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사벽은 없다...
부지런히 욕망하라.... 국제MIA 최영훈 지음 출판사 : 엔트리
넘사벽 : 넘볼 수 없는 4차원의 벽
정체와 좌절의 시대 각종 힐링에 관한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다. 특히 많은 청춘들이 사회진입의 문턱에서부터 좌절하고 있는 취직난의 시대에 취직/진로에 관한 서적들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성공의 과정론이 아닌 자화자찬식의 결과를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술 더 떠 '카더라'식의 남들이 한 말들을 짜깁기식으로 엮어 성공론을 애찬하고 있는 현실이다. 넘사벽의 저자 최영훈님은 " 정보의 격차는 꿈의 격차를 만들고 꿈의 격차는 인생의 격차를 만들다 "의 대전제로 미디어를 통한 통찰적인 지식과 지혜를 말해주고 있다.
흔하게 첫장을 넘기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저자의 약력조차 넘사벽엔 없다. 그저 온라인 정보 미디어로서의 그가 하고 있는 역할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네이버 블로그 '국제MIA와 함께하는 이상동몽' 의 네이버 블로그주소와 4백만명이 넘는 누적방문객만을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인터넷의 정보검색을 통해 그가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다수의 온라인 정보제공형 미디어를 운영한 정도의 이력만을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총 335 페이지의 『넘사벽은 없다』 의 전체구성은 5개의 섹션에 따라 그동안 이상동몽 ( 異床同夢 )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던 내용들과 진솔한 편지, 넘사벽 이라 칭하던 이들의 도전과 열정을 다루고 있다.
책의 최종적인 메세지는 이미 책의 도입부에서부터 밝히고 있다. 우리가 넘사벽이라 칭하는 벽들이 사실상 근거없는 인식의 장벽에서 비롯된 '인스턴트 음식'과 같다는걸 말하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도전하지 못하고 고민한 체 방황했던 과정에 대해 따뜻한 형의 맘으로 책으로서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 행복한 인생의 답은 자신에게 있다.
가시덤불 같은 인생의 과정을 거쳐왔고, 지금도 헤쳐나가는 중이라 그런지... 취업, 진로에 관한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IMF이후로 평생직장의 관념이 사라지면서 지방의 대학가에는 '안정성'에 기반을 둔 공무원류의 직장들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지방대학이라 대기업이라 칭하는 곳들은 '넘사벽' 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그것은 넘사벽이 아니었다. 남동임해공단을 중심으로 지방에 거점을 둔 소위 잘나가는 회사들엔 지역대학출신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더욱이 바로 밑의 학번출신은 8할 이상이 공기업이상에 진출했다. 물론 이를 놓고 행복, 성공을 논하기는 이르다.
중요한것은 단적인 결과를 떠나 이에는 남들이 모르는 도전, 열정의 과정이 시너지로 작용하는데 있다.
결국 행복한 인생의 답은 얼마나 자신의 꿈을 향해 절실한 심정으로 서로 끈기있게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절대로 남이 그어놓은 카더라의 선상에 자신의 꿈을 한정시키지 말자.
| 1장 진작 누군가 이런 이야길 해 줬더라면....
저자 최영훈님은 " 제 현실이 열악한데, 과연 제가 이런 기업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해낼 수 있을까요? " 의 질문을 받는순간,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이야기한다. 그렇다. 넘사벽의 인식이 깨지기 전까지는 그것이 위대한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여기게 마련이다.
30년넘게 삶을 추구하다보면, 무의식적으로 넘사벽이 깨지는 순간을 확인한다. 대학에 재수, 삼수를 거쳐 힘들게 남들이 말하는 듣보잡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당당하게 입사한 케이스도 주변에 많다. 그런데 많은 이들에겐 그저 '과거에 공부도 못한 사람이 운좋게 성공'한 정도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뭐든 남의 밥그릇의 단상이 큼직해 보일 따름이며, 노력여하와 관계없이 자신에게도 주어질 거라 믿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는 성공한 그보다 훨씬 우월했다 자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가 일련의 성과를 낸 과정을 모른체로 과연 그 자체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을까?
당신의 친구가 무모한 꿈을 꾸고 있습니까?
혹시 코웃음을 치면서 친구의 꿈을 짓밟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을때, 안타깝게도 현실은 '넌 할 수 있어. 도와주지 못하지만, 맘속으로 응원해줄께. '의 메세지를 듣기 힘들다. 더욱이 그것이 가장 오랜 세월 동거동락한 친구와 가족이라는 사실... 특히 부모로서의 지극한 관심이 간섭으로 이어질때, 자녀는 자기주도적으로 꿈을 펼쳐나갈 힘을 잃고 만다. 즉 각자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 지 모르는데, 해답을 하는것마냥 '카더라' 추종자들의 고민에 둘러쌓인다. 그들의 염려가 아이러니컬하게도 소중한 상대방의 꿈의 크기를 제약하는 것이다.
