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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살아계실 때 함께 할 것들
신현림 지음 / 흐름출판 / 2011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오늘 엄마를 모시러 가는데 엄마가 환히 웃으시며 손을 흔드셨다 . 나는 나를 보고 웃으신다고 생각하고 밖에 나오니 정말 좋으신가보다 했는데 엄마는 같이 강의를 들으셨던 친구분에게 손을 흔드신 거였다. 엄마는 이렇게나 활동적이신 분이었던 것이다. 난 30년이 넘도록 엄마는 나가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하신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  난 엄마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걸까? 

이 책에서도 이런 장면이 나온다. 나는 엄마가 좋아하는 음식, 엄마의 어렸을 때 꿈 등 내가 잘 알고 있는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 오로지 평생을 자식들만을 위해 참고 참으며 살아오신 날들.. 이제 자식들도 직장을 갖고 안정이 되었는데도 본인보다는 자식들을 살피신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자꾸만 눈시울이 붉어졌다. 이 책은 내가 생각만 하고 에이, 나중에 하지 뭐~ 라며 미뤄오던 일들을 '지금 당장' 하라고 말하고 있다. 작가가 어머니를 떠나 보낸 후 어머니와 함께 하지 못했던 일들을 떠올리며 다른 사람은 그러지 말라고 말해주는 글들.  

엄마도 30년 전에 아름다운 처녀 이셨고, 마음속에 큰 꿈을 가지고 계셨고, 멋쟁이셨다.  

그런 엄마를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이 책에 나온 30가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엄마 옆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아닌가 싶다. 함께 운동하기, 단 둘이 여행가기, 목욕탕 가기 등등에서 전제가 되는 것이 둘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엄마의 이야기에 맞장구를 쳐 드리고, 엄마의 생각을 듣는 일. 얼마나 소중한 시간인지 잊고 지냈다.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을 늘렸다면 엄마의 꿈을 이뤄드리는데 신경을 쓰자. 아니라고 아니라고 손사래 치셔도 원하는 일을 하실 수 있도록 문화센터 강좌라도 끊어드린다면 정말 즐겁게 다니실 것이다. 그리고 거기서 여러 친구분들도 사귀시고 활동영역을 넓히시면 더 건강하게 남은 일생을 보내실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 없이 한없이 사랑하자. 어느 집이나 문제는 있다. 그것을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중요하다. 가정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누구에게나 친절과 배려를 하자. 특히 엄마는 너무나 편한 공기 같아서 나도 모르게 화를 내고 싸우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그러지 말자. 묵은 감정은 싹 쓸어버리고 새로 시작하자.  

엄마.. 

모든 것은 결심의 문제다. 지금 당장 엄마와함께 무엇이든 시작하자. 

이 책을 보며 지금 당장 내가 엄마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았다. 우선 미술관부터 가야지.. 그리고 이야기를 많이 나누어야지.. 엄마도 한 여자라는 것을 잊지 말자.   

책속의 이야기들과 아름다운 사진, 감동적인 사진 들로 인해 내 마음이 너무나 따뜻해지고 촉촉해졌다. 신현림 작가가 쓴 글들을 모두 읽어보아야겠다. 감동적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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