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공부는 문해력이 전부다 - 내 아이를 바꾸는 문해력 완성 3단계 프로젝트
김기용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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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해력은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최소한의 문해력은 아이가 공부를 이어가는 데 필수요소입니다.” 


 문해력(文解力)은 말 그대로 글을 해석하는 능력이다. 하지만 해석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내가 이해한 것을 나의 경험과 생각을 갖고, 설명할 줄 아는 것이 문해력의 완성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사실 세종대왕님 덕분에 우리는 어렵지 않게 한글을 읽을 수 있다. 예전에는 어려운 한자 위주였기 때문에, 소위 양반층이 자신의 특권처럼 읽기를 이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의 70%가 한자어로 구성되어있다. 한글의 문해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한자’를 이해해야 한다. 


 갈수록 문해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울지 고민이 되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저자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했고, 아이뿐만 어른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문해력을 키우는 1단계로 ‘풍성한 어휘’를 익혀라, 라고 강조한다. 그 어휘의 중심에는 한자어와 관용 표현이 있다. 어휘력을 기르는 5가지 습관도 흥미롭다. 


 “말놀이하기, 우리 가족 행복 시간 갖기, 가족 일기 쓰기, 아이만의 어휘 사전 만들기, 좋아하는 책 따라 쓰기” 


 우리도 아이들과 장시간 차를 탈 때, 끝말잇기와 같은 말놀이를 즐겼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뿐만 아니라, 반대어와 유의어 찾기도 제안한다. 꽤 재미있을 것 같다. 


 부모와의 ‘밥상머리 대화’도 아이의 어휘력을 키워주는데 유용하다. “오늘 숙제 했어?”라는 것보다(물론 가끔씩 하지만),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니면 가벼운 사회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요새 아이들은 주식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대통령이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할 정도로 아는 것이 많다. 단지, 부모가 어휘력을 보충해주면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다.


 막상 주제가 떠오르지 않으면, 역시 저자가 제안한 NIE(New In Education)가 있다. 신문을 보면서, 같이 주제를 뽑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30분 내외가 적당하다고 한다. 


 좋아하는 책 따라 쓰기는 일명 ‘필사’다. 독서를 즐기는 일반인이나, 작가도 종종 필사를 한다. 아이에게도 유용한 방법이다. 물론 이는 인내심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너무 강요하지 말고, 적당히 즐기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칫 책에 대한 거부감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요새 아이들은 화려한 영상에 익숙하기 때문에 책을 즐기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화려한 영상과 즉흥적인 영상자료, 짧은 글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긴 문장 읽기를 싫어하고 이해력도 부족합니다.” - p22 


 “긴 지문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틀리는 아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개념, 원리, 연산에 자신 있는 아이들도 많이 틀립니다.” - p25  


 저자가 제안한 ‘과녁 독서’도 유용하다. 책을 그냥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문장의 뜻을 생각하면서 집중해서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한다. 중요한 단어를 노트에 정리하고, 육하원칙으로 책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누구, 언제,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왜. 


 “말을 잘하는 아이들의 특징은 부모님과의 대화가 많고 책 읽기를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 p47 


 이와 같이 문장의 의미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새 아이들이 문해력을 키우기 힘든 이유는 방해하는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의 유튜브, 게임, SNS 등 다양하다. 오죽하면, 페이스북의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도 자녀가 중학교 1학년이 되어야 페이스북을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한다. 그만큼 SNS의 폐해도 잘 인지해야 한다. 


 문해력을 키우는 2단계는 ‘매일 글쓰기’다. 이 때 제일 중요한 것은 ‘즐거운 글쓰기’다. 글쓰기가 쉽고 재미있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다. 

 글쓰기의 제일 쉬운 단계가 일기쓰기다. 저자는 학년별 분량이 다른데, 1학년은 2~3문장, 5학년은 10줄 이상, 6학년은 12줄 이상을 권고한다. 또한 요일별로 ‘테마’를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서 월요일은 독서 일기, 화요일은 관심분야 소개하기 등 다양하다.


