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 신드롬 - 2022 프랑스 앵코륍티블상 대상 수상작 반올림 59
마리 바레이유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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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레아입니다.

나는 전미여자농구협회에 들어갈 열네 번째, 역사적인 프랑스 선수가 될 것입니다.


내게는 나와 함께 꿈을 꾸고 열렬히 응원하고 지지하는 농구 코치 아빠가 계십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쓰러진 아빠가 구급차 안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사람을 땅에 묻는 데 간 건 내 생에 처음이었습니다.


아빠가 내게 남긴 전부인 내 꿈을 성공시키기 위해 나는 오늘도 뜁니다.

체육관 문이 열려 있을 때부터 문이 닫힐때까지 나는 뜁니다.


"농구는 안 됩니다."


아빠가 내게 남긴 또 다른 것이 있었습니다.

마르팡 증후군.

그것은 아빠가 내게 남긴 전부마저 앗아갔습니다.


이제 내 인생은

난리난 스파게티 국수 가닥 같습니다.





굵직한 문장, 문장들이 주는 힘과 지혜.
레아가 온 몸으로 부서지고 흔들리며 알려주는 바닥을 쳤다가 다시 살아나는 법.

"청소년소설이란 이런 것이다!" 라는 출판사의 책 소개 문장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지는 책.
2023 바람 어워드 올해의 책으로도 최종 선정된 
『스파게티 신드롬』
성장이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뭘 어떡해. 괜찮아."
"현실을 인정하고, 일어나면 돼."
"언제나 달을 겨냥하고, 다시 달려가면 돼."

『스파게티 신드롬』과 함께
여러분의 이야기를, 여러분의 맛을
만들어가는 2024년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선물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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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기 싫어서 사과밭 문학 톡 17
탁정은 지음, 오이트 그림 / 그린애플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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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기 싫어서』의 윤재와 로지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사고를 당합니다.

그리고 둘은 각자의 이유로 각자의 자리에서 혼자 힘으로 사고 후유증을 이겨내려 애쓰죠.


"이 형님이 도와줄게."

"점점 좋아질 거야."


하지만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그들의 얘기를 들어주고, 곁에서 기다리고 지켜봐 준 친구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일이?'

'내 문제는 내가 알아서'

'이 세상에 나 혼자'

'모두 다 비밀'


콸콸 쏟아지는

나를 외롭게 하는 생각, 내 상처를 덧나게 하는 생각들을

이제 그만 잠그고 싶다면?

잠가 주고 싶은 이가 곁에 있다면?


『상처받기 싫어서』를 추천합니다!!!


상처를 받을까봐, 상처를 줄까봐 꼭꼭 문을 닫아 건 아이의 문을 똑똑 두드릴 거예요.


상처를 딛고 다시 잃어서는 법,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밴드와 소독약에 손 내미는 법을 들려주는

그린애플의 『상처받기 싫어서』


특히 내 안으로 생각이 깊어지는 십대의 반열에 들어 선 이들에게 강추합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선물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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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김윤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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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는

나를 그 시절, 내가 머물던 학교로 데려갔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집보다 더 긴 시간을 보내는 시기.

나를 찾는 일도, 꿈을 꾸는 일도,

모두 네모진 공간 안에서 해내야했던

갇힌 청춘의 시간.


그들의 시간, 그들의 공간으로

단숨에 빨려들었다.


가정사로 인해 집이 있으나 집이 없는,

돌아갈 곳, 기다려주는 곳이 없어진 준영은

두 번째 등교를 시작했다.


모두가 빠져나간 학교에 누군가가 있다.


누군가의 한숨과, 걱정과, 고민, …

있었는 줄도 몰랐던 문제집과 충전기, 떨어뜨린 지갑, 

그리고, etre. 분명, 누군가가 있다.


몸은 집으로 돌아갔지만

마음은 톡방, SNS, 커뮤니티 어딘가 보이지 않는 곳에 꼭꼭 숨겨 그저 버텨내고 있는 아이들.

청춘, 우정, 사랑 그 어떤 이야기도 용납되지 않는 시기,

내 이야기는 '성적'과 '입시'라는 더 크고 중요한 것에 가려 덮여지고...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질주해야 하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대학에 가기 위해 이빨을 까려다

길을 잃은 누군가를 위해 손을 뻗고,

선을 넘으려는 누군가를 말려 주고,

돌아갈 곳 없는 누군가를 끌어 당겨 포옥 안아 준다.


🕖 📗 📘 📙 🕙


오래 전에 그 시간을 통과한 내게도

아직 그 시간을 통과하지 않은 우리집 어린이에게도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주었던


김윤 장편소설 <어쩌다학교가집이되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지나쳐왔고, 누구나 통과해야 할,

누구에게나 길고 긴 터널같은 3년의 시간.


그 시간을 앞둔 친구들

그 시간을 통과하고 있는 친구들의 부모님과 선생님

모두 함께 읽어 보면 좋겠다.


공포 영화는 무섭지만

여름철 더위를 날려 줄 공포물이 필요한 당신이라면

조금 아껴 두었다가 여름 더위가 시작될 때 펼쳐 보는 것도 추천!

