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역사문화공원 - 역사의 숲에서 위인을 만나요 천천히 읽는 책 60
김영식 지음 / 현북스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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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는 현북스 천천히읽는책 시리즈입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이라는 제목을 보고 이런 곳이 있었던가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그만큼 잘 모르고 지냈던 장소입니다만 몰랐던 것이 부끄러워지네요. 교과서에 나오는 많은 위인들을 만날 수 있는 거대한 근대사 박물관이라는 작가의 소개에 궁금하여 서둘러 책을 읽었답니다.

 

이 책은 망우역사공원 안내지도로 시작합니다. 어느 공원이든 잘 모르는 곳에 갔을때 저도 늘 챙기는것이 지도인데 이 책은 지도 챙기기를 대신하여 방문할때 가지고 가면 좋을 안내서였습니다. 3일에 걸친 코스를 안내하고 있었어요. 3일이나 걸리는 곳인지는 가보지 않았기에 궁금하기만 합니다.

첫째날 코스입니다.

13도 창의군 하니 생각나는 사람은 이인영입니다. 부친상으로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하지요. 현북스 천천히 읽는책 시리즈 중 한 권에서 읽은 기억이 납니다. 인물이 떠오르면서 그 책도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독서는 다른 책을 또 찾게 만들기도 하는 매력이 있네요.

작년 봄에 개관했다는 중랑망우공간에 대한 소개를 읽으며 망우리에 대한 조선 건국 이야기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태원무연분묘 합장묘에 검은색 비석인 유관순 열사 분묘 합장표지비가 있는 안타까운 이유도 알게 되고 어린시절의 유관순 열사 사진을 보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도 이화학당 동기 김분옥 묘도 근처에 있고, 열사의 높은 뜻을 기리며 유관순 노래말을 지은 강소천의 묘도 근처에 있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글로 받아들인 첫째날 코스를 마치고 둘째날 코스를 눈에 담아봅니다.

구리한강전망대 사진을 보니 가보고 싶었고 입구 안내판에 역사의 전망대라고 쓰여있는 그 의미를 새겨보고 싶었어요.

도산공원에 모셔져 있는 안창호선생의 허묘가 이 공원에 있고 비석이 돌아온 감동적인 인연에 대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몰랐던 인물도 있었습니다. 아사카와 다쿠미.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서 따로 찾아볼 생각입니다. 책으로 인해 궁금함이 생기고 다른 관심사가 늘어나는 것은 책의 좋은 점이지요.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가장 사람이 많이 찾는, 가장 아름다운 묘라는 작가의 설명에 가서 직접 확인해보고 싶은, 또 가장 많이 찾는다는 것에 동참해보고 싶은 마음도 들었어요. 봄이니 가보면 되겠지요.

셋째날 코스를 마지막으로 돌아봅니다.

만해 한용운의 묘도 있다고 해요. 얼마전에 가본 북정마을의 심우장이 떠올랐습니다. 북향 터에 관해 잘못 전해진 이야기를 바로 잡아주고 모든 역사는 현장을 가봐야 진실을 확인할 수 있다는 작가의 말이 와닿았습니다.

현충원을 작은 아파트에 비유하고 망우리를 너른 전원주택에 비유하니 망우역사문화공원이 어떤 곳인지 감이 오네요.

부록으로 망우역사문화공원의 주요 유명 인사를 소개해두었어요. 이렇게 많은 분이 있다니 거대한 근대사 박물관이라고 소개글에서 적은 이유를 알겠네요. 더더욱 직접 방문해봐야할 이유도 생깁니다.

마지막 부록으로는 친절하게 가는 방법까지 나와있는 책이었습니다. 눈으로 봤으니 지금 당장 찾아가보라고 재촉하는 느낌입니다. 이른 봄에 이 책을 처음 읽게 되어 더 좋습니다. 봄이 가기 전에 방문해볼 곳이 한 군데 늘었거든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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