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벌써 11월이다. 2010년을 두 달 정도 남겨두고 있고, 신간평가단도 벌써 두 달째 접어들었다.

 

   

아마 나는 평생 책을 읽을 것만 같다. 이때껏 해본 거 중에 가장 영양가 있는 행위라고 판단되므로! 그래서 이 책은 내게 필요한 책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마라톤 선수처럼 조급해하지 않으면서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뒤를 돌아보지도 않으면서 앞서 가는 사람을 힐끗 거리지도 않으면서  나만의 평생 독서 계획을 세운다면?.... 책을 좋아하는 우리 모두에게 유용한 소스를 주지 않을까 기대해 보게 된다.

  

'따귀맞은 영혼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 주목하게 된 것은 우리는 참으로 관계짓기에 서툴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동호인 등 무수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와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상처로 남겨두거나 가면뒤로 숨어 버리곤 하는데 진단과 처방 뭐 뻔한 스토리일지라도 그래도 귀 기울여 볼 만 하다. 몰라서 상처주었다면! 몰라서 상처 받았다면! 몰라서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 원인이 나로부터 출발했는데도 몰랐다면! 아마도 아니 적어도 너에게 닿기를 소망하는 일이 어쩌면 헛된 몸짓은 아닐 것이므로. 

  

에세이스트상을 수상한 글이다. 그래서 궁금하기보다는 책을 읽고 양을 잃다니? 그게 더 궁금하다. 그렇다면 나는 책을 읽고 무엇을 잃어버렸지? 생각해보니 재밌어진다..^^ 

  

 아, 바다....내가 사는 곳이 해운대다. 바다가 그 너른 가슴으로 노래하고 은빛몸으로 찰랑이며 때론 격정적으로 몸을 뒤척이는 것을 나는 보아왔다. 미슐레의 바다는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자뭇 궁금하다. 사유의 바다, 혹은 은둔의 바다, 혹은 치유의 바다 뭐 아무렴,,, 그저 좋기만 하다. 아름다운 사유의 문장을 만날 것 같은 예감을 주는 책이다

 

가끔 주위를 둘러보면 사람들은 인생을 어딘가에 저당잡힌 채 그냥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철학하는 것이 일상사가 된다면? 적어도 초점 없는 눈으로 거리를 누비거나 생각없이 사는 사람처럼 누군가에게 불쾌감이나 상처를 주는 행위를, 그리고 이 지구상에 해를 끼치는 공공의 적은 되지 않을 것 같은데....글쎄다 어떻게 하느냐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0-11-03 2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달에는 선정도서 후보를 정하기가 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10월달에는 인문,과학,사회도서가 생각보다 많이 나오지 않은거 같고요.
거기에다가 읽으면 좋은 내용의 책들이 다수라서,, 이런 걸
행복한 고민(?)이라고 해야될까요?^^;;
신간도서 페이퍼 잘 읽었습니다^^

꽃도둑 2010-11-05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행복한 고민도 다 하시고...전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필~로 하는데....
신간이 많이 나온지 어쩐지 꼼꼼하게 들여다 보지 않아서 그럴까요?
아참 근데 키로스라 불러야 하나요? 사이러스라 불러야 하나요?...
전 그냥 아무 생각없이(이거 병임..) 이름 위에다 커서 올리니까 키로스(혹은 키루스)라 나와서 그냥 불렀는데 다른 분들이 사이러스라 부르길래 이게 뭔일이대?...그래서 물어봐야지 하고 있었어요...^^

cyrus 2010-11-05 20:34   좋아요 0 | URL
ㅎㅎ 꽃도둑님이 편한대로 부르시면 됩니다.
사실,, 저도 이 닉네임 정할 때부터
키루스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깐 아닌거 같다는
,, 닉네임에 대한 정체성(?)이 흔들리기도 했답니다^^
그런데,, 꽤 많은 분들은 사이로스라고 하네요.
이렇게 부르는 것이 좀 인텔리한것이 있어서..
(실제로는 그렇지 않답니다) 마음에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