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DSLR 사진 입문 - 누구에게도 묻지 못했던 사진에 관한 87가지 질문
김주원 지음 / 한빛미디어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DSLR 사진입문 이라 쓰고, 맘으로 읽는 까닭? 

 

 

 

 

 등줄기 사이로 흠뻑 흘러내린 땀방울로 후텁지근한 여름날... 일상의 풍경은 단조로움 일색이다. 바야흐로 산과 들 강으로 서늘한 풍경을 동경하는 까닭이다. 짙게 늘어선 녹음아래 한권의 책을 펼쳐보는것은 '달콤한 휴식' 준다.  손아귀에 살짝 쥔 카메라의 셔터속으로 빨려들어오는 풍경에 매료된 지 몇년째... " 어떻게 하면 '사진'이라는 객체를 잘 해소할 수 있을까? " 의 염탐에 많은 사진에 관한 책을 수집하게 되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진속에 담긴 각자의 삶의 풍경이 아름답단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빛미디어의 『 DSLR 사진입문 』 은 전문적인 포토그래퍼 로서의 개인의 다년간의 경험치가 담겨 있다. '누구에게도 묻지 못했던 사진에 관한 87가지 질문'으로 붙여진 부제아래 저자 김주원님은 '좋은 사진을 만드는 김주원'의 타이틀을 붙여놓고 있다.  

 

 

 

 

 

  찍을수록 느는것이 '사진' 이라 말하곤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열정의 한계는 대체로 최신의 장비 업그레이드로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것처럼 보인다. 전문가 VS 아마추어의 오묘한 구분점을 위한 것일까? 대체로 잡티없는 순정의 사진들의 연출에는 고가의 장비들이 필연적으로 따라온다.  단적으로 책속에 전시된 사진들이 그렇다. 작년이후 비로소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일종인 미러리스 카메라 생활중이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컴펙트 카메라를 쓰다가, 추락으로 인한 경통부 절명으로 미러리스를 운좋게 쓰게 되었는데, 사실 초반엔 지극히 실망감 자체였다. 이전에 컴펙트 카메라에서 보여지던 사진의 질감보다도 저하된 인상이었기 때문이다. 새로운 카메라를 길들이고, 다양한 렌즈들을 바꿔 끼워가면서 얼핏 조리개수치나 셔터속도에 대한 반응이 가능했다.  

 

  한빛미디어의 『 DSLR 사진입문 』 은 총 324 페이지에 걸쳐 사진에 관한 화두를 담고 있다. 페이지당 15줄 내외의 깔끔한 명조체가 가독성을 높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하품 품지않고, 열렬하게 읽을 수 있었던 포인트 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책들과 다른 포커스라면, 포토그래퍼 로서의 '스토리텔링'이 느껴지는 대목들이었다. 대체로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혀를 내두르는 '위대함'과 함께 '엄숙함'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 책에는 국내 내로라하는 저명한 사진책 저자가 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담겨있다. 전체적으로 사진을 감성있게 담아내는 센스를 말해주지만, 삶의 지향점을 읽어갈 수 있는 '에세이'의 느낌을 밝혀주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훈훈해지는 책이야 말로 '양서'라고 할 수 있다.

 

 

 

 

 

 

  사실 빈곤한 삶속에 유일한 취미가 된 사진의 계기는 사진을 책속에서 배워가면서 부터였다. 우연히 본 사진책의 서평이벤트에서 훈훈하게 미러리스 카메라를 얻을 기회를 수확한 것이다.  각종 이력에 대한 소개와 함께 담긴 책띠의 제일 첫번째 문구에는 "사진을 정말 사랑하고 사진으로 살아가는 사진가다. " 라고 말할 정도로 열정...

 

 

 

 

  사진.마음의 창 김주원 2013 이라 시원하게 휘갈겨 쓴 필체에서는 묘한 공감대를 느끼는 면이다. 사진을 찍으면서 좋은건 마음의 창을 폭넓게 가져갈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같은 장소, 각도에서도 시시각각으로 변하는것이 사진속에 담긴 자화상이다. 분명한건 카메라를 취하고 피사체를 향하는 촬영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문을 외듯 '이것만은 놓치고 싶지 않다' 고 맘먹은 순간 LCD에 반영된 결과물은 ' 와아 ' 하는 감탄을 자아낸다.

 

 

 

 

 

 어둠을 밝히는 전기의 존재 이상으로 '카메라'의 등장은 소중함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것이다. 덧: 1분마다 자동저장되도록 했거늘, 입력한 내용 모두 실종...  덕분에 기억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서술에 들어간다. 책은 담담하고 편안한 서술체로 이어져 온다.

 전체 구성은 파트4로 구성되어 87가지의 질문에 특별한 팁과 이야기들이 더해진다.

 

 

 

  

 

 

 

파트1 : 사진과 카메라를 만나다 _ 카메라 기능에 대한 질문

 P16 ' 사진을 한다'는 것은 내 마음을 활짝 열어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기. 바로 이때가 여러분의 숨겨진 감성과 감각이 드러나는 순간, 혹은 그 계기가 만들어지는 때입니다.  

 

  카메라를 거의 손에서 떼어놓지 않을 정도로 사진을 많이 찍는다. 찍다보면 순식간에 수백장의 사진들로 채워지는데, 입문단계일수록 ' 양 ' 으로 승부하는 경향이 있다. 카메라의 앵글속에 잡힌 풍경자체를 찍어내는데 의미를 두는 것이다. 또한 흔들린 사진에 대한 즉각적인 보충 성격 때문이다. 조카가 태어나면서 부쩍 사진의 묘미를 느끼는데, 카메라의 각도에 따라 잔뜩 살찐 모습이 되기도 하고, 뭉퉁한 모습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움직임이 빠른 아기를 포착하다보면, 부분적인 촬영의 묘미도 느끼게 된다. DSLR 사진입문 에 관한 서평을 쓰면서도, 미러리스 카메라 만을 사용하고 있는 나...