 3단계는 자존감과 공부 습관으로 문해력을 완성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방법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습관을 키워야 한다. 그러려면 부모의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아이와 대화를 하고, 공부를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 한 줄 요약 : 아이들의 문해력을 키우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 생각과 실행 :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커지면서, 아이들은 짧은 단문에 익숙해진다. 문해력이 갈수록 떨어지면, 다양한 교과목을 소화할 수 없다. 또한 깊은 사고력과 문제 해결능력도 키우기 힘들다. 따라서 ‘책’의 ‘문장’을 제대로 읽고 해석하고, 나의 생각을 풀어쓰는 ‘글쓰기’ 훈련이 필요하다. ‘일기’는 글쓰기에 시발점이 된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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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 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
산만언니 지음 / 푸른숲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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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지 마. 걱정하지 마. 내가 기도해줄게. 다 잘 될 거야. 너는 곧 괜찮아질 거야.” - p120 


 처음 이 책을 선택했을 때는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의 생존자 증언을 통해서, 당시의 처참하고 끔찍한 사건을 되새기고, 다시 한 번 교훈을 얻고자 했다. 


 하지만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이 책은 기대보다 훨씬 더 묵직하고,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사회적인 이슈뿐만 아니라, 개인에게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 그것도 아주 오랜 영향을 말이다. 우리가 뉴스를 통해서 보는 평면적인 보도 내용이 전부가 아니었다. 사건의 피해자 한 명, 한 명은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 당사자가 아니라면, 결코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는 이러한 사회적 부조리가 한 사람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입체적으로 묘사했다.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 아직까지 트라우마에 시달리면서도, 방송에서도자신의 얼굴을 드러내면서, 이러한 사회의 근원적인 문제, 그리고 약자를 대변해서 싸우겠다는 이야기도 했다.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1995년 6월 29일, 사망자 502명(부상자 937명, 실종 6명)을 기록한 전대미문의 백화점 붕괴 사건이다. 부실한 건축과 감독이 주요 원인이었다. 최종 사고 당일, 빠른 판단으로 백화점 문을 닫았다면,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골든타임도 놓친 ‘인재’다. 


 조금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고자 한 경영진의 ‘욕심’도 부실한 건축을 만든 원인이었다. 


 1994년 10월 21일 역시 멀쩡해보이던 대교의 한 부분이 내려앉아서, 32명의 사망자(부상자 17명)가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 사건 후 일 년이 채 안 된 시점이었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이후 26년이 흘렀지만, 2021년 6월 9일, 또다시 인재가 발생했다. 광주광역시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사고(사망 9명, 부상 8명)다. 재개발을 위해서 철거 중인 건물이 무너지면서, 운행 중인 버스를 덮쳤다. 대기업이 하청을 주고, 또 하청을 주는 악순환이 되면서 제대로 된 안전규칙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도대체 왜 인재가 끊이지 않는 것일까? 어디서부터가 문제인가? 


 이 책은 단순히 사고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이후 저자가 겪은 ‘상처’를 다룬다. 안타깝게도 저자는 이뿐만 아니라 이미 많은 상처를 겪은 상태였다. 어렸을 적에 겪은 친오빠의 학대, 그리고 아버지의 자살. 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를 겪었다. 그야말로 힘들게 이어가던 ‘정신의 끈’이 그냥 끊긴 느낌이었을 것이다.


 “내가 쓰고 기록하는 이런 사회적 참사 이야기 역시 그날 운 좋게 내가 마시지 않았던 폭탄주처럼 복불복 벌칙 같은 일이라는 이야기다. 다시 말해, 다음에는 내 차례가 아니라는 보장이 없다.” - p130 


 저자의 이런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나도 몇 년 전에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에 가다가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 버스 운전사가 앞에 버스를 들이받으면서 일어난 참사다. 앞쪽에 앉아있던 승객의 증언으로는 졸음운전을 한 것 같다고 했다. 다행히 나는 평소 안전벨트를 매는 습관이 있어서 무릎만 살짝 까진 정도였다. 시속 80km 이상 달리는 버스가 급정거했는데, 그 정도면 정말 다행이었다. 

