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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리커버) - 쇼펜하우어 아포리즘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지음, 김욱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23년 6월
평점 :
쇼펜하우어의 책들이 많이 읽히고 있다.
도서관에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마음의 위기를 다스리는 철학 수업)을 읽으려고 했지만 다 대출되었고, 도서 예약도 뒤로 밀려 이 책을 우선 선택하게 되었다.
사는 게 다 그래를 읽긴 했지만 비슷한 내용도 있으면서 이번 책에 특히 강조되고 있는 내용들도 있는 듯하다.
쇼펜하우어의 기본은 고통과 고난의 삶인 듯하다. 이번 책의 강조 부분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실, 정직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행복이 인생의 목표일 때,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든 순간들이 행복한 것이라고 한다. 고통받으며 살지만 그것 또한 인생이며 최선을 다해 살았을 때 후회가 없을 것이다. 그 최선은 사람마다 다를 것이므로 스스로의 기준을 설정해야 할 듯하다.
이 책을 읽으며 예전 법륜스님의 강좌에서 언급한 타인의 불행위에 쌓는 행복이란 것이 생각났다. 근심, 걱정은 더 많이 가진 자와 비교할 때 발생하고, 위를 보고 비교하기에 빈곤을 느끼는 것이다. 진정한 성공, 참 성공이라 함은 본인이 참으로 행복하냐,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보람을 느끼느냐에 있는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수행을 통해서 얻는 것이고 마음에 달려 있다고 했다.
친구의 사귐에는 노력이 필요하고, 되도록이면 배울 점이 있는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 살아가면서 좋은 세계관의 확립은 소년 시절에 완성되니 다양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어린 시절에 많은 책을 읽고 다양한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나이가 더 많아지기 전에 현재의 삶을 살아야 한다.
불로소득을 바라는 삶의 자세로 사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죽은 사회로 가는 것이니 땀 흘려 부를 축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생활하여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면 좋을 것이다.
p.39
위대한 인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장을 통해 만들어진다.
p.80
인간성이란 인간다운 기능이다. 인간의 기능은 생식, 감각, 사유로 나뉜다. 생식은 식물도 하는 일이며, 감각은 동물에게도 있다. 하지만 사유는 오직 인간에게만 내재된 기능이다.
p.86
인간은 정직해져야 한다. 누구보다 자기 자신에게 정직해져야 한다.
p.100
인간은 일해야 한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노동에 뛰어들어야 한다. 노동은 인간에게 땀방울을 요구한다. 땀방울은 한 인간이 자기 자신의 의미에 대해 눈을 뜨게 만든다. 이것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다면 그 사회는 이미 죽어버린 사회다.
p.174
인간에게는 기본적으로 성격과 성질이 있다. 성격은 타고난 것으로 죽을 때까지 변함이 없고, 성질은 한평생 변해가는 유동적인 소질이다.
p.175
삶이란 지극히 개인적인 사태들의 연속처럼 보이지만 실은 대상과의 마찰에서 빚어지는 혼합물과 비슷하다.
p.244
신체가 그릇이라면 내용물은 의지다. 사람이 그 일생에서 뜻을 이루지 못하는 까닭은 첫째로 그릇에 내용을 담지 않았기 때문이며, 둘째로 내용을 준비하되 그릇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며, 셋째로 그릇에 맞는 내용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넷째로 내용에 맞는 그릇을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