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세라 카바예(Montserrat Caballe)가 6일에 별세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향년 85세. 스페인 바르셀로나 출신. 타고난 미성에 만족하지 않고 창법을 갈고 닦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디바로 20 세기 최고의 소프라노 경지에 올랐다. 푸치니 라 보엠의 미미 역으로 데뷔한 이후 뛰어난 벨칸토 창법 뿐만 아니라 전문 가수들조차도 어렵다는 R. 슈트라우스의 곡까지도 잘 부르는 가수로 인정을 받았고, 은퇴할 때까지 무대에서 80 여 배역을 소화하였다고 한다. 전성기에는 전설적인 소프라노 마리아 칼라스가 연상될 정도였다고. 데뷔 50 주년 무대에서 프레디 머큐리와 함께 공연해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고, 그런 인기에 힘입어서 데뷔 80주년 기념 무대를 상황리에 마치기도 했다. 근래 알려진 그녀의 근황으로, 몇 년 전 공연 수익금에 대한 세금 포탈로 재판을 받았고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는 소식이었다.
그녀의 레퍼토리는 상당히 폭넓은 편인데, 내 기억에도 그녀는 푸치니 오페라에 특히 뛰어났던 것 같다. 실로 오랜만에 라 보엠, 토스카 등 그녀를 다시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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