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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부동산 투자자의 가족으로 산다는 것 - 1990년생 동갑내기 부부의 경제적 자유 분투기
박성은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7월
평점 :
2022. 07. 14.
이 책은 1990년생 동갑내기 부부의 이야기다. 남편은 전업 부동산 투자자이고, 아내는 직장을 다니다 육아휴직을 쓰고 있는 상태다. 시부모님과 합가 중이다. 이유는 남편이 전업 부동산 투자자를 한다고 선언했고, 쌈짓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자가인 53평 아파트에 산다. 아이는 2명이고, 각각 베이비시터가 있고, 가사도우미가 있다.
이 책은 저자는 전업 부동산 투자자인 남편이 아닌 아내다. 아내는 신혼집을 구하고, 남편이 전업 투자자를 선언하면서 살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첫아이를 낳고 산후우울증이 있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의 친정인 제주도에서 두 달 동안 '제주살이'를 했고, 그동안 천만 원가량을 썼다. 하지만 아이들은 베이비시터들이 돌본다. 아이가 2명이니, 베이비시터가 2명이다. 그리고 가사도우미가 있다. 그래서 가사를 하고 아이를 돌보는 시간에 아내는 남편과 함께 카페에 가서 자신이 하고 싶은 공부를 하거나 자기계발을 한다. 그런데도 자존감이 떨어지고, 자괴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먼 친척이 "호강에 겨웠다"라는 표현을 썼는데, 나도 동감한다.
남편과 함께 그리는 '경제적 자유', '안정기'를 위해 한 달에 약 천만 원 정도의 생활비를 생각한다고 했다. 지금 그 정도를 쓰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러니 육아휴직을 끝내고 '월 3백만 원'을 버는 직장에 복귀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한다. 자신은 운전을 못하니 외제차를 끄는 남편의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면 뒷말이 나온다며 말이다.
이 책은 리뷰를 위해서 출판사에서 받은 책이다. 그러니 웬만하면 좋은 이야기를 적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호강에 겨워서 힘들어 죽겠다며 자신의 처지를 나열하고, 남편의 능력을 자랑하는 그런 내용이 주를 이룬다. 물론, '성공한' 전업 부동산 투자자의 '가족'이기 때문에 이렇게 책도 낼 수 있었고, 지금의 부를 누리고 있는 건데도 말이다.
성공한 사람의 성공담을 듣는 것도 어쩔 땐 싫은데, 성공한 사람의 '가족'이 겉핥기 식으로 성공담과 지금의 생활을 이야기하는 셈이다. 본인은 부동산에 대해 거의 아는 것이 없는데도 말이다.
진짜 산후우울증이 뭔지 모르나 보다. 산후우울증이 있다고 제주도로 두 달 동안 제주살이를 하고, 베이비시터를 붙여주고, 가사도우미가 가사를 하는데, 진짜로 본인은 본인만 챙기면 되는데.......
이 책의 취지는 전업 부동산 투자자의 '가족'으로서 겪는 고충쯤 될 것이다. 그런데 배경이 너무 화려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