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이야기 고사성어 - 초등 필수 어휘 천천히 읽는 책 61
정재윤 지음 / 현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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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고학년이 될수록 고사성어를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이 더 강해집니다. 하지만 따로 공부하려고는 하지 않아서 독서 혹은 어휘문제집 등을 통하고 있는데요. 현북스 천천히 읽는 책 시리즈에 관련 책이 출간되어 반가웠습니다.

이 책은 초등 고학년 대상 필수 고사성어 70여개를 옛이야기를 통해 익힐 수 있습니다.

 

고사성어로 배우는 사람의 참모습을 목차로 나누어놓았습니다. 노력하는 사람, 극복하는 사람, 아름다운 사람, 뛰어난 사람, 어리석은 사람, 지혜로운 사람, 깨닫는 사람으로 나누어 각 10개씩 고사성어를 다루고 있어요.

고사성어가 유래한 원전의 내용을 옛이야기로 읽을 수 있어 재미있게 고사성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각 옛이야기마다 원전 출처를 밝혀놓아서 관심이 있다면 이 출처의 책들도 궁금해집니다.

옛이야기 하단에서는 고사성어에 어떤 한자가 쓰이는지 어떤 뜻인지 나와있있어요. 또 예문도 나와있어서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배울 수 있었어요.

이 책은 초등 고학년 수준에 맞게 많은 고사성어가 나옵니다. 70개 고사성어 중 낯선 고사성어도 많았어요. 독서는 반복해서 읽으니 책을 읽고 또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익혀질 것 같습니다.

부록으로 고사성어 30개가 더 있어요. 역시나 모르는 고사성어가 많네요. 공부 많이 해야겠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옛이야기가 끝나면 출처 표시가 되어 있었는데 논어는 알지만 그 외 처음 듣는 출처도 많아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습니다만 그거까지 고려하여 부록으로 담는 섬세함이 있는 책입니다.

그렇게 두껍지 않았지만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두고두고 반복해서 읽으며 저절로 암기되고 예문처럼 사용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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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역사문화공원 - 역사의 숲에서 위인을 만나요 천천히 읽는 책 60
김영식 지음 / 현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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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는 현북스 천천히읽는책 시리즈입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런 곳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만큼 잘 모르고 지냈던 장소입니다만 몰랐던 것이 부끄러워지네요. 교과서에 나오는 많은 위인들을 만날 수 있는 거대한 근대사 박물관이라는 작가의 소개에 궁금하여 서둘러 책을 읽었답니다.

 

이 책은 망우역사공원 안내지도로 시작합니다. 어느 공원이든 잘 모르는 곳에 갔을때 저도 늘 챙기는것이 지도인데 이 책은 지도 챙기기를 대신하여 방문할때 가지고 가면 좋을 안내서였습니다. 3일에 걸친 코스를 안내하고 있었어요. 3일이나 걸리는 곳인지는 가보지 않았기에 궁금하기만 합니다.

첫째날 코스입니다.

13도 창의군 하니 생각나는 사람은 이인영입니다. 부친상으로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하지요. 현북스 천천히 읽는책 시리즈 중 한 권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인물이 떠오르면서 그 책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독서는 다른 책을 또 찾게 만들기도 하는 매력이 있네요.

작년 봄에 개관했다는 중랑망우공간에 대한 소개를 읽으며 망우리에 대한 조선 건국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태원무연분묘 합장묘에 검은색 비석인 유관순 열사 분묘 합장표지비가 있는 안타까운 이유도 알게 되고 어린시절의 유관순 열사 사진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이화학당 동기 김분옥 묘도 근처에 있고, 열사의 높은 뜻을 기리며 유관순 노래말을 지은 강소천의 묘도 근처에 있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로 받아들인 첫째날 코스를 마치고 둘째날 코스를 눈에 담아봅니다.

구리한강전망대 사진을 보니 가보고 싶었고 입구 안내판에 역사의 전망대라고 쓰여있는 그 의미를 새겨보고 싶었어요.

도산공원에 모셔져 있는 안창호선생의 허묘가 이 공원에 있고 비석이 돌아온 감동적인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몰랐던 인물도 있었습니다. 아사카와 다쿠미.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따로 찾아볼 생각입니다. 책으로 인해 궁금함이 생기고 다른 관심사가 늘어나는 것은 책의 좋은 점이지요.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찾는, 가장 아름다운 묘라는 작가의 설명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또 가장 많이 찾는다는 것에 동참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봄이니 가보면 되겠지요.

셋째날 코스를 마지막으로 돌아봅니다.

