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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꼭 함께하고 싶은 45가지 - 내 아이가 어른이 되기 전에 놓치지 말아야 할 소중한 순간들
명로진 지음 / 북스토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아이가 커 버리기 전에 꼭 한번 같이 하면 좋을것 같은, 또 아이가 크면서 부모와 좋은 경험을 기억으로 간직할 만한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이 책을 읽었다.
45가지 모두를 다 해 볼 수는 없으나 꼭 해보고 싶은 몇가지와 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서로에게 서운했던 점 말해보기, 같은 책 읽고 토론하기, 자기 자신에게 상주기, 장점 찾아서 알려주기, 시 외우고 낭송하기, 실수한 것 위로해주기, 돼지저금통 깨서 원하는데 써보기, 함께 시간 기록부 작성해보기, 식물 키우기, 한 달 동안 가계부 쓰기, 목표를 글로 써보기 등등.. 그 외에도 다른 많은 내용들이 있지만 위에 나열한 것들은 우리 딸, 아들과 꼭 함께 같이 해 보고 싶은 것들이다.
난 가끔 딸을 혼내고서 잠을 재울 때, 속상했던 일을 묻곤 한다. 물론 잘못해서 흠씬 엄마나 아빠에게 꾸중듣고 매를 맞았을 때, 자기도 나름 속상한 일이 있었는지.. 울음을 멈추지 않고 고집을 피우며 울 때가 있다. 그때는 꼭 잠자기 전에 묻는다. 그럼 또 자기 나름대로의 항변을 하곤 한다. 어쨌든 서로에게 서운했던 점을 말해보는것은 역지사지의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하기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야만 하는 기회를 더 제공한다. 아직 딸이 어리긴 하지만 엄마와 책을 읽고 그 내용에 대해 자기 생각을 얘기 하려고 하는게 기특하기만 한데, 이러한 기회를 더 자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기의 생각을 자유롭게 얘기 할 줄 안다는것은 큰 자산이다. 게다가 그 생각이 아무렇게 떠오르는 생각을 나열하는것이 아닌 앞 뒤 문맥과 일치하고 논리 정연 하다면 말이다.
장애인 체험하기는 솔직히 겁이 났다. 장애인을 이상한 식견을 가지고 바라보는것 자체가 장애다 라는 말이 정말 공감갔다. 우리 아이들이 크면 언젠가 꼭 한번 체험해 보고 싶긴 하나 실천하는것은 그리 쉽지 않을것 같다. 또한 아이를 데리고 장애우와 같이 2인1조가 되어 등산을 하는데 참여하는 부모는 대단해 보이기까지 했다. 이러한 경험이 아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작은 미비하였다 할지라도 그 결과는 아이에게 큰 경험과 장애우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는 계기를 줌에는 확실하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난 함께 시간 기록부 작성해 보기에서 나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보는 계기를 찾았다. 내가 얼마나 시간을 허비하고 있는지.. 짜투리 시간이 모이면 책 한권을 읽을만한 시간이요, 영어 단어를 외워도 몇 개는 더 외웠을 시간인데 말인가..
이 책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우리네 일상에서 아이와 함께 하면 아이의 정서와 또 성장기에 올바른 사고를 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다. 어른인 내가 봐도 도움이 되는 내용이었다. 여유를 가지고 많은 사례를 실천해 보고 싶은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