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 2018~2019 최신판 #해시태그 트래블
조대현 지음 / 해시태그(Hashtag)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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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시간이면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유럽은 블라디보스토크 입니다. 가까운만큼 비행기표도 저렴하고 주변에서도 다녀온 사람이 늘고 있더라구요. 여행 사진을 보니 저도 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아서 여행책을 찾아봤습니다.



해시태그 트래블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아보았는데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에 필요한 정보를 시작으로 세부내용이 자세히 담겨 있습니다.



볼거리, 먹거리, 잘 곳 등 정보가 꼼꼼하게 잘 담겨 있어요. 



블라디보스토크는 가장 가까운 유럽이면서 항공권에서부터 여행 비용도 저렴하여 해외 관광객이 늘고 있다고 해요. 책에는 항공권, 숙박비, 한 끼 식사 및 교통비가 적혀있어서 예산을 세울 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여행 기간에 따른 추천 일정도 들어 있어요. 계획 세우느라 진이 빠지는 저같은 타입의 사람에게 딱 필요한 부분이에요. 



여행을 가면 기념품을 사오는데 무엇을 살지 늘 고민이었어요. 블라디보스토크만의 특별한 선물들을 알려주시니 참고하면 좋을 듯합니다. 



여행 책 답게 여행할 때 보기 편한 지도가 들어 있습니다. 지도에 사진이 있어서 찾아가기 쉬울 것 같네요.



블라디보스토크만의 독특한 커피와 카페에 대해 별책부록처럼 소개되어 있어요. 저도 아기자기하고 독특한 카페에서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이런 테마 정보가 매우 유용하네요!



여행에 필요한 러시아어도 적혀있네요. 한글로 된 발음을 따라 읽어 보시고 급하면 러시아어를 보여주세요.


블라비보스토크 여행팁도 주네요. 

- 관광객이 많아지고 경제가 좋아지기에 치안 상태가 나쁘지 않답니다. 

- 정치이야기나 푸틴에 대한 이야기는 삼가시고, 여자와 노인, 아이들이 문을 열 때 도와주세요.

- 밤 9시 이전에 숙소로 돌아가시고, 출금은 한번에 넉넉히! 물은 사 드세요.


책을 다 읽고 보니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로 여행 가실 때엔 

해시태그 트래블의 블라디보스토크 한권이면 여행준비 끗 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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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짱, 나의 시짱
고츠반 지음, 김지희 옮김 / 부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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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고단함이란 이루 말할수 없겠지요? 저는 아직 그 길을 가보지 못해서 얼마나 힘든지 100% 이해할 수는 없지만 지인들로부터 계속 듣고 보고 있습니다. 깨물어도 안 아픈 내 자식이지만 어쩔때는 너무 밉기도 하다고요. 가끔 성장일기, 육아일기를 매일 쓰신 분들의 블로그를 보고 저도 저렇게 부지런히 사랑을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오늘 그 육아일기의 끝판왕을 만났네요. 톡톡 튀고 발랄 그자체이며 엄마를 너무나 사랑하는 시짱, 이런 딸이라면 열 명이라도 키울 것 같은데 직접 겪어보면 또 다르겠지요? 사랑스러운 시짱의 모습이 엄마의 그림 솜씨와 만나 책 속에서 살아 움직입니다.



시짱은 말이죠, 라며 소개하는 글이 먼저 나옵니다. 2012년 생인데 작가님은 세 네살 무렵부터 시짱의 육아일기를 인스타그램에 올리신 것 같아요. 시짱이 자라는 것이 아쉬워 넘쳐 나는 에피소드들을 짧은 그림으로 올리셨는데 그것이 책으로 만들어졌데요. 작가님 인스타에 들어가봤더니 드문드문 시짱 사진도 있고, 직접 만드신 공예품들 사진도 올라와 있더라구요. 엄마가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손재주가 많으면 정말 좋겠다는, 막손인 저는 부러움 가득한 마음으로 구경했었습니다.