 

 

 

 

 

 

 렌즈로 들어온 빛을 반사하는 역할의 '미러방'이 있느냐 없느냐 따라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의 분리가 이뤄진다. 단적으로 이 미러방이 없음으로 미러리스 카메라 자체의 두께가 얇아진다. DSLR만큼의 화질을 구사하면서도 가벼운 휴대성을 지닌것이 미러리스...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은 "DSLR이야?" 였다. 빛의 세기를 디지털적으로 반영하는 센서의 크기는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나 동일하다.

 

P25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사람이 담는 것입니다.

 맞는 말이다. 이제 태어난 지 9개월된 조카사진을 가장 많이 찍은건 바로 나이지만, 오랫동안 감흥있을 사진은 동생이 찍은 스마트폰으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사진은 가장 가까이에서 친근하게 피사체에 다가설수록 좋은 사진을 만들어 갈 수 있다. 무의식적인 조카의 움직임은 늘상 뚜렷한 초점을 발견하기 힘들게 한다.

 

P29 조리개를 조여 대상과 배경을 선명하게 촬영하는 방식이라면 오히려 소형 디지털카메라가 유리 합니다. 이런 촬영을 팬 포커스 (Pan Focus) 촬영이라고 하죠.

 

 DSLR급의 카메라를 선호로 하는 이유는 화보를 연상케하는 아웃 포커스에 있다. 즉 배경을 흐릿하게 하여 피사체는 극명한 선명함을 띄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꼭 아웃포커스로만 찍어야 할까? 생각이 들곤 하다. 가끔씩 흐트러질대로 흐트러진 피사체의 윤곽선 일부를 보면 더욱 그렇다. 아웃포커싱이 반영된 사진을 '심도가 얕다'라 말한다.

 

 

 

 

 사진은 찍으면 찍을수록 실력이 는다. 극명하게 말해서 카메라의 조작이 익숙해지면서 하나의 무의식적이고 반복적인 습관이 되는 것이다. 조카와 마주하는 아침부터 카메라의 툭 튀어나온 그립을 잡고 조카와 장난치듯 사진놀이에 빠져있는 삼촌... 사진에 대해 좀더 알 수 있었던 계기는 '이종교배'를 통해서였다. 본래 집에는 아버지께서 쓰시던 30년 넘은 필름카메라가 있는데, 부수적인 렌즈들이 있었다. 내가 사용하는 기종은 '이종교배의 신' 인 NEX 기종이라, 어답터를 구입한 이후 먼지쌓인 렌즈들의 효용가치를 찾았다. 오래된 MF렌즈로 찍어낸 사진들은 저마다 초점이 흐트러진 체로 감성넘치는 사진으로 태어났다. 필름카메라에 끼워져 사용되던 그 렌즈들... 사진이 꼭 선명해야 된다는 법칙은 없는것 같다. 잔뜩 흐릿하게 노이즈 낀 사진속에서 감성의 색채는 짙게 표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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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7 촬영하고 LCD로 결과물을 확인했는데 인물의 피부가 어둡게 나왔다면 +/- 노출 버튼을 눌러 + 방향으로 보정하고 다시 한 번 촬영합니다. 만약 인물이 너무 밝게 나왔다면 반대로 -방향으로 보정하고 촬영합니다.

 

 

 

 

 

 

 매크로렌즈를 비롯한 다양한 렌즈를 끼워맞출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잠시... 사진에 일가견있다는 몇몇에게 물어보면, 불편한 까닭에 선뜻 추천하지 않았던 이종교배였다. 그런데 오히려 그 불편함이 사진을 즐길 수 있는 매력을 느끼게 하는 요소였다. 렌즈를 돌려 초점을 맞추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매우 일정한 간격으로 초점을 유지하고 있었다.

 

P81 보통 F5.6 ~ F11 정도 사이의 조리개 값일 때 사진의 선명도가 좋습니다. 다만 많이 조일수록 흔들릴 확률이 높기 때문에 셔터 속도를 확인하고 1/80초 이하로 떨어진다면  ISO를 올리거나 삼각대를 사용하여 흔들림을 방지해야 합니다.

 

 

 

 

 

 

 보통의 사진책에서는 잘 찍힌 사진의 설정값들만을 담고 있는데 반해, 저자의 책에서는 간결하면서도 경험에서 우러나는 직관적인 노하우가 담겨있다. 수년간의 경험을 한권의 책속에서 '간편하게 전달하는 것'은 사실 얄팍함에 가깝다. 누군가의 땀과 열정이 묻힌체 쉽게만 익히게 되기 때문이다. 아무도 굳이 말해주려 하지 않은 간질난 지식을 살짝 내미는 작가의 센스를 바라볼 수 있다. 사실 최신형의 디바이스로 넘어가는 속도가 급속도로 이어지면서, 정작 기본을 건너뛰는 경우가 많다. 카메라의 경우에 전원을 켜고 셔터를 누르면, 대략적인 만족감을 느낄 수도 있다.  

 

 

 

 

 

파트2 : 세상을 보다 셔터를 누르다 _ 사진 촬영에 대한 질문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고, 움직임에 따라갈수록 금속셔터에 반영된 사진은 현격해진다. 스스로도 감흥이 느껴질 만큼...  언제 어디서나 좋은 순간을 담으려 하는 카메라에 대한 시선은 흡사 먹이를 찾아 헤매는 하이애나 와 같다. 조카가 생긋 웃는 순간을 기다리며, 반셔터로 AF 대기했다가 놓기를 여러번 ! 원했던 구상대로 담기고 나면, 갑자기 프로페셔널해진 성취감을 느끼곤 한다.

 

 

 

 

 

 

 P98 아무리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어도 좋은 장면을 만났을 때 담지 못한다면 무거운 짐에 불과하다. 사진가는 언제 어디서든 촬영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P121 일반적인 빛에서 대부분의 카메라는 사진 찍기에 큰 무리가 없지만 역광 같은 특별한 빛에서는 사용자가 노출을 제대로 입력해야 좋은 입력을 담을 수 있습니다.

 사진을 찍을때 주의해야 할 것은 빛의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다. 빛을 등지고 있을때 역광이 생기는데, 많은 풍경사진들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P125 야경 촬영에 가장 좋은 시간은 해가 진 직후로 가로등과 도시의 여러 불빛이 조화를 이룬 시간입니다. 

