄 수 있었다.

환자가 결국 숨쉬기를 멈추었던 그날 밤은

내가 사회에서 가장 나이 많고 가장 연약한 이들을 상대하는

노인 의학을 전공하기로 결심한 밤이기도 했다.

물론 많은 이들이 죽음을 맞이하겠지만

이런 죽음은 긴 삶의 끝에 다가오는 것이며 결국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나이 많고 가장 연약한 이들’을 만나는 ‘노인 의학’을 전공하기로 선택했을 때부터 저자는

목숨을 구하는 것보다 고통 완화가 우선인 의학 분야이며 많은 이들이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죽음을 더 자주 접하고 더 자주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과정과 생각, 마음들을 이 책에 담은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이평 지음 / 부크럼 / 2020년 5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푸욱푸욱- 한숨을 쉬다가 이 책을 열었어요.

그런데 프롤로그 첫 제목이 제게 질문을 건네네요.

아니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마지막 적혀 있지 않은 문장부호가 물음표보다는

체념이라는 느낌 혹은 회의감 같은 느낌의 평서문으로 끝나는 것 같은 느낌이 더 큽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 문장을 다시 읽어보게 됩니다.

보통의 프롤로그는 글에 시선이 더 많이 머무는데

잘 살아온 게 맞을까요라는 문장은 왜 인지 제 시선에서 쉽게 떠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정말 잘 살아온 게 맞는지. 혹은 잘 살아가고 있는 게 맞는지

스스로 물어보고 싶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게 스스로 질문을 하듯 제목을 몇 번 읽고서

드디어 글로 눈이 같습니다.

 

그런데 첫 시작이 공감이 되어 조금은 속상한 마음도 듭니다.

아니, 다시 생각하면 속상할 일은 아닌데

그저 그걸 알고 있으면서 뭐 다들 그러지 않은가 싶어하며

외면하는 모습에 찔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외면이 저를 조금 더 힘들게 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일상적으로 보게 되는 핸드폰

그리고 친구라는 이름보다 플러스 친구의 메시지가 더 자주 오는 채팅방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연락처 가운데

힘든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프롤로그의 이야기 중 어차피 남을 사람은 다 남습니다.’라는 문장이 나옵니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럼에도 미련 없이 지우지 못하는 연락처

카톡이나 연락처에 뜨는 수가 적고 많음이

나를 드러내고 증거하는 수단도 아니고

그 수 만큼 삶을 이야기하고 나누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아닌데

그냥 그 수들을 숫자로서의 의미 정도로 계속 가져가는 것도

어쩌면 미련이나 불안함 마음이 뒤엉켜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은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만 보았을 때

그저 사람과의 관계, 그 관계를 정리한다는 가벼운 의미로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단순한 관계로만 범위를 단정 짓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관계, 행복, 사람, , 꿈 등 관계로 시작된 이야기가 점점 넓게 퍼져갔습니다.

 

그렇게 이 책이 담고 있는 공간에는 사람이 있지만

사람과 사람이라는 관계를 넘어 삶에 대한 공감이 담겨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생각해보게된 주제들과

그 생각이 깊이를 더해준 시선이 자주 멈추고 다시 생각해 보게 된 문장들을 적어보려 합니다.

   

관계 정리란, 그리고 왜?

 

*미니멀 라이프. 불필요한 약속이나 감정은 최대한 줄이고, 나에게 꼭 필요한 사람과 일들로 삶을 채워가자. 최대한 단순하게 그러나 행복하게. 그러니 나 좋다는 사람들만 챙기자. 쓸데없는 곳에서 감정소비 말고. 그럴 여유조차 아쉬운 인생이다.

-61

 

관계에 있어 지키기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너기 전에 관계의 중심에는 언제나 나 자신이 서 있어야 한다. 나 자신은 나 스스로가 보호하고 책임지며 대변할 줄 알아야 한다.

-35

 

관계에 있어 불필요한 감정 낭비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하는 것. 오히려 생존하는 것에 있어 독이 되는 게 아닐까 싶다. 사람 일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신뢰 가능한 사람이라며 안전하게 검증해두었는데, 어느 날 매섭게 찾아온 파도처럼 당신을 뒤통수치고 달아나버렸다.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태에 이 사람 하나로 모든 인생을 되돌아보고 회고하는 일은 단지 나 자신을 괴롭힐 뿐이라는 소리다. 별 쓸모없는 일에 감정 낭비하지 말자.

-104

 

 

일 그리고 꿈, 나에게 필요한 문장들

 

*완벽하게 일하려고 나 혼자 고장 나지 말자

-168

 

행복이란, 그리고 행복해지려면,

*행복해지는 세 가지 방법

첫 번째. 스스로 아낌없이 사랑해주기,

두 번째,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며 잃어버린 시간 되찾기.

