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들기 전에 읽는 긍정의 한 줄 - 개정2판 긍정의 한 줄
스티브 디거 지음, 키와 블란츠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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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보자마자,  수능을 마치고 대학생 새내기 준비를 하고 있는 조카가 생각이 났다.

물론, 회사 생활에 찌들려서 몸과 마음이 상당히 지쳐 버린 나의 후배 생각도 떠올랐다.  그만큼 좋은 글귀들로 가득 차 있는데 절대로 부담을 주거나, 가득 한꺼번에 밀려드는 일 없는 구조로써 읽는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위로해 줄 수 있는 책이다. 


하루에 한 페이지, 그날 그날 날짜 아래에 적혀있는 영어 문장 하나는 소리 내어 읽고 마음에 편안히 담아 두기만 하면 좋을 문장들이다. 사실, 나 같은 경우에는 이 문장들 하나하나에 이끌려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아래 설명은 독자와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짤막한 설명이 담겨있다. 여기에도 독자의 생각, 그 날 하루의 불쾌함과 내려 놓고 싶은 종류의 일들을 잠들기 전에 잠시 정돈해 볼 수 있게 한다. 그 날 하루와의 화해의 시간 정도라 이름 붙일 수 있을까.


나 같은 경우에는 시간의 소중함과 하루의 정돈에 초점을 두고 있었던 편이어서 이런 생각과 맞닿아 있는 영어 문장에 무척 매료되어 있다.


"I finally figured out the only reason to be alive is to enjoy it."

살아있음(being alive) 의 유일한 이유는 그것을 즐기는 것 임을 마침내 알아 차린다(figure out), 알게 되는 것이다, 는 얼마나 멋진 문장인가. 책에는 삶의 기쁨 이라고 해석되어 있다.


Live you life each day as you would climb a mountain.

이 문장 또한 마음을 사로 잡는 것은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을 마치 산에 올라가는 듯이 하라는 것인데 그만큼 인내하고 숨을 들이쉬면서 정상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는 마음을 되살리는 것 같다.


내 생일날의 문장은 또 어찌나 멋진지,

If you face a crisis, raised your head, look straight ahead and say, " suffering, I am stronger than you.  You can never defeat me."

하루 중 나를 괴롭히는 일들이 어찌 하나 둘 뿐이겠는가마는 그 때 마다 마음 속에 새겨 둘 만한 명언인 것 같다. 나는 너보다 강하고 결코 나를 이길 수가 없다.  멋진 문장이 아닐 수가 없다.



이렇듯 긍정의 한 문장씩을 모아모아서 잠들기 전에 읽을 수 있게 한  책이다. 책 페이지가 쓰여있진 않다. 하루 씩의 날짜만이 있을 뿐이다.  1월 1일, " 지금 문을 열어라."  는 에머슨의 명언으로 시작을 하여 12월 31일 "친절하라" 라고 맺고 있는 이 책을 보면서, 우리는 언제인가 부터 새해가 시작되면 해맞이 행사로 떠들썩 하고,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소원을 담아 다짐을 한다.  한겨울의 추위와 어둠을 뚫고 해맞이를 하기 위해 달려가는 그것만큼 매 하루를 의미있게, 잘 살아 보려는 마음으로 한 구절씩 접한다면 365일이 끝날 즈음, 이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이를 때 쯤에는 한 뼘 더 크게 자라 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게 된다.



"이 날 보다 더 가치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괴테의 말이다.  하루가 소중하고 귀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게 꽉 찬 시간들로 보낸다면 그 날 밤의 잠자리에서는 후회없는 마무리가 되어 줄 것이다.  또 다시 떠오르는 태양을 향해 지친 몸을 누이고 쉰다. 이 순간 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다른 시간은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과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시간에 비할 수 있을까. 역시 괴테의 오늘, this day 는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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