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렇게 잔잔할거라는 생각은 안했는데, 잔잔물 치고는 많이 지루했던 소설이었습니다. 너무 익숙한 클리셰라 그런것 같기도 했어요. 실제로 저렇게 사귀고 있는 사람이라고 느껴질 만큼 현실적인 느낌도 들었고 그들이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고 가까워지는 모습은 참 좋았습니다.
참 그들의 모습이 예쁘게 느껴졌던 소설입니다. 잔잔한 걸 좋아해서 더욱 재밌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연구실에서 만나게 되면서 그들의 감정선이 차곡차곡 쌓여서 결국엔 연애를 하는 모습이 너무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고수위 더티토크가 너무 많은 소설 틈 사이에서 이런 글을 볼 수 있어서 더욱 좋게 다가왔습니다. 잘읽었어요.
씬이 많은 걸 좋아하지 않아서 제겐 안맞았던 것 같아요. 초반에 남주 말투도 장벽이었구요ㅠㅠㅠ 외전에선 남주는 참 좋게느껴지는데 초반에 넘어가기가 어려웠던 소설같아요. 음란한 것과 달달한게 많이 나오는 소설이에요. 소재는 제 취향이라 너무 많은 기대를 했는지 제게 실망감이 크게 다가 온 것 같았습니다. 언젠가 달달한게 보고 싶을 때 다시 한번 봐볼 것 같긴해요.
정말 기대 하나도 안하고 봤는데 잘 읽히고 킬링타임용으로 정말 좋았던 소설이에요. 여주와 남주가 헤어지고 다시 만나게 될 때까지 남주가 계략을 펼치는 것도 괜찮았고 계속해서 그녀를 차지(?)하기 위한 모습이 참 재밌게 느껴지더라구요. 남주가 참 괜찮게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씬도 제겐 괜찮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전개도 많이 아쉬웠고 소설의 내용도 참 아쉬웠던 소설이에요. 너무 뜬금없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고 남주와 엮이는데 계속 물음표를 던지게 되는 소설이었어요. 읽는 동안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문체도 저와는 좀 안맞았던 것 같아요. 야릇한 거짓말이라는 제목을 보고 들어왔는데 많이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