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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유목민 이야기
킨초이 람 지음, 김미선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2년 12월
평점 :
어린이 도서이지만 '유목민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이어서 궁금하였다. 유목민? 하면 몽골인만 떠오르고 그 이외의 역사나 내용을 알지도 못하고 역사를 좋아하지만 관심이 없었다.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역사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나라가 유목민의 역사를 갖고 있지 않기에 전혀 관심사가 없었다.
<세상 모든 유목민 이야기>를 통해 다양한 유목민의 역사 이야기를 귀여운 그림과 함께 알아갈 수 있었다.
옛날 1만 2천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인간들은 지구 곳곳을 유랑하며 살았다. 이들은 작은 부족들을 이루어 옮겨 다녔고 양육 방식과 생활 방식, 우리를 표현하는 방식, 환경과 더불어 사는 독자적인 방법을 창조했다.
하지만 지난 100년 동안 유목민의 삶은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농사를 짓느라 많은 땅이 사유지가 되었고 사람들은 사유지를 건너 마음대로 이동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수많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몇몇 유목민은 여전히 전통적인 삶을 고수했다고 한다.
<세상 모든 유목민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융성한 일곱 가지 유목민 사회의 전통과 생활 방식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유목민들의 문화는 비록 기록에서 빠져 있으나 수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역사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유목민들의 문화를 통해 어떻게 환경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삶을 살 수 있을지 배울 수 있다.
<세상 모든 유목민 이야기>에서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몽골인들이 처음에 나온다. 스텝이라 부르는 광활한 초원인 몽골은 유목민 황제가 다스렸던 나라이다. 몽골 유목민은 가축이 풀을 뜯는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사는 생활 방식이고 이는 지금까지도 바뀌지 않았다.
이 외에는 처음 듣는 유목민들의 이야기였다. 투아레그인은 지구에서 가장 극한 환경 중에 한 곳인 사하라 사막에 살고 있다. 하지만, 이들은 기후 변화 때문에 사하라 사막이 점점 넓어지고 있고 많은 이들이 시내에 자리를 잡고 유목민의 삶을 포기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북극선 한계선 근처, 야말 반도라 불리는 시베리아 외진 곳에서 살아가는 네네츠,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해안가에 사는 수상 부족 사마바자우 등의 이야기가 있다.
안타깝게도 자연재해 때문에 유목민들은 생활을 꾸려 가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천연가스와 석유, 값비싼 광물을 품고 있는 땅들 때문에 터전에서 밀려나게 되었고 정부와 기업이 차지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목민은 새로운 환경도 유연한 사고를 통해 받아들이고 있고 어떤 지역에서는 유목민의 권리를 존중해 주고 있다고도 한다.
<세상 모든 유목민 이야기>는 어린이 도서라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그림과 친절한 설명으로 유목민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역사 이야기를 접근하기 쉽게 다루고 있어 어린이에게 많은 유익한 도서가 될 것 같다.
*출판사 지원도서이지만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