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주도권을 디자인하라 - AI를 도구를 넘어 무기로 만드는 질문의 힘
박용후 지음 / 경이로움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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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생성된 이미지생성된 이미지https://img.freepik.com/premium-vector/thinking-man-with-question-mark-man-thinking-looking-up-brainstorming-silhouette_690577-1116.jpg?w=740https://thumbs.dreamstime.com/b/digital-connection-concept-glowing-network-question-mark-symbol-360583086.jpgAI가 우리 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지금, 인간이란 존재의 고유한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묻게 됩니다. **『생각의 주도권을 디자인하라』**는 바로 이 지점을 정면으로 겨냥하는 책입니다. 기술을 어떻게 다루느냐보다 더 중요한 건,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사고하고 어떤 태도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독자는 단순히 지식 전달을 받는 것이 아니라, 마치 강렬한 질문을 마주하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저자는 “질문이야말로 인간이 지닌 마지막 무기”라고 강조합니다. AI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가장 가능성 높은 답을 내놓을 수 있지만, 새로운 질문을 스스로 던지지는 못합니다. 반면 인간은 불편함을 감수하며 전혀 다른 각도에서 사유할 수 있고, 그 질문이야말로 창조적 사고의 출발점이 됩니다. 이 책은 그 과정을 훈련하고 체화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독자에게 설득력 있게 보여줍니다. 생각의 주도권을 디자인하라는 결국 질문을 통해 인간이 주체로 남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라고 강하게 일깨웁니다.

책을 읽으며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관점’이야말로 인간다움의 핵심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같은 상황을 두고도 각자가 해석하는 관점이 다르고, 그 차이가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저자는 거듭 강조합니다. AI가 아무리 정교해져도 관점의 고유함은 복제할 수 없다는 말이 와닿았습니다. 결국 질문과 관점이 결합될 때 우리는 기술에 끌려다니지 않고, 스스로 사고의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메시지가 또렷하게 전해졌습니다.

책은 또한 사고의 안락함에 빠지지 말라는 경고를 담고 있습니다. AI가 대신 답을 찾아주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질문을 덜 하고, 생각은 점점 굳어지기 쉽습니다. 저자는 오히려 낯설고 불편한 질문을 마주해야만 우리의 사고가 확장된다고 말합니다. 불편함을 피하지 않고 마찰을 경험하는 순간에 비로소 깊은 통찰이 생긴다는 그의 설명은, 개인적으로도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책이 단순히 철학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사고 훈련을 위한 실질적인 도구를 제공한다는 점이 돋보였습니다. 책 속에는 질문을 기록하고 되새길 수 있는 노트 형식의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를 통해 독자가 읽고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직접 사유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이끕니다. 일방적 독서가 아니라 대화에 가까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다른 자기계발서와도 뚜렷이 구분됩니다. 생각의 주도권을 디자인하라는 바로 이런 ‘실천 가능한 사유의 기술서’로서 특별한 가치를 가집니다.

책을 덮고 나니 “내가 오늘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무엇이었나?”라는 물음이 남았습니다. 단순히 정답을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질문을 통해 사고를 이어가는 태도라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기술이 우리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줄 수는 있지만, 삶의 방향을 정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여전히 인간의 몫이라는 점을 되새기게 됩니다.


