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이 최영기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수학과 수학교육 양 분야를 연구
읽다 보면 저절로 눈앞에 펼쳐지는 '공간'과 '도형' 이야기
나는 도형과 관련된 문제에 약하다.
2차원 도형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는 그럭저럭 풀지만, 3차원 공간 개념이 합쳐지면서 포기를 했던 기억이 난다.
정다면체는 5종류만 존재한다고 한다.
정사면체, 정육면체, 정팔면체, 정십이면체, 정이십면체
책은 정사면체부터 차근 차근 알기 쉽게 그림과 더불어 설명한다.
그런데 이런 어려운 개념을 접할 때 드는 의문..
도대체 이런 건 왜 정리한 것일까 였다.
플라톤은 애매하고 명확하지 않은 자연의 형태를 수학적 구조물로 대응시키고, 그 당시 혼돈으로만 여겨졌던 우주에 수학적 질서를 부여함으로써 우주를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는 코스모스로 이해하려 했다고 한다.
현대 과학에서도 원자의 구조를 알기 위하여 수학적인 모형을 근간으로 추론하고, 특히 안정적인 물질의 원자 구조는 정다면체의 모습을 근간으로 품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한다.
과학과 수학적인 발견에 대한 이야기를 접할 때 마다 놀라움 그 자체이다.
문과였지만 고등학교 때 '증명'하는 문제가 무척이나 재미있었다.(흥미와 재능이 일치 하지 않아 안타까웠던 기억..)
단순히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닌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어떻게 그 공식이 나온건지 스스로 증명하는 신기하고도 신났던 경험말이다.
그 시간들이 떠오르면서 책에 더 빠져들었다.
'구'를 설명하며 자연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덧붙여 수학이 단순한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슬과 비눗 방울이 구의 모양을 띄는 것도 나름대로 수학의 합리성을 이용한 것!
그 외에도 걸리버 여행기에 나온 식사량에 대한 현대 생리학자의 문제 제기, 수학자들에 따른 다양한 관점 등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준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니 수학자들은 그런 신기하고 신나는 경험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이번에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로 인해 한국은 수학 열풍이 불 것 같다.
수학은 어려운 학문이라는 고정 관념을 조금이나마 없애줄 것 같은 이 책,
이런 수학 처음이야!
수학에 아직은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한다.
※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무상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