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 채광석 서간집
채광석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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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감옥의 생활이 군대 시절에 비하면 넓고 따사한 대지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군대 시절에서 뿌리를 내렸다면 감옥 생활은 그 뿌리의 뿌리 잡는 작업에 힘쓸 시기라고 말한다.

'내 삶의 시초는 무척 좁고 협소하며 고독에 찬 대지 위에 있는 것이며 나는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쉽게 좌절하거나 쉽게 쓰러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자의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으며, 유리창의 방패막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적 이야기꾼이 될까 염려스러운 마음에 일상얘기를 듣고자 학기도 했다.

또한, 문학에 대한 저자의 열정이 대단했다. 많은 문학, 신학, 사회학은 물론이고 원서도 읽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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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 채광석 서간집
채광석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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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과 반성이 거듭되지 않는 한 새로운 나, 새로운 믿음은 공염불에 불과한 것이며 이 비판과 반성은 부끄러워하는 마음에서만 가능한 것일 것입니다.

옥중 생활 하며 자기만의 고독과 명상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 같다.

'반년 정도의 세월이 지루하고 갑갑하다면, 앞으로 견뎌야 할 우리들의 삶은 너무나도 허약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괴로움은 언제나 참을 수 있는 자에게 부여해주는 신의 신뢰의 표시'

부드럽지만 강한 소유자인 것 같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에 신중하면서 책임을 가지고 성실히 이행해갈 뿐 외적인 것에 크게 동요하지 않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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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 중세편 2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2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왕수민 옮김 / 부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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뺏고 빼앗기는 권력 쟁탈 혼돈의 역사 중세 시대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중세 편> 2권은 1권에 이어서 변함없이 동서양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1권을 비교적 나라와 왕국들이 지속되는 모습이 있었으나 2권은 그야말로 스펙터클하게 장면들이 빠르게 바뀌듯이 다양한 나라들이 출현했다 사라진다.

2권은 이탈리아 룸바르드족부터 시작하여 칼리프, 프랑크 왕국, 브리튼 섬 7개 왕국, 바이킹, 당나라, 우리나라 통일신라 등 마지막으로 제1차 십자군 전쟁을 다루고 있다.

이슬람 문화 아랍은 그야말로 혼돈의 역사였다. 이 때, 압드 알말리크는 왕위에 오른 후 반대파들을 모두 숙청하고 광활한 지역에 흩어진 땅들을 하나로 모은다. 이후 아랍인이 정복한 땅들에는 이슬람교와 아랍어가 고정불변처럼 자리 잡게 되었다.

브리튼 섬은 앵글로색슨족이 7개 왕국을 다스리고 있었다.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바이킹은 기후 변동으로 추위를 피해 브리튼 섬까지 침입하게 되었고 무서운 속도로 땅을 잠식해 나간다. 훗날에 에딩턴 전투에서 웨섹스 왕 앨프레드는 바이킹 군대를 상대로 승리를 한 후 화친을 맺는다.

당나라는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성대한 나라였다. 발해는 당나라의 정치제도를 기반으로 자주적인 제도를 구축하였으며, 당풍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당나라의 문화가 유행하였다. 그러나, 이런 당나라도 멸망하게 된다.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방대한 사료와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하여 동서양의 세계사를 다루고 있다.

또한,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이 저자의 개인적인 역사적 견해를 배제하고 객관적인 사실들만을 전달하고 있는 것이 좋았다.

서양의 여러 나라들은 서로의 나라들을 뺏고 빼앗기고 땅덩어리를 넓게 활용하며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우리나라 삼국시대는 작은 한반도. 한강 이남의 땅을 빼앗기 위해 서로 다투고 있으며, 중국도 큰 땅덩어리 안에서 여러 나라들이 생겨났다 사라졌다 하고 있었다. 일본은 대륙과 동떨어진 섬나라여서인지 나라도 뒤늦게 건국되었으며, 그들만의 리그였다.

아마 이것도 지리적인 요소가 크게 작용하는 거겠지 싶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나는 중세 시대를 잘못 알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나라 삼국시대가 중세의 역사에 포함되는 것을 보고 내 머릿속의 중세 시대는 아마 근대에 더 가까운 시대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다른 편으로도 역사 분야 읽는 것을 좋아하고 흥미 있어 한다고 생각하였지만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분야에서 심한 편독을 하고 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최초 시대 ~ 로마제국을 다룬 고대 편, 아리스토텔레스 ~ 콘스탄티노플 함락을 다룬 르네상스 편이 나온다고 한다.

아마, 중세 시대 편을 보니 앞으로 나올 책들도 다양한 사료를 근거로 객관적인 사실들만 다루고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러므로 앞으로 나올 책들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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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딜레마 - 국가는 정당한가
홍일립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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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가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한 것인가 국가는 누구를 위해 있는 걸까? 국가는 누구의 것인가? 국가는 필요한가?

국가는 그저 필요악에 의한 자연적 집합체에 불과한가?'

저자는 양식 있는 구성원이라면 의당 이 같은 의문을 품을 것이라며 프롤로그에서 말하고 있다.

