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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말
솔레다드 카르모나 지음, 파코 오르테가 그림, 성소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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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는 말이라는 제목과 포근한 표지를 보고 책 표지를 다정스레 매만져 보았다. 매일 말을 하고 살아지만, 말이라는 것은 어렵다. 특히나 요즘은 말 한마디 자칫 잘못 했다가는 큰일난다는 인식이 팽배히 퍼져 있어, 말을 하는게 부담스러울 때도 많다. 그런 부담감은 미뤄두고, 부담없이 펼쳐볼 수 있도록 다정히 손짓하며 마중 나오는 것 같은 표지다.


말은 힘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말을 할 수있다 보니 의도적이든, 의도치 않든 말로 일을 저지르곤 한다. 말로 죄를 짓지 말라고 했던 석가모니의 말을 자주 되새기고는 하는데, 머리속의 생각이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쉽게 사용하기에 그 힘을 잊어버리는 말의 힘에 대해서 이 책을 따라가며 다시 새겨볼 수 있었다. 


작가 솔레다드 카르모나는 심리학자이자 교육자이기도 하다. 작가의 따스한 시선이 오롯이 책에 담겨있는 것 같다. 그저 한권의 그림책이 아니라 다정한 위로를 건네고 있는 이 책은 언제나 가까이 두고 나를 사랑하는 말을 나에게, 그리고 소중한 이에게 전하고 싶을 때마다 조용히 꺼내어 주고 싶은 책이다.


작가의 말처럼 '말은 입 밖으로 나오자마자 당장 우리를 변화시킨다.' 매일 말로 속상하고 힘든 아이들과 어른들과 한장한장 천천히 넘겨가며 여러번 깊이 읽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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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을 위한 세계 지도책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도책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지음, 서남희 옮김 / 비룡소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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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도를 얼마나 보고 있을까? ***맵과 같은 네비게이션을 통해서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의 길을 찾거나 도보 길을 찾는 것은 익숙하다. 내가 타야하는 지하철이나 버스의 대기시간, 환승 정보를 찾는 일은 매우 친숙하다. 어느새 종이 지도를 보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지만, 그래도 역시 지도는 손에 만져지는 종이 지도가 제맛이다. 하지만 종이 지도는 보관도 어렵고 꺼내보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비룡소에서 나온 지도책이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지도의 원리, 버드뷰, 자연지도, 정치지도 지도에 대해 다양하고도 꼭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초등학교 5학년은 국토에 대해서 배우는데, 여기에 수록되어있는 우리나라에 없는 다양한 지형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5학년 과정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줄 수 있을 것 같다. 5학년 뿐만 아니라, 중학년 이상이라면 그리고 저학년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하는 책의 특성상 자세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내용을 알짜배기로 수록해두었다. 교사인 나도 두루뭉술하게 알고 있던 내용들을 정확하게 재정립할 수 있었다.

3개로 늘어난 특별자치도에 대한 새로운 정보도 꼼꼼하게 반영되어 있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영상, 위성지도의 시대에 왜 종이지도가 중요한지 다시 되새겨보고 다시 학생들의 손이 자주 닿을 곳에 두었다. 언제든 아이들이 자주 지도를 보고 꿈을 넓혀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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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현실로 바꾼 수학자들 - 세상을 바꾸는 직업과 사람들 생각을 더하는 그림책
사스키아 귄 지음, 아나 알베로 그림, 김배경 옮김 / 책속물고기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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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마음에 속 들었던 책이다. 문과출신이지만 수학을 싫어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수능을 위해 문제푸는 건 힘들었지만, 싫다와 힘들다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표지의 남, 녀 비율도 훌륭하다. 처음 책 표지를 보자마자 왠지 미소가 지어졌다. 우리는 쉽게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보라는 말을 하곤 한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상상은 어떻게 현실이 되는 걸까?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해, 수학이 어떻게 답을 해줄 수 있는지 풀어간다.


수학을 학생들에게 지도할 때, 우리는 수학자들이 하는 일의 쉬운 기초 단계를 지금, 학교에서 하고 있다는 말로 아이들을 독려하곤 했다. “우리 주변에 수학이 아닌 것이 없다”라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지만, 실제 사례를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책은 수학이 관여하지 않는 분야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 쉬운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내용이 가볍지는 않다. 중요한 내용을 어렵지 않게 서술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동물, 인체, 자동차, 건물… VR기기를 쓴 가족의 모습과 OTT를 시청하고 있는 모습도 재미있었다. 구석구석, 그림작가와 출판사의 고민 흔적들이 보인다. 고민이 엿보이는 책을 만나면 반갑다.