총평

『생각의 주도권을 디자인하라』는 AI 시대의 인간다움을 되찾기 위한 사고의 안내서입니다. 읽는 내내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하고, 사고의 주도권을 놓치지 말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질문을 통해 사고를 확장하고, 관점을 통해 차별성을 갖추며,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는 용기야말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태도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결국 생각의 주도권을 디자인하라는 우리 모두가 스스로의 사유 방식을 다시 설계해야 한다는 요청으로 귀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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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민주주의를 경험한 나라 - 분열의 정치를 넘어 새로운 질서를 설계하는 시간 서가명강 시리즈 41
강원택 지음 / 21세기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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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강원택 교수의 『벼랑 끝 민주주의를 경험한 나라』는 단순히 정치사를 기록한 책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민주주의의 현재와 미래를 성찰하게 만드는 정치적 경고장과도 같다. 책장을 펼치자마자 느껴지는 긴장감은 단순히 과거의 사건을 회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우리에게 닥친 현실을 되돌아보라는 강렬한 메시지로 다가온다. 저자는 한국 민주주의가 겪어온 지난한 여정을 돌아보면서, 그것이 얼마나 쉽게 위기에 놓일 수 있는지, 또 얼마나 치열하게 지켜져야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읽는 내내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민주주의가 결코 완성형의 제도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1987년의 체제 전환을 통해 마치 새로운 민주주의가 굳건히 자리를 잡은 것처럼 여겨왔지만, 실제로는 언제든 균열이 생기고 무너질 수 있는 불안정한 기반 위에 서 있다는 것을 책은 여러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최근의 정치적 상황과 맞물려 읽다 보면, 민주주의가 단순히 과거의 성취가 아니라 지금도 끊임없이 관리되고 보완되어야 할 과제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책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지점은 분열과 양극화의 정치가 민주주의를 얼마나 위태롭게 만드는가이다. 오늘날의 정치 현실을 돌아보면, 상대를 설득하고 협력하는 정치는 점점 사라지고, 대신 상대를 적대시하고 혐오를 부추기는 언어가 넘쳐난다. 저자는 이러한 정치적 양극화가 결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시민들을 냉소와 무력감에 빠뜨린다고 진단한다. 단순히 이념의 차이나 정당 간의 경쟁을 넘어서, 사회 전체를 두 갈래로 갈라놓는 적대적 구도가 굳어질 때, 민주주의는 더 이상 시민을 위한 제도가 아니라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도구로 전락한다는 것이다.

책은 민주주의를 지키는 힘이 어디에서 비롯되는지를 끊임없이 묻는다. 저자는 정치 제도의 개혁이나 헌법적 장치 못지않게, 정치 문화와 시민들의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법과 제도가 아무리 잘 설계되어 있어도, 그 제도를 운용하는 정치인과 그것을 지켜보는 시민이 민주주의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는 공허한 껍데기에 불과하다. 결국 민주주의의 건강성은 제도와 문화, 그리고 시민의식이 맞물려 돌아갈 때 유지된다는 점을 일깨워준다.

또한 이 책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빠졌을 때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질적 고민을 제시한다. 위기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것을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만 민주주의가 다시 제 자리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과거의 잘못을 탓하거나 상대의 책임으로 돌리는 방식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냉정하게 문제의 근본을 바라보고 새로운 합의와 상상력을 통해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었다.

개인적으로 읽으며 가장 크게 다가온 점은 ‘민주주의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사실이다. 우리는 흔히 민주주의를 선거라는 절차와 동일시하거나, 정치인들이 다루는 전문적 영역으로만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저자는 시민이 참여하지 않는 민주주의는 껍데기에 불과하며, 민주주의의 생명력은 결국 시민이 끊임없이 감시하고 요구하며 토론하는 과정에서 살아난다고 말한다. 그 말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실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얼마나 민주주의적 태도를 실천하고 있는지 되묻게 되었다.

책을 덮고 나니, 민주주의를 지킨다는 것이 거창한 정치적 사건이나 대규모 개혁의 순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이 남았다.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고, 타협과 협력을 통해 공동의 길을 찾아가는 작은 습관이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힘이라는 것이다. 지금의 한국 사회는 여전히 깊은 갈등과 분열의 그늘 아래 있지만, 동시에 그 속에서 새로운 민주주의를 다시 설계할 기회도 함께 존재한다는 점에서 이 책의 메시지는 무겁지만 희망적이다.