만해 한용운의 묘도 있다고 해요. 얼마전에 가본 북정마을의 심우장이 떠올랐습니다. 북향 터에 관해 잘못 전해진 이야기를 바로 잡아주고 모든 역사는 현장을 가봐야 진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와닿았습니다.

현충원을 작은 아파트에 비유하고 망우리를 너른 전원주택에 비유하니 망우역사문화공원이 어떤 곳인지 감이 오네요.

부록으로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주요 유명 인사를 소개해두었어요. 이렇게 많은 분이 있다니 거대한 근대사 박물관이라고 소개글에서 적은 이유를 알겠네요. 더더욱 직접 방문해봐야할 이유도 생깁니다.

마지막 부록으로는 친절하게 가는 방법까지 나와있는 책이었습니다. 눈으로 봤으니 지금 당장 찾아가보라고 재촉하는 느낌입니다. 이른 봄에 이 책을 처음 읽게 되어 더 좋습니다. 봄이 가기 전에 방문해볼 곳이 한 군데 늘었거든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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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걷는 아이 - 모네의 <수련>부터 뭉크의 <절규>까지, 아이의 삶을 찬란히 빛내 줄 명화 이야기
박은선 지음 / 서사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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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만 보았을때는 아이와 함께 볼 만한 미술작품에 대한 설명을 하는 책인 줄 알았습니다. 집에 그런 책이 몇권있기에 읽을까 말까 하다가 '세상에 작품은 많고 또 다른 작품설명도 있을거야, 고등학교 미술교사가 지은 책이니 이해도 더 잘되겠지뭐.' 하고 읽게 된 책인데 저의 무지에서 온 착각이었음을 책 읽자마자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읽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 책은 이해, 창의성, 관찰, 공감, 진실함, 감수성, 지혜, 희망이라는 총 8개의 파트로 나누어서 각 파트당 5가지를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래서 읽을 양이 꽤 되지만 마음을 움직이는 내용이라서 책을 읽는데 몇시간 걸리지 않았습니다. 저자의 생각에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구요. 잘하고 있다고 격려를 받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인상주의 라는 단어는 학창시절 늘 배웠던 것이니 모를 수 없는데 모네의 작품에서 따온 단어에 착안했다는 건 몰랐습니다. 처음부터 몰랐던 것인지 배운 것을 잊고 있었던 것인지는 아리송해요. 작가는 모네의 작품에서 소신을 이야기합니다. 읽다보니 저자가 이해시키는대로 이해가 되고 공감도 되고 그랬어요.

이 책은 매 작품마다 일상에 녹여낸 저자가 말하고픈 주제를 명화 감상을 통해 이해시키고 육아와와 연계해서 설명합니다. 또 주제에 맞게 작품을 감상하는 법과 아이에게 실천할 수 있는 예술활동도 제시해줘요. 그래서 이 책은 아이와 함께 지내는 어른이 보면 특히나 도움이 될 책입니다. 그림을 함께 이야기할 아이가 초저학년 이하이면 더 적당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자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그릇보다 큰 사람 같아 보였습니다. 교사라는 직업이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것을 글을 읽다보면 느껴요. 아이들을 보이는 그대로 사랑하는 사람 같아서 부모의 입장에서 읽고 있으니 마음이 잔잔해지고 따뜻해집니다.

창의성을 다루는 파트에서는 인공지능이 만든 창작물도 창의성의 산물인지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답은 알 것 같은데 왜 그런지는 몰랐었는데 알려주어서 고마웠습니다. 책을 한참 읽고 있는데 초등아이가 와서 묻습니다. "한국 그림은 없어요?" 전혀 생각도 못한 질문이라 읽고 있는 중이라 모르겠다고 했는데 한 작품도 없다면 좀 섭섭할 거라는 생각도 갑자기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김홍도 작품이 있었네요.

처음 보는 그림도 있었습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이야기인 그리스신화를 그린 것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을 보여준 저자는 사랑을 이야기합니다. 아이에 대한 사랑이 아름답게 빛나려면 대가가 없어야하고 동등한 인격체로 대하며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진정으로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한다고. 나의 행복과 상대의 행복이 공존하는 것이라고. 아이에게 사랑주는 법도 배우며 늘 그래야 한다 생각했던 것인데 잊지 말고 실천하리라 마음먹습니다.

이 책은 작품의 회화기법을 찾아보고 설명해주는 그런 책이 아닙니다. 감상 방법이 다르기에 더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이는 신이 아니고 인간이기에 내가 잘하는 분야에만 자신이 있으면 되고 쿨하게 인정하고 핫하게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조언도 좋았습니다.