 

 

 

 

 파트2에는 화이트밸런스나 장노출같은 디테일한 촬영기법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는 관계로 '알맹이만 쏙 빼먹는 식의 스포일러 소개'는 생략하도록 한다.

 

 

 

 

 

 

 

 파트3 : 나만의 사진을 찾아나서다 _ 개성있는 사진 표현에 대한 질문

 사진에 관한 전반적인 고찰을 담고 있는 파트3의 내용이다. 저자의 책 내용중 가장 정서적으로 와닿는 부분이기도 했다. 저마다의 사진에 담긴 주제의식은 다르다.  제 아무리 좋은 카메라일수록 손에 익지 않으면, 불편하게 되고 사진은 의식적이고 수동적으로 완성되게 된다. 특별한 관심사가 없던 상태에서 시작한 '찰칵'의  시도는 자연스럽게 일상사로 향했다. 내가 사랑하는 가족들의 모습과 내 집안의 평범한 모습을 담았을때의 흐뭇함은 잊을 수 없다.

 

 

 

 

P253 사람들이 사진을 통해 바라보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정말 ' 잘 ' 찍은 사진일까?

'잘' 담긴 세상일까?

 

'잘' 이라는 단어야 말로 그 기준이 끝없는 무한의 주관적 가치가 아닐까? 좋은 사진이 있을 뿐이다. 물론 좋은 카메라 장비는 치명적인 사진의 오류를 현저하게 낮춰준다. 노이즈나 흔들림으로 인한 사진에 대한 실망감은 느낄 여지가 거의 없다. 다만 초당 8연사 정도의 혹사를 거듭 수행한 후엔 약간씩의 지치는 현상도 보여준다.

 

 

 

 

 

 

 

 

 

 

 

 

 

 

파트4 : 더 좋은 사진을 담고싶다 _ 깊이있는 사진 공부에 대한 질문

 하나의 좋은 사진을 얻기위한 과정은 끝이 없다. 스스로가 만족한 순간에도 어느 누군가의 '사진'의 풍광을 보면, 금새 주눅이 든다.  알고보면 그만한 장비에 그만한 사진이 나오지 못하는것이 신기한 일이다. 이런 면에서 하이앤드 카메라와 DSLR 보급기종 사이의 가격인 미러리스의 적당함과 휴대성은 가성비높은 결정체이다.

  비슷한 광각, 조리개 수치의 렌즈를 비교해봤을때 미러리스 카메라의 렌즈가 현저하게 비싸다. 단지 수요-공급의 원칙이다. 굳이 번들렌즈 대신 다양한 렌즈를 바꿔 끼우는 미러리스 유저는 드물다. 그런데 최근에는 압도적인 표현력에 DSLR을 선호로 하던 유저들도 카메라 포지션은 미러리스 카메라를 병용하는 추세이다. 

 

 

 잡티 한점없는 광고컨셉의 고선명 이미지도 좋지만, 최근엔 외곽부가 어둑해지는 바네팅 느낌의 사진이 좋다.  파트4에서는 전문적인 직업으로서의 '사진가'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진을 업으로 삼고자 매진하는 열정이 있다면, 알토란같은 지식을 수확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책은 대체로 범접하기 힘든 전문용어 일색이거나, 화려한 사진의 퀄리티를 구사한다. 평범하면서도 감성적인 사진으로 채워진 『 DSLR 사진입문 』은 책한번 책답게 만들어냈다는 평을 하고 싶다. 온몸을 파고드는 추위속에서도 장작불위에 피어나는 불꽃이 훈훈하듯,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사진을 접하면서 느꼈던  Q & A 가 담겨있다. 바로 그거야... 하는 감탄을 우러낸다. 한편으로는 실제로 사진을 찍는 장면을 녹화한 동영상 부록이나 한 주제를 중점적으로 부각시키는 구체화가 있었더라면... 화룡점정으로 사진의 가려운 속을 긁는 묘미가 있지 않았을까?

 

 

 아낌없이 보고 또 보며, 칭찬해줄 수 있는 양서서평은 한빛 리더스 6기 마지막 미션 활동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거둘 수 있는대로 솔직담백하게 작성했음을 밝혀드리며, 본인의 사진실력은 이제 갓 아장아장 세상속으로 걸어가는 중입니다.

 

by 행복한 세상리뷰어 해피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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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워크샵 - 생각하는 디자이너를 위한 트레이닝 80
데이비드 셔윈 지음, 원다예 옮김 / 한빛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절판


 

 

한빛미디어ː크리에이티브 워크샵 디자인의 감성을 일깨워주는 에세이

창조활동의 묘수를 알기위해 눈으로 읽어야 할 디자인 추천서적                             

 

 

 

 

 

 인간의 욕망은 끊임없이 새로운것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대는 대량생산화에서 벗어나 점점 개성을 존중하는 '다양성'의 사회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역할이 부각되는 배경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디자인의 파트는 소수의 엘리트와 다수의 기능공들이 공존하는 양상으로 취급되게 마련입니다.

  The fast, The fast 더 빨리~더 빨리... 단지 실무분야에서 쓰임직한 몇가지의 예제들이 반복적으로 속성교육되면서, 그래픽툴의 기본툴을 익히는데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게 됩니다. 저마다 어느정도의 디자인을 할 수 있다 자부합니다. 그러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2D나 3D의 한정된 공간에 절제감있게 표현하는것이 쉽진 않을 것입니다. 한빛미디어에서 출간한 크리에이티브 워크샵은 그래픽툴을 잘 다루는 '기교'에 관한 책이 아닙니다. 빈티지 옐로우의 엔틱한 표지를 띈 한 권의 책을 넘기는 순간, 경험이 묻어난 아날로그의 감성을 발견합니다.  책이 표면적으로 주는 '지혜의 고양'을 떠나 책이 좋은건... 넘길때마다 짙게 풍겨나오는 종이냄새의 편안함 덕분입니다. 디자인 에세이의 한켠을 넘길때마다 솔솔 풍기는 인간적인 감성은 삭막한 도시의 색채에서 탈출한 평온함을 줍니다.