 

 하지만, 나의 앞, 뒤에 앉아있던 승객은 앞좌석에 얼굴을 부딪치면서, 뺨이 심하게 부어있었다. 일차적인 책임은 버스운전사이지만, 안전벨트를 매고 있지 않았던 승객도 일부 책임이 있다. 다음은 ‘내 차례가 아니라’는 안일한 인식 때문이다. 


 ‘사고’를 겪은 후에 정신을 차리는 것이 문제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지적한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늦게라도 외양간이 얼추 고쳐진 덕에 우리가 전보다 안전한 세상에서 사는 것 역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 p131


 정부 차원에서 뒤늦은 대처라도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다고 충분할까? 여전히 거리에는 안전모를 쓰지 않은 자전거 라이더들이 부지기수이고, 일부 택배 오토바이 운전자는 신호를 위반하고, 거리와 아파트 단지 내에서 질주한다. 


 아직까지 다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나만 아니면 돼.’


 일단 나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빠른 배달을 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묵시하고, 대부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자전거 안전모를 쓰지 않아도, 나만 사고가 나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얼마 전 동네 개천의 산책로에서 여자 아이가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했다. 목격자를 찾는다고 했다. 아마 그 아이도 헬멧을 쓰지 않았을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저자는 이러한 잘못된 정부와 사회의 행태에 맞서서 불우한 사람들을 대변하고 싸운다고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말에 절대 공감이 간다.


 “나는 기성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돈으로 가득 찬 국고를 물려주는 것보다 이웃과 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길러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믿는다.” - p133


 온 나라가 재테크와 부동산으로 광분하고, 열을 뿜을 때, 우리는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돌아보았는가? 


 후세에 물려줄 ‘빚’도 걱정을 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생명에 대한 소중함과 감수성을 알려줘야 하지 않는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충분히 안전수칙을 알려주고 교육하는가? 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적 외에, 어떻게 하면 사고를 당하지 않고, 또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법을 가르쳐주었는가? 


 이 모든 것은 성장에 목말랐던, 슬픈 과거의 역사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보다 떳떳하게 잘 살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었다. 정부도 그랬고, 국민도 그랬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본부터 다시 점검할 때다. 아이들 교육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유튜브에서 자극적인 콘텐츠를 파고들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나라, 사회, 동네가 안전해질 수 있는지 고민할 때인 것 같다. 


 이 책에서 원래 기대한 것은 절망의 순간에서 살아남은 한 사람의 숭고한 의지였다. 마치 할리우드식 결말을 예상했으나, 결론은 그렇지 않다. 


 저자는 여전히 사회적인 편견에 맞서서 싸우고 있고, 우울증도 겪고 있다. 한평생 가져가야할 것이라고 했다. 그녀가 오랫동안 다니던 직장에서도 ‘왕따’를 당할 정도로 우리 사회는 마음이 아픈 사람을 잘 보듬어주지 않는다. 언제든지 ‘마녀사냥’을 할 준비가 되어있고, 그럴 수 있는 플랫폼도 잘 갖춰져 있다. 


 저자의 힘든 현실과 대한민국의 눈에 보이지 않는 힘든 현실이 겹쳐 보인다. 


 이 책은 우울함을 안겨준다. 슬픔도 안겨준다. 언제까지 이러한 사이클이 반복될지 모르겠다. 


 적어도 나부터라도 조금씩 변했으면 한다. 잘못된 규정, 수칙, 행동을 바꾸도록 말이다. 사소한 행동이 모여서 거대한 행동을 이루기 때문이다. 안전모를 쓰고, 속도를 지키고, 신호를 지켜야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답답한 현실과 이를 타개할 묘책을 고민하게 된다. 역시 엄격한 법 밖에 대안이 없는가? 

