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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의 시대 - 생존을 위한 통찰과 해법
기디언 래치먼 지음, 안세민 옮김 / 아카이브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불안의 시대.
1.
사실 이 책을 처음 받아들 때, 아니 처음 추천할 때만 해도 저는 이 책이 자본주의시대의 불안의 심화, 그리고 미국의 슈퍼파워 약화로 인한 급변하는 세계정세를 다룰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제법 건설적인 내용으로 마무리 지을 거라고 생각했었지요. 저자가 이 격변의 시대를 발로 뛰어다녔던 특파원 출신에 외교문제에 대한 칼럼니스트라는 사실이 그 생각을 뒷받침해주었습니다. 노골적으로 미국편에 서지도 않을 것이며 적어도 객관적으로 시대를 보려고 노력할거라고도 기대했지요. 하지만 기대는 빗나가고 책에 대한 생각은 정확히 반만 들어맞았습니다. 미국의 슈퍼파워 약화로 현대 시대를 불안의 시대로 규정하는 것은 비록 동의를 못하는 의견이 몇 부분 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는 짐작 가능했지만, 그 불안의 시대를 해소하는 방법은 완전히 제 예상을 빗나가버렸지요. 그것도 정말 당혹스러운 내용으로 말입니다. 이는 다른 사람에게 책을 추천하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만들었지만, 무엇보다도 책의 저자와 책 표지, 그리고 제공되는 일부 내용만으로는 적절하게 책을 추천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원래부터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그 한계를 실제로 마주친 느낌이었달까요.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추천한 책에 대해서는 적어도 스스로는 만족해야 되는데 그것마저도 충족시키지 못하니 더욱더 당황스러웠던 겁니다. 정말 거칠게 몇 문장 적겠습니다. 책 전체의 내용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정말 '불안의 시대, 미국의 힘을 다시 키우자.' 정도로 표현하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 전체의 느낌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꼭 아이언맨을 보는 느낌이었다.' 정도가 될까요.
2.
미국의 만화계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업체는 바로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 일겁니다. 둘 다 히어로물을 그리고 있는데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도 잘 아는 영웅들이 많습니다. DC 코믹스에서는 슈퍼맨, 배트맨, 원더우먼 등이 있고, 마블 코믹스에는 고스트 라이더부터, 미스터 판타스틱(영화 판타스틱 4의 고무인간), 스파이더맨,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등이 있습니다. 아, 토르도 들 수 있겠습니다. 최근에 영화 '토르' 도 개봉했었지요. 왜 이렇게 미국에는 히어로물들이 많을까요? 거기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저는 이런 입장을 취하고 싶습니다. 미국은 역사가 그리 길지 않습니다. 그리고 인종의 용광로라고 불릴 정도로 다민족 국가입니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기에 미국은 그들의 영웅을 만들어내어야만 했고, 민족이 섞여있기에 그 어느 민족에도 섞이지 않은 형태의 영웅을 만들 수밖에 없었노라고 말입니다. 물론 대개의 경우 백인종의 영웅이 대부분이지만 그 백인종의 영웅이 실제 인물인가, 혹은 가상 인물인가는 그 영웅이 대표할 수 있는 계층의 한계성을 구분지어줄거라 여겨집니다. 그리고 실제의 인물을 영웅화하기에는 문제점이 많습니다. 미국의 역사는 사실 다름을 인정해오는데서 생기는 다툼의 역사로 봐도 될 정도로 인종간의 다툼이 많았던 나라입니다. 흔히 아는 백인 - 흑인의 다툼뿐만 아니라 히스패닉계, 아시아계 등 여러 민족이 섞여서 다툼을 벌여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가상의 영웅은 어느 한 민족의 영웅을 벗어나 미국의 영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미국의 영웅으로 거듭났다는 이야기는 냉전시대로 그 역사적 배경을 거슬러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히어로들이 냉전시대에 태어난 경우도 있지요. 마치 소련에 대한 미국의 우위로서 말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이 영웅들은 계층을 대표하기도 합니다. 배트맨의 경우 모두가 다 아는 갑부입니다. 그리고 그는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대표하기도 합니다. 스파이더맨의 경우에는 서민을 대표하겠지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보면 그가 얼마나 불쌍한 인생을 사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뭐, 연재되는 만화에서야 'One above all' 마블세계관의 최고신이나 다름없는 존재에게 그나마 사랑받고 있다고 합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더맨의 인생은 눈물로 점철되어있지요. 그리고 미스터 판타스틱은 과학자였습니다. 캡틴 아메리카는 그 이름에서 오해를 사기가 쉽지만 사실은 정말로 선한 인물로 그려집니다. 미국의 '이상' 을 그려낸다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여기에 그 이상에 반하여 현실적인 미국의 패권주의를 그려내는 영웅이 있습니다. 바로 아이언맨입니다.
