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 전집 1
어슐러 K. 르 귄 지음, 이지연,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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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침묵 속에서만
빛은 어둠 속에서만
삶은 죽어감 속에만 있네.
텅 빈 하늘을 나는 매의 찬란함이여.
- ‘에아의 창조‘에서

너는 우물에서 너무 많은 물을 퍼 올렸다. 기다리렴. 어른이 된다는 건 참는 것이지. 힘을 다스리는 이가 된다는 건 아홉 배나 더 인내한다는 것이고.

이걸 염두에 둬라, 우리의 기술은 말 하나 행동 하나가 선이 아니면 악에 봉사하는 것이야. 뭔가를 말하거나 행하기 전에 그로써 치러질 대가를 알야하만 한단 말이다!

그게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세상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야. 그렇게 할 수 있지. 물론 가능하단다. 그게 변화사의 재주다. 장차 준비가 되면 배우게 될 게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에 어떠한 선과 악이 뒤따르는지 알기 전에 단 하나의 사물, 하나의 조약돌, 한 줌의 모래라도 바꾸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평형‘을 이루고 균형 잡혀 있단다.

악이야, 그것은 자네를 통해 악을 행하려고 해. 그것을 불러낸 자네의 힘이 그것에게 자네를 지매할 힘을 준 것일세. 자네는 이제 그것과 연결되어 있어. 그것은 자네 오만의 그림자이고, 자네 무지의 그림자이며, 자네가 던진 그림자일세. 그림자에 이름이 있을까?

"아이 적엔 마법사가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인 양 여겨졌겠지. 나도 한때는 그랬단다. 우리 모두 다 그래. 하지만 진실은 진정한 힘이 커지고 지식이 넣어질수록 갈 수 있는 길은 점점 좁아진다는 것이다. 끝내는 선택이란게 아예 없어지고 오직 해야할 일만이 남게 된단다......."

"너는 돌아서야 한다."
"돌아선다고요?"
"이대로 가면, 네가 계속 도망만 친다면 어디고 달아나건 위험과 악에 맞닥뜨릴 게다. 왜나하면 그것이 너를 몰아가며 네가 갈 길을 고르기 때문이지. 네가 선택을 해야 한다. 네가 너를 찾는 그것을 찾아야 한다. 넌 사냥균을 사냥해야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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