세 번째, 인간관계에 있어 미니멀 라이프를 당장 실천하기

이 세 가지를 아우르는 것은 나 자신을 어여삐 여기며 무한한 행정을 쏟는 것이다.

-142

 

를 사랑하길

 

*타인을 사랑하면 할수록 점점 외로워져 갔다. 타인에게 사랑받는 것처럼 큰 축복은 없지만 대개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하니까. 사랑받는 것은 무척 아름다운 일이지만, 사랑을 갈구할 만큼 타인에게 의존적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만을 아끼고 사랑하길 바란다.

-106

 

가운데 마주하는 그리고 필요한 마음과 태도

 

*무엇보다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는데 말이야. 너 자신을 꼭 챙기며 살았으면 좋겠어. 자신감 혹은 자존감을 지킬 최소한의 마음 근육, 이른바 자기다움을 지키며 살길바라.

-144

 

---------------

 

퇴근 후 이불에 웅크리고 앉아 책을 읽다가 문장을 만나

잠시 시선을 멈추고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도 정말 좋았습니다.

 

그런데 또 한 번 좋았던 것은,

<나 답게 사는 일에 또 한 번 실패 했습니다.> 라는 에필로그 글을 읽으면서입니다.

 

이렇게 해야지’, ‘그래, 이제부터 그럴거야라고 말하면서도

사람과의 관계를 정리하는 일도, 일을 하는 평소의 습관과 마음가짐도, 사람과의 관계와 갈등 사이에서 발생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다스리는 일도,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일도 무엇하나 읽을 때의 생각과 일치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저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삶 가운데 지쳐가는 나 자산의 마음에

이렇게 해야해 라는 기준을 가져다 대기보다는

위로가 되어주는 토닥거리는 문장 표현을 담으시면 좋겠습니다.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저자는 작심삼일처럼 시시때때로 이 문장을 붙잡아보려 한다고 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들어온 문장은 어떤 문장인가요?

 

저는 앞서 생각하게 되었던 문장들도 정말 좋았지만 꼭 하나만 마음에 담아야 한다면,

나답게 산다는 건 완성 없이 현재와 또 다른 현재를 계속 마주하는 일이라는 표현을 마음에 담고 싶습니다.

 

책 안의 문장들 혹은 책을 읽으며 들은 생각들 그렇게 이어져 새롭게 새겨진 문장 표현 등, 어떠한 것이든 여러분의 마음에 이른바 자기다움을 지키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 부터 도서를 받고 읽은 후 작성한 저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글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찮아! 내일도 귀여울 거니까 - 뾰롱 에세이
김진솔 지음 / Storehouse / 2020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도 표지도 내용도 정말 귀여운 책!

우선 책 표지부터 귀여움을 가득 머금고 있는데요,

막 껍질을 깨고 나온 병아리가 초롱초롱한 눈으로 저를 보고 있는 듯한 표정입니다.

    

귀여움이 가득한 이 책은 출`퇴근길에 버스에서 보면 키득키득 웃음이 나올 것 같습니다.

물론 짧게 나는 티타임 시간에 가볍게 살펴보셔도 기분 전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을 읽기 가장 좋은 시간은

어느덧 어둠이 하늘을 덮으며 잠들어야 할 시간임을 알릴 때입니다.

 

이 책은 책상 위보다는 침대 위에서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침대 위에 눕기 전, 비스듬히 앉아 잘 준비를 하는

이불을 반쯤 덮은 잠자기 전 이 책을 읽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이 책을 읽으며 이 책의 귀여움과 마지막 글을 마음에 담고

평온한 마음으로 귀여움이 가득한 꿈을 꾸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모두의 내일이 더 그리고 계속 귀여웠으면 좋겠습니다.

 

저자는 당신의 내일이 더 귀엽기를 응원하며

걱정하지 마세요, 귀여우니까!” 라는 글을 전합니다.

 

반복해서 나오는 귀여움은

단순히 이 책의 캐릭터인 병아리 뽀룡이의 귀여움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일도 귀여울 거라는 응원을 모두에게 전할 수 있는 이유를

저자는 프롤로그가운데 귀여운 글씨체로 담았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표지부터 안 까지

어쩌면 이 책이 모든 것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병아리 뾰롱이와 함께 이야기하며 한 장 한 장 읽어가다 보면,

 

뾰롱이의 귀여움에 키득키득 웃다가도

공감되는 상항 가운데

내 마음처럼 뾰롱이를 토닥거리기도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치기도 합니다.

    

 

 

어쩌면 이 책의 귀여움이라는 단어는

순수하면서 귀여운 초롱초롱한 뾰롱이가

껍질을 깨고 나온 병아리라는 것을 다시 상기하게 해주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마주한 오늘과

곧 마주하게 될 내일은

병아리가 알에서 나왔을 때처럼

처음 맞이하게되는 시간입니다.