3.
2008년도에 아이언맨이 개봉했습니다. 저 뿐만이 아니라 대개의 사람들이 저 영화에 호의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무엇보다도 남자의 로망을 보여준 영화였었기 때문입니다. 기계로 수트를 만들어 입고 악의 무리를 무찌른다니. 어렸을 때 누구나 로봇 조종사가 되는 꿈을 한 번쯤 가졌었다면 저 기분이 어떤 기분인지 잘 아실 겁니다. 또한 영화가 지루하지 않고 볼거리가 많아서 재미있었습니다. 호의적이 될 수 밖에 없지요. 그런데 사실 조금만 더 잘 들여다보면 특이한 면모를 볼 수 있겠습니다.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는 원래 무기상인 이었습니다. 비록 자신이 고초를 겪고 나서는 무기산업에서 손을 떼기는 했었지만 말이죠. 그리고 아이언맨 수츠는 그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재력에서 나왔습니다. 물론 배트맨도 압도적인 재력으로 배트맨 수츠를 만들기는 했습니다만 그는 배트맨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사실상 자신과의 싸움을 벌이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아이언맨처럼 외부로 그의 영향력을 뻗어나간다, 라는 느낌은 들지 않았지요. 자, 그러면 여기서 아이언맨을 무기상인이었고, 압도적인 기술력과 재력으로 평화에 기여하는 히어로라고 그려보겠습니다. 무언가 떠오르시나요? 우리가 아는 어느 나라와 거의 비슷한 것 같지 않습니까? 네, 미국과 거의 흡사합니다. 거칠게 미국이 패권을 쥐게 된 이유를 설명하자면 세계 대전때 무기를 팔아서 이윤을 남겼기 때문이지요. 세계 대전으로 인해서 세계대전의 승리국들도 미국의 채무국이 되어버렸습니다. 뭐, 패전국들이야 배상금 문제로 인해서 나라의 국운이 쇠하게 된 것은 더 말할 필요 없겠지요. 그러다 냉전을 겪게 되고, 공산주의라는 이념을 가지고 무섭게 성장하는 소련에 맞서기 위해서 자유와 민주주의의 수호자로 자처합니다.
4.
이 책 ‘불안의 시대’ 는 시대를 덩샤오핑의 중국 개혁에서부터 시작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세 시대로 구분을 합니다. 전환의 시대는 중국 개혁에서부터 걸프전까지를 가리키고, 낙관의 시대는 걸프전 이후에서부터 2008년 금융위기까지를 가리킵니다. 저자에게 있어서 그 이후로부터는 불안의 시대입니다. 그런데 이 시대 구분을 자세히 살펴보면 너무나도 미국적인, 미국 중심적인 냄새가 풀풀 풍깁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많은 피해를 입고 말머리를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로 미국은 외국에 파병을 해서 힘을 행사하는데 주저하게 되었지요. 그러던 미국이 세계의 경찰국가로 우뚝 솟을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는 바로 걸프전이었습니다. 걸프전에서 주저 없는 무력사용으로 단 3일 만에 이라크 군대를 무찌른 미국은 자신들의 힘에 자신을 가지게 됩니다. 이때부터 저자가 주장하는 낙관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지요. 여기서 짚어보아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에게는 분명 낙관의 시대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들에게는 그때 이후로 낙관의 시대가 찾아왔을까요. 저는 거기에 대해서 부정적입니다. 과연 미국이 헤게모니를 잡고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시대가 다른 국가들에게도 모두 낙관적인 희망만 심어주었을까요? 저자가 낙관의 근거로 뒷받침하는 자료들은 시대 전체를 낙관의 시대로 규정하기에는 부족한 근거들입니다. 무의식중에 제 3세계를 배제시켜버렸지요. 여기서 배제된 제 3세계는 불안의 시대에 간간히 모습을 비춥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저자가 가지고 있는 짙은 향수처럼 미국이 패권국가로 남는 게 정말로 옳은 일일까요? 미국은 항상 초법적 존재였으며 제국주의를 넘어선 제국이 되어버렸었습니다. 