 

 

 

  디자인 ( Design ) 은 주어진 목적을 조형적으로 실체화하는 과정입니다. 라틴어 데시그나레 ( designare )

에서 유래한 디자인은 지시하다, 표현하다, 성취하다의 값진 해석을 담고 있습니다. '자아실현'의 과정중 가장 중요한 실체인 성취의 과정을 담고 있는 디자인과정의 흐름을 읽어가며, 창조적인 디자인의 예들을 다루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샵은 그래서 하나의 잡지를 훑어보는 휴식같은 느낌을 전달하고 있어요.

 디자이너로서의 생각하는 법을 일러주고 있는 책의 구성은 Introduction - Foundation - Execution - Materiality - Instruction - Observation -  Innovation - Interpretation 의 8가지 테마에 걸쳐 80가지의 디자이너 과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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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감시간에 쫓겨 창작성은 도외시한체, 클라이언트의 요구치에 맞춰가는 틀에 박힌 과정을 떠올리기 쉬운 초기 과정에서의 브랜드 정체성확립을 저자는 시작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부인이 공동 저자이기도 한 책의 구성은 따분하지 않으면서도 일목요연한 감상의 묘미를 즐기게 해주고 있어요.

 여타의 분야가 그렇겠지만, 다년간의 디자인 전공자의 소양은 폭넓은 배경지식 (schema)의 저변이 있어 쉽게 따라가기 어렵죠. 유독 우리네들이 사는 대한민국만이 몇개월이면, 디자이너 인척 어느 정도의 경지에 이를거라 착각할 따름입니다. 물론 포토샵과 같은 그래픽툴을 익히는 데엔 맘만 먹으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얼마나 그 툴들을 활용해 적재적소로 머릿속의 상상력과 현실의 세계를 표현하느냐에 달려 있겠죠.

 크리에이티비 워크샵의 컨셉은 광고디자인입니다. 얼마나 소비자의 잠재적인 욕구와 심미적인 갈증을 가득해 산업디자인적인 소기의 성과를 누릴 수 있을지를 서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이렇게 표현한다는식의  과정론적인 디테일함은 없습니다. 관련 디자인 컨셉에 관한 드로잉과 포스트 이미지에 대한 간단명료한 브리핑이 있을 따름입니다.

 

 

 

 

  하나의 쳅터의 구성은 2-3페이지로 이뤄져, 70%이상의 심미적인 디자인 이미지에 간단한 텍스트가 더해져 있습니다.  어떤 디자인이든 처음의 시작은 머릿속에 담겨있는 세계를 도안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이것에 각종 표현요소들을 재배열해서 조화있게 구성하게 되죠.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은 최소한 그래픽툴의 기본기를 숙지한 중급이상의 사용자가 창조적 딜레마를 겪을수록 빛을 발하는 그래픽 디자인 도서입니다.

  어떤 길을 선택할때, 우리는 경험자의 직관력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먼저 이 세계를 겪은 선배들의 경험담이 소중하죠,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에는 그들의 어록들이 담겨 있습니다.  미국 프로 디자이너들이 감탄한 디자인 셀프 트레이닝의 80가지 방법이 담긴 이 책의 아쉬움이란, 실제 이 커리큘럼대로 훈련한 예비 디자이너들의 경험담같은건 없단 것 뿐입니다.

 

 

 

 

 

 예전에 포토폴리오를 준비할때, 딜레마에 빠진것이 아무리 떠올려도 영감자체가 메말라버린데 있었습니다. 그때 예술분야의 작품들이 담긴 작품집을 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더군요. 많이 볼수록 시야는 넓어지고, 머릿속의 감성이 꿈틀대면서, 디자인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디자인이 가져오는 성취의 쾌감때문일까요? 낯선 인터넷의 공간에 나의 집을 짓는다는 생각에 시작한 디자인에 대한 관심... 으로 그동안 따라해봤던 그래픽 도서와는 다른 느낌을 줍니다. 창조적인 감각이 필요하시다면,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으로 좀더 역동적인 작업을 추구할 수 있을테죠~~*  

  제대로 생각하는 디자인의 방법을 찾았다면, 그것은 어떤 스킬보다 든든한 경쟁력이 되어 효율적인 디자인 프로세서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적당한 두께로 읽기에도 편안하고, 내용면에서 영감을 촉진시키는 크리에이티브 워크샵 서평은 한빛 리더스 6기 활동으로 솔직담백하게 작성한 것입니다.  

 

 

 

 

 

 

 

 

 

 

IT양서는 한빛미디어에서... 서평은 행복한 세상리뷰어 해피누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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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은 없다
최영훈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넘사벽은 없다...  

 부지런히 욕망하라.... 국제MIA 최영훈 지음  출판사 : 엔트리      

 

넘사벽 : 넘볼 수 없는 4차원의 벽 

  

 

 

 

 

 정체와 좌절의 시대 각종 힐링에 관한 서적들이 출간되고 있다. 특히 많은 청춘들이 사회진입의 문턱에서부터 좌절하고 있는 취직난의 시대에 취직/진로에 관한 서적들은 많다. 하지만 대부분은 성공의 과정론이 아닌 자화자찬식의 결과를 놓고 이야기하고 있다. 한술 더 떠 '카더라'식의 남들이 한 말들을 짜깁기식으로 엮어 성공론을 애찬하고 있는 현실이다. 넘사벽의 저자 최영훈님은 " 정보의 격차는 꿈의 격차를 만들고 꿈의 격차는 인생의 격차를 만들다 "의 대전제로 미디어를 통한 통찰적인 지식과 지혜를 말해주고 있다.  

 흔하게 첫장을 넘기면,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저자의 약력조차 넘사벽엔 없다. 그저 온라인 정보 미디어로서의 그가 하고 있는 역할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네이버 블로그 '국제MIA와 함께하는 이상동몽' 의 네이버 블로그주소와 4백만명이 넘는 누적방문객만을 소개하고 있을 뿐이다.  

 

 

 

 인터넷의 정보검색을 통해 그가 신문방송학을 전공했고, 다수의 온라인 정보제공형 미디어를 운영한 정도의 이력만을 유추할 수 있을 뿐이다.   총 335 페이지의 넘사벽은 없다』 의 전체구성은 5개의 섹션에 따라 그동안 이상동몽 ( 異床同夢 ) 블로그를 통해 소통하던 내용들과 진솔한 편지, 넘사벽 이라 칭하던 이들의 도전과 열정을 다루고 있다.  