 

즉 우리는 익숙함 가운데 그렇게 매일 새로움을 맞이하고 있었고

그 새로움이라는 내일을 맞이하기 위해 오늘도 열심히 알을 깨고 나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마치 알 껍질 속에서 나오지도 못한 채

귀여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는 책 표지의 '뾰롱이'처럼말입니다.

 

그러니 뾰롱이만 귀여운 병아리가 아니라

우리도 귀여운 병아리라는 사실.

 

알수 없는 내일, 매일의 오늘로서 맞이하며

익숙한 듯 새로움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실수할 수 있는 게 당연하고 자신 없는 게 당연한 거 아닐까.

 

그러니 뾰롱이와 함께 이야기 하며

마음을 토닥이고 마음을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

 

저자의 말처럼

순수했던 마음을 잃어버린 어린이들과 포기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가는 모든 병아리들이 되어

오늘도 내일도 귀엽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터벅터벅 발걸음이 무겁고

퇴근하는 길에 내일의 출근을 두려워하는 분들께

 

오늘은 힘내!’라는 말 대신

귀여워!’를 외쳐보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소개해 드립니다.

 

 

      리뷰단 이벤트 당첨 도서를 읽고 작성한 저의 솔직한 리뷰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조의 아이들 - 작은 아씨들 3,4부 완역판 걸 클래식 컬렉션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재용 외 옮김 / 윌북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아씨들 (1,2부)의 마지막 이야기 3+4권 합본 ‘조의 아이들’

정말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고

읽는 과정에서도, 읽고난 후인 지금도 여전히 감사하다.

책의 이름 만 떠올려도 미소가 지어지는 ‘작은 아씨들’

시간이 흘러도 사랑받는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

1부와 2부가 합쳐져 있는 <작은 아씨들>은 많이들 읽어보셨을 것 같다.

그런데 그다음 이야기인 3부와

<작은 아씨들>의 마지막 이야기인 4부는

읽어보신 분들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이번에 윌북 출판사에서 4부작 완역판을 출간하면서

비로소 작은 아씨들의 마지막 이야기까지 만날 수 있게 되었다.

3+4권 합본으로 구성된 윌북 출판사의 <조의 아이들>은

조가 세운 플럼필드 학교에서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꿈을 이루어가는 이야기다.

<조의 아이들>의 스토리가 펼쳐지는 공간인 ‘플럼필드’

플럼필드를 배경으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단순한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 않다.

‘플럼필드’는 보통의 학교와는 매우 다른 특별한 장소다.

학교라는 편견을 지우며 ‘플럼필드’에서 다양한 스토리가 펼쳐진다.

그 다양한 스토리 가운데 플럼필드의 장난꾸러기 아이들이 성장해가는 모습과

플럼필드에 새로온 아이들이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읽어갈 수 있었다.

그리고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엄마 같은 조와

아이들을 바르게 지도하며 아버지같이 든든한 역할을 해주는 바에르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조의 가족과 아이들의 이야기는 읽어가다보면 마음에

아침을 깨우는 햇살의 향기가 채워진다.

따뜻하면서도 즐겁고, 안타까우면서도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또한 이 책을 읽어가면서 조금 더 그 내용을 깊이 있게 읽기 위해서는

이번 년도 새로 나온 신간인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 책을 함께 읽기를 추천드린다.

또한 아직 1,2부로 구성된 <작은 아씨들>을 읽지 않으셨다면 1,2부도 함께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린다.

<고집쟁이 작가 루이자>를 읽어보면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와 <조의 아이들>이

단순히 상상으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작은 아씨들>의 조는 저자 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그러기에 ‘조’의 이야기가 담긴 <조의 아이들>은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읽어가면서 조와 루이자 메이 올컷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책 디자인부터 너무 예뻐서

만난 순간부터 좋아한 책이지만

첫 만남에 눈에 이 책이 담겼다면

읽어가는 과정에서는 마음에 사르르 녹아들었다.

<조의 아이들>에 나오는 인물 한 명, 한 명 마음에 담기지 않는 인물이 없다.

어느덧 한 인물의 이름을 말하면, 각 인물마다 떠오르는 이미지와 느껴지는 감정이 다르다.

그리고 그 인물의 말과 행동이 생각난다.

책을 읽었다기보다는 ‘플럼필드’라는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조의 아이들>은 많은 분들께 추천드리는 책이지만,

더욱이 작은아씨들 이야기를 좋아하시거나

루이자 메이 올컷의 책을 좋아하신다면

꼭 <조의 아이들>을 읽어주보시기를 추천드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