피카소의 <한국에서의 학살>이 떠오른 그림이 있었는데 피카소가 고야의 그림을 차용해서 그린 것이었다는 사실도 알았네요. 그림을 보고 무감각한 감상평 말고 역사의식도 키워주라는 감상법을 배우며 그동안 미술관에서 아이와 어떻게 그림을 감상했었는지 반성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욕망의 위험성을 깨닫게 하는 그림 감상법, 노력적 가치를 알게 하는 그림 감상법 등 그림 그 자체에 대한 감상을 넘어서서 다루어야할 것들과 그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어서 이 책을 좀 더 일찍 읽었더라면 아이도 저도 더 성장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명작으로 시작했지만 가치를 일깨워주는 책이어서 배울 점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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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부마민주항쟁 천천히 읽는 책 59
차성환 지음 / 현북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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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사회에서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민주주의 과정에 대한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하네요. 이 책은 부마민주항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겐 생소하고 이름만 들어도 어려울 수 있는 항쟁인데 책이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느낌으로 전개되어서 흡입력도 있고 어렵지 않고 이해가 잘 돼요. 왜 일어났는지도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도록 조곤조곤. 그래서 초등 아이가 책을 집더니 놓지 않고 단숨에 끝까지 읽고 주네요.


 

간간히 사진도 들어있고 현장감있게 서술된 항쟁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는 책입니다. 사진들은 아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 이해도를 높이는데 좋았어요. 사진을 보며 그 날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비상계엄령이라는 단어와 뜻도 배우게 됩니다. 10.26 사건을 끝으로 부마민주항쟁은 막을 내리고 유신 체제는 무너집니다. 서울광장의 크기를 알기에 이한열군의 장례식에 모여든 수많은 시민들을 사진으로 접하면서 당시 국민들이 어떤 마음이었을지도 상상이 되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이 5.18민주화 운동을 거쳐 6월항쟁에 이르렀다는 것도 배워요. 또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놓은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도지사 등이 주인이 누군지 잊어버리고 행동한다면 바로 잡아야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과 세상을 바로 이해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모든 일을 스스로 생각하고 독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해요. 모두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도 행복할 수 없다는 문장으로 책은 마무리 짓습니다.

뒷편 부록을 통해 민주화의 역사도 한눈에 보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부마민주항쟁이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어야 행복한 세상이 되는지 알려주고 생각할 기회를 주는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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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입력할 수는 없나요 -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아이들 햇살어린이 89
임어진 외 지음, 베니레오 그림 / 현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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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은 많습니다.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좀 다른 책입니다.

가상현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AI로봇. 각기 다른 작가님들의 5편의 짧은 동화들이 실려있는데 읽으면서 모두 비슷한 마음으로 쓰신 것인지 다른 작가라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어떤 일을 예견해볼 수 있을지 상상해본 동화들입니다.

현재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 책을 읽다보니 '아~ 미래구나. 그래서 이런 상황이 연결될 수 있구나.' 하며 낯선 미래를 느끼면서 읽었습니다. 언젠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도 4차 산업혁명의 편리함, 장점만 주로 생각하며 살다보니 이 동화에서 생기는 상황들이 낯설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VR여행은 독도를 가보기도 하는 등 짧은 체험을 해본 저로서는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이것이 단순한 체험거리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되어 VR여행이 자리잡게 된다면 그 시각, 그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여행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물론 장점도 있지요. 장거리 여행이 힘든 여건의 사람에게는 VR을 통해 간접이지만 세계여행 소원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바타 수업 세계도 영화에서 본 적 있는데 이게 우리의 삶이 될 수도 있다는 상상도 동화를 읽으면서 해보았습니다.

이 책은 미래를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 재미를 줍니다.

그리고 놀라운 기술에 반해 생각해봐야할 걱정거리도 주지요. 편리함과 위험성을 둘 다 갖고 태어난 기술. 편리하지만 누군가는 억울하게 피해자가 될 수 있을 기술.

자율주행차 동화에서는 트롤리 딜레마를 다룹니다. 자율주행차의 혜택을 누리는 것도 사람이고 피해를 입는 것도 사람이고 트롤리 딜레마는 여전히 답을 못 찾고 있다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지만 그 기술을 실행하기까지 더 많은 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AI로봇이야기는 아아이의행복한 삶을 위해 작동시킨 아바타로봇이 진정 아이를 위한 로봇이었을까 라는 결론을 줍니다. 미래는 미래대로 또 적응하겠지요. 미리 걱정할 것도, 미리 부정할 것도 없이 잘 받아들이고 잘 활용할 수 있게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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