 

 

  책의 최종적인 메세지는 이미 책의 도입부에서부터 밝히고 있다. 우리가 넘사벽이라 칭하는 벽들이 사실상 근거없는 인식의 장벽에서 비롯된 '인스턴트 음식'과 같다는걸 말하고 있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도전하지 못하고 고민한 체 방황했던 과정에 대해 따뜻한 형의 맘으로 책으로서 응원하고 있는 것이다.  

  

 

 

|  행복한 인생의 답은 자신에게 있다. 

  가시덤불 같은 인생의 과정을 거쳐왔고, 지금도 헤쳐나가는 중이라 그런지... 취업, 진로에 관한 이야기는 나의 이야기 이기도 하다.  IMF이후로 평생직장의 관념이 사라지면서 지방의 대학가에는 '안정성'에 기반을 둔 공무원류의 직장들이 각광받기 시작했다. 지방대학이라 대기업이라 칭하는 곳들은 '넘사벽' 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그것은 넘사벽이 아니었다. 남동임해공단을 중심으로 지방에 거점을 둔 소위 잘나가는 회사들엔 지역대학출신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더욱이 바로 밑의 학번출신은 8할 이상이 공기업이상에 진출했다. 물론 이를 놓고 행복, 성공을 논하기는 이르다.

 

 

 

 중요한것은 단적인 결과를 떠나 이에는 남들이 모르는 도전, 열정의 과정이 시너지로 작용하는데 있다.  

결국 행복한 인생의 답은 얼마나 자신의 꿈을 향해 절실한 심정으로 서로 끈기있게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다. 절대로 남이 그어놓은 카더라의 선상에 자신의 꿈을 한정시키지 말자. 

 

 

  

 

 

 

 

| 1장 진작 누군가 이런 이야길 해 줬더라면.... 

 저자 최영훈님은 " 제 현실이 열악한데, 과연 제가 이런 기업에 들어갈 수 있을까요? 해낼 수 있을까요? " 의 질문을 받는순간, 근거자료를 제시하며 이야기한다. 그렇다. 넘사벽의 인식이 깨지기 전까지는 그것이 위대한 사람들만의 전유물로 여기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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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넘게 삶을 추구하다보면, 무의식적으로 넘사벽이 깨지는 순간을 확인한다. 대학에 재수, 삼수를 거쳐 힘들게 남들이 말하는 듣보잡 대학을 나와 대기업에 당당하게 입사한 케이스도 주변에 많다. 그런데 많은 이들에겐 그저 '과거에 공부도 못한 사람이 운좋게 성공'한 정도로 취급되는 경우가 많다.  뭐든 남의 밥그릇의 단상이 큼직해 보일 따름이며, 노력여하와 관계없이 자신에게도 주어질 거라 믿는 경향이 있다. 과거에는 성공한 그보다 훨씬 우월했다 자부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가 일련의 성과를 낸 과정을 모른체로 과연 그 자체를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을까?

 

 

 

 당신의 친구가 무모한 꿈을 꾸고 있습니까?  

혹시 코웃음을 치면서 친구의 꿈을 짓밟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  

 

 

 

 

  자신의 꿈을 이야기했을때, 안타깝게도 현실은 '넌 할 수 있어. 도와주지 못하지만, 맘속으로 응원해줄께. '의 메세지를 듣기 힘들다. 더욱이 그것이 가장 오랜 세월 동거동락한 친구와 가족이라는 사실... 특히 부모로서의 지극한 관심이 간섭으로 이어질때, 자녀는 자기주도적으로 꿈을 펼쳐나갈 힘을 잃고 만다. 즉 각자의 인생이 어떻게 펼쳐질 지 모르는데, 해답을 하는것마냥 '카더라' 추종자들의 고민에 둘러쌓인다.  그들의 염려가 아이러니컬하게도 소중한 상대방의 꿈의 크기를 제약하는 것이다.

 

 

 

 

  기성세대의 견해가 중요한 까닭은 삶의 성찰적인 경험에 있다. 팔랑귀마냥 누군가의 간접경험이 전달되는 것이 아닌한, 개개인의 고민을 접할때 무시할 이는 없다. 그런데 귀한 시간을 쪼개어 경험담을 말해주고, 조언을 제시하고나면 허탈할 때가 있게 마련이다. 이른바 청자의 원점회귀현상... 그 어떤 조언을 펼쳐도 아집에 갇혀 원래의 상태로 쉽게 돌아가는 것이다.  성공하고 싶다면, 자기위안을 버려야 한다. 기꺼이 조언하면 자신의 생각과 같기를 관철하는 경향의 사람들을 발견한다.  

 저자가 말한 "실패를 하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 유형인 것이다.  

 

 

 

 

" 학생, 포기하는 게 낫겠습니다.

편입이건, 공기업 입사건,

학생은 모두 절대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얼마나 속시원한 답인가?

 

 어찌보면 넘사벽은 뜨겁게 달궈진 용광로같은 열정이 아닌, 미지근한 온도에 적당히 익혀진 편리함이 만들어 준 장벽이 아닐까? 싶다.   세상에 발 맞추지 말고, 내 인생의 비전을 향해 행동할 때 분명 자신의 인생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 2장 청춘mia, 길 위에 서 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나이'라는 것은 없다 의 제목부터 깊이감있게 와 닿는다. 왜? 그건 바로 대한민국 사회가 획일적으로 그어놓은 '나이'의 영향을 누구보다도 피부속깊이 느꼈음에... 남들보다 2년 늦은 군입대... 인턴 커트라인에 걸린 30대 초반의 인턴생활... 적어도 취업을 놓고 이야기할 수 있을때 나이는 무의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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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이력서에 숫자 '2'를 새겨넣을 수 있는 나이라면, 성공 실패를 논하기 전에 가슴뿌듯하게 겪으며 즐겨야 하지 않을까? 

  

 

 

 

 

   잊지말자.

마음속에 품은 꿈을 밖으로 끌어내야 진짜 '나의 것'이 된다는 것을... 