기성세대의 견해가 중요한 까닭은 삶의 성찰적인 경험에 있다. 팔랑귀마냥 누군가의 간접경험이 전달되는 것이 아닌한, 개개인의 고민을 접할때 무시할 이는 없다. 그런데 귀한 시간을 쪼개어 경험담을 말해주고, 조언을 제시하고나면 허탈할 때가 있게 마련이다. 이른바 청자의 원점회귀현상... 그 어떤 조언을 펼쳐도 아집에 갇혀 원래의 상태로 쉽게 돌아가는 것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자기위안을 버려야 한다. 기꺼이 조언하면 자신의 생각과 같기를 관철하는 경향의 사람들을 발견한다.
저자가 말한 "실패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 유형인 것이다.
" 학생, 포기하는 게 낫겠습니다.
편입이건, 공기업 입사건,
학생은 모두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얼마나 속시원한 답인가?
어찌보면 넘사벽은 뜨겁게 달궈진 용광로같은 열정이 아닌, 미지근한 온도에 적당히 익혀진 편리함이 만들어 준 장벽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 발 맞추지 말고, 내 인생의 비전을 향해 행동할 때 분명 자신의 인생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 2장 청춘mia, 길 위에 서 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은 없다 의 제목부터 깊이감있게 와 닿는다. 왜? 그건 바로 대한민국 사회가 획일적으로 그어놓은 '나이'의 영향을 누구보다도 피부속깊이 느꼈음에... 남들보다 2년 늦은 군입대... 인턴 커트라인에 걸린 30대 초반의 인턴생활... 적어도 취업을 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때 나이는 무의미하다.
적어도 이력서에 숫자 '2'를 새겨넣을 수 있는 나이라면, 성공 실패를 논하기 전에 가슴뿌듯하게 겪으며 즐겨야 하지 않을까?
잊지말자.
마음속에 품은 꿈을 밖으로 끌어내야 진짜 '나의 것'이 된다는 것을...
편리함의 이면속에 오히려 선택의 다양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개성을 표출하면서도 유행에 기인한 동조현상... 심지어 외모까지도 비슷해지는 매스컬쳐 ( Mass Culture )의 시대의 양상이다. 이는 고스란히 남이 이미 성공한 발판만을 롤모델로 추종하는 경향을 이끌어 내고 있다.
대학은 비단 취직의 중간경로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겪어보건데, 대학은 사회의 축소판과 같아서... 자기주도적인 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이다. 대학생활을 역동적으로 보낸 이들 일수록, 스펙과는 별개로 취직의 과정에 있어서 순탄경로를 겪는다. 그런데 정작 좋은 회사에 취직한 동기의 경우 삶이 그리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본연적으로 우리는 당장에 들어갈 수 있는 자리...주어진 직장에 한정해서 서류를 내밀고, 합격의 영예를 잠시 만끽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IMF 이전에는 한번 들어간 직장에서 퇴직할 일은 상상하지 않았던 일이다. '평생직장' 즉 우리는 취직의 사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말그대로 도전이 필요없는 안정적인 생존환경이라 착각하며 안주하게 마련이다.
흔히 하는 말중에 하나가 "저 애가 성공할 줄 몰랐어. " 의 인식이다. 대학생활내내 별로 친하지 않았던 반증의 일면이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이 있었을 뿐이다.
청춘은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이다. 그래서 그들은 뜨겁다.
본연적으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것에 대한 경험가능성이 줄어든다. 또한 학연, 지연, 혈연에 둘러싸여 자신만의 꿈을 펼치기 힘들어진다. 젊은날의 도전이 값진 까닭이다. 실패의 과정을 처절하게 겪었으니, 실패하지 않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 적어도 살아갈 방향을 설계할 수 있기에...
| 3장 청춘mia, 길을 고민하다
'삼수 끝에 국민대 진학.'
'늦깎이 대학원생.'
언론인 손석희 교수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3장의 내용은 절실함에서 시작하는 도전의 의미와 즐기는 지식활동을 일깨우고 있다.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도전은 '자기 성취욕'에서 비롯한다. 20대초반부터 많은 자격증 시험에 관심을 가지곤 했다. 습관처럼 시험접수를 하고, 이내 벼락치기로 필기시험은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번번히 최종관문에서 밀려버리곤 한다.
" 쉽게 딸 수 있고, 전망좋은 자격증이 뭐가 있을까? 나도 해볼까? " 하는 질문을 받을때가 있다. 단적으로 내가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면, 남또한 맘먹기 따라 쉽다. 현실은 이렇듯 ' 지금 안 해도 그만, 따면 좋고 ' 식의 안이함이 많다. 또한 남이 거둔 성과의 과정자체를 간과한체...행동하기도 이전에 머릿속에서는 이미 완성된 그림만을 그리고 있다.
흔히 신년초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계획을 세우지만...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는 '하지 않으면 끝없이 후회할 것같은 절실한' 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중에 "독서좀 해야겠다. " 하지만 수년째 독서량은 그야말로 바닥인 상태가 많다. 수년째 책좀 읽어야겠다 말하곤 하는 지인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이다. 정작 그는 다른 이의 지적수준을 거론할 단계에 이르렀다.
