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없는 남자들 - 헤밍웨이 단편선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종인 옮김 / 문예출판사 / 2016년 9월
평점 :
절판


무라카미가 사랑한 헤밍웨이의 단편선!이라는

말에 이끌려 읽게 된 여자없는 남자들.


헤밍웨이는 워낙 유명한 작가이지만 그의 대표작에 밀려

이런 단편을 만나기는 쉽지 않았는데요.

1899년에서 1961년까지 살다간 그의 시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도 있고 단편이라기도 민망한 시시한 이야기라는

제목의 두장 짜리 글도 읽을 수 있었어요.


세계적으로 명성을 남기기까지 헤밍웨이도 이런 글들을

썼구나 하면서 괜한 친근감이 들기도 하고 그가 그려놓은

작품속의 인물들을 통해 그가 살았던 시대의 한 단면을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여자없는 남자들이라는 제목의 상징성을 찾아내기는 쉽지 않았는데

뒤에 해설을 읽어보니 여자는 가부장제의 세계에서 볼 때 

절제되지 않은 속성이었고 그 세계에서 무뚝뚝하고 단단하고 강인한

남성의 신체는 아주 바람직한 속성이었다고 하네요.

따라서 여성의 입과 질은 남성적 불안감의 핵심 원천이었고 이 둘은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거기에 기인해서 여자에게 두려움을 느끼는 주인공도 등장하고

때로는 작중인물이 죽음을 무자비한 자연의 힘 혹은 여자의 힘으로

인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여하튼 헤밍웨이의 틀에 박힌 작품들이 아닌 단편을 통해

그의 진면목을 조금이나마 더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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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이재운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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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우리말을 가다듬고 또렸하게 정의한

궁극의 백과사전 상대적이면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주 쓰는 말 중의 하나가 '우리말 참 어렵다'인데요.

기준이 애매모호하고 자신이 표현하면서도 뜻을 알기 힘든 말들에 대해

작가는 사람관련, 동식물 관련, 기상, 자연현상 관련, 도량형 관련,

시간,계절 관련, 지리, 지형 관련, 법률, 규정, 약속 등에 따른 구분,

어휘에 따른 구분, 상대적이면 절대적인 한자어까지 구석구석 세세하게

우리말에 대해 궁금한 점들에 대해 쏙쏙 집어 놓았어요.


비만의 기준은 몇 킬로그램일까

강아지는 얼마나 자라야 개가 되나

얼마나 굶어야 굶었다고 하나

과일과 채소를 구분하는 기준은

며칠이나 계속 비가 와야 장마라고 하나

총구가 얼마나 커지면 포가 될까

꼭두새벽은 몇 시일까

서해와 황해의 차이는

은행과 금고의 차이는

소리와 소음의 차이는


등등 기상천외 하지만 누구나 궁금해 하는 내용을 속시원히

풀어낸 우리말 백과사전을 읽으면서 내가 알지 못하는

내용을 아는 재미와 함께 읽는 내내 입꼬리가 올라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냥 주변에 일어나는 것에 무심한것이 아닌 세세하고 호기심

많은 어린아이를 위해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사전의 내용이

무척 인상적이었어요.


지금까지의 딱딱한 사전과는 완전 차원이 다르면서

올바로 우리말의 기준을 제시해주고 다양하고 풍부한

상식이 들어있는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 백과사전!

이런 사전을 만날 수 있음이 큰 행운이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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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
파울로 코엘료 지음, 오진영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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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마타하리라고 하지 않고 스파이라고 해서

왜 그랬을까 궁금해 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사실에 근거함이라는 말로 시작하는 파울로 코엘료의

장편소설 스파이는 너무나도 유명한 여인

마타하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중 스파이로 지목되어 감옥에 있으면서 자신의 변호사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그녀의 삶을 들여다 보는 형태로 쓰여져 있는데요.


제가 생각했던 것 만큼 자유로운 영혼도 독립적인

여성도 아니었구나 하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생긴것도 약간의 동양미를 빼면 극히 평범하구요.


네덜란드에서 태어나 첫 결혼에서 실패했고 자신의 삶이 뒤틀린

이유를 학창시절 교장의 성폭행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하는 그녀.

자신에게 주어진 것으로부터 피해가려고만 했던 삶을 산 건

아니었나 하는 의혹이 들기 시작하더라구요.


자신의 고향으로 부터 멀리 벗어나고 싶다는 마음에 인도네시아 자바로

남편을 따라간 마타하리.