 

 - 한 줄 요약 : 삼품 백화점 매몰 사태의 생존자를 통해서, 우리나라의 잘못된 현실을 마주하게 된다. 

 - 생각과 실행 : 원리와 원칙이 없는 사회는 아무리 경제가 발전하더라도 ‘사상누각’과 다름없다. 언제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우선 어른이 변해야 하고, 아이들을 교육해야 한다. ‘빨리빨리’, ‘대충대충’, ‘적당히’, ‘나만 아니면 돼’라는 단어는 이제 없어져야 한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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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 사전 - 개념, 용어, 이론을 쉽게 정리한 그린북 과학 사전 시리즈
오이시 마사미치 지음, 이재화 옮김, 임현구 감수 / 그린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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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기원은 뭘까?, 우리의 조상은 어디에서 왔을까?” 


 생명과학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마치 진시황이 불로장생을 위해서, 불로초를 찾은 것처럼 인간도 어떻게 하면 좀 더 건강하게 오래살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다. 이전보다 인프라와 기술의 발전으로 생명의 신비를 밝혀내고 있다. 이 책에 여러차례 등장한 ‘게놈’ 프로젝트가 그 중의 하나다. 

 이 비밀을 이해하면, 진시황도 이루지 못한 장수의 비결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생명과학의 개념, 용어, 이론을 비교적 쉽게 잘 설명했다. 생명에 대해서 궁금하거나, 기사, 뉴스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싶거나, 또는 주식을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생명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생명의 탄생부터, 세포의 구조부터 개체의 형성, 몸을 구성하는 물질, 유전자와 DNA의 정체, 생명 유지의 원리, 반응, 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등을 다룬다. 


 인간은 유기화합물이다. 신에 의해서 인류가 탄생했다는 것은 종교적인 해석이 필요해서,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다. 하지만 아미노산 같은 유기화합물은 비교적 간단히 합성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원시 생명이 지구에서 탄생했는지, 아니면 외부(외계)에서 왔는지에 대한 가설은 여전히 숙제다.


 “지구는 지금으로부터 약 46억 년 전에 탄생했으며, 가장 오래된 생명이 탄생한 시기는 지구상에 바다가 생긴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약 40억 년 전이라고 추정한다.” -  p19 

 

 실제로 2017년 캐나다 퀘벡주 북부에 있는 약 40억 년 전 지층에서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이 발견되었고, 이 화석의 구조는 심해의 열수분출공 근처의 미생물과 유사한 구조라고 한다. 즉, 최초의 원시 생명은 심해에서 시작됐을 것이라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최소의 원시 생명은 리포솜이라는 구형 구조에 핵산의 일종인 RNA가 조합해 탄생했다는 가설이 있다. 


 자외선이 쏟아지는 지구에서, 심해에 원시생명체는 대기 속 이산화탄소를 흡수 한 후 산소를 내뿜는 광합성 작용을 했고, 그 영향으로 자외선과 산소 분자가 만나서 오존을 형성했다고 추정한다. 자외선의 양이 줄어드면서, 지상에도 생명체가 서식하기 시작한 것이다. 약 20억 년 전 부터는 세포의 거대화가 진행되었다. 이 세포를 ‘진핵세포’라고 하고, 진핵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관이 적은 양의 산소를 유용하게 활용해 많은 에너지를 얻었다. 


 이러한 단세포생물에서 다세포생물이 생긴 것은 약 23억 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자구 상에 다세포보다는 여전히 단세포생물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만큼 단세포생물은 극한의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내구성이 있다. 아마 인류가 환경 문제로 급격히 인구가 줄어든다고 해도, 단세포생물은 어딘가에서 생존하지 않을까 싶다.


