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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의 거짓말 - 워렌 버핏의 눈으로 한국 언론의 몰상식을 말하다
최경영 지음 / 시사IN북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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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권의 방송 장악으로 시끄럽던 2008년 여름, 언론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공영방송 사수를 위한 'KBS 사원행동'에서 활동하던 한 기자는 이른바 보복 조치로 탐사보도팀에서 스포츠 중계팀으로 발령받았다. 그이가 이 책의 저자인 KBS 최경영 기자이다. 그 후 휴직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언론학 공부를 하고 있단다.

저자는 우리가 믿고있는 언론의 보도는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할 때가 많다고 말한다. 저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보수 신문들이 만든 '세금 폭탄'이라는 용어와 파럽하는 근로자나 직장인을 특별히 분류해 부르는 노동자가 대표적 상징 조작이라고 말한다. 언론이 만든 이 용어가 종합부동산세 대상자뿐만 아니라 집 한 채 가진 서민들까지도 세금이 폭탄처럼 투하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저을 하게 만들다. '노무현만 없어지면 경제가 좋아질 것 같고, 경제만 좋아지면 모든 것이 괜잖을 것같다고 생각했더 것도, 2008년 총선 즈음 뉴타운 공약으로 내 집 가격이 폭등할 것처러 느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언론에 큰 책임이 있다고 한다.

한국의 신문이나 TV에 등장하는 '전문가'들 또한 객관적으로 현상을 판단하고 분석하는 것처럼 등장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한국 언론이 말하는 '국익'은 부자와 군력자의 이익을 위한 것이며, TV 또는 신문에 등장하는 상당수 부동산 관련학 교수들도 간접적으로 시행사나 부동산 컨설팅 회사와 연관돼 있다. 심지어 언론에 등장하는 부동산 관련 교수들 가운데 일부는 아예 직접 부동산 컨설팅 업체를 운영하거나 심지어는 땅 장사, 빌딩 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으니 우리 사회의 언론과 전문가는 대중이 사물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움으 주려 하기보단 자신들이 '어떻게 하면 객관적인 것처럼 보일까'하는데 더 애를 쓰고 있다 고한다.


방송기자 생활을 해온 저자는 투자 이론에 관심을 가져 MBA 과정을 마치기도 했기에 한국 언론의 현실을 비판하기위해 한국 언론과 워렌 버핏을 대비시켜 본다. 워렌 버핏의 상식과 한국 언론의 몰상식을 대조하여 워렌 버핏의 상식이 한국 언론의 몰상식보다 본질적 가치나 진실에 근접함을 보여주고 있다. 버핏은 평범한 싸구려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을 꺼린다. 그래서 전통적인 미디어 매체들이 생산하는 뉴스가 점차 그 값어치를 잃고 싸구려 일회용품이 되어가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문과 TV가 뉴스의 효용 가치를 높여서 신뢰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버핏 같은 투자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뉴스를 버리게 될 날이 올지 모른다. 버핏은 '언론인이 똑똑할수록 사회가 더 윤택해진다'고 했다. 

 

정부나 기업의 홍보 전문가들의 말을 받아 쓰기만하는 언론이 제공하는 기사를 보느니 차라리 정부나 기업, 시민단체의 보도자료를 인터넷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것이 훨씬 유익하고 명확하다. 또 그게 좀더 직접 민주주의에 가까운 방식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은 대중이 깨어나야 할 때다.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행동 해야만 한다. 깨어난 대중이 이성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가치투자이고 현명하게 투표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언론의 자유는 대중의 자유이며 정당한 우리의 몫이기에 돌려주지 않는다면 시민의 힘으로 되찾아 오는 수 밖에 없다. 용기있는 양심의 고백을 읽으며 자유는 쟁취하는 자의 것임을 재차 확인한다.



 

이 책은 언론인을 꿈꾸는 젊은이들이나  경제 문제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언론을 찰떡같이 믿고있는 국민모두가 언론보도와 주가나 주식관련 뉴스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일조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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