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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놈의 적립금이 아까워서 주춤거렸더랬다. 주위에 무수한 알라디너들의 회유에도 아랑곳없이 업체 1위라는 그 서점의 단골이 되었던 까닭은. 철저히 합리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백수로서 온갖 종류의 마케팅 미끼를 뿌리치기는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리뷰는 알라딘을 참고할 지언정 장바구니에 쑤셔놓고 적립금과 포인트를 비교한 후, 쿠폰까지 활용한 다음 내린 선택은 늘상 내 발목을 잡고 있었다.

 결정적 계기는 '시사인'의 기사였다. 구체적인 이유는 '땡스투'라는 시스템이었고, 본격적인 실행은 뜬금없긴 하지만 '삼성'때문이었다. 김용철씨의 폭로 훨씬 이전에 구입한 엠피쓰리 때문에 내내 마음이 무거웠던바, '착한회사'에게 '구매'로 보답해야겠다는 '신념'을 '실행'해야 하는 때에 이른 것이다.

 무려 일만원을 상회하는 적립금과 플래티넘 회원 자격을 박차고 알라딘으로 옮겨오며 착실한 알라디너로서 꾸준히 '리뷰'를 다짐한다. 흐려져가는 기억을 재생시키고, 무뎌져가는 감동을 회복시키기에는 '기록'이 절실해지더라. 이미지든. 활자든.

 게다가 알라딘에서라면 심지어 '경제적'인 활동이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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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직선 2008-04-16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기대됩니다. 건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