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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교육
로맹 가리 지음, 한선예 옮김 / 책세상 / 2013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로맹 가리 탄생 100주년 이랍니다.
네번째 책이네요.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자기 앞에 생,글로칼맹에 이은 유럽의 교육....
로맹 가리의 처녀작, 2차 대전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죠.
처녀작이라서 그런지 제가 읽은 책 중에서는 제일 일반적? 입니다.
전 "유럽의 교육"이라는 제목보다는 영국에서 출간될 때 제목인
"분노의 숲"이라는 제목이 더 좋은 것 같네요.
이 책을 읽는 내내 제가 느낀 건 너무나 "처절한 희망" 이라는 것입니다.
추위와 독일군과 지독한 굶주림 속에서 사람들을 살게 하는 건 그런
"희망"이었겠지요.
눈이 먼 채 꾸는 꿈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그런 희망을 꿈 꾸기에는 너무 늙어버린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독일군을 바라보는 시선입니다.
독일군 병사들도 결국 한사람의 인간으로 보는 시선이 놀라웠습니다.
빨치산으로 들어온 독일군 병사, 결국 독일군 병사라는 꼬리표 때문에 죽
을 수 밖에 없었던 그에 대한 시선, 테러를 감행했던 막사의 친절한 병사들, 그들도 결국 추위와 싸우고 전쟁에 진저리치는 사람들었다고
얘기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그 유명한 유럽의 교육이 가르치는 것은 결국,
자기한테 아무 짓도 하지 않은 사람을 죽이는 데 소용이
될 만한 그럴싸한 이유들과 용기를 찾아내는 법일 뿐이에요"
(328페이지 중에서)
주인공인 야네크와 도브란스키의 유럽의 교육은 서로 다른 의미입니다.
야네크의 유럽의 교육은 비열한 인간성은 도브란스키는 어떤 위협에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과 선의를 간직할 것을 가르치는 결국 찬란한 미래를
꿈꾸는 교육이죠.
우리의 교육은 무얼 가르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작가는 아마도 야네크적 현실에서 도브란스키를 꿈꾸는 사람인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