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소리 말랑말랑 두뇌발달 그림책
율사 예멘 지음, 차루 오다바시 그림, 서남희 옮김 / 스푼북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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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색의 실들이 한군데 엉켜있는 그림에 음표들이 자리 잡고 있다.

거대한 엉킴 덩어리 위와 아래쪽 검은색 선이 무엇일까 궁금하다.

검은 주인공과 와글와글 소리 그리고 검은색 선, 거대한 엉킴 덩어리를 만지면 입체감이 느껴진다.


그림체가 묘하게 익숙하다.

어디서 봤을까?


한참을 고민해 봤지만 떠오르지 않는다.




면지의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그림책이다.


"내가 이야기를 시작할 거야~ 잘 들어봐"

주인공이 집중해서 자신의 이야기와 소리에 집중해 주라고 다정하게 전달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안녕!"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는 주인공.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가보면 책표지에서 본 엉켜있는 덩어리들이 보인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바이올렛, 새싹, 꽃 등 다양한 것들이 함께 엉켜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리를 듣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주인공은 소리가 궁금하고, 즐겁다고 한다.

가장 좋아하는 소리를 말해 준다며 가을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봄으로 시작하는 책들과 다르게 이야기의 시작을 가을로 한 이유는 무엇일까?

궁금하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면 장면마다 동물이나 곤충들이 등장한다.

누가누가 있는지 찾아보는 즐거움이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다.

노란 우산을 들고 주전자 위에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감상하는 주인공이다.

초록 빛깔이 가득한 곳에 노란 우산은 봄이 오는 소리를 전달해 주는 따뜻함과 설렘이 느껴졌다.




이야기를 마친 주인공이 독자에게 묻는다.

너는 어떤 소리를 좋아하니?


그림책을 읽으며 일상 속에 다양한 소리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뒷면지 그림도 너무 좋다.


"이제 네 이야기를 해봐. 내가 들어줄 테니.."

주인공이 귀 기울여 듣고 있는 모습의 그림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나는 어떤 소리를 좋아할까?


아침에 일어날 때 들리는 산 새소리가 좋다.

꺄르르 즐겁게 웃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좋다.

뽀드득  뽀드득 깨끗해진 그릇에서 나는 소리가 좋다.


아이와 함께 종이컵과 실로 전화기를 만들어서 다양한 소리를 서로 들려주기 놀이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




그림책을 구입하면 놀이 활동북을 함께 보내준다.

말랑말랑 두뇌발달 그림책 시리즈는 <삐뚤빼뚤 선>. <알록달록 색>, <와글와글 소리> 2가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놀이 활동북에서 세 가지 그림책에 관련된 활동을 한꺼번에 할 수 있다.


다양한 소리가 담긴 그림책을 읽고, 아이들과 자신을 행복하게 해주는 소리들을 모아 소리 그림책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이 가득 담긴 행복한 세상에 하나 뿐인 소리 그림책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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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 흐르면
이이삼 지음 / 올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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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분방한 그림과 내용 전개는 자유롭고 평화롭고 모두가 흥겹다 장면에 리듬이 느껴지고 무엇보다 음악이 흐르는 듯하다. 가장 멋진 음악을 표현하는 추상화의 기법도 세련되었다."-심사위원 평


<음악이 흐르면>그림책은 서울와우북페스티벌에서 주최한 2023년 상상만발 책 그림전 당선작이다.
책 표지를 펼쳐보면 검은색 커다란 반원 안에 파란색 원, 하얀색 원이 있다.
그 안과 밖에 사람들이 각양 각색의 모습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개인적으로 파란 원에 그려진 백조들의 모습에 눈이 갔다.
우아하게 떠있는 것 같지만, 다리는 열심히 헤엄치는 백조들의 모습이 그려지면서 책 주제와 관련된 이미지가 떠올랐다.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면 얼굴 표정 변화는 하나 없는데 자기도 모르게 발바닥이나,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장을 넘기면 면지에 커다란 손과 레코드판이 나온다.
레코드판에 바늘이 올라가면서 바늘이 붓이 되어 사람을 그린다. 바늘이 지나간 자리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 일련의 과정이 영화를 보는 듯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듯한 착각이 든다.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새로운 색과 새로운 사람들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림 사이사이 들어가 있는 짧은 문구를 자세히 보면 음표의 꼬리 같다.
그림책을 읽어가는 동안 한 곡의 음악을 듣는 느낌이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장면이다.푸르른 창공을 날아오르는 듯한 역동적인 모습이 시선을 끈다.
파란 바탕색과 대비되는 색이 한눈에 띄며 존재감을 과시하며 자유롭고, 자신감이 넘치는 느낌을 준다.

