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인생
김성한 지음 / 새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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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 동시구독자 3만명인 인기의 소설!!
정말 읽는 내내 영화 보는 것 같았다. 끝까지 간다 라는 영화도 생각이 나고.

잘나가는 변호사 박상우, 우연히 사람을 죽이게 되었는데 그 죄를 시의원의 다운증후군 아들에게 뒤집어 씌운다. 이 후 다운증후군 아들의 변호인을 맡게 되어 일이 잘 풀린다 싶었지만.. 목격자가 나타나고 또 목격자가 나타나고 일은 일대로 꼬이고 거슬리는 사람을 죽일수록 또 나타나고. 결국은 자살로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는.

완전범죄는 없다는 것과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게 된다는 것이 확실한 소설. 남들이 부러워 하는 건 표면적으론 다 가졌지만 마음은 아픈 사람인 박성우. 그런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 겉으론 화려해보이지만 속은 병들어있는...

우연히 살인을 저지르게 되었고 잃어버릴 모든 것들이 까마득해서 죄를 뒤집어씌워버린 박성우. 그것을 다 알고 있으면서도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돈을 요구한 주영과 경준. 창녀와 내연관계를 유지하는 박성우. 경준과 내연관계를 유지하는 박성우의 아내 정재. 이 소설에서 과연 착한 사람은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돈 좀 만진다는(?) 사회는 다 이런 것인지 또 하나같이 배운 사람들이 어떻게 이렇게 양심이라는 것이 없는건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살얼음판의 한중간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 같다.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라는 기본적인 개념조차 없는 것 같다.

눈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정말 영화를 보는 것 같아서 손에서 놓을 수 없었던 소설이다.

자신은 소중한 것들에 감사하는 법을 잊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만했다. 날카로웠던 죄책감은 빠르게 무뎌져갔고 거짓말과 위선들로 자기를 합리화시키는 방법을 터득했다. 행복은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지난날 꿈꾸고 바라던 것을 손에 쥐고 난 다음에도 그때의 간절함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전부였다. -30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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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6 - 구부의 꿈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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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6을 읽으려 고구려 1-5권까지 다 읽었다. 1-5권을 안읽어도 크게 문제 되진 않지만 6권에 나오는 인물들이 다 아는 인물들이니 훨씬 재미가 있었다. 살아 있는 동안 백성들에게 외면을 당했던 착한 왕 사유의 아들 구부. 소수림왕 이야기이다. 구부는 과연 어릴적부터 엉뚱하기로 소문 난 아들이었다. 해가 몇개인지 알아보기 위해 집을 나갔던....... 어릴적부터 비범했던 태자였는데 역시나 ! 전쟁을 하지 않고도 이기는 그런 왕이다.
신이 아닌가 할 정도인데 그래서 관리들은 본인들이 생각은 안하고 구부에게만 기대게 된다. 구부는 전쟁으로 백제를, 진을, 나라 하나를 정복하는 것 같은 작은 꿈을 가진 것이 아니다. 공자, 예를 널리 알린 한의 민족, 그 공자의 예가 잘못되었으며 그것이 백성들을 불행하게 한다고 예를 뒤집으려는 큰 그림을 그린다.
다행히 그의 큰 뜻을 알아주는 백제의 왕 부여구가 있어 큰 그림을 함께 그리기로 약조 했다. 그러나.. 어이없게 부여구가 죽고 부여구의 아들 부여수는 그러지 못하였으니 고구려의 백성들 또한 구부의 지혜에 한참을 못 미쳐 진을 쳐 부여와 나라릍 통합하겠다는 구부의 꿈은 무너지게 된다.
구부는 왕위를 동생 이련에게 넘겨주고 마음 맞는 사람을 찾아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떠나면서 6권은 끝이 난다.
나는 1-6권 중에 6권이 제일 재미가 있었다. 1-4권까지 전쟁내용에서는 고구려의 기상, 용맹함, 전쟁의 기술 등 다 너무 멋지고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았고 5권에서는 피하려고만 하는 사유왕이 조금 답답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6권에서 엉뚱하지만 천재인 구부를 보면서 재미가 있었고 역시나 엉뚱한 구부는 비구니에게 마음을 비추고 청혼을 하는데 그것을 보니 또 흐뭇해지고.. 왕이 저렇게 꼬신다면(?) 안넘어갈 처자가 있을까 하며 ㅋㅋ
시대에 너무 앞선 천재는 외롭다더니 구부가 딱 그꼴이 아닐까 싶다.
김진명작가소설은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6권 덮자마자 7권이 기대되는 건.. 구부가 좋아서는 아닐꺼야,,

"삶이란 무서운 것이다. 가야 할 길을 평생 모른 채, 가지 말아야 할 길만을 한평생 배우며 사는 것이 삶이다. 무거운 멍에를 어깨에 메고, 갈 곳을 모른 채 한숨만 쉬는 것이 우리네 모두의 삶이니라." -58p

