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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의 책으로 노무현을 말하다
김병준 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노무현 전대통령이 진보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밑줄 치며 읽었던 챡들은 무엇 일까?책 읽기를 좋아했다던 그의 서재를 꽉 채웠던 장서들을 모두 보고 싶지만 그럴 수 없기에 오마이뉴스가 한국미래발전연구원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이 읽은 책들’이라는 제목의 강독회를 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로 인한 충격과 슬픔이 채 가시기 전에, 그가 남긴 유지처럼 ‘깨어 있는 시민’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부 모임을 마련한 했다. 독서와 토론, 글쓰기를 즐기던 노 전 대통령이 서거 직전까지 진보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탐독했던 10권의 책을 교재 삼아 대통령과 함께 이 책을 읽고 고민했던 핵심 참모들, 분야별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했던 강독회를 정리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책을읽는 내내 노 대통령이 밑줄 치며 읽었던, 치열하게 진보의 미래를 고민했던 흔적을 따라가며 민주주의와 진보의 미래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며 전 노대통령을 기억하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물론 이 책에 언급된 책들은 전문적 지식을 요하는 책도있고 모두 만만치않은 내용이기에 이 책만으로 이해할 수없는 부분들이 나오면 읽기를 중단하고 책내용과 저자를 찾아 보도 하였으며 심지어는 교재로 채택된 책을 구입하여 읽은 후에야 다시 펼칠수 있었다. 그렇기에 생각치도 않게 여러날을 붙잡고 씨름하며 읽어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하며 어렵사리 읽기를 마쳤기에 이 책이 그만큼 의미가 크다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밑줄 그으며 서너 번 읽은 것으로 화제가 됐던 <유러피언 드림>은 부의 축척과 자율성를 강조하는 아메리칸 드림의 해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밝히고, 경쟁과 승리보다는 삶의 질, ‘더불어 함께’ 사는 삶을 추구하는 유러피언 드림이 21세기의 대안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은 '유러피언 드림'을 읽으면서 미국과 유럽, 그리고 한국의 각종 지표를 비교해 " 감세, 작은 정부, 규제 완화를 주장하는 시장만능의 보수주의가 아니라,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국가가 충분한 역할을 하여 삶의 질응 높은 진보의 나라"를 만들어 가기르 희망 했다. <폴 크루그먼 미래를 말하다>는 진보가 진보답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정리한 책인데, 노 대통령은 이 책을 보면서 한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진보적인 정책의 가능성과 한계라는게 도대체 어디까지인가를 깊이 고민했다. 

정부와 국가의 역할에 특히 관심이 많으셨던 노 대통령은 신자유주의가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지, 시장이 지배하는 세계에서 국가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는 <국가의 역할>에서 신자유주의, 양극화, 성장과 복지에 대한 노 대통령의 고민을 찾을 수 있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그 고민의 한 자락을 놓지 않고, 그가 꿈꿨던 그러나 끝내 못다 한 진보의 행보는 이제 우리의 몫으로 남겨졌다.  



자신이 빈곤한 어린 시절을 보냈기에 국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빈곤층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 등여 보호하고자 부단히도 노력했었다. 부자 나라와 가난한 나라가 왜 생기는지, 빈곤 없는 미래를 만들기 위한해 정밀한 현상 진단과 개선 대안을 담고 있는 <빈곤의 종말>, 영국의 저명한 사회 학자 앤서니 가든스가 쓴 <이제 당신 찰요, Mr. 브라운>에서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쓰는 방식으로 복지 프로그램을 개편해 사회적 보호와 일자리 창출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야 하며 복지체제는 사후관리가 아닌아닌 예방을 중시하는 방향이여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아동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장애인, 노인, 여성들이 일자리를 가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민이나 소비자에게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노대통령도 공감하시는 부분이며 복지정책을 중시던 당신 또한 그렇게 되기를 희망하셨다. 

 
노무현 대통령은 새로운 사회의 모습은 '사람 사는 세상', 그런 사회를 건설할 주체는 시민이라는 생각을 하고 ' 깨어 있는 시민', '시민 권력'을 역설하셨다. <슈퍼 자본주의>,<더플랜>,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 <생태도시 아바나의 탄생>, <생각의 오류> 등 새로운 사회의모습 그려보며 각종 관련 서적을 찾아 읽으시던 모습이 어렵지 않게 그려진다. 
노 대통려이 어느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였을지, 또 어느 부분에서 고개를 저었을지 생각해 보며 그 마음을 십분 헤아려 보고자 강독회의 교재로 쓰였던 나머지의 책들도 마져 읽어 봐야 겠다. 책은 읽는 이의 취향과 관심사를 알게 해주며 동시에 그를 알 수있는 초석이 되기도 한다지만 10권의 책으로 노 대통령의 품은 뜻과 생각을 가늠할 수 있을까? 그분의 희망과 그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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