가호의 <시작>노래와 함께 들으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각기 다른 사람들이 모여 다 다른 춤을 춘다. 모두 다르지만, 모두 춤을 추는 하나다.
언어도, 인종도 상관없이 우리는 음악으로 소통할 수 있다.
음악으로 모두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음악이 흐르면>을 각자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자신만의 장면을 골라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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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고 작아져서 나무자람새 그림책 23
다비드 칼리 지음, 마르코 파스케타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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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지고 작아져서> 그림책을 읽고 싶었던 이유
자코모가 작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아지는 것에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철학의 시각을 담고 있는 작가는 무엇을 알려주려고 이 그림책을 쓴 걸까?
책 소개를 읽어 내려 갈 수록 기대 되는 책이다. 

자코모와 함께 작아지고 작아져서 주변을 바라보고
"인생은, 행복은 측정할 수 있을까요?"라는 작가가 내준 문제를 풀어보고 싶었다.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찾는 여정'이라는 설명과 함께 시작되는 책 소개를 읽으며 다비드 칼리 작가가 어떤 이야기를 풀어낼지 궁금해지는 그림책이었다.     


<작아지고 작아져서>는 어느 날 갑자기 몸이 한정 없이 작아지기 시작한 주인공 자코모의 이야기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자코모의 의식 변화에 주목하며 책을 보았다.
처음 몸이 작아진 것을 부정하고 일상을 이어가는 자코모는 작아져서 일을 할 수 없게 되어 해고를 당하고 회사 밖으로 나간다. 길을 걸으면서 자코모는 더 작아진다.

자코모가 작아지면서 자코모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도 함께 작아진다. .
자코모만이 아닌 자코모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이 함께 작아지는 이유는 뭘까?

자코모가 가지고 다니는 도구를 자세히 보면 작가가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들이 무엇인지.
말하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를 좀 더 이해할 수 있다.

자코모가 얼마나 작아졌는지는 주변을 통해 알 수 있다.
거대한 개구리의 앞에 자코모를 바라보면 자코모가 얼마나 작아졌는지 확연히 보인다.
거대한 개구리의 앞에 자코모를 바라보았을 때 두렵고 무서운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개구리가 자코모를 잡아먹어 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다행히 개구리가 자코모를 잡아먹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장면이 주는 느낌은 오랫동안 내 안에 남아 있었다.

자코모가 작아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하루도 되지 않았다.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당황스러워할 만도 한데 묵묵히 헤쳐나가는 자코모의 모습에서 나에게 주어진 일들에 대해서 어떤 삶의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생각해 보게 되는 그림책이었다.

청록색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세계와 특이한 모양들이 뭔가 어울리지 않은 듯한 느낌을 준다. 자코모와 플로라를 제외한 다른 것들이 전체가 아닌 일부분만 나타나있다. 이런 그림들을 보고 있자면 작아서 더 잘 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다.
#다비드칼리 #작아지고작아져서 #나무말미 #엄혜숙 #마르코파스케타 #관점 #삶 #변화 #측정 #삶의관점 #도서무상지원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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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의 짝 단비어린이 문학
성주희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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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의 작가가 글을 쓰고 안병현 작가가 그림을 그린 < 내 운명의 짝>은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단편 동화집이다.
첫번째 이야기 < 내 운명의 짝>은 슈퍼컴퓨터가 사람과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관계 맺는 일을 대신 해준다.