『벼랑 끝 민주주의를 경험한 나라』는 한국 현대정치의 굴곡진 역사와 민주주의의 성취를 되돌아보게 하는 동시에, 우리가 앞으로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제시한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위기에 직면할 수 있으며, 그것을 지켜내는 일은 결국 우리 모두의 몫이라는 사실. 이 책은 그 단순하면서도 본질적인 진실을 다시금 환기시키며, 독자로 하여금 민주주의의 주인으로서 어떤 역할을 감당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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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케어 - 감정 치유 다섯 단계 REACH
백명 지음 / 포르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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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 『셀프 케어』(백명 지음) 리뷰

백명의 *『셀프 케어』*는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방향을 잃기 쉬운 현대인에게 마음을 돌보는 다섯 단계의 실천을 제시하는 책이다. 단순히 마음을 다독이는 차원이 아니라, 불안을 인식하고 관찰하며, 받아들이고 변화시키는 과정을 통해 궁극적으로 치유에 이르는 길을 안내한다. 책을 읽으며 ‘셀프 케어’라는 말이 단순한 자기 위안이 아니라, 치유와 성장을 향한 구체적 훈련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 불안과 직면하는 용기

책의 첫 장은 “마음 깊은 곳에 숨은 불안과 마주하기”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풀어내며, 사소한 상황에서도 불안이 증폭되어 일상을 방해했던 과정을 담담히 고백한다. 예를 들어, 가족의 안전에 대한 과도한 걱정, 사랑하는 이와 연락이 닿지 않을 때의 불안 등은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장면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나 역시 일상 속에서 작은 불안을 키워 크게 느끼는 순간들이 떠올라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되었다. 저자가 말하는 “불안을 인식하는 것 자체가 치유의 첫 걸음”이라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강렬했다.


✦ REACH 다섯 단계의 힘

책의 중심은 REACH라는 다섯 단계, 즉 Recognize(알아차리기), Empathize(공감하기), Accept(받아들이기), Change(바꾸기), Heal(강해지기)다. 저자는 각 단계를 실제 경험담과 연습 방법을 곁들여 구체적으로 풀어낸다. 단순히 개념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불안을 관찰하고,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점차 삶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는지를 친절하게 안내한다. 특히 “감정은 흘러가는 것”이라는 구절은, 순간적인 감정에 매몰되기보다 그것을 지나가는 파도처럼 바라보라는 조언으로 깊은 울림을 주었다.


✦ 치유는 관계 속에서 완성된다

책에서 인상 깊었던 또 다른 지점은 감정 치유가 결코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의 불안을 솔직하게 나누며 오히려 타인과의 관계가 더 깊어졌던 경험을 들려준다. 배우자나 가족과 감정을 공유하며 상대가 이해하고 공감해 줄 때 불안이 완화되었다는 부분은, 나 또한 관계 속에서 치유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되새기게 했다. 우리가 흔히 “셀프 케어”를 자기 혼자만의 노력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책은 연결과 공감의 힘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 실천적 도구로서의 셀프 케어

책은 단순한 심리 에세이가 아니라, 구체적인 연습과 훈련을 담고 있다. ‘호흡에 집중하기’, ‘심호흡 숫자 세기’, ‘감정을 글로 표현하기’ 등은 실제로 바로 해볼 수 있는 방법이다. 나는 책을 읽는 중간중간 직접 따라 해보았는데, 특히 심호흡을 통한 불안 완화는 즉각적인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러한 실천 과제들은 책을 단순히 읽는 데서 끝나지 않고, 생활 속에서 반복하며 내 것으로 만들도록 돕는다.


✦ 읽고 난 후의 여운

『셀프 케어』는 심리학이나 상담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만, 그 안에는 오랜 경험과 연구에서 비롯된 깊이가 담겨 있다. 저자가 간호학을 기반으로 오랫동안 감정 치유 코칭을 해왔다는 배경은 책의 신뢰도를 높여주었다. 무엇보다, 불안과 우울을 단순히 ‘없애야 할 감정’으로 보지 않고, 나를 지켜주려는 마음의 신호로 이해하도록 이끄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책을 덮고 난 뒤, 내 감정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된 기분이 들었다.