아무리 국제적으로 결의를 해도 미국은 언제나 그 결의를 따르지 않을 권리가 있어왔으며 지금도 여전히 그런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의 패권에 도전하는 국가들을 견제해왔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그런 작업들이 모두 자신이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작업이라고 강변하면서 마치 저 ‘아이언맨’ 처럼 버텨왔습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자본주의의 발전과 민주주의의 발전을 ‘개별적으로 보이는 것처럼 서술하면서도’ 마치 2인 3각 운동 경기를 하듯이 묶어버림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저 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느낌을 받게 만들며, 이윽고 민주주의는 좋은 것이다, 라는 말과 자본주의는 발전해야만 한다, 라는 말을 동의어로 만들어버립니다. 현대 시대, 불안의 시대를 서술하는데 있어서도 저자는 똑같은 관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많은 사례를 끌어옵니다. 그러나 결론은 중국이나 러시아의 지나친 대두를 막아야 한다, 로 수렴됩니다. 중국과 러시아를 비판하는 근거는 책에서는 마뜩찮습니다. 사실 중국의 인권문제나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에 대해서 침묵해온 미국 입장에서는 대놓고 뭐라고 비판을 할 수는 없겠지요. 그리고 제로섬 게임이라는 용어를 가져오면서 중국과 미국은 제로섬 게임을 하지 말고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제로섬 게임이라는 용어는 허구입니다. 예전에 미국이 모든 패권을 쥐고 있을 때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그냥 모노폴리였지요. 이제 중국을 무시하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게 되어서 제로섬 게임이라는 용어를 쓰게 된 것은 끝끝내 패권을 놓을 수 없다는 심정의 발로로 여겨집니다. 절대 그들이 먼저 양보할 수는 없다는 속뜻이 책 전체에 가득 담겨있습니다. 너희가 계속 패권에 도전을 하면 너 죽고 나 죽고 둘 다 죽는다, 그러니깐 좋은 말 할 때 그만 놓아라, 정도의 내용으로밖에는 요약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책에 은근슬쩍 중국과 러시아는 국가주의로 기울었으며 사실상 독재국가다, 라는 말을 흘림으로써 독재국가나 국가주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중국과 러시아에 덮어씌움으로써 자연스레 그 비판이 중국과 러시아로 향하도록 만들어놓았습니다. 중국이 패권을 쥐면, 혹은 러시아가 패권을 쥐면 독재국가가 패권을 쥐는 것이다, 즉 제로섬 게임에서 독재국가가 승리하는 것이다, 라는 냉전 수준의 논리가 되어버리는 겁니다. 물론 중국과 러시아가 저 비판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중국은 일당독재국가입니다. 개방이 어느 정도 되어서 우리가 크게 느끼지 못할 뿐, 중국 국민들 대부분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벌써 머릿속에서 찾아 볼 수 없으며 민주주의라는 말은 그들의 가슴을 뛰게 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그 수많은 인구들 중 어떻게든지 중산층 이상은 살고 싶다는 열망만 가지고 있을 뿐이며 공산당은 그 열망을 잘 이루어주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상황도 거의 비슷합니다. 블라미디르 푸틴 전 대통령은 반 농담으로 푸짜르, 라고 불릴 정도입니다. 짜르가 제정 러시아의 황제를 뜻한다는 것을 떠올리고 푸틴이 러시아 정계에 차지하는 위치를 생각해보면 단순한 농담만으로 들리지 않습니다. 지금 대통령은 삼선(三選)을 금지하는 러시아 헌법을 비껴가기 위한 징검다리 대통령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세간의 평입니다. 그러나 이런 사실이 이 책의 비판 방식을 합리화시키지는 못합니다. 어쩌면 이 책은 아예 그냥 솔직하게 러시아와 중국은 정치 체제가 잘못되었다, 라고 당당하게 주장하는 것이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런 정치 체제보다는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우리 미국이 낫다, 라고 드러내놓고 주장하는게 훨씬 더 보기가 편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렇게 드러내놓고 주장하게 되면 중국과 러시아 국민들의 체제에 대한 무자각적인 순응, 순응을 넘어선 체제에 대한 옹호(미국이라는 제국주의에 대한 대극적 위치로 자신들의 국가를 치켜세우는)를 설명할 길이 없어서 또 사면초가에 빠졌을 테지만 말입니다.
