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 김영하의 인사이트 아웃사이트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제가 좋아하는 소설가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집입니다....
작가의 말 처럼 망명정부의 라디오 채널 같은 소설가에서
우리 사회 안으로 탐침을 깊숙히 찔러넣고 고민하며
생각하며 쓴 글들입니다.
나와 같은 세상에 사는 소설가가 사회를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 가볍게 읽히지만
진지하게 생각하게 합니다.

지금의 어린 세대들은 나보다 나은 삶을 살기 어려워진
2015년을 40대의 나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내가 생각했던 나의 미래는 그래도 무언가 꿈꿀 수 있는
유토피아였다면, 지금의 아이들은 현재의 모습을 지키기도
어려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미래는 결국
디스토피아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암튼 어렵지 않고 신변잡기적인 이야기가 많았지만 암울할 수
밖에 없는 우리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말하다" 보다는 "보다"가 더 좋았습니다.

말로 푸는 것보다는 글로 푸는 것이 훨씬 매력적인 작가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시포스 신화 - 부조리에 관한 시론
알베르 카뮈 지음, 오영민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번째 읽는 카뮈의 책입니다.
책에 대한 정보가 전혀없이 선택한 책이었습니다.
첨엔 "이방인" 같은 소설책인 줄 알았습니다. 이 무식함이란

소설책이 아닙니다. 에세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지만 ...
철학책에 가까웠습니다. 참 오래간만에 연필로 줄을 그으가며
읽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워서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읽었네요.

그래도 카뮈가 말하는 부조리에 대해 많이 이해할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두껍지 않은 작은 책이지만 쉽게 읽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제가 읽은 카뮈의 두권의 책 "이방인"과 "페스트"를 더 잘 이해하게
해주는 책이기도 합니다.

자살과 자유에 대한 글도 흥미진진 했고, 부조리한 인간과 부조리한
창조에 대한 글도 좋았습니다.

특히나 부조리한 자유에 대한 내용은 마치 "이방인"의 주인공 뫼르소에
대한 부연설명 같기도 했습니다. 뫼르소가 사형장으로 끌려나가기전
맛보았던 자유의 행복감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 책의 백미는 시시포스 신화에 대한 글입니다.

시시포스의 운명은 그의 것이고, 그의 바위도 그의 것이라는 것입니다.
부조리의 인간이 자신의 고통을 응시할 때 모든 우상들은 잠잠해 집니다.

자신의 운명을 묵묵히 실천하는 것, 자신의 운명을 피하지 않고
그속으로 들어가는 것, 언덕위에서 바위를 굴리고 또 다시 바위를
향해 내딛는 발걸음. 그리고 다시 바위를 언덕위로 밀어올리는
시시포스의 강한 어깨와 팔이 그의 신들을 부정해 버립니다.

시시포스는 신들을 부정하고 바위를 들어오리는 시시포스의 차원
높은 성실성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결국 우리모두의 시시포스의 신화와 같은 삶이길 바란다는 작가의
말이 오래오래 남습니다.

좀 지루하고 오래걸린 책이지만 좋네요. 좋은데 참 좋은데 표현할
길이 없어 아쉽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허즈번드 시크릿
리안 모리아티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1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아쉬운 부분도 너무 많구요.
어디서 본듯한 클리셰들이 가득합니다. 작가가 여자겠죠.
중년에도 멋진 그녀들과 그들에게 부러움을 전합니다.
옛날 옛날 옛날에 읽었던 할리퀸 소설류의 확장판 인 듯하기고 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성공한 광고 사업가 테스, 언제든 돌아올 수 있는 엄마의 집,
우연히 만나 사랑을 나누게된 옛애인, 용서를 비는 남편,
타파웨어 판매왕 세실리아, 누구보다 가정을 사랑하는 존폴,
살인자는 아니지만 자니의 죽음으로 자유로울 수 없는 코너,
그리고 28년 전 딸을 잃은 레이첼은 모두 한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이들에 얽히고 설킨 우연과 운명이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재미있는 것은 이야기가 사순절 마지막 주간인 고난주간 일주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것 입니다.
결국 인생은 판도라의 상자인 것일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모험과 교류의 문명사
주경철 지음 / 산처럼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덕후 적 성격이 농후한 책입니다. 다양한 방면의 덕후이어야
이런 책이 나오는 거 겠죠.
인간의 고향은 결국 아프리카였던 거군요.
신석이 농경이 시작되고 나서 정말 바빠진 인류.
농경시대 이전에는 인류가 그렇게 바쁘지는 않았답니다.
농경이 시작된 후 도구가 발달하고
풍작을 기원하기 위한 신들이 만들어 졌다고 하네요.
그리고 소 - 인류의 육식화와 세계의 빈곤화가 참 슬프네요.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지만 이미 고기 맛을 알아버린 제 혀가 밉네요.
노트르담 성당에 있는 가시관을 보지 못한게 한 아쉽네요.
소그드인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습니다.
바이킹도 어마무시 하더군요.
때가 때이니 만큼 페스트와 콜레라에 대한 이야기는 쉽게
읽히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오나나미에 대한 짧은 글은 참 분노를 참기 어려웠습니다.
그런거였더군요.
시오노나나미는 기고문 "하루가 끝난 뒤 위안부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울어버리기만 한 젊은 병사들도 있지 않았을까"
라고 썼고, 이글에 대해 작가는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일본 우익 문필가에게 아시아
여성 들의 슬픔은 전혀 고려 대상이 아닌 모양이다" 썼습니다.
시오노나나미 개인의 역사관일 수도 있지만 독자의 한사람으로
그녀는 이제 저에게 작가는 아닌 걸로~~
국가든 개인이든 잘잘못은 정확하게 따지고 반성하고 철처하게
아니 처절하게 댓가를 치루어야 합니다.
덮어놓고 용서하면 뭘 잘못했는지, 잘못은 했는지도 모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용서는 신에게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https://www.facebook.com/profile.php?id=10000141888568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움받을 용기 (반양장) - 자유롭고 행복한 삶을 위한 아들러의 가르침 미움받을 용기 1
기시미 이치로 외 지음, 전경아 옮김, 김정운 감수 / 인플루엔셜(주) / 201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냥 가만히 있어도 미움받을 수 있는데 굳이 용기까지 필요할까요?...
결론 필요하네요.
평소의 생각과 조금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잘~~ 읽었습니다.
현재가 과거에서 연결된 선이 아니다. 과거로 현재를 규정할 수
없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격하게 동의 합니다.
현재의 모습을 과거에 원인한 것으로 규정하는 것이 얼마나
비겁한지도 새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트라우마리는 것이 없을 수는 없지만 현재는 과거와
상관없이 만들어 갈수 있는 거겠죠.
현재라는 무수한 점들이 중요한다는 얘기인 듯 합니다.
연극무대 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배우가 관객도 스텝도
보이지 않는 것처럼, 지금 여기에 스포트라이트를 집중하여
살아보자는 얘기네요.
날마다 날마다 새로 태어나는 것처럼,
오직 지금 여기에 집중하라는 말씀 입니다.
"미움받을 용기", "평범해질 용기", "과거에 얽매이지 않을 용기"
"경쟁하지 않을 용기", "미래에 기대하지 않을 용기"
자유롭고 행복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한 거군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