"애써서 태어났는데..." 이런 말은 어디서 배우는 거니, 시짱~ 너의 말솜씨는 따라갈 수가 없구나^^

울먹거리는 모습마져 귀여운 시짱, 엄마의 '한마디'가 덧붙여져 있어서 그 순간만 아니라 매일 아이를 돌보는 엄마의 생각을 알 수 있고, 상황에 대한 보충설명도 됩니다.



시짱은 아빠보다 엄마를 많~이 좋아합니다. 그래도 딸바보인 아빠는 계속 시짱바라기를 하시지요. 시짱을 위한 DIY 주방과 냉장고 장난감도 만들어주고 책꽂이도 만들어 주는 아빠! 두 분 다 솜씨가 뛰어나서 시짱은 행복하겠어요.


책을 펼치자 마자 단숨에 읽어버릴 정도로 재밌고, 훈훈하고 사랑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읽는 동안 시짱의 매력에 푹 빠져서 처음으로 일본어를 배우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요. 

(인스타그램에 계속 올라오는 작가님 글을 읽고 싶어서요)


육아에 지친 엄마, 아빠가 읽으시면 매일 반복되는 삶 속에서 아이의 새로운 부분을 발견하게 될 것 같아요.

단조로운 생활에 웃음을 원하시는 분께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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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의 위로
조안나 지음 / 지금이책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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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사무치게 그립고, 

밤이 너무 길어 외롭고, 

사람에 지쳐 힘들고, 

사는게 헛헛해질때

이 책 한번 읽어봐."



내가 읽은 책들은 하나도 없고,

추천하는 책들이 대부분 어려워 보이는 문학과 고전, 철학 책이라 

읽고 싶은 책들도 별로 없지만,

그녀의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된다. 


실연의 아픔으로 잠들기가 힘들던 그때 이 책을 읽었다면

눈물로 밤을 헛되이 보내진 않았겠지.

아픔의 시간은 똑같이 겪어야 했겠지만 덜 심심했겠지.


밤이 길어 주체할 수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대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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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가기 전에 해야 하는 말
아이라 바이오크 지음, 김고명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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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이 임종을 앞두고 있다면 '오늘이 가기 전에 해야 하는 말'이 무엇일까? 
"용서해줘"
"용서할게"
"고마워"
"사랑해"
이 네마디면 충분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관계를 잘 맺기 위한 자기 개발서에서 한 번쯤 들어봤을 네마디. 
그 네마디로 인해 관계가 회복되고 사랑으로 가득차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책에 가득 담겨 있다. 
뻔한 제목이라 뻔한 내용이 들어있겠지라는 나의 선입견이 책을 읽으며 철저히 무너졌다.
소중한 사람과의 묵은 상처를 떠나보내고 소중함을 진실되게 표현한 사람들의 사례는 나의 마음을 툭툭 건드려 여운을 남겼다. 

"용서해줘"와 "용서할게"
일평생 내게 상처를 준 사람을 미워하고 분노로 살아온 사람이 순식간에 "당신을 용서합니다. 당신을 미워하고 못되게 군 것을 용서해주세요"라고 말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상대는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있고,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한 나의 노력은 남은 나의 생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내가 노력해야할 관계는 무엇일까, 누구에게 용서를 구하고 누구를 용서해야할까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부분이었다. 아직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불쑥 불쑥 올라와 화해가 힘들다면, 상대의 죽음을 상상하고 용서를 구하고 용서하는 것에 대해 미리 훈련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고마워"와 "사랑해"
시기, 미움, 질투, 억압, 분노의 감정에서 벗어나려면 먼저 내게 주어진 것에 대한 감사가 필요하다. 감사는 세상을 다르게 보이게 하고 고마움으로 전염시키고 닫힌 마음을 열게 한다. 용서할 수 없을 때 내게 주어진 것들에 대해 감사할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어머니의 재혼으로 새아버지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던 알린은 새아버지의 죽음을 앞두고 그의 어머니를 향한 헌신적인 사랑에 대해 감사했다. 그러자 서로의 오해가 허물고 이복형제들과도 화합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말'에만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군터는 사랑한다는 말을 한번도 하지 않은 아버지에게 면도를 해드리면서 사랑의 온기를 전했고 아버지와 충분한 사랑을 나눴다. 경상도 분이신 나의 아버지도 애정표현에 어색하신데 만날때마다 내가 먼저 아버지를 안아드리고 손잡아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애정을 담아 자주 전화드려야겠다는 생각도.