5.
전체적으로 이 책은 미국적인, 너무나 미국적인 오디세이아입니다. 미국이라는 국가가 어떻게 모험을 겪고 어떻게 흘러나갈것인가, 에 대한 내용이지요. 오디세이아는 이렇게 끝맺습니다. 고향으로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아내 페넬로페에게 구혼한 사람들을 모두 죽이고 결국엔 페넬로페와 그의 아들에게 다시 돌아갑니다. 사실상 오디세우스에게 있어서는 해피엔딩이겠지요. 그렇다면 이 책의 미국적인 오디세이아는 어떻게 마무리 지어질까요? 저자는 전체적으로 미국의 해피엔딩을 원하는 듯 합니다. 오바마 행정부에게 ‘따뜻한’ 충고(오바마 정부는 국내 문제보다도 더 세계적 문제에 신경을 써야 하며 세계는 집권 첫해부터 오바마 정부에게 정치적 리더십을 기대했다는 내용)를 보내는 부분을 보면 말이지요. 그러고 보면 이 책의 마지막 장의 제목은 ‘세계를 구원하라’입니다. 누가 세계를 구원할지는 아마 저자에게는 당연하겠지요. 그런 당혹감을 잠시 접어두고 저자의 주장을 잠시 가져와 보겠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요건이 충족되면 미국식 해피엔딩이 된다고 합니다. 먼저 평정심을 유지하고, 국제관계가 국가 간의 라이벌 의식 때문에 규정된다는 생각을 버리며, 과거에도 미국이 쇠퇴과정을 겪은 적 있지만 그때마다 이겨내었다, 라는 믿음을 가져라는 겁니다. 어쩌면 이 책의 저자의 나라, 미국에서는 이 충고들이 정말 마음에 와 닿는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EU와 같은 국가공동체를 교묘하게 긍정하는 듯 하면서도 방향을 선회해 국가라는 틀로 방어를 탄탄히 하는 미국을 긍정하는 화법은 마지막에 빛이 납니다. 일단 첫 번째와 세 번째 가이드라인은 거의 비슷한 말을 하고 있다는 것과 저 가이드라인들이 책의 앞부분에서 세계의 흐름을 살펴본 결과로 도출된 내용으로는 너무나 평이하고 당연한 이야기들이라는 문제를 접어두고서라도, 미국은 도전을 받지만 결국엔 승리할 것이다, 로 일관하는 저 가이드라인은 아무래도 저로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이야기들입니다.
사실 이렇게 제가 비판할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제가 미국인이 아니기 때문이겠지요. 어쩌면 이 책은 감히 말하건대 굳이 번역할 필요가 없는 책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 국가 내에서는 어쩌면 이런 책들이 잘 팔릴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꼭 예전 서평을 썼던 ‘언어의 감옥에서’에서 비판하였던 퇴락한 리버럴 세력의 책들 - 자신의 국가를 비판하는 듯 하면서도 이윽고 긍정하는 부류의 - 과 흡사한 느낌을 줍니다. 외부의 독자도 만족시키면서 동시에 내부의 독자들에게 일종의 객관성이라는 면죄부를 쥐어주면서 정당화시키는 그런 책들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책들이 불티나게 팔린다거나 한다면 그것도 그것대로 걱정이 됩니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우리나라는 미국 등의 강대국에 의존을 하는 경향이 적지 않으니 미국에서 재채기를 하면 우리나라는 감기가 걸려버리지요. 감기가 계속 걸린다면 우리는 면역력을 키워서 감기 바이러스를 막아야겠지요. 그런데 이런 식의 자본주의 혹은 America Almighty의 책이 널리 읽히는 형세는 면역력을 키울 시간도 주지 않고 계속 재채기를 얼굴 앞에서 하는 형세로 보입니다. 다시금 '아이언맨'이 그의 수트를 정비하고는 '팔라듐 리액터(아이언맨의 원동력)'를 새롭게 개발하여서 우리들 앞에 우뚝 설 것만 같은 기분에 불안해지네요.
p. s. 다음부터 책 추천할때는 꼭 서점에 가서 확인하고는 추천해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