 

 편리함의 이면속에 오히려 선택의 다양성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개성을 표출하면서도 유행에 기인한 동조현상... 심지어 외모까지도 비슷해지는 매스컬쳐 ( Mass Culture )의 시대의 양상이다. 이는 고스란히 남이 이미 성공한 발판만을 롤모델로 추종하는 경향을 이끌어 내고 있다.

 

 

  대학은 비단 취직의 중간경로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겪어보건데, 대학은 사회의 축소판과 같아서... 자기주도적인 문화를 창출하는 공간이다. 대학생활을 역동적으로 보낸 이들 일수록, 스펙과는 별개로 취직의 과정에  있어서 순탄경로를 겪는다. 그런데 정작 좋은 회사에 취직한 동기의 경우 삶이 그리 행복하지 않다고 한다. 본연적으로 우리는 당장에 들어갈 수 있는 자리...주어진 직장에 한정해서 서류를 내밀고, 합격의 영예를 잠시 만끽하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것이 IMF 이전에는 한번 들어간 직장에서 퇴직할 일은 상상하지 않았던 일이다. '평생직장' 즉 우리는 취직의 사조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말그대로 도전이 필요없는 안정적인 생존환경이라 착각하며 안주하게 마련이다.

흔히 하는 말중에 하나가 "저 애가 성공할 줄 몰랐어. " 의 인식이다.  대학생활내내 별로 친하지 않았던 반증의 일면이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는 끊임없는 도전이 있었을 뿐이다.  

 

 청춘은 오르락 내리락의 연속이다. 그래서 그들은 뜨겁다.   

 

 

 

  본연적으로 나이가 들어갈수록 새로운것에 대한 경험가능성이 줄어든다. 또한 학연, 지연, 혈연에 둘러싸여 자신만의 꿈을 펼치기 힘들어진다. 젊은날의 도전이 값진 까닭이다. 실패의 과정을 처절하게 겪었으니, 실패하지 않는 법을 터득하게 되고, 적어도 살아갈 방향을 설계할 수 있기에... 

  

 

 

 

 

 

 | 3장 청춘mia, 길을 고민하다 

  '삼수 끝에 국민대 진학.' 

  '늦깎이 대학원생.' 

 

 

 언론인 손석희 교수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3장의 내용은 절실함에서 시작하는 도전의 의미와 즐기는 지식활동을 일깨우고 있다.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도전은 '자기 성취욕'에서 비롯한다. 20대초반부터 많은 자격증 시험에 관심을 가지곤 했다. 습관처럼 시험접수를 하고, 이내 벼락치기로 필기시험은 무난하게 통과했지만, 번번히 최종관문에서 밀려버리곤 한다. 

 

 

 " 쉽게 딸 수 있고, 전망좋은 자격증이 뭐가 있을까? 나도 해볼까? " 하는 질문을 받을때가 있다. 단적으로 내가 쉽게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면, 남또한 맘먹기 따라 쉽다. 현실은 이렇듯 ' 지금 안 해도 그만, 따면 좋고 ' 식의 안이함이 많다. 또한 남이 거둔 성과의 과정자체를 간과한체...행동하기도 이전에 머릿속에서는 이미 완성된 그림만을 그리고 있다.  

 

 

 

 

  흔히 신년초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계획을 세우지만...흐지부지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는 '하지 않으면 끝없이 후회할 것같은 절실한' 동기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중에  "독서좀 해야겠다. " 하지만 수년째 독서량은 그야말로 바닥인 상태가 많다. 수년째 책좀 읽어야겠다 말하곤 하는 지인을 바라보며 드는 생각이다. 정작 그는 다른 이의 지적수준을 거론할 단계에 이르렀다. 

 하지 않으면 안될 절실함은 성과적인 측면에서도 가시적인 면을 보인다. 경험상 일정기간 이상의 수험기간과 합격은 반비례에 가깝다. 실패의 과정을 자성한 뒤, 마지막 절실한 1분 1초의 노력이 결실을 발휘하는 것이다. " 몇년째 공부하는데도 안되냐? " 는 식의 폄하는 직접 경험하고서야 할 수 있는 말일 것이다.

 

 

 

 

 

 함께 달려보자 얼마나 가슴뭉클해지는 힘이 되는 말인가?  20대야말로 같은 뜻을 하는 동지를 만나기도 상대적으로 편하고, 사회전체적으로 격려하는 세대가 아닐까?  꿈을 향해 주저할 이유가 없는 20대...  어렸을때부터 상대적인 이목에 둘러싸여 치열하게 전개된 교육의 양상은 스물에 이르러 급격하게 누그러진다.  

  자기 성취욕을 가진 도전이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이유이다. 대학의 경험상 군생활이후의 학업에 임하는 자세는 그야말로 전투적인 성과를 보인다.  

  

 

삶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가치를  

가슴속에 품은 30살은  

가치 없이 세상을 살아가는 20살보다 젊다.  

 

 

 

 

 20대의 안타까움은 과거지향적인 부모의 주관에도 기인한다. 정작 정보에 익숙해질 세대임에도 만능의 풍조속에 자신의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조차 자포자기 하게된다. 잔뜩 수준에 맞지 않는 고난도의 문제만 풀려 애써다, 결국 쉬운 문제들조차 풀 시간이 없는 경우와 같다.   

 

 

 

 

 

 

 

| 4장 청춘mia, 길을 떠나다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대개의 사람들은 ' 과거 위안적 ' ,' 현재 안주형 ' , ' 미래 불확실'의 특성을 떠안고 있다. 되돌릴 수 없는 시간의 덫에 사로잡혀 머뭇거리는 것이다. 성공이 꼭 행복과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패의 사슬에 사로잡힐수록 생각의 악순환만 이어지게 마련이다. 자신이 만든 생각의 고리에 행동까지도 갇혀 버리는 것이다.  '거듭되는 실패'로 점철된 과정을 거치면서, 대인기피증에 가까울 울렁증이 생겨났다.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연예인들치고 과거에 내성적이지 않았던 이들을 발견하긴 쉽지 않다.