 “단세포생물과 다세포생물의 차이는 고등과 하등의 문제가 아니다. 하나의 세포만으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생활을 선택했는가, 아니면 다른 세포와 함께 생활하는 분업 체제로 살아가는 생활을 선택했는가의 차이일 뿐이다.” - p30 


 생명의 역사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캄브리아기 대폭발’ 시기다. 약 5억 4100만 년 전부터 약 4억 8800만 년 전까지를 캄브리아기로 한다. 이 때 다양한 형태의 동물이 출현하고, 현대의 주요 동물이 지닌 ‘신체 구조’가 대부분 이 때 완성되었다고 한다.


 신생대까지 내려오면서, 큰 규모의 멸종이 다섯 번 일어났는데, 이를 ‘빅 파이브’라고 한다. 심지어 고생대와 중생대 사인인 약 2억 5000만 년 전에는 바다에 생물 중 96%가 멸절했다. 원인은 지구의 급격한 온난화인데, 평균 해수면 온도가 40도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지구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18도라고 한다. 결국 지구 온난화 현상이 가속화된다면, 우리는 또 다른 ‘멸절’을 경험할 수 있다. 


 인간의 본격적인 기원을 알아보면, 약 700만 ~ 800만 년 전 사람과 침팬지는 공통의 조상에서 갈라졌다. 인간의 공통 조상은 약 14만 전에 존재했고, 약 7만 년 전에 동아시아인과 유럽인의 공통 조상이 존재했다. 흥미로운 것은 현재의 인류는 네안데르탈인, 베이징원인, 자바원인에서 탄생한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종류에서 탄생했다는 점이다. 


 “게놈 분석 결과를 보면 사람과 침팬지의 차이는 대략 1.23%라고 추정한다. 유전자 수는 양쪽 모두 2만 개 정도로, 둘의 게놈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을 알아냈다.” - p43


 이 외에도 세포의 구조, 원리, DNA와 RNA 등 이 책에서는 다양한 생명과학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한 번에 다 읽기보다는 매일 조금씩 읽고, 뉴스와 비교해서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또는 뉴스에 나오는 관련 내용을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다. ‘생명과학’에 대한 입문서로 적합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한 줄 요약 : 생명과학의 개념, 용어, 이론의 기초를 잘 설명하는 입문서다. 

 - 생각과 실행 : 인류의 기원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수많은 우연이 걸쳐서 필연이 된 것 같다. 인류가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서, 생명의 신비를 밝히고 장수의 비결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지구의 온난화를 막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느낀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개인과 사회의 적극적인 활동이 필요한 때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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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독서 - 김형석 교수를 만든
김형석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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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와 힘이 지배하는 무독서 사회에는 미래가 없다. 지금, 다시 독서의 등불을 켤 때다!” 


 이 한 문장에 노교수의 강한 외침이 느껴진다. 독서 인구가 줄어드는 이 사회에서 김형석 교수는 ‘무독서’의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독서가 중요하다는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려고 노력한다. 

 

 나도 책을 쓴 작가로서, 독서 인구가 늘지 않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스스로 위안을 받고, 주변에 독서의 필요성을 설파하기 위해서 교수님의 힘을 빌리고자 했다. 비록 나의 독서 예찬은 듣지 않더라도, 적어도 백 세 청춘 김형석 교수의 조언은 새겨들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을 주저 없이 선택했고, 책을 읽고 서평을 남겨서 다른 분들께도 전달할 예정이다. 


 책의 부제가 흥미롭다. ‘김형석 교수를 만든’ 백년의 독서다. 저자는 1920년생이기 때문에, 만으로 100세가 맞지만 독서 연식은 정확히 백년이 아닐 것이다. 책의 서문에 밝힌 바와 같이 초등학교 시절까지는 성경과 찬송가책 외에는 책을 구경하기 힘들었고, 숭실 중학교에 입학해서 마침내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일본어나 영어로 된 책이었지만 말이다. 

 어쨌든 10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책을 늘 가까이 했기 때문에, 독서를 통해서 자아를 형성한 효과를 본 것이다. 