저자는 국가에 대한 다양한 논점과 견해를 비교 나열하며 말하고 있다. 사람들이 국가에 대해 무지한 것에 한탄하며 많은 사람들이 자각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한 듯 하다. 국가의 '정당성', 현재의 민주주의 국가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도 내고 있다.

국가는 정당한 조직인가?

출처 입력

저자는 국가를 설명하기 위해 '정당성'을 서두에 놓고 시작한다.

국가적 행위가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채 물리적 강제력에 의해 실행될 경우, '국가적 행위가 정당한가'하는 '정당성 문제'를 초래한다.

'정당성'이란 정치적 지배질서의 타당성에 대한 믿음이다. 국가권력은 폭력이 아닌 '정당성'에 의존할 때 진정한 권위를 가질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합법적으로 만들어진 규정에 기초하여 국가 대행자의 직무 권한이 정해지고, 국민이 그 법령의 정당성을 신뢰하는 한에서 국가는 국민에게 보편적 복종을 요구할 수 있다.

헌법의 목적은 국가권력의 범위를 한정하고 시민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있다. 그렇기에 헌법의 압도적 권위는 국민의 동의에서 나온다.

저자는 '정당성'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국가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정의해주고 있다. 그러나, 최초의 국가가 성립된 이후부터 이 기준을 충족시킨 국가는 거의 없었다고 한다.

헌법의 목적도 문서적, 개념적으로는 그럴 듯한 표현을 사용하여 포장하듯이 명제하였으나 실질적으로는 아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그저 말뿐인 조항들, 멋들어진 수사 표현에 그칠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국가'의 개념은 무엇인가?' 국가의 기원에 관한 가장 평범한 견해는 '국가가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즉, 국가의 자연발생적이며, 인간 본성에 따른 욕구 때문에 자연적으로 성립했다. 그러나, 자연발생설은 국가의 기원에 관하여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채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 의존하는 평범하고 소박한 견해에 머루른다고 한다.

국가주의 vs 반국가주의

출처 입력

현대적 국가이론의 출발점인 홉스의 '사회계약' 이론은 국가주의 국가론을 주장한다. '국가주의'란 국가가 개인에 우선한다는 관념으로 제국주의, 민족주의, 국수주의 등을 말한다. 여기에 히틀러, 일본 제국주의, 무솔리니, 스탈린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반국가주의는 국가 속에 담긴 독과 악취를 고발한다. '선장이 없는 배의 선원'을 뜻하는 아나키즘이다. 이들은 국가는 강압적인 권위를 앞세워 개인의 자유와 존엄을 훼손한다. 즉, 사회의 모든 악인 국가를 철폐해야 사회악의 근원이 제거된다고 주장하는 자들이다.

대표적인 사람으로는 톨스토이, <월든>의 작가 소로이다.

국가주의나 반국가주의나 흑백논리와 같이 너무 극단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 국가주의에 관한 역사적인 사건들이 몇몇 있었다. 과정, 결과, 현재까지 남겨진 이념을 통해 우리는 국가주의 사상의 무서운 면모를 보았다. 반국가주의는 소말리아 해적, 내전 등을 통해서 엿볼 수 있다.

정치, 국가, 사회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중도(中道)이 지 않을까?

마지막으로,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란 국민이 의사를 대변하겠다고 나선 자들이 국민의 대표임을 자임하고 행정, 입법, 사법 권한을 행사하는 나라를 말한다. 그러나, 현재 우리나라는 정당의 정치적 상업화로 변질되었으며 국가 구성원 전체의 권력이 아니라 소수자 권력으로 좌지우지 되니 바람직한 형태가 아니라고 저자는 우려를 표하며 비판하고 있다.

 

 

소에 국가에 대한 궁금증과 지식이 없는 나에게 이 책은 또 다른 분야의 호기심을 열어주는 계기가 되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국가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을 정리해 주고 있다. 이를 통해서 '국가'에 대한 생각을 정립시켜주며, 국가를 향한 불편한 진실을 주목하게 해준다.

나는 이 책을 시작으로 비슷한 결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무솔리니, 스탈린에 대한 책도 찾아보려고 한다.

그동안 무지와 무관심 자세를 고수해 온 나 자신을 반성하며 사회, 정치적으로 깨우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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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딜레마 - 국가는 정당한가
홍일립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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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기원에 관한 가장 평범한 견해는 '국가가 자연발생적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즉, 국가의 자연발생적이며, 인간 본성에 따른 욕구 때문에 자연적으로 성립했다.

그러나, 자연발생설은 국가의 기원에 관하여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한 채 인간의 사회적 본성에 의존하는 평범하고 소박한 견해에 머무른다.

홉스는 자연상태와 사회계약을 도입했다.

루소도 홉스와 동일하지만 다른 서사를 보여준다

자연상태는 평온한 자연, 사회계약은 일반의지로 인민주권의 국가모형을 구축하는 주된 개념적 도구였다.

오펜하이머의 '늑대국가' 그는 원시국가는 늑대의 한 무리가 다른 무리를 습격하듯이 전쟁에 의한 약탈의 산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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