  어렸을때 웅변을 해서 남들 앞에 나서서 발표를 하는것이 익숙했다. 신입생때 선배들을 대신해 과대표로 발표를 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간단한 자기소개 자체도 떨린다. 경험상으로도 작은 성공의 습관화에 따라 개인의 역량은 극대화된다. 더욱이 많은 동료를 쉽게 만들 수 있는 20대에 적극적인 도전을 주저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전설적인 비즈니스의 마술사로 손꼽히는 윤윤수 휠라 글로벌 총괄회장의 경우엔 30살에 대학을 졸업했다고 한다.  물론 지금의 20대가 겪고 있는 세태와는 확연히 다르다.  30살이 넘는다고 변화가 불가능한 것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기회를 꿰차기 위한 도전이 '이룰 수 밖에 없는 경쟁력'을 만든다.  

 

 

 

 

 

 

 

 

 

 

| 5장 청춘mia, 자신의 길을 걸어가다

  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의 생애를 대신 살아줄 수 없다. 그런데 유독 정 (情 )의 문화가 강한 대한민국에선 그것이 지나친 오지랖으로 작용한다. 직접적으로 겪은 경험이 아닌 간접경험이 마치 직접경험인 마냥 구전되며, 참견하는 현상에 있다. 정작 자신의 삶은 노력하지 않은 체로 말이다.

  실패로 점철된 부모일수록 노파심이 지나치게 작용한 나머지... 자녀가 꿈의 그릇을 키워가려는 순간에 일체의 인내심을 발휘하지 못하고 조바심을 내며 채근하게 된다. "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 " 를 야속하게도 외친다. 결국 꿈을 이루자면,  오르지 못할 나무를 쳐다보며, 도전하는 오기가 필요하다.  

  

 

 

 

  『넘사벽은 없다』는 진솔한 응원의 메세지를 띄우고 있다. 정작 꿈을 향해 도전하는 20대에게 You absolutely can't  ( 넌 그런 녀석이니, 해낼 수 없을거야. ) 하는 말들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봐야 할 것이다. 20대에 성공, 실패가 결정된다면, 그것만큼 단조로운 인생사가 있을까? 경험상으로는 20대에 처절하게 실패할 수록, 시간이 지날수록 순조로운 경로를 사는 경우가 많다. 20대의 다양한 경험은 자생분이 되기 때문이다.  한창 성장기에 균형있는 영양이 중요하듯, 20대엔 부딪치며 자신이 미친듯 즐길 수 있는 행복감을 발견해야 한다.

 

 

 

  감성적인 사진과 어우러진 에세이 같기도 하고, 사회통념적인 넘사벽을 불식시킨 명인들의 주옥같은 말을 모아놓은 명언집같기도 한 『넘사벽은 없다』 책은 부모들이 오히려 읽어보며, 자성해야 할 추천책이다. 남녀노소 세대를 불문하고, 같이 행동하며 공감대를 맞추는것 만큼 든든한 응원은 없기 때문이다.  

 가슴따뜻한 양서일수록, 변화의 감성을 불러일으키기 마련이다.  오랜만에 정독한 한 권의 책을 통해 그동안 느슨했던 마음가짐을 다스릴 수 있었다. 반드시 넌 이룰 수 밖에 없다.의 진솔한 외침이 간절했다면, 『넘사벽은 없다 』를 꼭 읽고 감명받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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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 + 키노트 + 프레지 회사통 현장밀착형 입문서 시리즈
곽승원(꽉군).김세나(ssen) 지음 / 한빛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한빛미디어] 파워포인트 + 키노트 + 프레지 

 

   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PRESENTATION의 정석                                                                        

 

 바야흐로 PR의 시대에 직면한 요즘, 프레젠테이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파워포인트 , 키노트 , 프레지의 3박자가 갖춰진 PR의 매커니즘은 확고한 경쟁력이 될텐데요. 파워포인트는 1984년 터미네이터의 태동과 함께 PRESENTER'의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키노트와 프레지는 2000년대 전반기에 등장하기 시작한 신 프레젠테이션... 사람의 본능은 늘 새로운것을 추구하는데에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방식또한 일방적인 브리핑의 성향에서 쌍방향적으로 변화해 왔습니다.

 

 

 

 

 

 

 단지 깔끔한 보고서 성향으로만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램을 인식했다면, 이제 그 생각을 고쳐먹어라... 파워포인트 + 키노트 +프레지는 여타의 한빛미디어 회사통 시리즈가 그런것처럼, 3가지 프로그램의 핵심적인 기능만을 모아 적재적소에 활용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라임그린의 은은한 표지에 띠를 두른듯 사선의 형태로 파워포인트 + 키노트 + 프레지를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곽승원, 김세나의 두 프레젠테이션의 대가들이 펴낸 한빛미디어의 양서이죠. 첫 표지의 접히는 부분에 흔히 있는 약력사항에는 피티위즈 대장 이라 표시되어 있어, 간접적으로 흥미진진한 프레젠테이션을 기대하게 합니다.  

 총 370페이지 ( 뒷면의 핵심기능찾기편등 20페이지의 부수적인 분량 포함) 의 책용량을 보여주는 프레젠테이션 활용서는 일단 페이지 구성이 간략하면서도 짜임새있게 되어 있습니다. 본 서평의 주 목적중 하나는 오탈자의 찾기인데, 눈을 쫑긋 세우며, 아무리 바라봐도 오탈자는 나오지 않네요. (  원고받아 허겁지겁 교정보고 책 찍어낸 즈질서적이 아니라는 면이죠. ) IT분야의 활용서를 출간하는 출판사는 대략 몇개로 압축되는데, 한빛 미디어는 내용면의 디테일함을 내세우는 회사에요. 형광재질의 고급지는 잘 사용하지 않는듯...그럴 비용이면, 아낌없이 내용면에서 지혜의 싹이 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제시된 예제들을 모조리 따라하고 싶었지만, 그러기엔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고... 정독 스타일로 읽어봤는데, 파워포인트 , 키노트, 프레지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데엔 채 2시간이 걸리지 않아요. 새벽녘의 감겨오는 피로감 때문에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님을 감안하면...상당히 쉽게 읽혀지는 활용서란 거죠.) 좋은 컴퓨터도서는 방만하게 두꺼운 책이 아닌, 얇으면서도 술술 넘겨지는 책이라는거... 알만한 분은 아셔야 겠죠. 

