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들리에

샹들리에
김려령 지음 / 창비 / 2016년 6월

김려령소설집 샹들리에에 수록된 소설 중 하나를 읽어보는 단편하게 책 읽는당에 당첨되었다.
무슨 작품이 올까 두근두근두근두근
나는 [만두]라는 작품을 읽을 기회가 왔다!

이 소설 시작은 엄마가 딸의 머리채를 잡고 딸은 엄마 멱살을 잡고 있는 광경으로 시작한다.. 아빠는 어느 장애인(박씨)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고 박씨는 이 소설 주인공 만두네 집에서 일을 도와주고 있다. 엄마는 만두가 박씨아저씨에게 대접을 집어 던진 줄 알고 딸을 혼냈지만 사실은 박씨가 배터리를 질질 끌며 나머지 한 손으로 휠체어 바퀴를 돌리는 모습을 보고 어떤 손님이 박씨보고 힘내라고 하는 걸 보고 화가 나서 대접을 던진거였다.
엄마에게 오리탕 하나 사주고, 박 씨에게 오리탕 하나 사주고 박 씨네 도장이 비싸다는 할아버지에게 박 씨편을 들어주고, 미안하다는 거창한 사과는 없었지만 그렇게 코 끝 찡한 화해를 했다.

이 아주 단편 소설로 엄마 생각이 절로 나게 만든다. 중간에

내일은 오일장에 서는 날이다. 엄마는 아무리 아파도 기어이 장에 나갈 사람이다.

이 문장이 내 엄마와 다를 바가 없어서 참 마음이 아팠다...엄마가 하는 행동 중 나를 위한 것이 아닌게 하나도 없는데.. 하는 생각이 들고, 아빠의 목숨을 대신해서 산 박 씨 아저씨 인생도 오직 행복만 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슬펐다.

이 작가의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작품도 참 재미있게 읽었었는데-
이번 샹들리에 소설 집 중 하나만 읽었는데도 참 재미있다. 기대가 된다!

부자의 집사

부자의 집사 - 집사가 남몰래 기록한 부자들의 작은 습관 53
아라이 나오유키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5월

집사가 남몰래 기록한 부자들의 작은 습관 53 이다. 아주 가볍게 빠르게 읽히는 책.
투자 승률은 10%로 한정, 주식 투자시 10번의 투자 중 9번은 잃고 1번은 수익을 낸다고 생각한다 한다. 다만 1번의 수익이 9번의 손실을 다 덮을 만큼 큰 수익이라는 것!

돈이 번 돈으로만 사치한다고 한다.... 부럽... 예를 들면 은행 이자나 월세 같은... 부럽다.....

인맥을 아주 중시하기 때문에 아이를 명문 학교에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인맥을 위해 한잔에 1000만원 하는 와인도 기꺼이 제공. 그리고 본인 자산에 비해 비싼 대저택도 구입. 그 동네의 부자들과 자연스럽게 친분이 쌓이며 수준 높은 인맥이 만들어진다.... 이런 건 정말 나-중에야 실현이 가능하려나 .

또한 보다 수준 높은 취미 또는 특이한 취미를 가지라는 것. 그 곳에서 중요한 인맥을 쌓을 수 있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중국이나 역시 인맥ㅋㅋ 무시못 할 인맥-

살 수 있을 때 일시불로 산다거나.. 원가를 계산해서 물건의 진가를 따진다거나(너무 따져서 남편이 뭐라고 함) 절약하는 습관은 나와 같지만 자산이 너무 다르다는거;;;;

하나 배운 건 은행에서 대출이자 협상이 가능하다니. 부자들은 대형은행이 아닌 좀 더 작더라고 본인들에게 대우를 잘 해주는 곳을 선택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대형은행에는 5억 넣어도 무관심인데 작은 은행은 완전 VIP 대접을 해준다는 것. 그리고 사람을 보고 거래하는 부자들인데 대형은행은 보통 직원이 3년 주기로 잘 바뀐다고 한다. 그동안의 쌓아온 신뢰가 무용지물이 되기에.. 작은 은행을 선호한다고 한다. 흠, 무조건 안전하다고 대형은행만 선호하기보단 신협 같은 작은 은행도 괜찮겠다 생각이 듦.