 책은 총 4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다. 책을 만나 꿈을 키우다, 책 읽기, 위대한 사상들과의 행복한 조우, 책과 함께 사색을 즐기다, 책, 어떻게 읽을 것인가이다. 


 이 중에서 저자가 평소 즐겨 읽고, 감동을 받은 철학, 역사, 문학 책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이다. 멀게 만 느껴졌던 칸트, 쇼펜하우어, 괴테, 헤겔 등의 이론을 비교적 쉽게 설명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철학서를 읽어야겠다는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특히 나에게는 Part1과 Part4가 눈에 띄었다. 저자가 독서를 통해서 철학에 입문한 계기, 그리고 앞으로 대한민국 독서의 미래에 대한 의견이 궁금했다. 


 저자가 책을 만나게 된 계기도 흥미롭다. 그동안 굶주렸던 독서에 대한 욕구를 도서관에서 마구 풀어댔기 때문이다.


 “독서에 굶주려 있기도 했지만, 사실 독서를 하지 않고, 학교 공부만 하는 것은 성에 차지 않기도 했다.” - p7


 저자가 처음 만난 책이 바로 톨스토이의 대작《전쟁과 평화》다. 이 3권의 대작을 익숙하지 않은 일본어로 읽었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러시아 문학에 빠지게 되었고, 그는 러시아 문학이 주는 정신적인 연대감이 다른 국가보다 크다고 술회한다. 


 숭실 중학교를 다니면서, 같은 학급에 있던 학생이 바로 윤동주 시인이다. 비록 그와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서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말이다. 과연 학창시절 윤동주 시인은 어땠을까? 상급반에는 황순원 작가가 수학했다. 그 옆에 숭실 전문학교에서 강의를 하던 분은 바로 《메밀꽃 필무렵》의 저자 이효석 작가다. 그야말로 한 시대를 풍미한 작가들과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로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저자도 말한 바와 같이 만약 이들과 가깝게 지냈더라면,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싶다. 


 일제 강점기 하에서 숭실 중학교는 폐교되는 불운을 맞게 된다. 결국 저자는 통합된 다른 학교(건물은 같지만)를 다니면서, 반일 의지를 키웠다. 당시 대부분의 선생들은 모두 그만둬야했고, ‘황국신민’을 주창하는 일본인 교사로 대체 되었다. 교육의 수준은 낮았고, 나라 잃은 백성의 아픔을 느껴야 했다. 


 이후 저자는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철학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위함이었다. 어려운 처지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학문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그 시절 유행한 철학서와 사상적 흐름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었다.


 “그 시절, 세계 사상계와 철학계는 마치 ‘니체 르네상스’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니체를 읽지 않은 젊은이는 대학생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여겨졌다.” - p80

 

 이외에 당시 저자가 읽고 감명을 받은 수많은 철학서도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주로 역사서에만 심취했기 때문에, 이제는 철학을 공부할 때가 된 것 같다. 


 독서와 글쓰기에 대해서 궁금했던 점도 해소했다. 저자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좋을 글을 많이 읽으라”고 권한다. 좋은 인풋이 있어야 아웃풋이 있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나도 평소에 공감하는 내용인데, 저자의 이야기를 들으니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 


 ‘다독’과 ‘정독’의 조화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은 많이 읽을수록 좋다”는 ‘명답’을 내놓으셨다. 나도 다독의 중요성을 느꼈으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는 저자의 단서가 중요하다고 느꼈다. 잘 와 닿지도 않은 책을 무작정 읽는다고 독서력이 느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남긴 이 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독서는 인간적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가장 중요한 방법임을 의심할 수 없다.” 


 풍족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독서’만큼 좋은 수단이 없다. 여기에 한 가지를 추가하자면, 바로 글쓰기다. 독서에서 받은 좋은 인풋을, 글쓰기를 통해서 좋은 아웃풋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읽고, 쓰기만큼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정체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없다.


