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지음 / 첫눈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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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이야기. 나처럼 하루 하루 사는 사람들의 삶이 궁금해서 읽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 그들의 숨소리가 들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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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기차를 타고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김유진 지음, 서현 그림 / 창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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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그림책을 가져왔습니다. 토닥토닥,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었을 때 읽어주면 좋을 책입니다. 색연필로 그려진 표지에 모든 주인공들이 다 나오네요. 중앙에 보이는 노랑색 캐릭터가 밤기차를 이끄는 "토닥이"입니다. 토닥이를 따라 밤기차를 타면 올빼미도 보고 별도 따고 모닥불도 볼 수 있겠죠? 한번 따라가 볼까요?


밤은 고요해.

가만히 귀 기울여 보아도

내 숨소리만

방 안 가득해.


밤이 깊어지고 아이가 잠이들자 토닥이가 뛰며 나타납니다.



사각사각 색연필 소리도 들릴것 같은 깊은 밤의 조용한 모습입니다. 토닥이가 잠든 아이를 밤기차에 태우네요. 어디로 가는걸까요? 

(조심조심 아이를 태운 밤기차 앞에 레일이 깔려있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아이가 깨지 않게 토닥이가 문도 잡아주네요)



밤에도 깨어있는 동물들을 만나고, 깜깜한 밤에서 빛나는 것들을 태우고 낮을 지나 밤의 문을 열어 더 깊은 밤으로 향해 갑니다. 

(어둔 밤을 밝히는 반짝이는 별들과 아름다운 오로라가 있다면 밤이 무섭지 않을것 같아요!)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 무섭지 않도록 토닥이가 말합니다. "밤은 꼬옥 안아주는 시간, 살짝 눈을 감는 시간"이라고요.

(이 페이지를 읽을 때 뭉클했습니다. 악몽을 꾼 기억이 떠올랐거든요. 저처럼 악몽을 꿀까 두렵더라도, 밤이 꼬옥 안아준다면 살짝 눈을 감는 시간이 고욕은 아닐것 같아요.)



아~ 토닥이는 아이가 잠자는 동안 무섭지 않도록 반짝이는 것들과 밤에 만날 수 있는 것들을 가득 담아 집에 가져오네요. 밤기차를 타면서 만난 밤의 아름다움들이 아이의 이불에 담겼습니다. 밤기차를 타고 다녀온 여행이 즐거워 아이는 좋은 꿈을 꿀 것 같습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그림만큼이나 잔잔한 내용,

아이가 밤이 무섭지 않도록 도와주는 책,

잠자리에서 아이와 함께 읽는 책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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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 그림을 어렵게 느끼는 입문자를 위한 5분 교양 미술 어쨌든 미술
박혜성 지음 / 글담출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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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관심은 많지만 지식이 부족한 것 같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표지가 분홍분홍하게 예뻐서 꽂아놓아도 눈에 확 뜨더라구요.
그림이 어렵게 느껴지는 입문자를 위한 책이라고 하는데 매일 5분씩 읽으면 좋을 분량으로 나눠져 있어요. 

이 책은, 

chapter 1. 볼수록 매력 있어 - 그림의 발견
chapter 2. 보석을 알아보는 눈 - 화가의 발견
chapter 3. 남들보다 늘 먼저 - 최초의 그림
chapter 4. 기묘하고 낯선 이 느낌 - 특별한 그림
chapter 5. 미술사를 바꾸다 - 결정적 그림
chapter 6. 아는 만큼 보인다 - 사연 있는 그림
chapter 7. 5분이면 충분해요 - 초간단 미술사

로 나뉘어져 미술을 설명합니다. 각 챕터 마지막부분엔 작가가 뽑은 아트스토리가 담겨 있는데 뮤직비디오나 영화에 쓰인 명화이야기 나옵니다. 읽고보니 색다르게 보이더라구요.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몇 개의 이야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첫번째로, "단 한점의 그림으로 미술사에 길이 남은 쇠라"입니다.


쇠라는 인상주의의 색을 분석하고 발전시켜 과학적인 회화인 점묘화를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이것은 순색의 작은 점으로 그림을 그리는데 무척 힘들어서 최고의 명작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를 완성하는데 2년이 걸렸다고 합니다. 이 명작 한점 남기고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는데, 아래의 그림이 그것이랍니다. 저도 이 그림을 몇 번 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따뜻한 스타일의 그림이라 유심히 봤던 기억이 납니다. 신인상주의를 탄생시킨 그림이라는데 한 점만 남아서 참 아쉽네요.



다음은 "미술사에서 가장 위대한 그림, 시녀들"입니다. 
이 그림에는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가득하답니다~ 왕과 왕비를 그리려다가 공주를 보고 재밌는 생각이 들어 공주를 중심에 두고 왕과 왕비는 거울 속에 넣었다는 것과 단면이 아닌 여러 각도에 있는 사람을 한꺼번에 그림에 넣었다는 것이 제겐 제일 흥미로운 부분이었습니다. 배경지식을 알지 못했으면 거울 속 인물들은 모르고 지나칠 뻔 했네요.



"화가의 전직이 궁금하다면?"에서는 다양한 직업을 가졌던 화가들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늦은 나이에 그림에 입문해서 살아가는 모습을 잘 표현한 그림들이 "소박"하지만 편안하게 다가오더라구요. 여기엔 제가 좋아하는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도 있어서 더 즐겁게 읽고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자전거가 내게 왔다." 무하에 대한 내용입니다. 체코에 여행 갔을 때 무하 박물관도 다녀올만큼 평소에 무하를 좋아하는데 자전거 광고로 인기를 끌었던 것 몰랐었네요. 여인이 자전거를 들고 있는 그림이 자전거 광고 포스터라고 하는데 독창적이면서도 강렬합니다. 