부자들 곁에서 수행하는 집사가 지켜본 것을 정리하여 쓴 책인데, 특별할 것 없다면 특별할 것 없고, 특별하다면 특별한 내용이다.

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ㅋㅋ ㅋ 나도 베풀 수 있는데......

다르게 보는 힘

다르게 보는 힘 - 처음 시작하는 관점 바꾸기 연습
이종인 지음 / 다산3.0 / 2016년 5월

트리즈란 창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생각법이라고 한다. 문제를 찾아서 의심하고, 모순을 제거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일단 문제가 생기면 모순도를 그려야한다고 한다.

                

돈은 없고 카페는 차리고 싶고 카페 허가는 안나고? 어떻게해야할까? 보통은 대출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민들레영토 사장은 차 값은 받지 않는 대신에 공간 사용에 대한 비용, 즉 문화비를 받는 방식을 택했다.
꼭 커피로 수익을 내야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결과이다.

이미 해결된 결과만 봤을 때는 쉬워보일 수도 있다.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를 곧이곧대로 보지 않기 위해 모순도를 그리고,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기회의 확보, 심리적 타성, 관점의 오류, 수단의 다양성 등이 있는데 결론은 창의적인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

창의적인 생각은 훈련하면 할 수록 발전 한다는 것이다. 사기 당해 우울한 길 사장 얘기에 파산신청밖에 답이 없다 생각했었는데 법 소송 걸어 사기꾼이 빚을 갚게 만든 사례를 보며 우리가 문제를 해결할 때 내가 아는 것 하나밖에 보지 못하기 때문에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아는 것이 힘이고 공부는 끝이 없다.

예전에는 기업 대상으로만 한정되어 있어 용어도 어렵고 일반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는데 기업 뿐 아니고 흔히 접할 수 있는 실생활에서의 문제를 트리즈 방법으로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 창의적인 생각을 해보는 것. 물론 어렵지만 모순도를 그려 계속해서 검색하고 고민한다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트리즈가 생소해서 어려우면 어떡하나 했었는데 홍 팀장이라는 캐릭터을 중심으로 문제 해결하는 과정이 담겨있어 재미있게 술술 읽혔다.

아직은 낯선 트리즈이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단순히 머리로만 생각하지 않고 모순도를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대통령의 골방

대통령의 골방
이명행 지음 / 새움 / 2016년 5월

노무현 전대통령이 "대통령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라고 말한 것을 모티브로 소설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북한이 포탄을 날리고 NLL을 침범하면서 국내 정치인들 그리고 미국, 중국, 일본의 의견들이 다름에서 대통령(코드원)은 회의과 갈등을 겪고 있다. 비슷한 시기에 시골에서 어떤 노인 한명이 일곱명에서 답살(밟혀 죽임)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조사하는 과정에서 야당에 있는 K(김정수)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김정수 뒤에는 너무나도 거대한 재벌 조직인 서우가 있다. 그 조직안의 회맹구라는 소조직의 은밀한 푸쉬로 코드원을 움직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대통령이. 결정하는 것은 없고 주요 관직들의 의견에 거의 끌려가게 되고 끌려가게 만든다.

이 책 속 코드원(대통령)은 행복하지 않다. 아내와의 관계에서도 그렇고 대통령직을 하면서도 본인 스스로 결정하는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대통령은 껍질뿐인 권력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 골방을 만들게 되고 그곳에서 알몸으로 춤을 추는 등 자유로워진다.

겉으로 보여지는 대통령의 권력과는 너무나 다른 내용을 보여주는 책. 국내외 권력들과 재벌에게 휘둘리며 보이지 않는 것들에 의해 선택을 하게 되는. 힘이 없고 유유부단하고 능력 없어 보이는 이미지. 대통령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어 대통령이 되었지만 대통령으로써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문구가 참 씁쓸했다. 나라의 국민 입장에서 최고 왕인 대통령조차 본인 의지대로 결정할 수 없다는 현실이 누구를 믿고 살아가야하는지 걱정이 된다.

                

대통령이란 임기 5년의 한시적인 도구인 것이다. 어쩌면 권력의 자리에서 내려왔을 때, 그 온갖 것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들겠지.

