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은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해야 한다. 상황이 나쁘면 최악을 피하고 차악을 택해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정치인이란 현실을 살펴 미래를 향한 진리를 구하는 것이지 진리만 붙들고 현실을 도외시하면 안 된다는 것이 정치인으로서의 내 생각이다. 김구 선생은 나와 겨레가 존경하는 분인데 정치적 행적에는 아쉬움이 남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냉혹한 현실을 좇아가기에는 그의 가슴이 너무 뜨거웠는지도 모른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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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싸우지 않고 그저 죽기만을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다. 다음 세대들이 볼 수 있는 무엇인가를 나는 완성할 것이다. 나는 싸우고 사랑하다가 죽어갈 것이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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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많은 좋은 것이 반자본주의적이다. 우리는 돈이 안 되는 것을 중요하지 않다고 하지만 돈이 안 되는 것들의 도움으로 산다. 무화과 냄새, 라일락 꽃향기, 재잘재잘 새소리, 바다의 즐거운 에너지, 하늘에서 떨어지는 꽃잎. 그리고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사랑의 수많은 모습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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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영지는 잠에서 깨자마자 내 귓가에 대고 나와 함께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속삭였다. "왜냐하면…" 하고 그 이유들도 함께 읊어주었다. 그 이유들에 취해서 나는 오랫동안 잠에서 깨어나지 못했다. 그건 마치 영원히 사랑한다는 말처럼 들렸기 때문이었다. 참다못해 눈을 떴을 때 거기에 영원 같은 건 없었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 내 눈썹을, 콧대를, 인중을 건드리며 오직 내가 눈을 뜨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당연히 시간은 내 마음 같은 건 아랑곳 않고 자기 할일을 했고 우리도 그저 우리 할일을 할 따름이었다. - P151

우리는 모두 엉망진창인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도 어떤 식으로든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그건 한 명의 인간으로서 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욕망이다. 그런데 왜 어떤 이들의 행복은 그들을 가장 보호해야 할 집단인 가족이나 국가로부터 방해를 받는 것일까? 오래 생각해본 끝에 그건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삶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삶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자기 삶을 살아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타인의 행복을 방해할 리 없지 않을까?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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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나오는 통계수치에 담긴 가장 중요하고 어쩌면 가장 놀라운 함의는 폭력 치사 발생률이라는 전염병의 증감을, 그리고 그것과 긴밀하게 얽힌 실업, 불평등, 전반적 번영(경제 성장률) 같은 경제 현상을 대통령 개인의 특성보다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 더 잘 예측하고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사실이다. 내가 이 점을 강조하는 것은 내가 보기에 대부분의 대통령 선거를 후보들도, 언론도, 유권자 일반도 그저 어쩌다 보니 이 당 저 당의 후보가 된 두 개인의 ‘미인 대회‘나 ‘경마 시합‘인 양 생각하고 누구한테 표를 던질지 결정할 때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두 사람의 인격이나 살아온 역정의 차이인 것처럼 받아들이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미 확실하게 끌리는 당이 있거나 ‘자기‘ 당을 보고 후보를 찍는 유권자말고 자신을 ‘무당파‘라고 생각하는 유권자가 특히 그렇다. 그렇지만 많은 선거의 결과를 좌우하는 것은 이런 무당파 부동층 유권자와 주로 이 당 후보를 찍다가도 가끔은 저 당 후보를 찍는 유권자들이다. 그래서 나는 1900년부터 2007년까지 나온 12명의 공화당대통령과 7명의 민주당 대통령의 인격 차이가 아무리 크다 하더라도 폭력 치사에 끼친 영향을 훨씬 분명하게 예측하는 것은 대통령 개개인한테서 나타난 그 어떤 차이보다도 대통령의 출신 정당이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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