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 I-II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1
욘 포세 지음, 손화수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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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욘 포세가 30대에 집필했다는 [멜랑콜리아 l,ll] 진짜 제목처럼 한 없이 우울한 소설로 화자는 나 인 라스 헤르테르비그와 라스의 누나 올리네가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데, 이 소설은 실존했던 노르웨이 풍경화 라스 헤르테르비그를 주인공으로 했으며, 책에서 나오는 오사네 비드메의 이야기 자체가 작가 욘 포세 자신의 이야기 인 듯 하다.

이 책은 서로 다른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데요. 멜랑콜리아 l 에서는 1853년 늦가을 어느 날에 시작하는 이야기로 노르워이의 작은 섬의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나 퀘이커 교인이며, 화가 지망생으로 독일 뒤셀도르프의 예술 아카데미에 와서 그림 공부를 하는 라스 헤르테르비그가 자신의 그림에 대한 스승 한스 구데의 평가를 두려워 하는 것과 자신이 생활하고 있는 하숙집 딸 헬레네와의 사랑, 그리고 그림을 잘 그리지 못 하는 친구들의 왕따로 심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이야기와, 끝내는 가우스타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그곳에서 언제나 가우스타정신병원을 탈출할 생각과 그림을 그리고 싶어하는 이야기, 그리고 1991년 늦가을 저녁 오사네에서 작가 비드메가 오슬로의 국립 미술관에 걸려 있는 라스 헤르테르비그 그림을 보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정도로 감동을 받고 라스 헤르테르비그에 대한 글을 쓰기 위해 여행하는 이야기가 있으며, 멜랑콜리아ll 에서는 죽은 라스에 대해 추억하면서 자신은 스스로 대소변도 제대로 가리지 못 하고 바로 앞에 일도 잊어버리는 치매를 앓고 있는 라스의 누나 올리네의 이야기이다.

모든 이야기가 계속해서 같은 말로 반복되고 있으며, 그 반복되는 단어 속에서 새로운 문장이 추가되고 추가되는 구성으로 이야기가 쓰여져 있는데요. 이런 독특한 구성 방식이 지루함과 우울감을 선사하지만 어느 순간이 지나고 나면 새로운 뭔가를 깨닫고 되고 책 속에서 이야기 했듯이 "세상에서 가장 강렬한 빛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는 문장이 이 책에서 우리가 느끼고 깨달아야 하는 키워드, 핵심인 듯 하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내가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 부터 집중하여, 나 스스로 내 마음 다잡는 것. 그것이 이 책에서 내가 얻은 지혜가 아닌가 싶으며, 또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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