 오탈자 발견은 ZERO... But 문맥상의 중어적이거나 반복적인 표현이 있어 지적해봅니다. 먼저 저자 김세나 님의 소개글 부분에 보면, 『 청중의 집중을 넘어 』의 구문이 있습니다. 과연 집중이라는 표현이 옳을까? 생각해봤습니다. 현대사회는  PR을 잘해야 살아남는다고 합니다. PR ( Public relations )의 공적관계를 의미합니다. 즉 잘 알려지지 않은 정보를 어필 ( appeal ) 하여 흥미를 이끌거나 마음을 이끌어 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널리 알리는것입니다. 집중이 아닌 관심의 표현이 옳지 않을까? 하는 까닭입니다.

 파워포인트 39개 섹션 , 키노트 37개 섹션 , 프레지 40개 섹션의 총 116가지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의 난도는 대략 중하급 정도로, 파워포인트의 프레젠테이션 문서를 접한 사용자라면... 별 무리없이 따라갈 수 있는 애용을 보여줍니다.

 

오렌지, 라임그린, 블루의 3파트로 파워포인트 , 키노트 , 프레지에 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활용성의 화룡점점 파워포인트

  오피스 프로그램중 가장 많은 활용성을 보여주는것이 파워포인트 라고 할 수 있죠. 원래 중학교때 지금의 엑셀 원조격인 로터스 123 프로그램을 사용했는데, 아직도 엑셀은 시작조차 버겁답니다. 반면 파워포인트는 자연스럽게 터득되었죠.  독수리 타법이 대세였던 90년대 후반 학점의 품격을 높여주는 스킬이 바로 파워포인트로 만든 표지에 있을 정도였답니다.

  그래서 아직도 파워포인트하면, 의례적으로 보고서앞의 표지를 장식하는 프로그램쯤으로 아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2010버전으로 오면서 파워포인트는 웬만한 그래픽편집을 가능하게 하는 All In One 프로그램이 되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탬플릿 자체가 선명해지고, 화려해졌죠. 또한 각종 이미지, 동영상을 편집해서 삽입할 수 있는 도구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좌 텍스트, 우 캡쳐이미지 식으로 깔끔하게 배열되어 한 페이지당 평균 2~3 가지의 기능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오피스의 프로그램중 컴퓨터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만 있다면, 자기도 모르게 뚝딱 만들어지는것이 파워포인트... 물론 누구나 잘 만들 수 있는건 아닙니다.

 

 

 

 

 

 

 

 

  

 

 

 

 

 

| 심플한 매력 키노트

  컴퓨터로 그래픽 작업을 하거나, 조금 전문가적 열정을 쏟아붓는다 싶으면, 하나쯤 가지고 있는것이 맥 컴퓨털 할 수 있죠. 키노트는 맥환경에서 구현되는 프레젠테이션 툴입니다. 전체적인 기능의 흐름은 파워포인트와 동일하지만, 맥 운영체제가 그렇듯, 최대한 절제하면서 구현했을때 가독성을 높여줄 수 있는 레이아웃을 확보하고 있네요.

 iCloud를 통해 아이폰등으로 공유할 수 있고, 완성된 PPT파일을 QuicktIme 플레이어로 저용량으로 선명하게 구현할 수 있는것이 특징입니다. 

 

 

 

 

 

 

 

 

 

 

 

 

 

 

 

| 다이내믹한 프레지

  2009년 서비스 되기 시작한 프레지는 자유분방한 프레젠테이션 툴입니다. 핵심키워드의 커다란 문자안에 작은 문장을 숨겨놓기도 하며, 이미지나 동영상이 재현되기도 합니다. 칠판에 낙서한듯 화살표를 가르키며 키워드로 향하는 프레지의 꿈틀거리는 몸짓은 '스토리텔링'을 연상케 합니다. 즉 프레지의 컨텐츠는 하나의 오브젝트들이 프레임을 이루기도 하고, 움직임을 보여줘 마치 프레젠테이션자가 지시하는대로 오토매틱으로 움직이는 인상을 풍깁니다. 

 프레지의 방식은 수많은 생각을 쏟아내어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브레인스토밍'을 연상케 하는데요. 핵심적인 키워드를 중심으로 가지를 뻗은 프레젠테이션 오브젝트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입니다. 

 

 한빛미디어의 『파워포인트 + 키노트 + 프레지 』의 유감없는 장점은 3가지 프레젠테이션 툴의 맛보기와 심화과정을 한데 모아놓았단 겁니다. 기본적으로 파워포인트의 오피스프로그램이 절대갑이었던 시대는 지나고, 한결 색깔있는 소프트웨어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프레젠테이션툴을 빠르게 마스터한다는것은 그만큼, 자신의 입지를 넓혀갈 수 있다는 것...빠름이 요구되는 시대에 A~Z까지 친절하게 안내해주는 도서를 준비하기는 여간 버거운것이 아닙니다. ㅠㅠ 하며 지난날의 미룸 습관을 탓할 뿐입니다. 

 

 

 

 

 

 

 

 

 

 짦막한 도식화설명에 과정마다의 캡쳐이미지, 그리고 매 핵심과정마다 있는 NOTE 팁제공을 통해 우리는 보다 유능한 발표자가 되어, 혁신적인 인재로 인정받을 것입니다.  다만  기능별로 빠르게 찾아갈수록 배려한 네비게이션 부문이 어떤것을 정확하게 짚는것인지 알 수 없는 옥의 티도 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인간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활용서의 느낌을 줍니다. 얼마나 편집자가 일일히 고려하면서도 순간적인 착각현상을 일으켰을지...하는 부분 때문이죠. 이상 IT에 관한 책의 정석 한빛미디어의 파키프 의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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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바로 통하는 파워포인트 + 키노트 + 프레지 회사통 현장밀착형 입문서 시리즈
곽승원(꽉군).김세나(ssen) 지음 / 한빛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 PT의 정석이 담겨 있네요. 파워포인트 2010과 IOS의 키노트의 심플함, 다이내믹한 스토리텔링인 프레지의 핵심기능만을 알기 쉽게 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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