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 총량의 법칙
˝마릴라 아주머니, 내일은 아무런 실수도 저지르지 않은 새날이라고 생각하니 기쁘지 않으세요?˝
˝넌 분명히 내일도 실수를 많이 저지를 거야. 너 같은 실수투성이는 본 적이 없으니까, 앤.˝
앤이 서글프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좋은 점도 있다는 거 아세요, 마릴라 아주머니? 전 절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아요.˝
˝그 대신 날마다 새로운 실수를 저지르는데, 뭐가 좋은 점이라는 거냐.˝
˝어머, 모르세요, 아주머니? 한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에는 틀림없이 한계가 있다고요. 제가 그 한계까지 간다면 더이상 실수할 일은 없을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놓여요.˝
313

기하는 제 인생에 드리운 먹구름이에요 - P247
이렇게 가슴 벅찬 순간에 설거지 같이 낭만적이지 않은 일에 묶여 있을 수는 없잖아요 - P258
"마릴라 아주머니, 아주머니는 지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사람을 보고 계세요. 전 완전히 행복해요. 네, 머리털이 빨간데도 그래요. 지금은 빨간 머리 따윈 아무래도 좋아요. 배리 아주머니는 제게 입을 맞추시고 울면서 너무 미안하다고, 은혜를 갚을 길이 없다고 말씀하셨어요. 전 무척 당황했지만 아주 예의 바르게 말했어요. ‘배리 아주머니, 전 아주머니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아요. 다이애나를 취하게 하려던 게 아니었다고 한번 더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어요. 그리고 앞으로 지난 일은 망각의 장막으로 덮어 버리겠어요.‘ 하고 말이죠. 꽤 품위 있게 말했죠. 그렇죠, 아주머니? 마치 원수를 은혜로 갚아 배리 아주머니의 잘못을 뉘우치게 하는 기분이었어요. - P259
"이것 좀 봐. 정말 아름다운 무지개야! 우리가 간 다음에 숲의 요정이 나와 스카프로 쓰려고 가져가지 않을까?" - P305
"마릴라 아주머니, 내일은 아무런 실수도 저지르지 않은 새날이라고 생각하니 기쁘지 않으세요?" "넌 분명히 내일도 실수를 많이 저지를 거야. 너 같은 실수투성이는 본 적이 없으니까, 앤." 앤이 서글프게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저도 잘 알아요. 하지만 좋은 점도 있다는 거 아세요, 마릴라 아주머니? 전 절대 같은 실수는 하지 않아요." "그 대신 날마다 새로운 실수를 저지르는데, 뭐가 좋은 점이라는 거냐." "어머, 모르세요, 아주머니? 한 사람이 저지를 수 있는 실수에는 틀림없이 한계가 있다고요. 제가 그 한계까지 간다면 더이상 실수할 일은 없을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놓여요." - P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