하지 않으면 안될 절실함은 성과적인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면을 보인다. 경험상 일정기간 이상의 수험기간과 합격은 반비례에 가깝다. 실패의 과정을 자성한 뒤, 마지막 절실한 1분 1초의 노력이 결실을 발휘하는 것이다. " 몇년째 공부하는데도 안되냐? " 는 식의 폄하는 직접 경험하고서야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함께 달려보자 얼마나 가슴뭉클해지는 힘이 되는 말인가? 20대야말로 같은 뜻을 하는 동지를 만나기도 상대적으로 편하고, 사회전체적으로 격려하는 세대가 아닐까? 꿈을 향해 주저할 이유가 없는 20대... 어렸을때부터 상대적인 이목에 둘러싸여 치열하게 전개된 교육의 양상은 스물에 이르러 급격하게 누그러진다.
자기 성취욕을 가진 도전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대학의 경험상 군생활이후의 학업에 임하는 자세는 그야말로 전투적인 성과를 보인다.
삶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가치를
가슴속에 품은 30살은
가치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20살보다 젊다.
20대의 안타까움은 과거지향적인 부모의 주관에도 기인한다. 정작 정보에 익숙해질 세대임에도 만능의 풍조속에 자신의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조차 자포자기 하게된다. 잔뜩 수준에 맞지 않는 고난도의 문제만 풀려 애써다, 결국 쉬운 문제들조차 풀 시간이 없는 경우와 같다.
| 4장 청춘mia, 길을 떠나다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대개의 사람들은 ' 과거 위안적 ' ,' 현재 안주형 ' , ' 미래 불확실'의 특성을 떠안고 있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덫에 사로잡혀 머뭇거리는 것이다. 성공이 꼭 행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패의 사슬에 사로잡힐수록 생각의 악순환만 이어지게 마련이다. 자신이 만든 생각의 고리에 행동까지도 갇혀 버리는 것이다. '거듭되는 실패'로 점철된 과정을 거치면서, 대인기피증에 가까울 울렁증이 생겨났다.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연예인들치고 과거에 내성적이지 않았던 이들을 발견하긴 쉽지 않다.
어렸을때 웅변을 해서 남들 앞에 나서서 발표를 하는것이 익숙했다. 신입생때 선배들을 대신해 과대표로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간단한 자기소개 자체도 떨린다. 경험상으로도 작은 성공의 습관화에 따라 개인의 역량은 극대화된다. 더욱이 많은 동료를 쉽게 만들 수 있는 20대에 적극적인 도전을 주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전설적인 비즈니스의 마술사로 손꼽히는 윤윤수 휠라 글로벌 총괄회장의 경우엔 30살에 대학을 졸업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의 20대가 겪고 있는 세태와는 확연히 다르다. 30살이 넘는다고 변화가 불가능한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기회를 꿰차기 위한 도전이 '이룰 수 밖에 없는 경쟁력'을 만든다.
| 5장 청춘mia, 자신의 길을 걸어가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생애를 대신 살아줄 수 없다. 그런데 유독 정 (情 )의 문화가 강한 대한민국에선 그것이 지나친 오지랖으로 작용한다. 직접적으로 겪은 경험이 아닌 간접경험이 마치 직접경험인 마냥 구전되며, 참견하는 현상에 있다. 정작 자신의 삶은 노력하지 않은 체로 말이다.
실패로 점철된 부모일수록 노파심이 지나치게 작용한 나머지... 자녀가 꿈의 그릇을 키워가려는 순간에 일체의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조바심을 내며 채근하게 된다. "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 를 야속하게도 외친다. 결국 꿈을 이루자면, 오르지 못할 나무를 쳐다보며, 도전하는 오기가 필요하다.
『넘사벽은 없다』는 진솔한 응원의 메세지를 띄우고 있다. 정작 꿈을 향해 도전하는 20대에게 You absolutely can't ( 넌 그런 녀석이니, 해낼 수 없을거야. ) 하는 말들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20대에 성공, 실패가 결정된다면, 그것만큼 단조로운 인생사가 있을까? 경험상으로는 20대에 처절하게 실패할 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순조로운 경로를 사는 경우가 많다. 20대의 다양한 경험은 자생분이 되기 때문이다. 한창 성장기에 균형있는 영양이 중요하듯, 20대엔 부딪치며 자신이 미친듯 즐길 수 있는 행복감을 발견해야 한다.
감성적인 사진과 어우러진 에세이 같기도 하고, 사회통념적인 넘사벽을 불식시킨 명인들의 주옥같은 말을 모아놓은 명언집같기도 한 『넘사벽은 없다』 책은 부모들이 오히려 읽어보며, 자성해야 할 추천책이다.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같이 행동하며 공감대를 맞추는것 만큼 든든한 응원은 없기 때문이다.
가슴따뜻한 양서일수록, 변화의 감성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오랜만에 정독한 한 권의 책을 통해 그동안 느슨했던 마음가짐을 다스릴 수 있었다. 반드시 넌 이룰 수 밖에 없다.의 진솔한 외침이 간절했다면, 『넘사벽은 없다 』를 꼭 읽고 감명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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