 노교수가 쓴 이 책은 아마 우리에게 남긴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평소 독서를 주저하거나, 힘든 삶을 사는 분들, 인생의 목표와 목적이 불분명한 분들, 무기력과 우울함을 느끼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백 년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몸뿐만 아니라, 정신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그 해답은 바로 저자가 제시한 ‘독서’다. ‘백년의 독서’다. 


 - 한 줄 요약 : 김형석 교수의 독서력을 이해하고, 좋은 문학, 역사, 철학 고전에 대한 추천을 받을 수 있다. 

 - 생각과 실행 : 의미 있는 인생을 살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다. 다소 불편하고 귀찮은 행위지만 독서력이 생길수록 독서를 즐기게 된다. 매일 10분이라도 손에서 책을 놓지 말자.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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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 건강 둘을 잡다 - 어쩌다 20년 다이어터의 다이어리
이미나 지음 / 청홍(지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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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의 외모와 스타성을 놓고 다른 아역배우들과 비교하며 모욕을 주었다. 자존감이 낮은 주디는 제작자의 농간에 큰 상처를 받았다.” - p19


 저자는《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연을 맡은 주디 갈란드의 영화를 예로 들면서, 어릴 적부터 갖고 있던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이야기한다. 저자에게 ‘신체검사’는 악몽의 시간이었다. 


 사실 많은 아이들이 겪는 현상이다. 특히 아이들은 외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누군가는 대놓고 별명을 만들어서 놀리기도 한다. 저자도 어린 시절 ‘공, 곰, 곰돌이 등’ 다양한 별명으로 상처를 입었다. 심지어 자신을 놀린 아이들의 이름을 적어서 ‘데스노트’를 만들고 싶었을 정도다. 이러한 상처는 성인이 되어서도 마음에 남게 되고, 무의식적으로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었다. 


 “열두 살의 기억은 나에게 그런 것이었다. 그날 이후, 내 삶과 행복의 기준은 몸이 되었다. 정상을 바란 게 아니었다. 깡마른 몸을 원했다.” - p21


 다어어트는 늘 새해에 등장하는 단골메뉴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목표로 노력하지만, 대부분 실패하고 좌절한다. 이 책에 저자도 마찬가지다. 20년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마침내 자신만의 노하우를 터득하고, 이를 기록해서 책으로 남겼다. 이 책에 주목한 이유는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건강을 모두 잡았다는 저자의 말 때문이다. 


 사실 다이어트만 하다보면 건강을 해치기 마련이다. 무리하게 금식을 하거나, 나에게 맞지 않는 음식을 먹으면 체력이 떨어진다. 그런데, 부족한 영양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플러스보다는 마이너스 효과가 더 크게 된다. 


 수능시험을 본 후, 저자는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스스로를 다이어트 업계의 ‘호구’라 부를 정도로 온갖 종류의 방법을 시도했다. 다이어트 비디오뿐만 아니라, 집을 단식원으로 만들고, ‘덴마크 다이어트’도 시도했다. 덴마크 다이어트의 핵심은 정해진 식단으로 하루 700~900kcal 정도만을 섭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주로 삶은 달걀, 식빵, 자몽, 블랙커피, 샐러드 등이 메뉴다. 하지만 블랙커피 대신 믹스커피, 자몽과 비슷한 오렌지나 귤을 먹으니, 부작용이 생겼다. 


 “결과는 뻔했다. 오히려 영양섭취는 제대로 되지 않았고, 당분이 높은 과일과 믹스커피를 섭취해서 내장지방만 늘어났다.” - p59


 헬스장에서 무작정 걷고 뛰기를 하다가 무릎과 발목에 무리가 생겼고, 레몬 디톡스 뿐만 아니라, 해독주스, 마녀주스 등 다양한 디톡스 음료에 도전했다. 수백 만 원을 들여서 다이어트 프로그램에 도전했고, 핫 요가, 폴 댄스, 과일식 다이어트 등 무수히 많은 다이어트에 도전했다.