"말의 눈가리개란 제가 어떻게 부림당하는지, 제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세상에는 어떤 다른 것이 있는지 아무것도 알 수 없게 만드오. 이끄는 대로 달리는 일, 제 본분으로 지워진 일에 가장 충실하게 될 뿐이오. 나는 그 눈가리개를 벗기고 백성이 제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게 만들 것이오."-140p

"우앙, 나의 꿈은 전쟁이 아니다. 고구려라는 나라와 맞지 않아. 더군다나 나는 대중의 목소리를 듣고 싶지도 않다. 공론이라는 투박하고 귀찮은 담론에 얽히고 싶지 않아. 대중이란 눈앞의 일만 보는 짧은 식견, 선동당한 가짜 신념, 순간순간의 감정, 그런 것들로 점철될 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왕이란 그런 대중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포용하며 함께 걸어가는 그릇이다. 나는 대중과 함께 걸을 수 없어. 내 싸움은 보이지 않는 곳에 있으니까. 수백, 수천 년 후에야 드러날 싸움, 나 외에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싸움. 거기에 내 자리가 있어." -2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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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면 달라질 줄 알았다 - 지금 그대로도 좋은 당신을 위한 하루 심리학
이동귀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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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신감이 넘치는 나는 능력은 쥐뿔 없으면서 뭐 근사한 사람이 될 줄알았다. 그냥 그럴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달까. 하지만 현실은 애엄마+주부.. 물론 워킹맘을 꿈꾸고 있지만 아이 키우며 준비하기가 쉽지가 않다.
이 책은 심리학책이다. 어느 심리학책이 그렇듯이 참 재미 있고 흥미롭고 그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된다. 왜 제목이 서른이면 달라질 줄 알았다일까 궁금했는데 서른 살의 사람들이 흔히 겪는 심리학적인 문제들을 다룬 책이라 그런가보다. 가상의 예시를 들어놓고 조언을 해주는 내용인데 어쩌면 다른 심리학책에도 나오는 뻔한 내용 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많이 위로가 되었다. 꼭 내 상황과 맞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이 겪는 고통에 대해 공감할 수 있었고, 내가 만약 저런 상황을 겪게 된다면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면 되겠구나 라고 배울 수 있었다.
심리학책이나 스님들의 책이나 비슷한 것 같다.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꿀 수는 없다. 다른 사람의 이해 안되는 행동을 바꾸려고 했기에 갈등이 일어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은 바뀔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를 바꾸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니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미움이 조금 가라앉는 듯 하다. 
내 잘난맛에 살았는데 다시 사회생활을 한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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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의 미래, 중년파산 - 열심히 일하고도 버림받는 하류중년 보고서
아마미야 가린 외 지음, 류두진 옮김, 오찬호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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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의 노후파산을 읽고 충격을 받았던지라 중년파산에서 말하고자하는 내용은 무엇일까 궁금했다.
너무 무섭고 소름돋는 사실은 여기서 말하는 중년파산이 우리가 중년이 되면 맞이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중년파산으로 우울한 삶을 이어가는 사람은 비정규직이나 불안정한 회사 취직한 사람 뿐만 아니라 대기업에 다니다 정년퇴직 혹은 정년퇴직을 강요받아 조금 일찍 퇴직한 사람이다. 회사 다닐때는 나름 중산층 그룹에 껴서 살았다가 수입원이 없어지고, 대기업에 다녔던 들 나이는 많고 써주는 곳이 없으니 강제로 논다던가 아니면 2교대 경비 일로 겨우 150만원 남짓 돈을 쥐며 사는 것이다.
작가도 일본이고 배경도 일본이지만 이 책에 나온 대로 일본이라는 글자를 한국으로 바꿔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일본이 우리의 10년 뒤 모습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일본이 이렇게 심각한 줄 몰랐는데 암울한 현실이다...
블랙기업 회사들의 문제점, 사회제도의 문제점(일자리를 알선해주는 기관이지만 실제는 그 사람들조차 계약직, 형식적인 절차만 설명해줄 뿐 실제로 재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사회보장제도의 혜택을 받는 사람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 은둔형 외톨이들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다.