"죽음이라는 이별을 대하는 방법"
늙어서 힘이 없거나 병이 들어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받자. 그리고 고마움을 표현하자. 보살핌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움을 주는 것은 어린아이를 돌보는 일만큼이나 당연한 일이고,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도 수치스러워 할 일이 아니다. 나도 그 때가 되면 나이듦을 부끄러워 여기지 말고, 할 수 없는 일이 많아지는 것을 인정하고 더불어 사는 삶에 기대어야 겠다. 

책에서 나온 수많은 이별의 사례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에이즈에 걸린 동성애자 아들과 그를 간병하는 부모님의 헤어짐이었다. 나도 교회를 다니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죄는 미워하되 자녀를 향한 사랑은 끊임없이 표현하고 행동으로 보이며 끝까지 옆을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뻔한 것 같지만 뻔하지 않은 이 책을 읽고
책을 읽은 기념으로 가족들에게 '뻔한' 말을 해야겠다.

"용서할게, 용서해줘.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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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의 저택 폴라 데이 앤 나이트 Polar Day & Night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조호근 옮김 / 폴라북스(현대문학)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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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설이 되면 가족이 모인다. 시집가고 장가가면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기에 오랜만에 일가친적을 만나는 날이 명절이다. 8시간에 걸쳐 친정으로 내려가면서 다음엔 부모님께서 올라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내려간 덕에 외삼촌, 외숙모, 사촌동생들도 만났으니 그 정도의 고생은 보상받은 셈이다. 


8시간이 대수랴, 저~ 멀리 유럽에서도 오고, 아시아에서도 오고, 섬에서도 먼 길을 마다 않고 모이는 가족이 여기 있다. 천년을 산 할머니, 멋진 큰 날개를 가진 삼촌, 창백한 남자와 나이든 간호사, 거꾸로 나이를 먹는 여인, 가족을 위협하는 친척 등 각종 유령들이 귀향파티를 위해 모인다. 그리고 단 한 명의 살아있는 사람인 티모시는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한다. 그들의 이야기가 모여 만들어진 시월의 저택, 이 저택은 가족사진인 셈이다. 저택에 들어오는 유령들을 소개하다 저택의 소멸과 함께 소설은 끝난다. 각양 각색의 다른 삶이 저택의 여기저기에 담기는데, 꼭 우리의 삶 같다. 한 배에서 나온 형제, 자매도 성격이 다르고 취향도 다르다. 하지만 가족이기에 때론 싸우고 때론 서로의 불편을 받아들이며 사는 것이다. 시월의 저택처럼.

저택에 버려져 유령들의 사랑을 받고 자란 평범한 인간의 아이인 티모시는 특별한 능력이 없는 자신을 불평했다. 낮에 자고 밤에 활동하는 가족들처럼 되고 싶어했다. 그러나 영원한 삶을 사는 가족들이 떠나자 비로소 자신의 앞에는 죽음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는 것을 택했다. 유한한 삶을 살며 행복을 만끽하고 매순간 충실하기로.

네가 얻은 새로운 지혜를 이용해 충실한 삶을 사는 거란다.
매 순간을 즐기다가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자리에 누워서 행복한 기분으로 모든 순간을, 
모든 시간을, 흘려보낸 매년을 충실하게 살았고, 
우리 가족의 사랑을 받았음을 떠올리는 거지.

날아다니는 유령들이 보고 듣는 것들을 다 쫒아가기 어려워 읽기 쉽지 않다고 생각했었다.
다 읽고 보니, 그저 각양각색의 가족과 친척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느 집에나 있을 법한.
그래서 나의 가족이 떠올랐고 나의 친척들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조금 모나고 독특하더라도 나의 형제 자매니까

보듬어줄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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