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아난드 딜바르 지음, 정혜미 옮김 / 레드스톤 / 2018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ㅡ제목이 딱 입니다. 진짜로 우리네 인생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닙니다. 물론 헛되게 남탓하면서 보내면 절대로 아되지비요..

주인공이 그렇게 보내다 8개월동안 식물인간, 뇌사상태에 있다가 절대절명한 순간에 깨어나는 소설입니다.
어찌 보면 그냥 자기 개발서 처럼 쓰여 있었다면 아무리 옳은 이야기 이어도 별로 크게 동요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아니에요. 주인공이 정신은 깨어 있어서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 듣고 있으며 다만 움직이거나 표현하지를 못한다는 것이지요...

소설속에 옳은 소리만 쓰여 있어요. 그건 주인공이 어느 날 불쓱 들린 자신의 영혼과 함께 대화를 하는 것으로 들려 주어요. 그리고 끝내는 자신의 삶의 방식이 잘못 되었다고 깨닫고 다시 새로운 인생을 살 용기를 가지면서 뇌사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이어요. 한 마디로 기적이 일어나는 것이랍니다.

책의 두께는 얇고 한 번 손에 잡으면 후다닥 다 읽을 수는 있지만 그 속에서 전해주는 메세지는 책의 두께와는 정반대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글귀 하나하나가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 삶의 주인은 나이며, 내 자신이 삶 속에서 무엇에 더 큰 관점을 두느냐에 따라 내 인생이 송두리째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다른사람이 아닌 나 스스로의 선택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행복은 먼 미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할 때 오는 것입니다..참 멋진 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미분식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고 어린 딸 아이를 키우기 위해 시작한 분식집. 사장 김경자님은 딸아이의 이름을 붙여 유미분식이라 이름 지었다.

그리고 10년후 유미분식에 단골로 다녔던 사람들에게 유미분식의 김경자 사장님의 딸 황유미라고 초대장이 날아 왔다.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남기신 유언은 그동안 잊히지 않는 고마운 유미분식 손님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어머니가 남긴 것을 전해드리라는 말씀이었다." 하지만 세상이 워낙 각박하고 이상한 스팸문자, 전화 등이 많은 세상에서 초대장을 받은 단골 손님들은 순간 고민들을 하게 되지만 그래도 한번쯤은 그 추억의 유미분식을 보고싶은 마음에 유미분식을 찾게 되는데~

지금은 딸 유미가 유미분식을 하고 있다. 오랜시간 있었던 그 자리에서 그 옛날 그대로~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바쁜 시간에 점심 먹을 시간도 없어 유미분식에서 종종 김밥 한 줄을 먹던 연경씨. 어려서 실종된 딸아이가 즐겨 먹던 유미 분식의 돈가스를 기억하는 영순씨와 그녀의 딸 지아. 아내에게 함부로 하고, 하는 행동이 개차반이라 김경자 사장님께서 지어주신 별명을 가지고 계시며 개떡과 함께 쿨피스를 마시던 개떡 남편. 친구들에게 왕따를 당해 끝내는 학교를 그만두고 집에서 은든 생활을 하던 왕년이모의 아들 대호. 그가 유일하게 밖에 나오는 경우는 김경자 샤장님의 떡튀순 세트를 사러 오는 순간이다. 그리고 김경자 사장님이 유미 분식을 하고 있는 건물의 건물주 아저씨가 새벽에도 주문해서 먹던 소불고기덮밥. 또 그때는 경찰시험 준비생으로 유미분식에 종종 들려 어묵탕을 먹던 강미성. 늘 대박을 꿈꾸던 청년 순기씨가 먹던 치즈라면. 마지막으로 유미분식 김경자 사장님이 즐겨 드시던 열무비빔국수.

모두에게 갖가지 사연으로 유미분식에서 즐겨 먹던 최애 음식들을 다시 이곳에 와서 맛 보게 되는데, 그 음식들을 통해 과거로 추억 여행을 떠나게 된다.

과연 김경자 사장님께서 이들 단골손님들에게 남긴 물건을 무엇이며, 이찌하여 이런 초대를 하라고 했을까? 책을 끝까지 읽다 보면 반전을 만나겨 된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 그 음식에 얽힌 자신만의 추억을 만나게 되고, 그와 동시에 그 음식에 얽힌 사연과 그리운 사람들을 기억하게 되는데, 그게 바로 따뜻함이 묻어나는 힐링소설이다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족복원소
이필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차진구는 어려서부터 늘 아빠.엄마가 싸우는 소리를 듣고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빠.엄마는 이혼을 하셨고, 진구는 엄마랑 살게 되었다. 또한 함께 세 식구가 살던 집에서 아빠가 나가시고 엄마는 가죽복원소를 차렸다. 한 마디로 가죽제품 중 오래되어 헤지고 고장나서 못 쓰게 되는 제품들을 다시 새것처럼 복원해 주는 일인데, 진구는 학교가 끝나면 가죽복원소로 와서 엄마를 도와 손님 응대를 하거나 간혹 엄마가 안 계시거나 하는 가게를 지켜 드렸다.