✦ 총평

이 책은 불안과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에게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구체적인 회복의 기술을 제공한다.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기보다, 그것을 직면하고 이해하며 성장의 발판으로 삼게 해준다. 나 역시 읽는 내내 ‘나도 내 감정을 이렇게 돌볼 수 있구나’ 하는 확신을 얻었다. 『셀프 케어』는 자기 마음을 지키고 싶은 모든 이에게 따뜻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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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를 훔치는 방법 - 배우 헤이든 원의 첫 산문집
헤이든 원 지음 / 온더페이지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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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1. 스마트폰을 내려놓는 순간 시작되는 여유

책의 첫 장을 열면, 저자가 방 안에서 무심코 휴대폰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그것을 내려놓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단순한 행위가 독자에게 강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우리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속 무수한 정보와 이미지에 매달리다가, 불현듯 창밖의 하늘을 바라보며 ‘잊고 있던 시간’을 되찾는 순간 말이다. 저자는 “만약 휴대폰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불편할까, 혹은 자유로울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디지털 기기에 종속된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그는 실제로 휴대폰을 집에 두고 밖으로 나가는 작은 실험을 한다. 1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오히려 휴대폰이 없을 때 자신이 더 가볍고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했다. 이 장면은 독자에게 “내가 놓치고 있는 여유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을 남긴다.


2. 걸음 속에서 발견하는 사색의 힘

저자는 여유를 찾기 위해 의도적으로 걷기를 택한다. 특별한 목적지가 없어도, 매일 발걸음을 옮기며 느낀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세심히 기록한다. 새벽녘의 고요, 오후의 햇살,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그리고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표정까지 — 그 모든 순간이 글 속에서 하나의 ‘여유의 풍경’으로 그려진다.

이 부분에서 인상적인 점은, 걷기라는 단순한 행위를 통해 삶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전해준다는 것이다. 저자는 “휴대폰을 집에 두고, 펜과 종이만 들고 걸었다”는 고백을 한다. 이는 디지털 세상에서 벗어나 아날로그적인 감각을 되찾는 과정이며, 우리가 무심코 흘려보내는 순간들이 사실은 가장 소중한 ‘삶의 결’임을 보여준다.


3. 일상의 장면에서 피어나는 철학적 성찰

이 책은 단순한 에세이가 아니라, 일상의 작은 장면들을 철학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를 담고 있다. 저자는 하늘의 색, 바다의 파도, 친구들과의 대화, 어머니와의 기억 등 일상적이면서도 개인적인 경험 속에서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

예를 들어, 바다를 바라보며 느낀 감정을 글로 옮기면서 그것을 단순한 휴식의 공간이 아니라 ‘여유의 바다’로 확장한다. 또한 어머니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부분에서는 가족이라는 존재가 주는 따뜻함과 동시에, 우리가 놓치고 사는 소중한 관계를 돌아보게 만든다.

그의 글은 시적이면서도 담백하다. 불필요하게 과장하지 않고, 독자가 직접 경험을 떠올릴 수 있게끔 여백을 남긴다. 이 점이야말로 저자의 글이 주는 힘이라 할 수 있다.


4. 배우이자 작가로서의 시선

헤이든 원은 배우로 활동하면서 동시에 글과 사진을 병행해왔다. 그래서인지 그의 시선은 무대 위에서의 긴장과 자유, 삶의 무게와 가벼움 사이를 오가는 독특한 균형을 보여준다. 작품 속에서 그는 자신이 만난 사람들, 여행에서의 풍경, 그리고 촬영 현장에서 느낀 단상을 솔직하게 풀어낸다. 특히 코로나 시국에 해외 활동을 하며 느낀 고립감과 그 속에서 발견한 ‘여유의 가치’는 오늘날 독자들에게 더욱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의 글에는 ‘연기자’로서의 감수성과 ‘작가’로서의 기록 정신이 동시에 담겨 있다. 장면을 묘사하는 문장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펼쳐지고, 때로는 사진처럼 선명한 이미지로 다가온다.