자신에게 냉담한 남편과 가학적인 남편에게서 벗어나 프랑스 파리로 와서

춤으로 명성을 날리게 되는데요.

자신의 명성도 금이가고 이남자 저남자 만나면서 방탕하게 생활하는것이

페미니스트는 아닐진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별다른 의식없이 삶을 퇴폐적으로 즐긴 여자라는 낙인만 생기게 되었답니다.

마타하리에 관한 환상과 매혹적이고 고혹적인 여인이라는 생각도 다

무너지구요.

다시 읽어보면 또 다른 느낌일라나??

스파이라고 하기엔 그녀의 선택과 삶에 대한 태도도 불분명해

모든 면에서 마타하리에게 실망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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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랑 제주 한 달 - 한 달간 아이와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살이의 모든 것
이연희 지음 / 라이스메이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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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나라이면서 너무나도 이국적이고

자연환경이 뛰어난 제주는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로 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올레길이 생긴 후부터 제주에서 한달 살기가 유행처럼 번져

가는게 사실인거 같아요.

이 책은 아이랑 제주에서 한 달을 보내면서 대자연의 품에서

아이를 쉬게하고 특별한 경험을 하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안내서라고 생각하면 될거 같아요.


한 달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너무 많은 계획으로

버둥거리다가 후회를 남기지 않으려면 자신에게 꼭 맞는 테마에 집중하라고

권하네요. 가장 우선 순위를 정하고 거기에 집중하는것이 제주에서의

한 달을 알차고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이겠지요. 저도 공감이 되더라구요.



제주에서의 한 달은 관광객의 입장이 아닌 그곳의 주민이 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

저자도 제주의 매력에 빠지 결국 4년전에 제주로 이민을 했다고 하네요.


책을 보면 제주에서 할 수 있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조목조목 다 들어 있어 좋더라구요.


정말 사소한 팁까지 놓치지 않고 알려주구요.

심지어 제주에서 땅을 사는 법까지 다 나와요.


아이의 신나는 표정을 보며 제주에서의 한 달을

꿈꾸는 분들이 많을텐데요.


막연한 기대와 설렘만을 안고 가서 낭패 보지 말라고

저자가 알려주은 다양한 팁을 잘 활용하면 엄청 도움이 될거에요.

저는 애들이 중고생이라 많이 컸지만 이 녀석들과 제주 올레길

완주를 꼭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제주에서의 한 달을 충만하게 보내기 위한 팁과 아이을 위하는

부모의 마음이 들어있는 알찬 책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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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 - 뜻을 세우고 그림을 그리다
조선사역사연구소 지음 / 아토북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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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을 세우고 그림을 그리다 신사임당 이라는 책에

호기심을 가진건 우리나라 화폐중 가장 고액권에

신사임당이 새겨져 있기도 하고 요즘 이영애 주연의

사임당이라는 드라마가 주목을 받아서 이기도 합니다.


워낙 많은 책으로 사임당을 접했기에 이 책에

기대한것 부제처럼 뜻을 세우고 그림을 그리다라는

부분이었어요.


시대를 초월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사임당,

그녀는 조선 중기의 인물로 고려시대 영향이 많이 남아있는 시기라

결혼을 해서도 친정인 강릉에 머물면서 생활을 했고. 자신의 자녀들도

아주 훌륭하게 키워낸 걸로 모든 여성들의 롤모델이 되기도 하는데요.


강릉의 유명한 관광지가 된 오죽헌과 선교장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발걸음을 하고 있지요.


화려하지 않지만 화사한 사임당의 그림들을 보면서

어쩜 저렇게 사실적이고도 풍부한 명암을 내는지 감탄했답니다.

유명한 초충도를 보면 곤충과 꽃 풀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그려낸 사임당의 손끝이 보이는 듯 합니다.

 






 그림 뿐만 아니라 문인으로서도 훌륭한 업적을 남긴 사임당.

율곡 이이가 어떻게 그렇게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었는지 훤히

보이는 듯 합니다.


여인으로 태어났지만 부모의 편견없는 양육에 자신의 재능을

맘껏 뽐낼 수 있었던 사임당.

사실 요즘 아이들도 공부에 매달리느라 그림이나 예체능을

깊이있게 공부하기 힘든데 시대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정말 다양한 재능이 있었음을 알 수 가 있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오타가 많아 눈에 거슬리고 사임당이 뜻을

세워 그림을 그렸다기 보다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아버지와

어머니를 잘 만났고 남편보다는 자신의 삶에 더 집중 할 수 있도록

배려받은 면이 많아서 제목과는 좀 안 어울리는 느낌을 받았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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