정말, 여고괴담을 보는 듯한 기막힌 한 장면!

꼭 만나보시길!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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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을 위한 매뉴얼 독깨비 (책콩 어린이) 81
송선혜 지음, 박현주 그림 / 책과콩나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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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동을 위한 매뉴얼>에 담긴 여섯 편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였습니다.

곧 다가올 우리의 내일, 우리의 문제였습니다.




[너는 코코가 아니야]

떠나 버린 빈 자리를 대신 할 복제 강아지를 만나 어떤 생명도 똑같은 것은 없음을, 모든 생명은 대체 불가능한 유일한 것임을 깨닫는 이야기

(2022년 제19회 황금펜아동문학상 수상작)


[진짜 강아지 콩이]

부모가 맡긴 임무를 수행하는 인공 지능 강아지가 진짜 강아지가 되기로 마음 먹는 이야기

(2021년 제3회 혜암아동문학상 수상작)


[두번째 버전 손주]

서로의 텅 빈 가슴을 채워주는 진짜 가족, 할아버지와 로봇 손주 이야기

(2022년 제12회 천강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수상작)


[외동을 위한 매뉴얼]

외동아이의 사회성과 언어 발달, 정서적 지지를 위해서만 존재해야 하는 '형' 로봇 이야기


[다쳐야 사는 아이]

엄마 로봇은 엄마인가, 로봇인가. 로봇이기 전에 '엄마'였던 엄마 로봇의 진짜 눈물 이야기


[완벽한 사람]

인간과 로봇을 어떻게 구분할 것인가, 인간과 로봇은 어떻게 함께할 것인가. 뇌 속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사람(?) 이야기


여섯 편의 이야기를 읽으며 과연 유전공학, 인공 지능, 첨단 장비, 로봇과 같은 미래 과학 기술은 우리의 삶에 얼마만큼 깊숙이 들어오게 될까, 아니 우리의 삶을 얼마나 뒤흔들게 될까 한편으로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다양한 필요와 이유에 따라 언제든 마련할 수 있는, 생명체인 듯 대하지만, 비생명체라 쉽게 처리되는 존재, '로봇'. 그들과의 동거, 그들과의 공존이 시작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할 준비가 많을 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동을 위한 매뉴얼>에 담긴 여섯 편의 이야기는 로봇과 함께하는 우리의 미래를 가슴으로 만나게 하였습니다. 책을 덮고 가만히 아래의 질문들을 떠올려 보며 그들과 함께할 내일을 마음으로부터 준비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 모습이 같으면 모두 같은 존재일까?
✅ 생명체의 형상으로 만든 로봇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 로봇이 사람의 역할을 (어디까지) 대신할 수 있을까?
✅ 로봇과 인간의 관계는 어디까지 깊어질 수 있을까?
✅ 로봇은 인간의 소유물인가?
✅ 로봇의 생산, 소비, 폐기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로봇과 인간, 그 구분 기준은 무엇일까? 정확히 구분할 수 있을까?

로봇과 공존하게 될 우리의 미래가 그들과 함께 더욱 행복할 수 있도록
<외동을 위한 매뉴얼>과 함께 가슴으로 느끼고 마음 깊이 준비하시기를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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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키큰하늘 9
조현미 지음, 김주경 그림 / 잇츠북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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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연한 보랏빛 꽃무늬 슬리퍼에 담긴 어마어마한 무게.


우리 사회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크고 작은 가정 불화 문제에 노출된 아이들.

때때로 아이들에게 들이닥친 감당키 어려운 하루가 아이의 마음에 짙은 어둠을 드리웁니다.


『슬리퍼』에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이어진 가정 불화 문제로

순탄치 않은 시간을 보내 온 두 아이가 등장합니다.

"형, 형!" 소리쳐 부르며 형을 의지해 왔던 동생이 날카로운 말투로 형의 마음을 할퀴게 되기까지.

씩씩 거리는 동생의 폭력적인 행동에 붕~ 몸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며 꿈 속 도망을 거듭하게 되기까지.

두 형제가 지나온 시간,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아이들에게 찾아온 감당키 어려운 하루는 충분히 헤아려 어루만져지기 전까지 사라지지 않고

아이들의 발목을 잡아 끊임없이 넘어지고, 주저앉고, 길을 잃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우리 어른들은

아이들이 감당키 어려운 하루를 마주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합니다.

감당키 어려운 하루를 만난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고 헤아려 낫게 해야 합니다.


📍 슬리퍼는 아이들에게

- 어려운 문제를 대면했을 때의 나의 모습을 돌아보게 합니다.

- '관계' 속의 나를 돌아보게 합니다.

- 꼭꼭 숨겨둔 나의 '아픔'을 헤아려보게 합니다.


📍 슬리퍼는 어른들에게

-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합니다.

- 아이의 아픔을 보다 예민하게 알아차리게 합니다.

- 문제를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돌아보게 합니다.



『슬리퍼』와 함께 우리 사회 '가족' 문제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내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갖고 함께 하려는 사랑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나 부딪히고 해결 하려는 용기를 장착하시기 바랍니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히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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