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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9 부마민주항쟁 ㅣ 천천히 읽는 책 59
차성환 지음 / 현북스 / 2023년 1월
평점 :
민주주의사회에서 살고 있는 요즘 아이들은 민주주의 과정에 대한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지 궁금하네요. 이 책은 부마민주항쟁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겐 생소하고 이름만 들어도 어려울 수 있는 항쟁인데 책이 조곤조곤 설명해주는 느낌으로 전개되어서 흡입력도 있고 어렵지 않고 이해가 잘 돼요. 왜 일어났는지도 아이들이 이해하는데 문제가 전혀 없도록 조곤조곤. 그래서 초등 아이가 책을 집더니 놓지 않고 단숨에 끝까지 읽고 주네요.

간간히 사진도 들어있고 현장감있게 서술된 항쟁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을 받는 책입니다. 사진들은 아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서 이해도를 높이는데 좋았어요. 사진을 보며 그 날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를 할 수도 있었습니다.

엄청나고 무시무시한 비상계엄령이라는 단어와 뜻도 배우게 됩니다. 10.26 사건을 끝으로 부마민주항쟁은 막을 내리고 유신 체제는 무너집니다. 서울광장의 크기를 알기에 이한열군의 장례식에 모여든 수많은 시민들을 사진으로 접하면서 당시 국민들이 어떤 마음이었을지도 상상이 되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이 5.18민주화 운동을 거쳐 6월항쟁에 이르렀다는 것도 배워요. 또 국민을 위해 일하라고 뽑아놓은 대통령, 국회의원, 시장, 도지사 등이 주인이 누군지 잊어버리고 행동한다면 바로 잡아야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과 세상을 바로 이해하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야 하며 모든 일을 스스로 생각하고 독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해요. 모두가 행복하지 않으면 아무도 행복할 수 없다는 문장으로 책은 마무리 짓습니다.
뒷편 부록을 통해 민주화의 역사도 한눈에 보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부마민주항쟁이 어떤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이 앞으로 어떤 어른이 되어야 행복한 세상이 되는지 알려주고 생각할 기회를 주는 책이었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