주인공 세미는 자신의 짝을 찾기 위해 운명의 짝 앱을 이용하고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린다.
사실 마음에 들어하는 아이가 있었던 세미라서 더욱 기대하고 있었는데 결과는 세미의 마음과 정반대였다.
설상가상으로 세미가 좋아하는 아이는 친한 친구의 운명의 짝이 될 수 있는 위급사항이 발생한다.

인공지능과 로봇의 보급이 자연스러워진 지금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미래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의 세계관이 한창 유행했던 천재영 웹소설 <좋아하면 울리는>과 비슷하여 더욱 흥미로웠다.

우리 아이의 짝을 인공지능이 지어준다면 어떨까? 생각해보니 뭔가 불편한 느낌이들었다.

연예를 하는 것은 서로 맞춰가면서 신뢰를 쌓아가며, 평생 함께 할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인공지능이 맺어준 사람과 살아가는 것은 뭔가 이질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읽어가면서 아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의 성장에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시간이 지나면 아이를 지지해주는 든든한 울타리 같은 부모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한편으로 나에게 그런 사람이 누구였나 생각해보기도 했다.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를 드리지 못했던 부모님께 연락을 드렸다.
오랜만의 자식 목소리에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부모님의 목소리에 울컥한다.
어린 시절에는 잘 느끼지 못했지만..
크고 나니 나에게도 부모님이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이들이 지금은 잘 모르겠지만, 나중에 커서 자신을 사랑해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자신의 삶속에 자리 잡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으면 좋곘다.

<내 운명의 짝>은 책을 읽어가며 다양한 문제에 부딫히게 되고 문제의 해결방법을 고민해보며 성장할 수 있는 동화책이었다.
#내운명의짝 #단비어린이 #가치창조 #도서출판 #성주희 #안병현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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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도 예술이 되나요? 국민서관 그림동화 280
제프 맥 지음, 정화진 옮김 / 국민서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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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뭘까?

미적(美的)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 - 네이버 지식백과

기술 같은 의미를 지닌 어휘로 어떤 물건을 제작하는 기술능력을 가리켰다고 한다.
출판사에서 드로잉 북을 책과 함께 보내주었다.국민서관 최고!!!
표지에는 다양한 색상으로 그린 다양한 도형들이 있다.다양한 네모모양이 두드러지게 눈에 보인다.

주인공은 예술에 대해서 궁금한 것들을 끊임없이 질문한다.
궁금한 주인공에게 수많은 예술가들이 대답해 준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아이의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예술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에 대해서 스스로 깨닫게 된다.
마지막 장에 책에 나온 예술가들에 대한 설명이 있다. 아이와 함께 예술가들과 그들이 남긴 업적을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아이들과 활동을 하다 보면 자신이 그러둔 선 밖으로 색이 나가는 것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그것은 부모들도 마찬가지다.

아무것도 모르던 초보 부모 시절에는 삐툴빠툴 그려진 아이의 그림을 보고 실망했었다.
원안을 삐죽삐죽 나온 색들이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이러한 경향은 나뿐만 아니라 부모들에게서 많이 보인다.
완벽한 것을 추구하고, 실수에 관대하지 않은 우리 사회는 동그라미 밖의 선들을 실패라며 비웃는 경향이 크다.
삐죽삐죽하고 듬성듬성한 것들을 견디지 못하는 부모는 아이의 그림을 예쁘게 그리게 하기 위해 아이를 다그친다. 잘 그려야 한다는 부모의 욕구를 받은 아이들은 강박에 가까울 정도로 밖으로 튀어나간 선들을 견디지 못한다.

방과 후로 아이가 미술을 배우면서 남들과 같은 그림을 그리게 되었다.
자유자재로 생각을 하고 그것을 표현을 하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에 미술은 조금 더 커서 배우기로 하고 중단했다.

책에서는 모두 다 예술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네가 행복해지면 예술이지!"

예술에는 정답이 없다.
아이들이 그림을 그리는 동안에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내려와 자신만의 세계를 펼치는 편안한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아이들이 행복해지는 예술 활동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이런것도예술이되나요 #국민서관 #제프맥 #예술 #완벽 #꼬꼬무 #정화진 #컬처블룸 #컬처블룸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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