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역시 야후로서 휴이넘에 있는 나의 주인으로부터 받은 교육과 훈계를 통해 나는 나와 같은 종류의 모든 인간, 특히 유럽인에게 깊숙이 뿌리박힌 거짓말하기, 잔꾀 부리기, 속이기 등의 악마같은 습관을 2년 후에야 모두 제거할 수 있었다.
...................

이렇듯 타락한 야후의 왕국에서 그들을 개선하는 어리석은 계획은 시도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그러한 실현 불가능한 계획을 영원히 그만두기로 한 것이다. - P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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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주의는 이기심의 한 형태다. 
우리는 그게 무엇이든 간에 
자기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머지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보다 
더 흥미롭고 중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나르시시스트들이 
그토록 부주의한 것이다. 
그들의 관심은 억눌려 있고, 정체되어 있다.
관심은 우리 삶의 피다. 
피는 잘 돌아야 한다. 
관심을 썩히는 것은 곧 삶을 죽이는 것이다. - P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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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림없는 햄이었다.
밟아볼까?
약이 말했다. - P14

그것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거나 되고 싶지 않은 욕망의 불충분 상태에서의 무력감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건 아주 나중이었다
무엇을 하고 싶어 노동하는가
무엇이 되고 싶어 이토록 애를 쓰는가
노동의 찬란은 어디에서 오는가
노동의 세계에서 ‘긍지‘를 갖는다는 건
햄이 되지 않기 위해서 노동하는 
이 절실한 행위를
살아 움직인다고 표현할 수 있는가 - P61

자고 나면 다시금 하루가 시작된다. 
여전한 안개의 시간이 지속되더라도 
나는 분명 내일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여기에 없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절망이나 희망도,
번영이나 좌절도,
꿈도 미래도 없이. - P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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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참을 수가 없어서 울음을 터트렸다. 
엄마는 내 갑작스러운 울음을 이해하지 못했다.나 또한 설명할 수가 없었다. 그건 순수한 비애였다. 
그와 유사한 체험은 그 후에도 또 있었다. 바람이 유난히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저녁나절 동무들과 헤어져 홀로 집으로 돌아올 때, 홍시 빛깔의 잔광이 남아 있는 능선을 배경으로 텃밭 머리에서 너울대는 수수 이삭을 바라볼 때의 비애를 무엇에 비길까. - P33

나는 뭐라고 목청껏 악을 쓰며 그 청년을 향해 돌진했다.....난생 처음 보는 폭력 장면이 하나도 무섭지가 않았고 사생결단을 하다가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다. 아마 오빠만 아니었다면 누구한 사람 물어뜯기라도 하고 나서 기함을 하고 나자빠졌을 것이다. 그보다 훨씬 어렸을 때이긴 하지만 자신도 제어할 수 없는 성깔 때문에 기함을 한 일이 더러 있었다.

내가 막무가내로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했기 때문에 오빠가 하도 여러 말을 해서 자세한 것은 생각나지 않지만, 도쿠야마, 아라이 들이 당한건 박해요 수난이요 치욕이지만, 우리는 그동안 편안히 특혜를 누려 왔다는 요지였다. 

오빠는 그게 너무도 부끄러워 얼굴을 들수가 없다고 했다. 저렇게라도 분풀이를 당했으니까 마을 청년 보기가 좀 덜 부끄러울 것 같다고도 했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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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어날 무렵 우리나라엔 
코가 큰 남자가 한 명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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