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 어딘가의 구비에서 우리가 만났듯이 - 채광석 서간집
채광석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평점 :

저자는 감옥의 생활이 군대 시절에 비하면 넓고 따사한 대지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고 한다.
군대 시절에서 뿌리를 내렸다면 감옥 생활은 그 뿌리의 뿌리 잡는 작업에 힘쓸 시기라고 말한다.
'내 삶의 시초는 무척 좁고 협소하며 고독에 찬 대지 위에 있는 것이며 나는 어떤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쉽게 좌절하거나 쉽게 쓰러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자의 확고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으며, 유리창의 방패막으로 현실과 동떨어진 환상적 이야기꾼이 될까 염려스러운 마음에 일상얘기를 듣고자 학기도 했다.
또한, 문학에 대한 저자의 열정이 대단했다. 많은 문학, 신학, 사회학은 물론이고 원서도 읽을 정도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