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입력할 수는 없나요 - 4차 산업 혁명 시대와 아이들 햇살어린이 89
임어진 외 지음, 베니레오 그림 / 현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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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에 대한 책은 많습니다. 이 책은 그런 책들과는 좀 다른 책입니다.

가상현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AI로봇. 각기 다른 작가님들의 5편의 짧은 동화들이 실려있는데 읽으면서 모두 비슷한 마음으로 쓰신 것인지 다른 작가라는 생각이 안 들었어요. 4차 산업혁명이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고 어떤 일을 예견해볼 수 있을지 상상해본 동화들입니다.

현재에 살고 있는 입장에서 책을 읽다보니 '아~ 미래구나. 그래서 이런 상황이 연결될 수 있구나.' 하며 낯선 미래를 느끼면서 읽었습니다. 언젠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도 4차 산업혁명의 편리함, 장점만 주로 생각하며 살다보니 이 동화에서 생기는 상황들이 낯설게 느껴진 것 같습니다.

VR여행은 독도를 가보기도 하는 등 짧은 체험을 해본 저로서는 신기한 경험이었지만 이것이 단순한 체험거리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이 되어 VR여행이 자리잡게 된다면 그 시각, 그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여행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물론 장점도 있지요. 장거리 여행이 힘든 여건의 사람에게는 VR을 통해 간접이지만 세계여행 소원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까요.

아바타 수업 세계도 영화에서 본 적 있는데 이게 우리의 삶이 될 수도 있다는 상상도 동화를 읽으면서 해보았습니다.

이 책은 미래를 상상하며 읽을 수 있어 재미를 줍니다.

그리고 놀라운 기술에 반해 생각해봐야할 걱정거리도 주지요. 편리함과 위험성을 둘 다 갖고 태어난 기술. 편리하지만 누군가는 억울하게 피해자가 될 수 있을 기술.

자율주행차 동화에서는 트롤리 딜레마를 다룹니다. 자율주행차의 혜택을 누리는 것도 사람이고 피해를 입는 것도 사람이고 트롤리 딜레마는 여전히 답을 못 찾고 있다는 부분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기술이 발전하지만 그 기술을 실행하기까지 더 많은 대비를 해야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AI로봇이야기는 아아이의행복한 삶을 위해 작동시킨 아바타로봇이 진정 아이를 위한 로봇이었을까 라는 결론을 줍니다. 미래는 미래대로 또 적응하겠지요. 미리 걱정할 것도, 미리 부정할 것도 없이 잘 받아들이고 잘 활용할 수 있게 많은 고민을 해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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