여기서 강조하는 건 사람이 일하는 일자리는 이미 많은 기계들에게 빼았겼다고 한다. 그렇다면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그것을 살려야한다고 하는데 바로 인간관계 소통의 기술이라고 한다. 이것과 연관지어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들을 어떻게 구제하느냐? 바로 소통으로 사람들이 외톨이에서 벗어나고 긍정적인 사람으로 변하며 경제적인 활동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가정을 버리면서까지 회사에 헌신해도 회사를 그만두는 순간 하류중년의 길로 빠진다고 하니 정말로 무섭다. 현실을 너무나 잘 알 수 있게 해줘서 고마운 책이지만 쉽게 바뀌지 않는 사회란 것을 알기에 마치 하류중년이 되기 싫다면 더 열심히 살아!! 하는 것만 같아 우울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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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교육대기획 시험 - 최상위 1% 엘리트들의 충격적이고 생생한 민낯!
EBS <시험> 제작팀 지음 / 북하우스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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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에서 만들어서 그런지 정말 내용이 꽉 알차다. 시험이 무엇인지, 시험을 잘 보는 이유가 있는지, 서울대 A+는 누가 받는지, 고3학생들, 공시생들의 삶, 어떻게 공부해야하는지 등 크게 나누어져 있다.
아시아권은 보통 평가 위주 시험이라고 한다. 정답이냐 아니냐 나누어져있는 반면 우리가 많이 알다시피 프랑스는 철학시험을 아주 중요하게 보고 독일은 나치즘의 영향으로 국가가 잘못된 이데올로기를 심어주면 안된다며 교육에 굉장히 신경을 쓰고 있다. 일본,중국, 한국이 유난히 수능같은 한방시험에 집착하고 명문대를 가기 위해 기를 쓴다고 한다. 그만큼 나라에서 명문대를 나와야 삶이 어느정도 보장된다는 것을 인식시켜왔기에 다른 길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기에 사교육 비용이 만만치 않다. 당연한 결과겠지만 부유한 집안 자녀는 시험 성적이 높고 가난한 집안 자녀는 성적이 낮다고 한다.
학교 다닐 때 나도 의문을 가졌던 건데 별로 안똑똑해보이는(?) 공부 안한 것 같은데 소위 "잘 찍어" 점수를 잘 받는 학생들이 있었다. 실험결과로 시험을 잘 보는 유전자가 있다고 한다. 그것은 긴장되는 상황(시험)에서도 크게 긴장을 하지 않는 능력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또 패턴을 잘 파악해서 공부를 한다고 한다. 요즘은 시험 공부 잘하는 법 이라기 보다는 기술을 가르킨다. 대표적인 것이 토익이라고 볼 수 있다. 어쩌면 효율적일지도 모르나 토익 만점자가 말 한마디도 못한다는 말이 나오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토익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 모든 시험은 다 분석되어지고 패턴을 찾아 강사들은 "잘 찍는" 기술을 가르치며 돈을 번다. 이 말은 열심히 공부해서 그 분야를 잘 이해하고 잘 습득한 사람이 붙는 다는 것이 아닌 얼마나 기술을 잘 익혀(?) 잘 찍는 사람이 붙는다는 말이다. 이렇게 인재를 찾을 수 있을까?..
내노라하는 인재들이 가는 곳, 서울대. 서울대에서도 당연히 우수생이 있고 낙제생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누가 A+ 받을까? 이 책을 읽으며 참 씁쓸했던 것, 창의적인 학생은 학점이 거의 낙제점. 의미있는 실험을 해서 고학점자들의 특징을 정리하였더니... 강의 시간에 교수가 한 이야기 농담까지 빠지지 않을 정도로 다 받아적기, 무조건 달달 외우기, 수용하기 이다. 교수와 자신의 의견이 다르더라도 교수 의견이 맞다고 수용하기이다. 미국 미시간대에서도 같은 실험을 하였다. 미국 미시간대 입학하는 학생들은 수용적이었던 학생도 졸업할땐 비판적 사고력을 가진 학생으로 바뀐다고 한다. 하지만 서울대에서는 비판적 사고력을 가진 학생도 수용적 태도로 공부하니 고학점을 받는 것을 보고 수용적으로 바뀐다고 한다. BUT 그 뒤로 공부가 더이상 재미가 없다고.. 아 얼마나 슬픈 현실인가.

굉장히 공감이 갔던 문구는 중요한 시험은 '공부를 평가'하는 역할보다는 '서열화'하는 선별화 기능이 강하다. 이다.
공무원 응시생 45만 시대이다. 더 어렵고, 더 변별력 높고, 더 사소한 문제들이 출제된다. 공무원 시험으로 공부를 평가 하는것이 가능할까? 국어, 영어, 한국사가 공무원 직무와 많이 연관되어있을까? 서열화로 합격자를 가리기 위한 시험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12년 동안 공부 한 것을 수능 한번으로 평가 받고, 질리도록 공부 하였기에 어른이 되어서는 공부 하지 않는 한국 사회. 답을 찾기 위해 암기만 하는 교육 이렇게 간다면 우리 나라에서는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노벨상은 저 멀리 멀리...

뒤에 알파고 이야기도 나오는데... 인공지능은 놀지 못한다. 많이 놀게 해줘라라는 말이 참 가슴에 와닿았다.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하였으면 좋겠지만 시험 성적이 내 아이가 완벽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므로 본인의 재능을 살려 즐겁게 사는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공부에 관한 책을 읽으니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나를 위한 시험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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