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책은 넘쳐나고, 다시 또 다시 읽고 싶은 책도 넘쳐나지만 인생은 한계가 있고 언제까지 읽을 수 있을지 모르니 책장을 부지런히 비운다. 책을 읽는 사람조차 드물고 받는 사람 마음은 주는 사람과 다른 걸 아니 천대받는 책이 상상되어 마음껏 선물하기도 어렵다. 요즘은 확신할 수 없는 책들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후 구매를 신중히 결정하는데 사야 할 책을 만 날 때의 기쁨이 스스로를 책 사냥꾼으로 몰아가는 듯도 하다. 읽고 또 읽어도 좋을 책으로 딱 방 한 칸만큼만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 자주자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나날들이다. 저자처럼 책을 나누어주면서 누리는 기쁨이 부럽기도...
어떤 날엔 파는 것보다 더 많은 책을 나누어주기도 한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없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다. 누군가에게 딱 맞는 책을 선물하는 기쁨은 책을 판매하는 것보다훨씬 더 큰 보람이다.(17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