그러던 어느 날 초등학생쯤으로 보이는 여자이이가 진구네 가죽복원소의 간판을 보고 자신의 가족을 복원해 달라고 찾아 왔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 사람을, 그것도 가족을 어떻게 복원할 수 있단 말인가? 진구는 어이없었지만, 그 아이를 그냥 보낼 수가 없어 일단은 이야기를 들어보게 되었고. 엄마의 가죽복원소 간판이 오래되어 가족복원소로 되어 있다는 사실도 깨닫는데, 과연 가족을 복원할 수 있을까?

아빠, 엄마의 이혼으로 청소년기를 아픔으로 보낸 진구가 가죽복원소를 찾아 오는 손님들을 만나게 되면서 차츰차츰 성실한 청년으로 자라고, 또 그 속에서 자신의 꿈을 찾게 되는 따뜻하고 진솔한 이야기가 있는 [가족복원소]를 여러분도 한번 만나보시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림을 읽고 마음을 쓰다 - 3분 응시, 15분 기록
즐거운예감 아트코치 16인 지음 / 플로베르 / 2024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림으로 노는 법을 생각하다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그 교육 콘텐츠를 예술과 접목시켜 그림과 글이 만나는 예술 수업이 탄생했다고 한다.

[그림을 읽고 마음을 쓰다]는 몇년째 예술교육 리더 과정이라는 예술교육자 양성 과정을 진향하면서 예술로 인생을 바꾼 열다섯 사람이 모여 예술 교육자가 된 1기 아트코치팀의 글 들이 모여 있단다. 그리고 그 속에서 책을 읽는 독자는 함께 그림을 보고 글을 읽으면서 같이 감동하고, 예술을, 그림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온전히 자기 마음으로 받아 드릴 수 있는 시간이 되는 듯 하다. 다만 그림이 먼저 보이는 것이 아니라 글을 먼저 읽게 구성되어 있는데, 그것도 역시나 뭔가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번 기회에 독서모임에서 북유럽 그림 전시회를 가기로 했는데, 같이 가는 선생님들이랑 자신에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 한 점씩을 골라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것도 참 좋은 일일듯 하다. 그러면서 나 스스로도 예술이란, 그림이란 무엇인지 알아가는 멋진 시간이 되면 좋겠다. 단 3분 그림을 응시하고, 15분 기록하는 습관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진심 그림으로 아픈 마음도 치유하게 되고 서로 서먹했던 관계에서도 소통하는 시간이 될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멜랑콜리아 I-II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1
욘 포세 지음, 손화수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가 욘 포세가 30대에 집필했다는 [멜랑콜리아 l,ll] 진짜 제목처럼 한 없이 우울한 소설로 화자는 나 인 라스 헤르테르비그와 라스의 누나 올리네가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데, 이 소설은 실존했던 노르웨이 풍경화 라스 헤르테르비그를 주인공으로 했으며, 책에서 나오는 오사네 비드메의 이야기 자체가 작가 욘 포세 자신의 이야기 인 듯 하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데요. 멜랑콜리아 l 에서는 1853년 늦가을 어느 날에 시작하는 이야기로 노르워이의 작은 섬의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퀘이커 교인이며, 화가 지망생으로 독일 뒤셀도르프의 예술 아카데미에 와서 그림 공부를 하는 라스 헤르테르비그가 자신의 그림에 대한 스승 한스 구데의 평가를 두려워 하는 것과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하숙집 딸 헬레네와의 사랑, 그리고 그림을 잘 그리지 못 하는 친구들의 왕따로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야기와, 끝내는 가우스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곳에서 언제나 가우스타정신병원을 탈출할 생각과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이야기, 그리고 1991년 늦가을 저녁 오사네에서 작가 비드메가 오슬로의 국립 미술관에 걸려 있는 라스 헤르테르비그 그림을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로 감동을 받고 라스 헤르테르비그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여행하는 이야기가 있으며, 멜랑콜리아ll 에서는 죽은 라스에 대해 추억하면서 자신은 스스로 대소변도 제대로 가리지 못 하고 바로 앞에 일도 잊어버리는 치매를 앓고 있는 라스의 누나 올리네의 이야기이다.

모든 이야기가 계속해서 같은 말로 반복되고 있으며, 그 반복되는 단어 속에서 새로운 문장이 추가되고 추가되는 구성으로 이야기가 쓰여져 있는데요. 이런 독특한 구성 방식이 지루함과 우울감을 선사하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뭔가를 깨닫고 되고 책 속에서 이야기 했듯이 "세상에서 가장 강렬한 빛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문장이 이 책에서 우리가 느끼고 깨달아야 하는 키워드, 핵심인 듯 하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 부터 집중하여, 나 스스로 내 마음 다잡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내가 얻은 지혜가 아닌가 싶으며, 또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