우리반 도서전시 이젤 위에 올려두고 수학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차근히 알아보는 중이다. 진로 교육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책에 등장하는 방대한 인물들을 어떻게 어렵지 않게 소개할지 고민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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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필로 : 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
타하르 벤 젤룬 지음, 위베르 푸아로 부르댕 그림, 이세진 옮김 / 바람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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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너로 만들어 주는 생각들"


<안녕 필로>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 입문서이다. 최근 청소년 입문서가 서점가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 것 같다. 7월 15일에 발간된 이 책은, 여름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풀어줄 요량인지 새파란 표지로 우리를 사로잡고 있다. 표지도 표지이지만 내 시선을 한참동안 머물게 한 것은 바로 제목이다. "안녕 필로"라는 문구는 마치 필로라는 누군가에게 대화를 거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어떤 존재와의 대화의 물꼬를 트게 하는 다정한 인사를 통해 이 책은 우리를 철학의 바다로 이끌어 주고 있는 것은 아닐까?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한 이후 쓰여진 책들이 계속 출판되고 있다. "더이상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 어느이의 말을 귀담아 듣고 우리는 현재 진행중인 이 상황에서 어떻게 살아갈지를 지속적으로 고민해야만 한다. 2020년에 쓰여졌다는 <안녕 필로>는  이 고민을 함께하고 있는 책이다. 팬데믹 상황에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던 '삶'에 대해서 청소년과 어떻게 고민을 나눠야 할지 단서를 전해준다. 왜 우리가 환경에 대해서, 거짓 정보에 대해서, 자유에 대해서 등을 고민해야 하는지. <안녕 필로>의 작가 타하르 벤 젤룬은 어떻게 삶의 아름다운 빛을 지켜 나갈 것인지에 대하여, 무거워 지칠 것 같은 그 짐을 함께 나누어 짊어질 수 있도록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완벽한 철학 입문서는 아니다. 세상에 완벽한 철학 입문서가 존재할 수 있을지에 대한 흔한 물음과 변명으로 쉽게 던지는 말은 아니다. 나는 이 책이 '철학'을 이렇게 함께 하자고 독자를 이끌어가는 태도를 존중할만 하다고 생각했다. 한국에서 '화두'라고 표현 할 수 있을 법한 질문을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물어가며 함께 답해보자고 이 책은 '제안'하고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게 옳고 바르다고 편한 답을 제시하지 않고 돌아가는 이러한 방법은 다소 지루하고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현명하게도 이 책은 여러 가지의 방법으로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철학은 무엇인가'로 출발하여 작가가 제시하는 순서와 흐름을 따라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읽는 사이 현재의 사고로 해결하기 어려운 벽에 부딪히거나, 일상을 살아가다가 부딪히는 문제적 주제가 발생한다면, 그 주제와 관련있는 개념을 목차에서 찾아가며 보는 것도 이 책을 활용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 이 글은 출판사가 책을 제공하고, 리뷰어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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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되어 줄게! 웃어라! 어린이 2
서순영 지음, 김수경 그림 / 분홍고래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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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려동물에 대한 얘기가 자주 매체의 화두에 오른다. 이 책에서는 하영이네 집에 찾아와 새 식구가 된 똘이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만을 보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펼쳐보니 생각보다 반려견에 대한 이야기를 깊게 다루고 있어서 놀랐다. 단순히 어떻게 키우느냐만이 아닌 현 시점에서 반려동물 관련한 시사적인 문제등을 알기쉽게 다루고 있는점이 좋았다. 혹시 집에서 아이와 함께 반려견을 키우고 있거나, 앞으로 키울 계획이 있는 가정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저학년이 이해하기에는 글의 양이 많기 때문에 중학년 이상에서 적절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함께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토론해볼만한 주제들을 많이 던져주고 있다. 단순히 기쁨을 얻기위한 수단으로서가 아닌 생명과 생명간의 교감을 어떻게 이뤄 나가야 할지 책을 읽으면서 어른인 나 역시 다시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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