 하지만 다이어트에 매번 실패하고, 저자는 거식증, 폭식증에 시달렸다. 무리한 다이어트로 수면 장애가 발생했고, 수면제를 처방받고 나서, 기억도 나지 않는 폭식과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 


 마침내 20대 후반에 집에서 독립한 후, 인천의 약국에 취직했다. 매일 새벽에 운동한 후, 일주일에 세 번씩 PT를 받았다. 드디어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줄 알았는데, 밤 10시 넘어서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사들고 와서, 침대 위에서 정신없이 먹었다. 다음날 아침, 죄책감에 시달리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아침 6시 눈을 뜰 때면 나는 프란츠 카프카의 소설《변신》속 그레고르가 된 기분이었다. 어느 날 아침 불안한 기분으로 잠에서 깨어난 그레고르는 잠자던 자신이 흉측스런 벌레로 변해버린 것을 알게 된다.” - p89


 저자는 마침내 다이어트와 건강을 모두 잡는 방법을 터득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보다는 먹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짜 배고픔’과 ‘가짜 배고픔’을 구분해야 했다. 진짜 배고픔은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거나 가벼운 두통, 속 쓰림 등 서서히 배고픔이 느껴지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끼니가 되었으니 챙겨먹거나, ‘가짜 배고픔’에 속아서 과식을 하게 된다고 한다.


 나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글을 읽고, 진짜 배고픔을 느끼기 위해서 적당한 식사를 했다. 진짜 배고픔이 온 후에는 음식 맛이 달랐다. 밥과 김치, 김만 먹어도 맛있고, 그 촉감을 즐겼다. 진정으로 식사를 즐기게 된 것이다.


 저자는 스스로 공부를 통해서 자신에게 맞는 음식을 찾았다. 그 중에 하나는 ‘로푸드’다. 조리를 많이 하지 않은 로푸드를 매끼 먹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한 끼 정도는 로푸드를 먹을 수 있다. 결국 디톡스 주스 & 스무디 작격증, 비건 베이킹, 천연 화장품, 천연비누 등을 공부해서 자격증을 땄다.


 나처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지만 실행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공부를 권한다.” - p141 


 사실 다이어트의 해답은 이미 나와 있다. 수많은 연구와 책이 그것을 증명한다. 세끼를 잘 챙겨먹고, 무리한 금식은 삼가고, 나에게 맞는 운동을 찾으라는 것이다. 이러한 정답을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으로 잘 옮기지 못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보편적인 진실을 보다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책을 읽으면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얻고, 저자의 20년간 노하우도 아낌없이 전달받을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10년간 약사로 근무하면서 공부한 전문 지식도 알려주니, 일석이조의 효과다. 


 무엇보다 저자의 아픈 과거에 공감하면서, 우리도 마찬가지였다는 점을 상기하게 된다. 다만 저자가 다른 점은,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거울삼아서 성공의 길을 찾았다는 점이다. 


 저자는 스스로 공부하면서, 자신의 문제를 찾고, 마침내 자격증도 취득했다. 자신에게 가장 맞는 운동인 스피닝으로 건강을 되찾고, 마라톤 10km 도전에도 성공했다. 이러한 과정을 보면서 마치 나 자신의 일이나 친구의 일인 것처럼 감정이입이 된다. 


 저자의 성공담을 읽으면서, 많은 분들이 제대로 된 다이어트(건강을 위한)를 했으면 한다.


 - 한 줄 요약 : 다양한 다이어트 노하우와 건강을 찾는 법을 20년간 체득한 경험으로 알려주는 책이다. 

 - 생각과 실행 : 저자가 여러 번 강조한 바와 같이 나에게 맞는 건강한 음식, 그리고 적당한 운동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아침 30분 달리기는 가장 좋은 처방전임에 틀림이 없다. 앞으로 꾸준히 달리고, 가끔은 로푸드를 먹으면서 건강을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이번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으로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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