                

자연가 안의 회맹구 조직, 답살한 이들은 수행자로써 노인이 죽어 불쌍해 눈물이 흐르지만 잘못을 뉘우치지 않는 거의 신앙적인 믿음을 보면서 누군가를 그릇되게 맹신한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로봇처럼 사람을 죽이게 만든다. 노무현대통령이 임기가 끝나고 기다렸다는 듯이 탈탈 털어 궁지로 몰아 죽음으로 이르게 한 사람들. 그 사람들도 불쌍하게 생각은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시키니까 했던 것이겠지? 이렇게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K(김정수)의 비리를 풀며 맞서 싸우러 갈때에도 자신의 의지가 아닌 떠밀려 가는 모습을 보며 대통령이 시행하는 일 중 많은 것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도 많겠구나 싶었다.

대리인의 삶, 내 삶이 아닌 대리인의 삶으로 산다는 것은 얼마나 비참할까. 소설이지만 소설같지 않은 책이다. 얼마 전 서거 7주기라 그런지 뭔가 슬픈 내용으로 다가왔다.

작은 가게의 돈 버는 디테일

작은 가게의 돈 버는 디테일 - 성공하는 가게의 무조건 팔리는 비법
다카이 요코 지음, 동소현 옮김 / 다산3.0 / 2016년 5월

저자 다카이 요코는 기업의 경영자 및 간부들을 대상으로 '비지니스 모델 강좌'를 개최하는 주식회사 채러티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사실 돈 버는 건 별로 어렵지 않다고 한다. 돈이 벌리는 구조가 있다고 한다.

책 내용은 등장인물이 등장하고 이야기로 엮여 있어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뻔한 내용이겠거니 했는데 어머나. 책 덮을 땐 나도 돈 벌 수 있겠는데- 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만큼 돈 벌리는 구조가 수긍이 된다.

도쿄의 망해가는 카페. '카페보텀' 수프카레가 일품인 가게이지만 잘 보이지 않고 뚜렷한 특징이 없고 몇 몇 단골만 잘 이용하지만 그 단골들이 커피 한잔 시켜놓고 몇시간 죽치다가는 그런 가게. 그 가게에 컨설턴트인 사쿠라코가 조언을 해주고 그 조언을 실천 한 후 성공하는 스토리로 마무리!

돈이 벌리는 구조는 크게 -
그릇당 이익이 낮으면 회전율을 높여라
미끼를 유인하여 주력상품 판매
한 번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구매하게
고객을 팬으로 만들기
무엇으로든 넘버원이 되기
나눌 수 있다.
그릇당 이익이 낮으면 회전율을 높이는 방법은 가게 크기를 작게 해서 앉을 자리를 없게 만들거나 혹은 서서 먹게 해서 빨리 먹고 나가게 하기 같은 전략
실제로 고기집에서 등받이가 없는 의자면 빨리 먹고 나가게 된다 이 전략인 듯
미끼를 유인하여 주력상품 판매의 예는 벌꿀을 1통에 만원 세통에 이만원에 파는 사장님. 실제로 벌꿀을 사러 온 고객에게 건강보조식품을 판매. 정기적으로 먹어줘야하니 계속해서 구매.
건강보조식품먼저 바로 소개하면 비싼 가격으로 망설일 수 있으니 벌꿀로 유인하는 것
한 번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구매 쿠팡이 생각났다. 정기적 구매야 말로 지갑이 주기적으로 열리게 하는 것. 매일 다른 제품으로 다이어트 식품 배달 같은거 고객이 질리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
고객을 팬으로 만들기에선 스타벅스가 떠올랐다 골드카드가 뭐라고 골드카드가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커피를 마시는가
대기업과 싸워서 이기기는 힘들다 무엇으로든 넘버원 되기는 맛이면 맛 가격이면 가격 서비스면 서비스 등 무엇으로든 넘버원이 되면 홍보하기가 좋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기억하게 될 것이고 이 후 차별화된 전략으로 사업을 하면 된다 여기선 노인요양보호시설이 예로 들어있다 실버타운 같이 비싼 요양보호시설이 유행일 때 사실상 요양보호시설에 부모를 맡기는 주고객층은 직접 돌보기 힘든 맞벌이부부. 그런 서민을 공략 저렴한 서비스 이용가격 하지만 직원들에겐 업계 최고 연봉을 주어서 양질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이다

정말 사업 하는 사람들은 읽어보면 바로 답은 안나올지라도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 진지하게 생각하고 접목시키는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