5. 책이 주는 울림과 교훈

『여유를 훔치는 방법』은 단순히 ‘쉼의 미학’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의도적으로 멈춤을 선택할 용기’를 말한다. 스마트폰과 바쁜 일상에 휩쓸리는 시대에, 이 책은 우리에게 잠시 멈춰 설 권리가 있음을 알려준다. 또한 걷기, 하늘 보기, 자연을 바라보기, 가족과의 대화 같은 사소한 행위들이 사실은 삶을 지탱하는 가장 본질적인 기쁨임을 상기시킨다.

책을 덮고 나면, 나 역시 오늘 하루 잠시 휴대폰을 내려놓고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저자가 전하고자 한 가장 큰 메시지일 것이다.


총평

『여유를 훔치는 방법』은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잃어버린 ‘여유’를 다시 불러오는 안내서다. 화려한 수사보다 담백한 기록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자기만의 속도와 리듬을 찾게 만든다. 읽는 내내 마음이 차분해지고, 책장을 덮을 때쯤에는 작게나마 삶의 방향을 되돌아보게 한다.

2000자 분량으로 정리하자면, 이 책은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은 거창한 성취가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훔쳐내는 여유의 순간들’이라는 사실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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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고양이 - 무심한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아세움(박교은) 지음 / 굿모닝미디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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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처음 책을 손에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고양이의 그림이었다.

하지만 표지에 적힌 제목,

나만 없어 고양이라는 말이 주는 울림은

단순히 귀엽다는 감정을 넘어,

마음 어딘가를 톡 건드리는 묘한 쓸쓸함이

있었다. 요즘 SNS에서 흔히 보이는 유행어처럼 쓰이는

이 말이, 책 속에서는 외로움과 위로,

그리고 자기 성찰의 언어로 확장된다.

1장 – 매혹적인 존재, 고양이

책의 첫 장은 고양이를 그저 사랑스러운 동물이 아닌 존재 그 자체로 매혹적인 이유를 보여준다. 작가는 고양이가 지닌 독립성과 유연함을 통해

우리가 잊고 지내던 자존감을 되찾게 만든다.무심한 듯 다가와 옆에 머물러주는 그 존재가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글을 읽다 보면 마치

독자 자신이 고양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예술가의 무릎 위에 앉아 있던 고양이’라는

표현에서는, 단순히 반려동물이 아닌

삶의 동반자이자 영감의 원천으로서의 고양이가

드러난다.2장 – 스스로를 사랑하는 연습

두 번째 장에서는 ‘나를 먼저 사랑하기’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해진다.

고양이가 세상 누구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제 방식대로 살아가듯, 우리 또한 억지로 남에게

맞추기보다 자기다움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특히 마음에 깊게 와닿았다.

인간 사회에서는 늘 타인의 평가와 기준 속에서

자신을 잃어버리기 쉽지만,

작가는 고양이의 태도에서 자존의 힘을

발견한다.

책장을 덮을 때쯤, 나 역시 내 삶을 좀 더

단단하게 지켜야겠다는 다짐이 생겼다.3장 – 무심한 듯 깊은 위로

세 번째 장은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제목 그대로 고양이는 조용하지만

강력한 치유의 존재다. 말을 걸지도 않고,

특별한 행동을 하지 않아도 단순히 곁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마음이 가벼워진다.특히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라는 문장은

고양이가 대신 전해주는 삶의 지혜처럼

느껴졌다.

세상은 늘 완벽을 요구하지만, 고

양이처럼 가끔은 누워서 세상을 흘려보내도

된다는 위로가 잔잔히 전해진다.

나만 없어 고양이라고 투정하던 마음이,

이 장을 읽고 나니

‘굳이 없어도 괜찮아,

그 대신 나 자신이 되어주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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