이 외에도 미술을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림과 함께 담겨 있습니다. 
매일 5분씩 미술 교양을 쌓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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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플란드의 밤
올리비에 트뤽 지음, 김도연 옮김 / 달콤한책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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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600페이지에 이르는 두께를 보고 언제 다 읽나 고민했다. 

북유럽 극지 스릴러라기에 무서울까봐 조마조마하며 책을 펼쳤다.


극야. 하루종일 밤인 그곳에서는 어떤 사건이 일어나도 아무렇지 않은데... 소수민족 사미인의 북이 도난당한다. 그리고 한 명의 순록치기가 살해당한다. 사미인의 전통 북과 사미인 순록치기의 죽음. 분명히 관계있는데 풀리지 않는다. 의심하던 순록경찰 클레메트는 조심스럽고 세심하게 증거를 찾아간다. 


작가는 뚜렷한 배경과 독특한 성격을 가진 각각의 캐릭터를 통해 사미인과 순록치기, 순록경찰과 형사, 지질학자를 설명하는 동시에 인간 내면의 악을 보여준다. 또한 복잡하게 얽혀있는 서로의 관계를 통해 이야기는 진행된다. 한번이라도 이름이 언급된 사람은 절대 엑스트라가 아니라는 것! 이 책은 주인공 순록경찰 '클레메트 낭고'를 중심으로 여러 관계가 있다. 그는 사미인출신이지만 순록치기가 아닌 순록경찰이다. 그래서 사미인들에게서 대접 받지 못한다. 하지만 순록치기의 삶이 얼마나 힘들고 고달픈지 알기에 아슬락(다른 순록치기)이 용의자로 지명되어도 쉽게 판단하지 않는다. 어쩌면 어린 시절 엮인 아슬락과의 기억이 그를 주춤하게 만들었는지도. 


'도대체 북은 누가 훔친거야, 순록치기 마티즈는 왜 죽인거지?' 범인을 쫒는 탐정의 마음으로 읽다보면 로맨스도 나오고 반전도 나온다. 23개 인터내셔널 추리문학상 수상작이라는 것이 인정이 된다. 라플란드의 긴 밤을 배경으로 하지만 어둡지만은 않다. 인간에 대한 사랑, 우애, 정의, 선과 악이 각각의 색깔을 눈부시게 빛내기 때문이리라.


소설을 통해 라플란드에 살고있는 사미인이 얼마나 고통받고 살아왔는지, 참고 인내하며 살고 있는지 알 수 있었고 요이크를 듣는 기회도 되었다. 사람들의 이권에 의해 그들의 삶이 짓밟히지 않기를, 그들의 전통이 사라지지 않기를 기도하게 된다.




* 몽실북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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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바다
이언 맥과이어 지음, 정병선 옮김 / 열린책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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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띠지 뒷부분에는 심장이 약한 사람에게 경고하는 문구가 나온다. 안 읽는게 좋을 것 같다고. 그만큼 잔인하고 더럽고 추운 북극 한복판이 펼쳐진다. 첫문장부터 다짜고짜 "보라"고 한다. 그러면서 이 책의 주인공 중 한 명인 "드랙스"가 나온다. 시작이 강렬하고 눈살 찌뿌리게 하는 장면이라 다 읽을 수 있을지 걱정이 컸다. 하지만, 또 다른 주인공인 "섬너"와 함께 포경선에 오르는 순간 책을 놓을 수 없게 된다. 

이 책에는 다양한 캐릭터가 나온다.

고래보다 자기 이익을 위해 배를 움직이는 선장 '브라운리',
빙하 사이에 빠진 의사를 살려내는 젠틀맨 '블랙',
신을 믿고 영적인 영역에서 조언하는 '오토',
일은 잘하지만 입이 험하고 드랙스와 한패인 일등 항해사 '캐번디시',
극악무도하고 본능에 따라 움직이며 철저하게 악한 존재로 나오는 '드랙스',
약한 듯 약하지 않고 시기 적절하게 의사의 역할을 제대로 해내는 '섬너'

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배에 오르지만 한가지 목표, 돈을 위해 고래를 잡으러 간다. 
고래를 잡을 수 있을까? 얼어붙은 바다에는 무엇이 있을까? 
북극에서 고개잡는 일은 쉽지 않다. 그로 인해 사고로 사망하는 선원들이 발생하고 사냥도 못해서 춥고 배고픈 상황이 계속된다. 
아무것도 없는 얼어붙은 바다를 향해 가다가 조난당하고 눈보라 속에 갖힌다. 
복선. 작은 실타레의 연결. 끝까지 결말을 단정 지을 수 없는 스토리. 내가 그 속에 있는 듯 춥고 토하고 역겹고 아프고 잔인하고 오기만 남게 한다.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과 죄악, 삶에 대한 갈망 그리고 허무하리만큼 약한 생명. 
죽을 고비를 여러번 넘기고 기적적으로 살아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섬너'를 통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죽고 사는 문제는 신에게 달려있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얼어붙은 바다는 저주가 가득했다는 것. 

생생한 묘사와 긴장감 흐르는 진행으로 포경선 볼런티어 호를 함께 
경험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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