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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 사회심리학의 고전!1895년 초판본 완역! ㅣ 탑픽 고전 3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김수영 옮김 / 탑픽 / 2023년 11월
평점 :
저자에 따르면, 군중심리를 알면 이해할 수 없었던 수많은 역사와 경제현상을 명쾌하게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런 재미난 사실이!!!
책을 읽으며 군중들이 열광하는 정치인들은 단순히 좋은 정치를 펼치는 것인지 군중심리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그것을 잘 이용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군중들의 지지로 그 대표가 된 사람들이 왜 공약을 지키지 않는가?!
무엇을 하느라 국회 본회의는 가지 않는것인가?
왜 자꾸 믿어 달라고 하는가?
그럼에도 군중은 왜 지지를 멈추지 않는것인가?
일반적으로 군중은 국적, 직업, 성별, 모인 동기와 상관없이 한자리에 집결한 다수의 사람을 의미한다.
그러나 심리학적 관점에서는 의식을 지닌 개인 각자의 인격은 소멸하고 모든 구성원의 감정과 사고가 하나의 방향으로 흐른다.
저자는 군중에게 이성은 없고 무의식이 지배한다고 한다.(프로이트와 친구인가?)
정말 그런것인가?!
암시로 인한 공동환각에 대한 이야기는 흥미로웠다.
처음 발견자에 의해 암시가 주어지고, 그 암시가 마치 진실처럼 머리속에서 생생해지게 된 것.
그러나 그저 환각일 뿐이었다. 갑자기 비슷한 현상을 묘사한 호러 영화가 떠오른다.
저자는 보편적 교육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했다.
교육으로 인간을 완전히 바꿀 수 있다는 주장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다소 충격적이다.
일부 계층만 누리던 문자 교육이 결국 계층 이동을 막고 특권 의식으로 여겨졌던 과거와 달리
보편적 교육을 통한 문맹률을 낮춤으로 결국은 인간의 참정권과 계층의 경계가 허물어 진것이라 생각했는데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문맹인 범죄자 보다 교육받은 범죄자가 더 많고, 특히 무상 의무 교육을 받은 청소년의 범죄율이 특히 증가했다고 한다.
법을 몰라서 당하지 말라고 교육했는데 법의 허점을 이용하는 범죄자들이 늘어나는 것도 교육의 역기능이 될 것이다.
그리고 교과서를 외우는 것이 지능을 발달시킨다는 주장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다.
인성의 올곧음 보다도 잘 외워야 합격하는 시대를 사는 것이다.
공부법에 관한 책의 저자가, 수학 고득점은 외워서 할 수 있다라고 한 내용을 읽었다.
배움을 통한 지식욕 충족이 아닌 합격을 위한 외우는 능력을 평가 받는것이다.
아쉽지만 나 또한 이러한 현실에 몇번을 무릎 꿇었던가..
그렇다고 내게 뛰어난 무언가가 없으니 계속 도전할 뿐이다.
일타강사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합격 발표후 강사의 수업을 들은 합격생들의 간증과도 같은 합격 스토리는 '너도 할 수 있다'는 암시가 되고 그렇게 고액의 수강료를 지불하게 된다.
어쩌면 나의 후대도 그렇게 살아가야할 것이다.
점점 군중 심리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3부에 나오는 다양한 군중에 대한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다.
군중의 심리를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통해 설명하기 때문에 그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이 책을 읽으며 군중일 뿐인 내가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연히 고민해 보게 되었다.
어떠한 답도 찾지 못하겠지만, 내가 속한 군중들이 어떠한 심리로 살아가는지 알게되었다.
출간 100년이 넘은 이 책을 한 세기가 지난 지금 읽어도 현재 사회 속 군중들의 이야기처럼 느껴진다.
군중의 위험성을 깨달은 바, 무작정 군중에 혹되지 않도록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할 것이다.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